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悪霊寄生] 괴물 틈바귀 속 두 남녀가 밀실 ○스 한다!!


悪霊寄生 title


게임명(한글) : 악령기생

게임명(원어) : 悪霊寄生

게임코드(DLsite) : RJ01062836

제작 서클 : R’s

발매일 : 2024년 2월 16일

게임 장르 : 액션

게임 가격 : 1320엔 (약 12300원)

플레이타임 : 약 3시간~5시간 이하 (하드 난이도 기준)


[도입]

제목이 악령 기생인데 흔히 생각하는 악령이랄 것은 나오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이번 리뷰 제목의 밀실 섹○가 작품 특징이냐 하면 아주 틀린 말은 아닌데 말이죠…

처음엔 그림체와 언어 지원란의 ‘중국어’를 보고 또 Playmeow 작품인가 싶어 고민 좀 했는데,

하이라이트 없는 눈(죽은 눈) 일러스트를 보고 스트라이크 존에 꽂혀서 질러버렸습니다.

예상과는 다른 작품성에 좋은 의미로 놀랐는데, 역시 그림체만 보고 거르는 건 나쁜…

…그런데 대체 왜 서클 Ci-en 블로그에 Playmeow의 작품이 올라와 있는 걸까?

플레이뮤끼야악!!


[본론]

중년의 나이까지 오랜 시간 일해온 회사에서 잘린 뒤의 기억이 애매한 주인공.

위로는 낯선 콘크리트 천장이 보이고, 옆에는 검은 드레스 차림의 어여쁜 아가씨가 잠들어 있습니다.

순간 자신이 미쳤다고 술에 찌들어서 창녀와 몸을 섞었나 싶었지만, 이런 더러운 곳에 올 만한 외모가 아니었습니다.

갑작스레 TV가 켜지더니 눈에 좋은 블루라이트와 함께 알 수 없는 남성의 목소리가 흘러나왔습니다.

자신을 R식 기술 부속병원의 원장이라 소개한 이라는 남자는 주인공이 폭발사고의 피해자라고 말했죠.

그는 뜬금없이 주인공이 폐기될 환자라면서 신들이 그에게 살 가치가 없다고 규정했다고 했습니다.

뜬구름잡는 헛소리에 짜증이 치밀은 그는 애꿎은 잠긴 문을 발로 마구 걷어찰 뿐이었습니다.

그 소란에 드디어 눈을 뜬 여성입니다.

그녀를 위해 짧게 현황을 말해줬지만, 그의 설명이 부족했다 느꼈는지 참고 영상을 틀어주는 린입니다.

영상에는 수술대에 누워있는 환자에게 알 수 없는 액체를 투여하자 급속도로 회복하는 모습이 찍혀 있었습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고통에 몸부림 치던 환자의 몸이 변형되며 괴물로 변해버리는 모습도 담겨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상황을 예견한 듯 환호성을 지르는 의사들을 끝으로 영상은 끝이 났습니다.

…이것으로 주인공과 그녀 또한 정체를 알 수 없는 주사를 맞았다는 걸 알게됐죠.

주사를 맞게 되면 남성은 즉시 괴물로 변하지만 여성은 조금 시간이 걸린다고 합니다.

하지만 남성임에도 괴물로 변할 낌새가 보이지 않는 그를 신의 축복을 모독한 존재라고 린은 말했습니다.

린은 곧 괴물로 변할 그녀가 신을 대신하여 그를 죽일 거라면서 큰 소리로 웃고는 영상 송출을 끊어버렸습니다.

패닉에 빠진 그녀를 진정시키려 했지만 정체불명의 주사에 내성이 있는 주인공의 말은 힘이 되어주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내면의 무언가를 건드린 듯, 아무 말 없이 매서운 눈빛을 하곤 재빠르게 덤벼드는 그녀입니다.

그의 위에 올라타 강제로 몸을 겹치는 그녀.

비부에서는 붉은 피가 흘러내렸지만 아랑곳 않고 평범하지 않은 힘으로 그의 똘똘이를 조여왔습니다.

조여지는 건 비단 똘똘이만 아니라 그의 목도 마찬가지였지만요!

사람은 생명의 위기에 본능적으로 강렬한 쾌감을 찾는다던데, 암전하는 시야 속에서 절정을 맞이한 그입니다.

그녀도 동시에 절정을 맞이하고는, 잠시 침묵이 이어지더니, 멍한 표정으로 제정신을 찾아갔죠.

자신이 처녀를 잃었다는 사실에 엉엉 우는 그녀를 두고 분개하는 린의 목소리가 TV를 통해 흘러나왔습니다.

아무래도 그의 체액에는 정체불명의 주사에 대한 항체가 있는 듯했고, 그녀를 통해 그 사실이 확실시되었죠.

이에 둘 모두를 제거하겠다고 분노를 터트리며 또 다시 통신을 끊어버린 린입니다.

기껏 괴물화에서 벗어나나 싶었더니 여기서 죽을지도 모른다는 상황에 절망하는 그녀였지만,

적어도 괴물화의 위기에서는 벗어났으니 탈출의 희망이 있지 않냐며 기운을 북돋아주는 그입니다.

그렇게 그녀, 윤신과 탈출을 목표로 괴물들이 득시글거리는 병원을 돌아다니게 된 주인공.

하지만 그의 정액이 임시방편일 뿐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는 건 머지 않은 미래였습니다…


[게임 시스템]

각기 다른 특성을 가진 괴물들을 상대로 싸우거나 도망쳐다니며 병원을 탈출하는 것이 목적인 작품입니다.

