[Succubus Siege ~サキュバスシージ~] 300년 평화의 대가


Succubus Siege title


게임명(한글) : Succubus Siege ~서큐버스 시즈~

게임명(원어) : Succubus Siege ~サキュバスシージ~

게임코드(DLsite) : RJ01449459

제작 서클 : ごゆるりと

발매일 : 2026년 2월 28일

게임 장르 : RPG

게임 가격 : 1760엔 (약 16700원)

플레이타임 : 약 2시간~3시간 이하 (올 컴플리트 기준)


[도입]

귀여움을 무기로 휘두르는 서클, ごゆるりと의 신작입니다.

출시일에 약속 때문에 DLsite를 둘러볼 시간이 없어서 몰랐는데, 다음날 자정에 보니 나와있더군요 ㅋㅋ

재작년에 플레이한 惑わしの淫魔と新米封魔士도 리뷰 적어야 하는데, 플레이한 지 1년 반이 넘으니 다 까먹었어요.

미리미리 적어야 하는데, 그럴 때마다 리뷰보단 다른 게임에 손이 먼저 가버리는 탓에 시기를 놓치고 맙니다.

근데 이 서클 작품은 아이디어는 괜찮게 들고 오면서도 게임성으로는 거시기한 게 있어서…

이번에도 아니나 다를까, 딱 기대한 수준만큼만 하는 작품이었습니다.

어? 근데 이거 등장인물 이름도 그렇고 작품 제목도 그렇고 던전 시즈(Dungeon Siege) 패러디야…?

플레이하고 나서 노릭이라는 이름이 낯이 익어 찾아보니 진짜 패러디네, 이거?

허허…허…


[본론]

아주 먼 옛날 크게 번영했던 스텔라 제국이 완전히 멸망한 뒤 사람들의 기억에서도 잊혀지고 있는 현재…

제국을 멸망시킨 주범이 음탕하고 잔학하며 난폭하기까지 한 고대의 음마라는 사실마저 묻히고 말았습니다.

당시 제국의 정예병이었던 제10부대는 제국의 명운과 맞바꿔 음마를 봉인하는 데에 성공했고,

살아남은 자들은 제국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엘브 대륙으로 옮겨가 새로운 왕국을 세우기에 이르렀습니다.

이후로 이어진 300년간의 평화. 하지만 평화의 대가를 잊은 자들에게 뒤늦은 청구서가 날아들고 있었죠.

왕도에서 꽤나 떨어진 곳에 위치한, 평화로운 시대의 평화로운 농촌.

당신(あなた)은 이곳에서 주민들의 농사일을 도우며 평화롭게 삶을 살아가는 청년입니다.

최근 왕도에서 몬무스와 인간 사이에 갈등이 심해지고 있다는 소문이 들려오지만, 이곳 농촌은 아직 조용합니다.

서로 다른 종족 간 다소의 충돌은 예삿일이기에 하루라도 빨리 해소되기만을 기원하는 노인 노릭(ノーリック)이었죠.

그러나 왕도로부터 시작된 소동은 기어코 평화롭던 농촌마저 범하고 말았습니다.

몬무스에게 호되게 당한 노릭은 중상을 입은 상태였고, 그는 유언으로 콘리드 왕을 만나 그의 도움이 되어달라 했습니다.

당신이 전설의 제10부대와 관련이 있는 듯 말을 하던 도중 숨이 끊어져버린 노릭.

정확히 무엇을 하면 좋을지 알 수 없지만 그의 마지막 부탁을 들어주기 위해 왕도를 향하기로 한 당신입니다.

하지만 노릭을 죽음에 이르게 한 몬무스들이 아직 마을에 남아있습니다.

다 늙어빠진 할배들밖에 없다며 다른 마을로 침략 방향을 바꿀까 고민하고 있는 고블린 소녀(ゴブリン娘).

당신은 노릭의 복수와 자위(自衛)를 위해 몬무스들과 싸워나갔습니다.

당신이 살던 외곽까지 몬무스들이 찾아왔을 정도입니다. 당연히 마을 중심은 더욱 심각한 상황이었습니다.

