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D 아청법은 잠시 고개를 숙였지만
가릴 건 다 가리며 리뷰를 하면서도 표현이 너무 심하진 않았는지, 농담 수위가 적절한지 나름 많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인간 본연의 욕구를 건드리는 성인게임의 특성상 다양한 장르와 소재가 존재하기에 늘 숨기지 못할 불안감이 있거든요.
어느 수준의 모자이크면 허용되는 일본과 달리 한국은 굉장히 어려운 시기(과도기)를 넘어가고 있는 중이라…
하지만 그렇다고 하여 기록을 그만두면 이 시기밖에 남길 수 없는 사상들마저 잊히고 말 것입니다.
이를테면 8번출구 패러디 게임으로 여러 작품들을 리뷰했는데, 결국 게임 유행의 기록이라 볼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요건 말장난이긴 하지만, 규제라는 건 할수록 좋은 것과 갈수록 악화되는 방향성밖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어느 곳을 바라보고 있습니까? 제 눈에는 갈수록 악화되는 것들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선진국의 환상에 모래를 퍼먹고, 우물이라도 찾겠다며 모래먼지로 몸을 뒤덮는 모습밖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좋은 것만을 취할 줄 알아야 하는데 공수표만이 남발되어 만기가 도래해도 웃지 못할 짐만이 어깨에 쌓여있습니다.
공지로도 작성하였지만
제 블로그는 성인물을 주로 취급하고 있습니다.
성인물은 앞서 언급했듯 인간 본연의 욕구…즉 성욕을 노골적으로 요리하는 작품들입니다.
사람은 반복적인 것에 무뎌지기에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창작의 자유에 눈을 돌리게 됩니다.
이는 규제로 쌓아 올린 인간 사회이기에 도리어 반사회적인 내용에 손을 뻗게 된다는 말이 되지요.
성인물은 자유롭습니다. 사람을 마구 죽이고 마구 범하고, 사람이 아닌 것과도 사랑을 나누고…범합니다.
지독한 내용들, 사회 구성원으로 길러지기 위해 반복적으로 들어온 내용에서 완전히 벗어난 사도.
그렇기에 바른 길을 더럽힌다 말하는 의견을 부정하지 못합니다. 그것이 사실이니까요.
그러나 저는 무엇이든 ‘안다‘는 것이 사고의 폭을 드넓혀준다는 것을 경험해왔습니다.
그래요, 경험. 사람이 발전하기 위해선 ‘경험‘이 필요합니다. 경험이 빚어내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지혜가 얽어내는 ‘통찰‘이 필요합니다. 이 사회에는 통찰을 짓밟는 허구 추리밖에 없습니다.
규제에는 명백한 근거와 분명한 사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외에는 규제가 아니라 사실상의 계엄입니다.
허구의 일탈이 현실의 범죄를 불러일으킨다면 신파극은 온 국민의 정서를 따스하게 만들어주나요?
완전한 무지가 가능하다면 모르겠지만, 지금의 사회에서 6,70년대에나 가능하던 정보 규제는 어렵습니다.
오히려 거짓 정보와 그로 인한 피해자들을 늘릴 뿐이라는 게 실질적으로 드러나고 있는 추세이고요.
뉴스를 순수하게 믿는 사람들이 사라진 것처럼, 도리어 편향된 정보에 귀를 기울이게 된 것처럼.
저는 좀 더 당당해질 수 없는 스스로가 부끄러운 한편, 죄의식을 가지면서도 미안하지는 않습니다.
사고의 폭을 넓혀야 합니다. 금기에 가까운 내용이더라도 자유로이 다룰 수 있어야 진정한 규제가 달성됩니다.
현실에서의 행동을 차단하고 싶다면 허구의 세계에서는 더없는 자유를 베풀어주면 된다는 사실을,
정녕 지식인들이 몰라서 논의조차 해보려 하지 않는다고는 생각하지 않으려 합니다.
그 자체가 금기시되기에 이해할 수 있지만 이해해주고 싶지 않습니다.
그저 이 과도기의 시기가 무사히 지나가기만을…차마 숨죽이지 못한 저는 고개 들어 지켜보고 있습니다.
블로그 설립의 계기지만
똥겜. 지뢰작. 때로는 설명 부족과 미숙한 그림으로 인한 피해자.
소비자들의 알 권리를 지키기 위해 저는 리뷰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특히 플레이타임에는 크게 신경쓰고 있어요.
게임 리뷰를 다시 시작하게 되었던 계기도 플레이타임 정보가 제일 컸고,
과거의 복돌이 생활을 반성하는 의미로 ‘정품 구입‘을 권장하기 위한 의미도 강했습니다.
청소년들에게 제 블로그 리뷰를 읽게 하는 건 지양한다 말하면서도 막지는 않는 것은,
애초에 국가가 성인 인증 플러그인을 월에 10만 단위로 비싼 돈 받아 쳐먹어서 유지하기 어려운 탓도 있지만…
그들로 하여금 정식으로 게임을 구매할 수 있는 방향을 안내하기 위함도 있습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어중간하게 막는 것은 되려 싱크홀을 키울 뿐입니다.
숨긴다고 숨겨지는 세상이 아니라면 차라리 드러내버리고 진정한 위험을 잡아내는 게 맞습니다.
요즘 청소년들이 정말 그리도 똑똑하다 생각한다면, 대체 멍청도식으로 틀어막는 게 무슨 의미가 있냐고요.
그러니까 다들 해외에 서버 두고 도망다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