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명(한글) : 자코오스론파 찐 마조의 학원과 허접남성의 신임교사
게임명(원어) : ザコオスロンパ ドMの学園とザコオスの新任教師
게임코드(DLsite) : RJ01403630
제작 서클 : illujam
발매일 : 2025년 6월 2일
게임 장르 : 시뮬레이션
게임 가격 : 2420엔 (약 23200원)
플레이타임 : 약 2시간~2시간 30분 이하 (올 컴플리트 기준)
[도입]
작품 제목에 똑같은 ザコオス를 두고 앞은 자코오스 발음 그대로, 뒤는 허접남성이라 번역한 건 이유가 있습니다.
본 작품은 탄환논파…단간론파를 패러디한 작품으로서, ‘~론파’의 느낌을 살리려면 원어 발음 그대로가 필요했어요.
반면 부제에 속하는 뒷부분은 자코오스라는 발음보다는 뜻이 더 중요하다 생각되어서 번역하여 작성했고요.
아! 번역하는 건 참 힘든 일이야! (번역가가 직업도 아니고 취미도 아니다)
단간론파는 지금보다 훨씬 젊었을 때(…) 애니메이션으로 먼저 접하고 나이 먹어서야 게임으로 접했습니다.
게임은 뭐…애니메이션을 흥미진진하게 본 탓도 있고, 제가 쓸데없이 기억력이 좋아서 집중이 안되더라고요.
그래도 게임을 구성하고 있던 최소한의 요소는 머릿속에 남아있는데, 이 작품은 그걸…
…살리지 못했어요.
HCG나 성행위 묘사 없이 온갖 매도성 야한 말만 내뱉는 작품으로, 본래 성인게임이라 하는 게 맞겠으나…
실질적으로는 오나서포(자위 서포트) 작품에 해당하기에 R15-R17 메뉴에 두었습니다.
서클의 전작들을 봐놓고서도 호기심에 못 이겨 구입해버리는 나란 놈…후…
↑ 자코오스
[본론]


사립 키레이가후모토(木霊ヶ麓) 학원…
학생의 자유독립을 중요시 여겨 자유로운 기풍이 특징인 배움터입니다.
이 때문인지 소문에 의하면 학생회의 권한이 선생님들보다도 강하다고 하죠.
이곳에 신임교사로서 첫 출근인 야스히로 타로스케(安広 太郎助)는 성격도 특기도 학력도 평범한 평범남입니다.
하지만 여기에 굳이 취미를 까발려본다면, 마조 성향의 동인작품을 즐기는 일 정도가 특별했죠.
※ 木霊ヶ麓(키레이가후모토)는 단간론파의 학원명인 希望ヶ峰(키보우가미네)를 패러디한 이름입니다.
※ 麓(후모토)는 산기슭이라는 의미로, 산봉우리라는 뜻을 담은 峰(미네)에 대응된다는 소소한 지식을 알아가세요…

그때 교내방송의 알림소리가 울렸습니다.
허접남성(ザコオス)이 발견되었다며, 허접남성 재판을 실시하겠다는 공지였죠.
야스히로 타로스케라는 자신의 이름이 호명된 이유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학생회실로 오라고 하니 가보면 될 일입니다.

학생회 건물 앞에서 소꿉친구와 같은 이웃집 여동생 코히나타 히나(小日向 ひな)과 만난 야스히로.
아무래도 오랜 시간 인연을 쌓아온 지인이다 보니 선생님 대신 오빠라고 부르는 그녀입니다.
히나는 이 학교를 3년이나 다녔으니 아까 방송에서 말했던 허접 어쩌구가 무슨 말인지 알고 있을 터,
이에 야스히로는 가벼운 마음으로 아까 있었던 방송 내용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히나는 급정색을 하며,
그에게 무언가 중요한 말을 해주려…하던 찰나에 누군가에게 등을 떠밀린 야스히로였습니다.

