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명(한글) : 콘돔 없이 전생~이세계를 헤쳐나가는 건 그 정도로 간단
게임명(원어) : ゴなし転生〜異世界を駆け抜けるのはそれほど簡単
게임코드(DLsite) : RJ01119027
제작 서클 : Ex-Erotia
발매일 : 2023년 11월 26일
게임 장르 : 시뮬레이션
게임 가격 : 1430엔 (약 13500원)
플레이타임 : 약 2시간~3시간 이하
[도입]
공식 영어 제목이 Bareback Reincarnation입니다.
여기서 Bareback이란 말의 등(back)에 탈 때 안장 없이 쌩으로(Bare) 올라탄다는 걸 뜻합니다.
즉, 보호장구 없이 무언가를 한다는 의미로서 콘돔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뜻을 가집니다.
아니, ゴなし라고 표현해버리면 ホなし도 적든가!! (…)
영어 제목을 몰랐더라면 혹여나 다른 의미로 썼을까봐 계속 고민했을 거예요!
아니, 콘돔 없이 전생하는 정도로 간단하다는 게 대체 어느 정도를 의미하는 건데!?
[본론]
회사 사무실에 주인공인 다이스케 이케히사(大佑 池久) 혼자만이 남아 키보드를 두들기고 있습니다.
상사와 선배들이 매일같이 일거리를 몰아주는 덕분에 최근에는 정시에 퇴근한 기억이 없었죠.
첫차를 타고 나와 가까스로 막차 시간에 맞춰 퇴근하는 일상.
때로는 막차를 놓쳐 달에 몇 번이고 회사에서 잠들곤 하는 사축의 삶.
큰 꿈을 안고 입사했던 과거와 달리 관성에 이끌려 통근할 뿐인 하루하루입니다.
그런 그의 스트레스 발산법은 회사 컴퓨터로 몰래 에로 사이트를 순회하는 것입니다.
그는 하루에 몇 번이고 딸딸이를 치지 않으면 성에 차지 않을 정도의 성욕을 갖고 있었죠.
출근 전에, 휴식시간에, 그리고 일하다가 지쳤을 때에도 틈틈이 딸딸이를 쳐온 다이스케입니다.
그럼에도 남들보다 회복도 빠르고 튼튼함을 잃지 않는 똘똘이가 자신의 자랑거리일 정도였습니다.
그렇게 에로 사이트를 보던 중 갑자기 나타난 서양풍 이미지의 팝업.
아무래도 요즘 유행하는 이세계 장르의 성인게임으로 보입니다.
이런 매력적인 여성들과 할 수 있다면 밤낮으로 즐길 수 있을 거라며 자신하는 다이스케.
자신도 모르게 광고 팝업을 클릭하고 만 그였습니다.
그러자 표현 그대로 눈 깜짝할 사이에 이세계로 넘어가버린 그입니다.
이세계든 지옥이든 사축 생활보단 나을 거라 외치며 현지인들에게 반갑게 인사를 건네는 다이스케.
곧장 칼끝을 겨눠졌지만, 그건 어떻게 봐도 수상쩍은 그가 마족일지도 모른다는 오해를 받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간신히 오해를 풀고 사죄의 표시로 식사를 대접받은 그는 마을 소녀(미소녀!)까지 품에 안을 수 있었죠.
안 그래도 강한 성욕, 마을 소녀와 수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정말 열심히 몸을 섞은 그입니다.
이세계 최고! 여자 최고!! 사축생활 청산 최고!!!
아무튼, 그렇게 마구 섹스를 해댄 덕분에 그는 자신의 정액에 마력을 높이는 효능이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소문을 듣고 나타난 마을 소녀들을 누구 하나 거부하지 않고 하루에만 수십 명을 상대한 다이스케.
이윽고 그는 공포의 대상이 아닌 경의의 표현으로서 마인(魔人)이라 불리게 되었죠.
정확히는, 여성을 임신시키지 못하는 대신 그녀들의 마력을 높이는 정액의 보유자를 마인이라 칭한다고 합니다.
마인은 신에 근접한 존재로 인식되어, 남편이 있는 여성이라도 마인과의 관계는 신성한 행위로 여겨진다는 듯했죠.
뭐, 이런저런 이유로 다이스케의 존재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 같지만, 섹스를 할 수 있다면 아무래도 좋은 그입니다.
하지만 이왕 이세계에 왔으니 판타지 세계를 즐겨보겠다는 마음으로 한동안 신세를 졌던 마을을 떠난 그입니다.
