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하기 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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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작품이야 이전에도 많지

솔직히 지금까지 리뷰했던 성인향 작품들 중에도 로리로리한 캐릭터가 나오는 건 많이 있었죠.

사회 통념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든 수준의 행위를 하는 작품들도 많았지만, 아무래도 그럴 수밖에 없지요.

우리가 어떠한 게임을 ‘성인 게임‘이라 부를 때, 그것은 단순히 야한 것만을 내포하여 칭하는 것이 아닙니다.

어떠한 트라우마를 만들어내거나 사상 및 취향을 왜곡시킬 수 있는 작품들을 보통 그리 칭하지요.

영화에 12세 관람가, 15세 관람가, 청소년 관람 불가 등의 등급이 있는 것도 그러한 이유에서입니다.

정말 분류가 필요한가는 개개인의 학습 수준을 포함한 환경 및 사회상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적어도 각 나이대별로 받아들이고 이해할 수 있는 정도가 다름은 공감하실 테지요.

예로서 어렸을 때 봤던 작품의 감상이 나이 들어 봤을 때와 달라지는 경우가 많다는 건 유명한 얘기인데,

앞서 말한 환경 및 사회상의 변화, 무엇보다도 경험(학습 수준)의 차이가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구요.

적어도 인간은 미지를 처음 접했을 때 이전의 경험을 기반으로 그것을 해석하고자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칭하는 ‘성인 게임‘은 포르노 작품만을 가리키는 경우가 잦은데,

요인은 다양하겠지만 가장 원초적인 자극에 가까워질수록 접근성을 최대한 낮추려는 사회상 때문일 겁니다.

할 말은 많지만 요점은 그게 아니라

주장에는 뒷받침 되는 근거를 제시해야 하고, 여기엔 모두를 이해시킬 수 있게 살을 붙여야 하죠.

하고 싶은 말은 많았지만 적어내려갈수록 이번 글의 주제와는 멀어지는 듯하여 짧게 줄이겠습니다.

딱히 주제가 있는 글이냐 묻는다면 솔직히 자신은 없지만, 그냥, 제목 그대로 겁난다는 게 전부라서요.

이번에 motor home이라는 작품을 하게 됐는데 요게 참 몰입감 좋은 수작이지만 근친상간을 다루거든요.

리뷰로 다루자니 딸의 외형(!)도 문제지만…아니, 사실 그게 제일 문제예요, 이 나라에선.

작품은 작품으로, 픽션은 픽션으로 받아야 하는데 그게 제대로 순환되고 있질 않거든요, 이 나라에선.

이걸 말하자면 또 앞 문단에서 말하려던 내용을 이어가야 하는데 그렇게까지 하기엔 심신이 피로하고…

결론만 말하자면 모자이크를 지저분하게 때려박아도 본연의 에로스를 가리기 힘든 수작이란…아, 아니.

그러니까…네…모자이크를 때려박아도 에로스가 쉽게 가라앉지 않는 작품은 어떻게 리뷰해야하죠…?

겁난다 리뷰하기

솔직히 ひきこもりおじさんの悪戯日記를 리뷰했을 때도 리뷰하기 겁난다 말했어요.

그때도 참 많은 고민을 하면서 리뷰글을 작성했는데, 어떻게, 다행히 아직까지 잡혀가진 않았네요.

매번 리뷰글 앞뒤로 개소리로 받아들여질지 모를 내용들을 빼곡히 써놓는 게 그런 이유에서입니다.

리뷰글을 작성하기 전에 작품을 다루는 것에 대한 고민이 많았고, 이런저런 고려 끝에 리뷰글을 내놓았단 의미요.

그러면서 gif 파일이 아닌 이상 작품성을 보여주기 어려운 작품들에 대해서도 타협점을 찾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건…뭐…네…gif 파일을 사용하지 못한단 거죠. 대표적으로 보쿠페라가 있습지요.

이럴 때마다 자괴감과 불안감을 함께 안고 가는 자신을 보게 된다는 건 언제나 힘겹네요.

지금 일상글도 머릿속에 떠오른 내용을 막 적다가 지우고, 그러다가 내용 흐름이 비약하고, 에라, 모르겠다.

아무튼 이번 작품도 리뷰는 해야죠…해야겠죠…언젠가 사라질 것들에 대한 기록은 언제나 소중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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