자그마한 학생회 건물 내부는 의자 여섯 개를 제외하곤 아무것도 없는 살풍경한 장소였습니다.
이곳에는 야스히로의 뒤를 따라 들어온 히나를 포함하여 학생회 멤버 전원이 모여있었죠.
야스히로는 우선 학생회장인 시라미네 레이카(白峰 黎香)에게 허접 머시기가 뭔지 알려달라 했습니다.
그러자 시라미네는 허접 남성을 똑바로 된 남성으로 갱생시키기 위한 규칙이 있다며 다음과 같이 말해줬습니다.
교칙 7. 허접 남성의 용의가 있는 남자는 학생회 주최의 허접남성 재판에서 판정됩니다.
교칙 8. 허접남성으로 판정된 남자는 정식으로 여자아이의 노예가 됩니다.
교칙 9. 여자아이의 노예가 된 허접 남성은 열심히 봉사하며 똑바로 된 남성이 됩시다.
…마지막은 교칙이라기보단 교훈처럼도 보여지는데, 아무튼 황당하기 그지없는 교칙들입니다.
아무리 자유로운 기풍이 특징인 학교라지만 이건 횡포나 다름없었죠.

학생회관을 빠져나가려던 야스히로였지만 재판을 받지 않으면 벌칙이 있다는 말에 얼른 제자리로 돌아왔습니다.
그도 그럴 게 전동 오나홀 착정이라든지, 귀두만 노리는 바이브 공격이라든지, 거대한 페니반으로…
아무튼, 야스히로만 의자가 없어 정좌한 상태로 허접남성 재판이 막을 열었습니다.

허접남성 재판…그 결과가 학생회 멤버들의 독단으로 결정되는 말도 안되는 횡포의 장입니다.
허접남성이 아니라는 걸 증명해내지 못하면 전원에게 매도당하며 노예가 되어야 한다는 끔찍한 재판.
그 시작은 야스히로의 첫인상에 대한 논의로 전개되었습니다.

학생들은 야스히로가 선생임에도 불구하고 허접남성이라는둥 겁쟁이라는둥 마구 까내렸습니다.
자신들의 대화에도 제대로 끼어들지 못하는 걸 보면 여자아이와 제대로 대화해본 적도 없을 거라며 매도했죠.
실제로 분위기에 압도되어 떨고 있던 야스히로는, 그러나 방금의 말에서 공격의 실마리를 찾아냈습니다.

소꿉친구인 히나와 잔뜩 대화해본 적이 있으니 그 말은 틀려!

하지만 야스히로는 좀처럼 학생들의 눈을 마주친 상태로 얘기하질 못했습니다.
커뮤니케이션의 기본은 눈과 눈을 마주친 상태로 대화하는 것 아니겠냐는 말까지 들었음에도,
야스히로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그녀들의 다리로 향하고 있었죠.
여자아이들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대화하지도 못하고, 가슴이나 다리만 쳐다보는 변태…
허접남성의 특징중 하나인 커뮤장애 변태 특성을 판정받은 야스히로입니다! 만세! 만세!
만세?


게다가 야스히로는 자신이 동정에 모태솔로라는 사실까지 밝혀야만 했습니다.
이성과의 키스는 물론 해본 적 없고 허그도…아니, 허그라면 히나에게 안겨진 적이 있습니다.
같은 반 여학생에게 괴롭힘을 당해 엉엉 울 때마다 히나가 매번 달래주며 안아줬었거든요.
그렇게 과거 얘기를 하던 중, 히나는 자신이 안아줄 때마다 야스히로가 몸을 앞으로 구부렸다고 말했습니다.
대충 이유는 짐작이 가지만, 히나는 그를 안아줄 때마다 신체적으로 아무것도 느낀 게 없었다고 말했죠.

이에 반강제적으로 바지를 벗게 된 야스히로는 학생들 앞에서 자신의
히나는 옛날에 함께 목욕했을 때 봤던 사이즈와 똑같다고 말하질 않나,
측정 결과 5.2cm인데 성인여성의 새끼손가락 평균인 5.5cm보다 짧다고 딱 잘라 말하질 않나,
이렇게까지 당하는데도 야스히로는 오들오들 울분에 몸을 떨며 속으로 눈물을 삼킬 수밖에 없었습니다.


