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명(한글) : 마라곤퀘스트
게임명(원어) : マラゴンクエスト
게임코드(DLsite) : RJ124868
제작 서클 : ジャクシークリエイト
발매일 : 2013년 11월 12일
게임 장르 : RPG
게임 가격 : 1980엔 (약 21000원)
플레이타임 : 약 1시간 30분~3시간 이하 (올 컴플리트 기준)
게임명(한글) : 마라곤퀘스트5
게임명(원어) : マラゴンクエスト5
게임코드(DLsite) : RJ142825
제작 서클 : ジャクシークリエイト
발매일 : 2014년 10월 10일
게임 장르 : RPG
게임 가격 : 1980엔 (약 21000원)
플레이타임 : 약 1시간 30분~2시간 30분 이하 (올 컴플리트 기준)
[도입]
이렇게 한꺼번에 리뷰를 하게 되면 스토리 설명이 애매해지긴 하지만, 사실 소개할 필요가…없죠!
작품성이 유별나거나 게임성 변화가 두드러진다면 또 모를까, 완전히 비슷한 작품을 나눌 이유도 없고요.
그래서 전에 Dragon Mahjongg Darkness 시리즈도 묶어서 리뷰했었는데, 이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스토리 전개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게임성은 무엇 하나 다른 게 없었으니까요.
왕도물 스토리는 뭐 더 설명해봤자 입만 아플 따름이고…
수 년 전에 이 게임이 나왔을 때 길을 못 찾아서 포기했었다가 리뷰를 위해 다시 붙들었습니다.
지금 와서 다시 해보니 단서가 적은 건 여전해도 길찾기가 아주 어렵진 않더라고요.
예전에 고통받았던 기억은 슬슬 묻어둬도 될 듯합니다.
그래도 다시 하고 싶은 마음은 들지 않네요.
[본론]
전형적인 BF(Battle Fuck) 장르에 드래곤퀘스트의 향을 덧입힌 작품입니다.
작품 넘버링은 스토리 배경이 되는 원작 시리즈의 1편과 5편을 뜻하는 것으로, 시리즈 연결점은 없습니다.
용사로서 바로 모험을 떠나는 1편에 비해 5편은 스토리 전개가 보다 두드러지지만, 어차피 용두사미인지라…
다음 목표를 잊지 않을 정도로만 뇌를 비우고 즐기면 될 듯합니다.
전투 시스템은 두 시리즈 모두 동일하며, 5에서는 ‘방어‘ 시스템이 추가된 정도의 차이가 있습니다.
어느 쪽이든 사용 가능한 스킬은 방어구 파괴(ホイミ)와 회복(ルカニ)뿐이므로 딱히 전략이랄 건 없습니다.
급소(!)를 보호하고 있는 적들은 먼저 방어구를 파괴하고, 공세를 이어나가다가 체력이 떨어질 때마다 회복 전개!
보스전이라고 크게 달라질 것도 없습니다.
한편으로, 같은 적을 쓰러트려봐야 경험치를 주지 않기 때문에 매번 새로운 적들을 찾아다녀야 합니다.
시나리오 진행에 맞게 적절한 난이도의 적들이 배치되어 있으므로 새로운 적이다 싶으면 일단 때려잡으세요.
레벨 차이 하나만으로도 승패가 갈리기 때문에 도감작한다는 느낌으로 게임에 임하셔야 합니다.
전투 시스템에 있어 양쪽 작품 모두 심볼 인카운터 방식을 채용하고 있습니다.
1에서는 한 번이라도 싸워보기 전까진 정체를 알 수 없는 반면, 5에서는 캐릭터칩을 보고 유추할 수 있습니다.
각각 일장일단이 있지만 솔직히 회상룸 감상에 있어서는 1의 시스템이 보다 찾기 편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장점이 있으면 챙겨가지, 그걸 또 두고가는 것이 완전 우리나라 정ㅊ…
적의 종류가 많은 것과는 별개로 일러스트 자체는 팔레트스왑에 가까운 것들이 많습니다.
이런 부분까지 원작 재현도가 높은 점에 갈채를 보내야 할지 아니면 혹평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단순히 색깔놀이만 한 게 아니라 외형에도 변화를 줬으므로 괜찮지 않나 싶기도 하네요.
분량 좀 있는 RPG 작품에서 이런 방식을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더 드물기 때문에…
평작의 기준은 갖췄지만 RPG로선 부족한 전투 기믹(게임성)과 일부 불편 요소 탓에 점수를 좋게 주기는 어렵네요.
BF 장르 특성상 H씬에 집중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는데, 그마저도 대사만으로 전개된다는 점이 아쉽고요.
달리 스토리가 없던 1에서 연출이 아쉬웠던 모양인지 5에서는 좀 신경 쓴 모양새가 보이지만,
끝맛이 좋지 못한 스토리 탓에 기껏 들인 공이 퇴색되어버리지 않았나 평하고 싶습니다.
복잡한 전략을 구상할 필요 없이 단순하게 치고박으면 끝나는 전투를 선호하는 분들,
그리고 CG 퀄만 좋으면 팔레트 스왑은 상관 없다는 분들에게는 나쁘지 않은 작품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다음 목적지를 찾느라 고통받았다는 인상이 강렬하게 박혀서 PTSD가 생긴 듯합니다.
게임 이름을 보기만 해도 속이 울렁이고 장이 뒤틀리는 게, 슬슬 휴지통으로 보내줄 때가 온 것 같네요.
[평가]
게임성 : ★★ [자기 레벨에 맞지 않는 적과 싸우려 들면 신나게 뚜까맞는다]
편의성 : ★★☆ [드퀘 패러디 특유의 가독성 문제 / 매번 전투 후 자위하기(3~4초)를 해줘야 하는 번거로움]
작품성 : ★★☆ [스토리가 있는 듯 없는 작품]
조작성 : ★★☆ [울프툴은 기본 이동속도가 빨라서 좋음 / 전투중 대사 오토 설정을 평시 대화에선 끌 수 없음]
실용성 : ★★★ [색깔놀이가 있긴 한데, 캐릭터들은 예쁘게 그려졌습니다]
총점 : 5점 / 10점 [내가 진짜 길찾기 때문에 질리지만 않았어도 점수를 더 쳐주겠는데…하…]
제가 아무리 게임 길치래도 다음 가야 할 목적지 찾다가 지겨워서 포기한 게임이 많지가 않은데…
다시 플레이해 보니 그때 왜 제가 포기했었는지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더군요.
그때의 세이브 데이터랑 똑같은 시점에서 길을 잃었거든요! ㅋㅋㅋㅋㅋ
하…사실 올 1월에 플레이했었는데 이번에 리뷰 쓰겠다고 다시 켰으니, 사실상 3번째 플레이입니다.
그런데도, 똑같은 위치에서, 또, 길을 잃었으니 이제 할 말은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전에는 게임 깨는데 3시간 걸렸던 거, 이번엔 조금 헤매고 2시간 걸린 걸로 만족할랍니다.
자꾸 똑같은 상황에서 길을 잃는다면 그건 당사자의 문제가 아닐까?
2022.11.20 수정
- 타이틀 이미지 검열 [아니 타이틀 이미지에 직접적인 노출이 있는 걸 이제까지 몰랐다니;; 죄송합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