그렇게 며칠 뒤, 다른 마을에 다다른 다이스케는 가장 먼저 주점으로 보이는 건물로 들어갔습니다.
그곳에서 그를 반긴 사람은 메이리 플로레스(メイリ・フローレス)로, 전직 위병이었던 주점의 주인입니다.
냄새를 맡는 것으로 상대의 역량을 파악할 수 있다는데, 그녀는 다이스케가 마족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했죠.
비록 적의는 느껴지지 않지만…다이스케의 냄새를 맡을 때마다 묘한 느낌이 드는 그녀였거든요.
여인숙을 겸하는 주점에서 가장 좋은 방을 내주겠다더니, 방 안까지 쫓아 들어온 메이리.
앞선 그녀의 태도로부터 예상하고 있던 전개인지라 다이스케의 물건은 이미 본방 준비를 마친 상태였습니다.
그를 애태울 목적인 건지 아쉽게도 기대하던 본방은 아니었지만, 그 풍만한 가슴의 압박은 그야말로 훌륭했죠.
다음날 밤, 자신의 똘똘이를 멋대로 애태우더니 방치 플레이를 시도한 메이리와 관계를 가진 다이스케입니다.
그렇게 자신을 애태운 것에 대한 복수라고 한 번 관계를 맺고 나니 복수의 복수의 복수…끝없는 복수전(?)이 행해졌죠.
솔직히 메이리의 몸은 몇 번을 안아도 질리지 않았기에 언제까지고 이러한 나날이 계속될 것 같은 착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곳 왕국의 공주가 마왕에게 납치되어 그녀를 구하러 갈 모험가를 찾는다는 얘기를 듣게된 그입니다.
섹스 삼매경에 잠시 잊고 지냈던, 그가 그토록 바라왔던 판타지 장르의 꽃, 왕도물의 정석, 공주 구하기!
주점을 떠나겠다는 다이스케에게 메이리는 섭섭함을 숨기지 않았지만, 괜히 붙잡지 않고 떠나보냈습니다.
지금까지 주점에서 잡일을 한 것만으로는 숙박료가 부족하다며, 공주를 되찾은 보상으로 언젠가 갚으라면서요.
이 세계는 마왕군과 인간이 곳곳에서 전쟁을 벌이고 있는 전란의 시대.
아무런 무력이 없는 그를 위하여 예전 동료였던 카리야 제이슨(カリヤ・ジェイソン)을 소개시켜준 메이리.
그것 말고도 현재 위치를 알려주는 지도를 포함하여 그녀에게 이런저런 도움을 받게 된 다이스케입니다.
정말이지…여자호위역부터 지도까지 모두 준비해주다니, 고마운 마음을 말로 형용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공주 탐사대에 참가하기 위해 왕도로 향하는 그의 여정에는 여러 여성들이 필연적으로 얽히게 됩니다.
그야말로 꿈과 같은 이세계 생활 속에서 다이스케는 과연 어떤 행보를 보이게 될까요?
아무런 무력이 없는 지금으로선 객사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다행이겠지만요!
[게임 시스템]
이세계 전생을 하게 되어 여자들과 마구 해댈 수 있게 된 다이스케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일종의 카드배틀 방식으로, 덱의 카드를 모두 소진하기에 앞서 상대의 HP를 전소시켜야 하는 전투가 반복됩니다.
랜덤하게 [선공 / 후공]이 정해지며, 덱의 카드는 총 15장으로서 매 턴 3장씩을 필수로 소모해야 합니다.
카드의 색에는 [빨강 / 파랑 / 초록]이 있으며, 방어자의 패와 동색이 아닌 경우에만 카드 효과가 발동하는 형식입니다.
카드의 색별로 [단순하게 공격적인 카드 / 색 포인트로 공격력이 증가하는 카드 / 회복 카드]의 성향이 있습니다.
색 포인트는 카드의 효과로서도 증가하지만, 기본 수치는 덱 내 해당 카드색의 개수로 정해집니다.
상대의 체력이 낮아질수록 복장이 점점 해어지며, 최종적으로 알몸이 됩니다.
아니, 이게 중요한 게 아니라, 플레이어의 마지막 턴에는 상대가 스킬을 사용합니다.
[체력에 15 데미지 / 공격 실패율 상승 / 자가회복] 등의 짜증나는 스킬들이 있으니 되도록 그 전에 끝냅시다.
…그게 마음처럼 된다면 운빨ㅈ망겜 소리를 하고 있겠습니까?