몬무스들과 임시 동맹을 맺어 약탈을 시도하는 메스가키 도적(メスガキシーフ)거유 도적(巨乳シーフ).

이를 가만히 두고볼 수 없던 당신은 자신만만한 건방진 소녀들을 혼쭐내주기로 했습니다.

주모자였던 두 소녀를 혼쭐내주자 몬무스들도 자연스레 어디론가로 흩어져 사라졌습니다.

당신에게 도움을 받은 타츠 촌장(タツ町長)은 노릭이 목숨을 잃었다는 소식을 듣고 슬퍼하면서도,

엘브 성으로 향하는 당신에게 그레이션(グレイシャーン) 마을의 군사령관에게 이곳의 일을 보고해달라 부탁했습니다.

…따지고 보면 노릭의 죽음과 같은 비극적인 일이 생긴 것은 농촌을 지킬 수 있는 병력이 없었기 때문이니까요.

그레이션 마을로 곧장 이어지는 길이 토사로 막혀버려 어쩔 수 없이 우회로를 향하는 당신.

가는 길목마다 몬무스들이 자리잡고 있었지만 당신의 능력과 의지는 그에 지지 않을 만큼 강대했습니다.

엘브 국왕에게 자신의 힘이 필요할 거라던 노릭의 유언을 지금이라면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죠.

그레이션 마을에 들어서자 방금까지 눈이 쌓여있던 추운 지역이라고는 믿기지 않게도 봄처럼 따스한 기운이 느껴졌습니다.

마을 중심의 비석으로부터 느껴지는 따스한 열기에 이끌려 그 앞까지 다가간 당신.

비석이 열기를 뿜어내는 것이 신기하여 보고 있자니 저 뒤에서 앙칼진 소녀의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본인을 그레이션 촌장의 딸이라 소개한 엘프 소녀(エルフ娘)엘브 성 방면은 통행금지라고 말했습니다.

엘브 성은 소문 이상으로 대난리라며, 물자를 운반하는 캐러밴이나 왕국군 부대 외에는 죄다 통행금지라고 합니다.

눈앞의 소녀는 융통성이 없는 모양으로, 당신의 절박함 따위는 알아줄 생각이 없는 것 같았죠.

그레이션 마을의 촌장 고든(ゴードン)을 만나봤지만 무언가 생각에 사로잡힌 듯 좀처럼 대화가 진행되지 않았고,

타츠 촌장의 부탁대로 군사령관인 야마스(ヤーマス)를 만나봤지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생각만 해보겠다는 그입니다.

결국 두 사람 모두 엘브 성으로 가는 길의 통행 제한에 대해 어떠한 도움도 주지 못했습니다.

당신은 별 수 없이 문지기가 한눈을 파는 사이에 마을을 빠져나가기로 결심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모처럼의 기회가 찾아왔고, 당신은 엘브성으로 향하는 문에 손을 댔습니다.

그 순간, 경계 마법이 발동하며 문이 봉인되어 버렸습니다.

당황하는 당신의 뒤로 모습을 드러낸 엘프 소녀는 당신의 행동을 예견하여 감시하고 있었다며 쿡쿡 소리내어 웃더니,

직접 쥐어짜는 것도 좋지만 다른 아이들에게 양보해주는 게 좋겠다는 말과 함께 큰소리로 모두를 호출했습니다.

그 순간, 마을을 감싸고 있던 공기가 일변하더니 아무도 없던 길가 곳곳에 하나둘씩 나타나는 몬무스들.

그제야 사태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깨달은 당신이었지만 이미 태풍의 눈에 들어와버린 상황입니다.

이러나저러나 엘브 성으로 가기 위해선 이곳을 빠져나가야만 하기에, 당신은 검을 들고 몬무스들을 향해 달려들었습니다!


[게임 시스템]

비극을 겪은 주인공이 나라를 구한다는 왕도물 전개를 보이는 작품입니다.

쯔끄루식 턴제 전투에 적들의 H공격 전용 QTE 시스템이 더해져 단순 반복의 지루함을 희석시켰습니다.

