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명(한글) : 파파를 찾아서 8층에
게임명(원어) : パパを求めて8階へ
게임코드(DLsite) : RJ01290017
제작 서클 : クツクツカリメラ
발매일 : 2024년 11월 11일
게임 장르 : 시뮬레이션
게임 가격 : 220엔 (약 2100원)
플레이타임 : 약 50분~1시간 30분 이하 (올 컴플리트 기준 / 어시스트 옵션 미사용 시 +1시간)
[도입]
이걸로 8번 출구 패러디 리뷰는 끝이 나나 싶었는데 2월 28일에 신작이 또 나왔네요…
그걸 끝으로 한동안 이쪽 계열은 손을 떼려고 합니다 ㅋㅋ…구입조차 아직이지만.
솔직히 리뷰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없지만, 제가 물리기 시작했어요;
그나마 이번 작품은 게임성으로도 어느 수준 난이도가 있어 즐겁게(?) 했습니다.
2주차 편의성을 신경 써줬더라면 정말 즐거운 기억만 남길 수 있었을 텐데…!!!!
리뷰 사진을 출장길에 챙겨오지 않아서 다시 플레이한 리뷰어…ㅠㅠ
[본론]

피치피치(ぴちぴち)한 빗치(ビッチ) 소녀 우타사키 마키(歌先舞伎)는 오늘도 파파카츠(パパ活)를 하러 왔습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 하면, 자기보다 한참 나이 많은 아저씨들과 어울려주고 돈을 받는 여자란 말입니다.
파파카츠에는 함께 돌아다니거나 식사를 하는 등 데이트처럼 즐기는 아저씨들이 있는가 하면,
오늘처럼 ‘성인 있음(大人あり)‘이라며 둘러대는 성행위 목적의 아저씨들도 있습니다.
마키는 용돈 좀 벌겠다고 이미 몇 명하고 신체적 관계를 맺어본 엄연한 빗치이지요.


처음 와본 러브호텔은 세상에나, 방으로 가는 이동 과정을 즐기랍시고 엘레베이터가 없는 건물이랍니다.
하필이면 약속 대상이 기다리고 있는 호실은 803호…호텔의 최상층이기까지 했죠.
순간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아졌지만, 이대로 돌아가기엔 받아낼 돈이 아깝습니다.
불만은 가득하지만 우선 계단을 오르고 보는 마키였습니다.

호텔 내부는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굉장히 눈에 띄는 구조를 하고 있었습니다.
한 층에 겨우 3개뿐인 방, 드넓은 복도, 열리지 않는 비상구와 낡은 건물 티를 내듯 존재감 있는 쥐구멍…
무엇보다도 고의인지 실수인지 고장인지 모르게 열려있는 방문들이 신경쓰이는 미카였습니다.


각 방에서는 누군가 지켜본다는 사실을 모르는 듯 격렬한 사랑의 행위가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마키도 파파카츠를 하며 몸을 허락하곤 했지만, 남의 행위를 지켜본다는 건 꽤나 부끄러운 일이었죠.
…그럼에도 몇 번이고 방문 안쪽을 보게될 정도로 그들의 행위는 눈길을 끌었습니다.

호텔 내부를 둘러보던 마키가 귀찮다는 마음을 다잡을 수 있을 정도로 시간이 흘렀습니다.
드디어 다음 층으로 향하는 계단을 오르는 그녀입니다.

하지만 어떻게 된 일인지 윗층으로 올라왔을 터인 그녀는 여전히 1층에 도달해 있었습니다.
뒤늦게 눈치챈 부분이지만 프론트는 유럽식 층 셈법인지 1층으로 취급하지 않는 모양이었죠.
그렇게 당황하여 주변을 둘러보던 마키는 벽 한쪽에 붙어있는 종이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 호텔에서 발생한 이변에 의해 고객에게 피해가 발생하더라도 호텔에서는 일절 책임지지 않습니다.
어떤 피해가 발생할 줄 알고 대비하라는 건지, 그야말로 고객 물로 보는 개떡같은 소리입니다.
하지만 화를 내고 싶어도 명확한 대상이 없었죠.

