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했던 일이 전부 수포로 돌아가서 그런가, 12월은 그냥저냥 평이하게 지나간 느낌입니다.
어쩌면 상실감을 되려 평안함이라 착각하고 있는 걸지도 모르겠지만요.
이번 달에 구입한 게임들에 하나같이 평작 이하의 작품들이 많았던 것도 한몫 할 것 같네요.
뭔가 기분 좋게 깔끔히 마무리할 수 있는 작품이 있었음 좋겠지만, 요즘 시장에 흔하지가 않죠.
다크 판타지, 블랙 유머, 순애 대신 NTR…장르적으로도 하나같이 일그러진 작품들이 많이 나오니까요.
그보다 지뢰작 레이더가 자꾸 신호를 보내오는 게 문제인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차피 누군가 희생할 거라면 이 한 몸 희생하는 게…!
12월, 추위 가득한 나날
어중간하게 추웠던 지난 몇 개월을 두고 갑자기 추워진 덕분에 바닥을 따뜻하게 하고 지내고 있습니다.
제 자신도 옷을 꽁꽁 둘러싸매고 있어서 체온이 높아진 덕분인지, 체내 혈류 흐름이 좋아진 느낌입니다.
이 어중간한 따뜻함이 제일 피곤합니다. 잠시 정신을 놓으면 금세 누워버리고 마니까…
…체중 조절도 해야하는데, 동면 앞둔 곰탱이마냥 살만 뒤룩뒤룩 찌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