…그렇게 좋은 말로 끝내고 싶지만, 실제로는 QTE 시스템이 전투 템포를 늦춰 피로감을 느꼈네요.

전투중 공격을 당할 때마다 상승하는 EP 게이지를 기준으로 QTE의 난이도가 변동합니다.

대단한 듯 적어놨지만 실제로는 EP 게이지 50을 기준으로 선택(Z)/취소(X) 키 포함 여부와 입력 2개 증가가 전부입니다.

H공격(QTE 시스템) 전에는 대사가 나오는데, 이게 전투 템포를 늦추고 피로감을 느끼게 만드는 주 원인입니다.

대사 내용이 바뀌는 것도 아니고 H공격 전에 매번 나와요, 매번!

스킵 기능 사용이 가능하긴 한데, 내 손은 거기 있지 않다고!

(…?)

맵 곳곳에 숨겨져있는 상자에서 장비(착용 불가) 아이템 6개를 찾아오라는 서브 이벤트가 있습니다.

스토리 중후반쯤에 다 찾아낼 수 있으며, 퀘스트를 준 NPC에게 보고하는 것으로 장식품 종결템을 받을 수 있습니다.

성능은 [공격력+10 / 방어력+10 / HP+500 / MP+50] 수준으로, 과하지 않은 선에서 전투에 큰 도움이 됩니다.

적고나서 생각해보니 전투 밸런스가 나쁘지 않게 잡혔던 거 같아요.

시도 때도 없는 QTE 때문에 피로감을 느낀 것만 제외하면요.

H씬은 총 34개로, 지분의 대부분을 로리로리한 캐릭터들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중 본방씬이 5개이고, 나머지는 미누키(눈 앞의 상대를 딸감으로 자위)나 겨드랑이딸 같은 유사 성행위로 채워져 있습니다.

소재가 비슷한 유사 성행위 H씬은 각기 다른 캐릭터성으로 커버한 덕분에 쉬이 질리진 않았네요.

그림에서부터 에로의 표현력이 발전했다는 게 보이는 한편으로, 몇몇 캐릭터는 단역인 게 아쉬울 정도였습니다.

다만 전반적인 H씬의 여운이 부족하다는 인상이 있는데, 스토리 시작점의 비극성이 빛을 잃어가기 때문인 듯합니다.

좀더 찜찜함을 남겨줬으면 좋았을 텐데…앗, 이것이 바로 M성향 작품 애호가의 전문적인 평가!?

참고로 게임 시작 직후에 스토리만 대충 밀고 싶은 소비자를 위한 치트 아이템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평가]

게임성 : ★★☆ [EP 수치가 게임에 주는 영향력이 너무 약해]

편의성 : ★★☆ [QTE에 앞서 대사가 너무 많으니까 피로감이 강함 / 진행불가를 포함해 버그가 좀 있네]

작품성 : ★★★ [기대했던 대로 무난한 결과물 / 탐색 요소가 엔딩에 영향을 주었다면 만족감이 좋았을 텐데]

조작성 : ★★★★ [실용 편의성 기능 지원]

실용성 : ★★★★ [귀여운데 에로함 / 캐릭터 특성마다 정형화된 듯한 유사성행위씬과 이에 따른 부족한 본방씬]

총점 : 6.4점 / 10점 [좋게 말하면 작품 퀄리티가 일정하고 나쁘게 말하면 작품별 특색이 무뎌지는 느낌]

뭐? 작품별 특색이 무뎌지는 느낌이라고라~?

너, 아직 えろ男の娘(トラップ)だんじょん! 구입해놓고 1년 반째 플레이하지 않았다?

이처럼 특색(오토코노코)이 강한 작품을 낸 서클을 향해 잘못된 평가를 내린 거 아니냐~?!

…정확히는, 서클에 대한 기대감은 충분한데 이번 작품이 그 기대감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게 맞겠네요.

언제나 기대치는 높게, 그리고 실망감도 크게!!

??? : 이런 짓을 하고 있으면 모두 미쳐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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