탈의 가위바위보인 야구권처럼 이 게임은 전적으로 운에 모든 걸 맡겨야 하는 똥망겜입니다.
그나마 [카리야 : 파랑색 / 프레이아 : 초록색 / 파르 : 빨강색] 중점으로 사용한다는 점은 방어 측면에선 편하지만…
다시 한 번 말하겠습니다.
이 게임은 운빨 ㅈ 망겜입니다!!
상점입니다. 각 색깔별로 카드 종류는 5개가 있으며, 모두 1000G에 구입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한 번 구입한 카드는 매대를 새로이 갱신하기 전까진 재구입이 불가능합니다.
참고로 마음 편하게 돌리기 좋은 스테이지 3-4 기준 2500G를 주는데, 갱신에는 1000G가 필요합니다.
해당 매대의 모든 카드를 구입했다고 자동 갱신되는 게 아니라는 점만 기억해주세요.
한편으로 얘네가 피해량 표시를 [조금(少し) / 약간(若干) / 소량(少量) / 일부(一部)]처럼 적어놨습니다.
정확한 수치는 색 포인트에 따라 달라지는 거 같은데, 같은 ‘약간’이라도 피해량이 다른 걸 보면 잘 모르겠네요.
1성이나 2성이나 똑같이 8 데미지가 들어가게끔 설정해놓은 카드도 실소할 포인트이건만…
어지간히 게임 만들기가 싫었던 것 같아요.
카드덱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정확히 15장으로 구성되어야 합니다.
이곳에서는 같은 등급의 동일한 카드 두 장을 [1000Gx현재 성급] 소모로 합성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기본 1성에서 시작하여 최대 5성까지 있으나, 최대 등급까지 높이기 전에 게임이 끝날 겁니다.
게다가 합성을 위해 카드를 옮기거나 찾아가는 조작이 쓰레기같아서 안 하는 편이 정신에 이롭습니다.
합성을 하든 게임 조작을 편히 하든, 뭐든 간에 하나의 색으로 통일시키는 게 제일 마음 편합니다.
귀찮다면 빨간 카드 중에 색 포인트 비례 데미지 카드로 도배해버리는 것도 방법일 수 있겠네요. [2성 : 15데미지]
보이스도 좋고 CG도 훌륭하고, 갤러리가 회수형이라는 점은 게임성을 생각해보면 짜증나지만 참을 수 있습니다.
아니, 솔직히 참기 힘듭니다. H씬이 훌륭하니까 더더욱 참을 수가 없습니다.
H씬은 이렇게 잘 만들어놓고 왜 버그나 허접한 게임성으로 작품을 망치지?
파르와의 전투는 스테이지마다 급격한 HP 인플레이션으로 사람을 한도 끝도 없이 짜증나게 만들기도 하고요.
결국 노가다를 해야 하는데, 가장 안정적으로 돈이 벌리는 스테이지 3-4를 돌아봐야 2500G입니다.
3성 카드를 만드는 것보다 앞서 소개한 저 카드를 2성으로 양산해두는 게 마음 편할 겁니다.
버그는 시발 너무 많아서 여기 다 적을 수가 없어요! 진짜, 사소한 것부터 시작해서, 너무, 많아요!
세상은 왜 훌륭한 일러스터를 두고 실력 부족한 프로그래머를 내린 것인가!!
[평가]
게임성 : ★☆ [운에 의존하거나 붉어지거나(어디선가 들려오는 혁명의 노래)]
편의성 : ☆ [버그가 정말 무진장 많고 조작도 불편하고 돈벌기는 귀찮고]
작품성 : ★★☆ [개그와 에로 포인트만큼은 확실하게 찔러 들어오는 서클 / 게임성도 좀 따라가봐라]
조작성 : ★☆ [스킵버튼이 한 문장 스킵으로 끝나는 건 너무하잖아]
실용성 : ★★★★☆ [액체 묘사가 오락가락하거나 상황에 맞지 않는 탈의 등은 그렇지만…에로하면 됐어!]
총점 : 5점(+0.8) / 10점 [에로함만큼은 고생의 대가를 하는데 게임성이 사람을 끝도 없이 지치게 만든다]
일부러 검열하지 않아도 될 수준의 CG를 골라두고도 혹시 몰라 검열했습니다…
가림의 미학…오히려 가려놨기에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다는 인간의 자유로운 상상력…
…언젠가 스팀 지역락이 풀리게 될 자유 대한민국을 위하여, 지금의 슬픔을 잊지 맙시다…
한편으로 해당 리뷰는 무려 한 달만에 작성한 리뷰입니다…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