다만 히로인이 주인공의 정액을 통해 단시간이나마 괴물화 내성을 얻을 수 있으므로 빈번히 야한 짓을 하게 됩니다.

괴물들은 기본적으로 소리에 예민하여 총소리나 걸음소리, 신음소리(!)를 들으면 해당 위치로 나타나곤 합니다.

한 번 괴물들에게 타겟팅이 되면 안전하게 숨는 것에 성공하기 전까지 쭉 쫓겨다니게 되니 유의해주세요.

이때 스테미너가 많이 소모되지만 순간 대시를 통해 위기 상황을 빠르게 피해갈 수 있습니다.

참고로 손전등 사용중에는 배터리가 소모된다는 당연한(?) 로직도 들어가 있습니다.

이외에도 [괴물화 내성 효과 상승 / 스테미너 증량] 등 스킬을 획득할 수 있는 레벨업(스킬포인트) 시스템도 있습니다.

H씬을 통해 스킬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는데, 중년 아저씨에겐 성욕이 있어도 정력이 없어서 정력제가 필요해요.

(달리 사진이 없는 건 깜빡하고 지워버려서 그렇습니다…)

앞서 언급한 대로 적들에게 발각되었다면 얼른 어딘가에 숨어야 합니다.

여기서 안전하게 숨는다는 것은 괴물이 보고 있지 않을 때 숨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괴물이 보는 앞에서 숨는다면 괘씸죄로 공격을 당할 겁니다.

뭐…윤신의 음란도가 높아진다면 TPO를 가리지 않고 야한 짓을 할 수 있겠지만요!

괴물이 대수냐? 섹수가 대수지! (…)

맵 곳곳에는 자물쇠 암호를 시작으로 작품 배경이나 괴물들에 대한 정보 문서들이 존재합니다.

이곳저곳 들쑤시며 다니다 보면 수집할 수 있는데, 어차피 업적이 있는 것도 아니니 다 수집할 필요는 없어요.

그냥…올 컴플리트가 하고 싶어서 곳곳을 헤집고 다니긴 했는데, 보상이 없으니 기운만 빠지더라구요.

지도는 처음부터 보유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각 층별 복도 어딘가에서 획득할 수 있습니다.

아직 방문하지 않은 곳은 검은색, 방문 후 수집 가능한 이벤트 아이템이 남은 곳은 주황색으로 표시됩니다.

게임 세이브는 일반적으로 개인실이라 표기된 방에서 가능하니 참고해주세요.

모든 이벤트 아이템을 수집하여 초록색으로 표시되어도 곳곳에서 탄알이나 약간의 재화를 획득할 수 있습니다.

초반에 등장하는 가장 약한 적의 퇴치에도 탄알이 3발이나 필요하기 때문에 폐지 줍기…많이 해야 할 거예요.

게임 진행중에는 머리가 아파오는 퍼즐부터 가벼운 액션형 장르 등 여러 미니게임이 등장합니다.

참고로 엘더스크롤과 폴아웃으로 유명한 베데스다식 문따기 미니게임도 들어가 있습니다.

좌하단의 미니게임은 게임 후반부에 등장하는 오락기(!)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데, 나름 재미집니다.

저것만으로도 110엔 가치는 할 것 같아요 ㅋㅋ

모든 H씬은 보이스가 붙은 애니메이션 형태로서 밀실 H씬을 제외한 전체화면 H씬은 13개입니다.

전체화면 H씬도 엄밀히 분류하면 상호작용이 필요한 H씬과 그렇지 않은 H씬으로 나뉘긴 하지만…아무튼!

H씬을 수 차례 반복하여 윤신의 음란도를 높일 수 있고, 이로써 밀실 H씬 등 새로운 H씬을 볼 수 있게 됩니다.

아무 때나 성희롱 커맨드도 수행 가능하지만 이건 구색만 갖춘 기능이라 생각하고요.

다행히 회수형 갤러리가 아니라서 반찬용으로 구입해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이렇게 보면 가성비는 나쁘지 않은데, 최면 몬스터를 두고 최면 H씬이 없고, 악령 기생이라더니 기생도 없고…

초코칩 없는 초코칩 쿠키여?

제가 게임만 하면 길치가 되는지라 게임성은 그냥저냥 좋게 봤는데 플레이중 피로감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동선을 꼬아서 플레이타임을 늘리는 탈출 장르 게임 치고는, 지도 덕분에 스트레스가 덜한 느낌이에요.

사실 플레이타임이 늘어난 결정적인 이유는 초반 탄알 부족을 걱정하여 몸을 너무 사린 탓인데,

중후반부에 차라리 대시를 통해 피해다니는 게 낫다는 걸 깨달은 이후로는 속전속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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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

게임성 : ★★★★ [나름 긴장감 있는 몹 등장 빈도 / 다양한 퍼즐과 탐색 요소]

편의성 : ★★★☆ [길찾기가 조금 귀찮은 구간이 있음 / 부자연스러운 번역과 약간의 버그]

작품성 : ★★★★ [엔딩에 음란도 반영이 안되는 건 아쉬운 점 / 갤러리 감상이 조금 힘들다]

조작성 : ★★★★ [스킵, 백로그, 대사창 숨기기 지원]

실용성 : ★★★★ [최면은!? 세뇌는!? 기생은!? 이형과의 H씬이 고작 3개밖에 없는데!?]

총점 : 7.8점 / 10점 [기생 없어 빙의 없어 최면 없어 이종간 쪼금인 괴물 득시글 병원 탈출 게임]

악령…기생이라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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