이변을 발견하면 아랫층으로, 이변이 없다면 윗층으로 올라가야 하는 호텔.
이변을 발견하고도 윗층으로 올라가려 하면 1층으로 되돌아오거나…엄청 무시무시한 일이 벌어질지 모릅니다.
평소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용돈이나 벌고자 했는데, 어처구니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된 마키.
약속 대상을 만난다 하더라도 무사히 귀가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녀는 성큼성큼 복도로 나아갔습니다.
[게임 시스템]

8층까지 도달하는 것이 목적인 8번출구의 성인향 패러디 작품입니다.
맵 크기는 화상으로 볼 수 있듯 작지만, 그말인즉 이동&탐색의 중요성이 높아진다는 말이 됩니다.
정말 ‘아차!‘로 놓치거나 ‘귀찮아!‘ 생각해서 놓치거나 하는 경우가 잦은, 난이도 있는 작품이었네요.
내가 다른 8번출구 패러디 작품들에 원했던 것도 이런 수준의 난이도였는데…

마키의 이번 성매매 대상에 따른 3가지 게임 모드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덜떨어진 아저씨라든가 [스탠다드 모드] : 일반적인 8번 출구 게임 룰
설마하니 동급생? [힌트 있음 모드] : 일반적인 8번 출구 게임 룰 + 이변 발견 시 리마인드성 힌트 언급
수상쩍은 아저씨라면ㅠㅠ [오리지널 모드] : 실패해도 다음 층 진행 + 이변 탐지 실패 횟수로 엔딩이 달라지는 룰
스탠다드 모드와 힌트 있음 모드는 각 엔딩 1개씩, 오리지널 모드는 엔딩 3개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스탠다드 모드&힌트 있음 모드] : 8층 도착으로 정해진 엔딩
[오리지널 모드] : 8층 도착 시점으로 [0회 / 1~5회 / 6회 이상] 탐지 실패 횟수에 따라 분기되는 엔딩



속옷 변화나 신체 낙서와 같은 자질구레한 이변들을 포함하여 총 34개의 이변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마키의 스탠딩 CG가 변화하는 이변 5종은 오리지널 모드에서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반면 오리지널 모드에서만 등장하는 이변이 3종 있으니 유의해주세요.
이걸 모르고 플레이하다가 1시간을 날려먹은 경험이 있네요 -_-;

타이틀에서 회수형 갤러리뿐만 아니라 이미 감상한 이변에 대한 리스트도 있습니다.
이변을 탐지했든 실패했든 경험해보기만 하면 채워지는 형식이라 치트시트라 불러도 되겠네요.
다만 유의할 점은, 정규엔딩이든 배드엔딩이든 자연스러운 타이틀 복귀가 이루어져야 저장된다는 부분입니다.
게임을 껐다 키거나 F12(강제 재시작) 등에 의한 타이틀 복귀 시 해당 진행 세션은 무효 처리됩니다.



이벤트씬은 19종으로, 이중 H씬다운 H씬은 15종입니다.
기계간, 빙의, 인형화 등 시츄에이션도 다양한 편이고 가격 대비 넉넉한 볼륨을 자랑합니다.
스크립트 묘사는 빗치갸루의 마음 속 일말의 순정을 잘 살려냈다는 느낌이네요.
아니, 아무리 몸 파는 여자라도 그렇지 강간당한다는 사실에 거부감을 느끼는 건 당연한 일 아닐까?
이른바 어시스트 옵션 활용을 위해 제가 추천하고 싶은 플레이 방식은 [엔딩 5종 수집 → 이변 수집]입니다.
엔딩 5종을 수집해야 아직 발견하지 못한 이변만 나오게끔 설정할 수 있으며,
이후 이변 수집을 완료하면 H씬 갤러리 전개방 및 H씬 복장 전개방이 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시작부터 전개방 기능이 없는 작품은 간만이었지만, 사정상 다시 플레이하면서도 재미나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역시 게임은 어느 정도 난이도가 있어야 제맛이지…!!
[평가]
게임성 : ★★★★☆ [이변 빈도가 적정치보다 약간 높은 감은 있지만, 이게 도전할만한 난이도지!]
편의성 : ★★ [0번 위치로서의 의도는 알겠지만 강제되는 대화 시퀀스가 굉장히 귀찮음]
작품성 : ★★★★☆ [이 가격에 이 볼륨은 훌륭하다]
조작성 : ★★★★ [스킵이라도 넣어준 게 어디냐 / 동상씬 터치 판정 범위가 살짝 아쉬워]
실용성 : ★★★★☆ [요즘같은 불경기에 마음 따뜻해지는 반찬의 가짓수]
총점 : 8점(+0.2) / 10점 [게임의 재미가 제대로 살아있는 8번출구 계열은 희소하다]
이걸로 8번출구 계열은 다 털어냈…냈…내지 못했다니! 이게 무슨 소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