여자아이와 눈을 마주친 상태로 대화하지도 못하는 인기 없는 남성에,
인생에서 한 번도 섹스해본 적 없는 동정에, 이성이 안아준 것만으로도 발기해버리는데도,
그마저도 상대가 눈치채지 못하는 새끼손가락 사이즈의 몽당연필 고추…
재판이 의미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허접남성의 요소가 너무 많아요!
그런데 여기에 화룡점정으로 조루일 가능성도 있지 않냐며 의심을 덧붙이는 갸루 미카케 키미에(御宅 君江)입니다.

차마 조루 딱지까지는 받고 싶지 않은 야스히로는 작정하고 덤벼들었습니다.
여자친구도 없던 동정의 자신에게 누가 조루라고 감히 단언할 수 있겠느냐며 말이죠!
이에 그녀들도 살짝 동요했지만, 끝내 딸딸이 치는 모습으로 확인해보자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허접남성 그랜드슬램을 목전에 둔 야스히로의 분투는 이제 막 시작된 참입니다!!!
[게임 시스템]


단간론파 원작의 시스템을 멋지게 패러디해낸…그러나 오나서포(자위 서포트)에 그친 비운의 작품입니다.
게임 분위기며 시스템이며 UI며 그림체며 죄다 잘 만들어놓고는 게임성을 던져버린다는 미친 결정을 해냈죠.
단간론파 특유의 키워드와 모순되는 발언 찾기라든가 단어 맞추기 미니게임이 있긴 하지만…
그 난이도는 있으나 마나 한 수준으로 작품 분위기를 살리는 데에만 사용되었습니다.


재판(본편)에 들어가기에 앞서 인게임에서 사용될 키워드 탄환에 대한 설명과 스킬…에대한 설명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키워드 설명을 볼 수 있는 점은 고맙지만, 스킬 장착이라 해놓고 실제론 장착도 탈착도 할 수 없는 점은 괘씸했습니다.
아니 그럴 거면 스킬이 아니라 칭호라고 하든가! 칭호면 이해라도 할 수 있지!!

이 게임의 메인(?)인 Fap Hero(=Cock Hero) 파트, 달리 말해 오나서포 파트입니다.
해외에서 언젠가 유행했던 리듬에 맞춰 딸딸이를 치면 되는 요소로서, UI는 있으나 마나 한 장식이니 무시해도 좋습니다.
문제는 듣다 보면 음악과 박자가 정확히 일치하는 것도 아니라서 어느 장단에 놀아야 할지 헷갈리는 경우도 생깁니다.
무엇보다 ASMR 요소 없이 짙은 매도성 발언으로 스크립트가 구성되어 자극의 방향성이 극단적으로 치우쳐 있습니다.
가장 최악인 점은, 해당 파트 스킵이 안 돼서 3분~5분 30초짜리 음성을 멍청히 듣고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성우들의 열연은 듣기 좋았지만 사정 지구력이 아니라 인내심의 의미로서 참아내기가 힘들었네요.
…네? HCG요? H씬이요?
그런 거 없습니다.
[평가]
게임성 : ★ [게임은 작품 패러디를 위한 최소한의 스파이스]
편의성 : ★ [게임 도중에 메뉴를 열 수 있는 기능이 없다는 건 심하지 않아? / 최대창에서 마우스 좌표 버그]
작품성 : ★★★★ [한 70~80%의 풀보이스(?) / 나름 매력있는 캐릭터들 / 원작 디자인의 재현은 멋져~]
조작성 : ★★ [풀스크린 불가 / 스킵기능 없음]
실용성 : ☆ [Fap Hero 장르에 매도성 오나서포를 넣어보려는 시도는 좋았지만 실용성에는 강한 의문이]
총점 : 2.6점(-0.8) / 10점 [이렇게나 외견을 잘 만들어놓고 게임성을 얹었다면 완벽해졌을 거잖아…!]
세상은 불공평의 연속입니다.
하지만 CG를 검열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은 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