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갑자기 오금이…!?
뭐 물론 작년부터 있던 얘기긴 한데, 최근에 또 ESTA로 출장갔던 사람들의 입국이 막히고 있단 뉴스가 나왔습니다.
회사서도 이 점을 경계하며 다른 미국 내 영토를 경유해서 가는 게 어떻냐는 지시도 내려왔지만…
어차피 목적지가 애틀란타인 이상 다른 지점 경유도 썩 믿음직스럽진 않다는 판단 하에 직항편으로 가게 됐습니다.
저도 경유로 가는 게 책임 면피의 측면에서 더 좋다고 생각하는데, 혼자만 가는 게 아니니까요.
이러나저러나 부딪혀봐야죠, 뭐! 짤리면 짤리는 거고…가슴은 많이 아프겠지만. 얼른 다음 직장을 알아봐야…
그나저나 어제 오후에 낮잠을 자고 일어난 다음부터 갑자기 우측다리 오금 쪽이 아파오기 시작했습니다.
군대에서도 아팠던 오금 부위인데 지난 몇 년 간 괜찮더니 이번에 또 구부정하면 짜증나는 통증이 올라오네요.
이게 스트레스성인 건지 뭔지…아, 생각해보니까 아직 출장 준비도 다 끝내지 못했습니다.
에이, 출국까지 사흘 남았으면 아직 준비하기엔 이르지!! (노트북에 게임을 설치하며)
남은 이틀 사이에 외근도 다녀와야 하고 사적인 약속도 있고…여기에 병원까지 갈 생각을 하니 끔찍하네요.
긴장하지마
저는 스트레스에 휘둘리기 쉬운 성격이라, 그날 그날 행동이 스트레스 수치로 좌우되기 십상입니다.
스스로가 인지하고 있기에 그러지 않고자 노력하며 어떻게든 언행을 자제하는 편이지만, 그게 말처럼 쉽나요?
몸부터 아파오니 마음도 쉬이 병드는 것처럼 느껴집니다…아니, 실제로 그런 게 분명합니다.
아무리 서적이며 전문가며 경험자며 하는 사람들의 얘기를 듣고 실천해봐도 제게는 맞지 않았습니다.
그야 당연하겠죠. 항암 표적치료제라는 것이 아무리 다양해도 결국 대상에게 적합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는 것처럼요.
정신력으로 버텨내야 하는 건데, 하필이면 오금이 아파오네요.
이제는 정신이 해이해져서 그런 건지 아니면 진짜 몸이 아파서 해이해지는 건지 인과관계를 모르겠습니다.
게임이나 해야지. 예나 지금이나 제 스트레스를 잡아주며 몰두할 수 있는 건 게임밖에 없네요.
PS
그리하여 스트레스를 제어하는 방법 중에는 일에 몰두하는 것도 있는데…
이게 잘못된 방향으로 틀어지면…제 경우엔 게임을 구매해서 정리하는 게 ‘일’이다 보니, 게임을 왕창 구입하게 됩니다.
스트레스의 해소 방향이 어느새 게임이 아니라 게임 구매로 넘어가버린 점은 공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