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명(한글) : 폰코츠 스트리머 미라이~야한 코멘트 접수중~
게임명(원어) : ぽんこつ生主ミライちゃん~えっちなコメント受付中~
게임코드(DLsite) : RJ01144461
제작 서클 : むねにくたべたい
발매일 : 2024년 6월 29일
게임 장르 : 시뮬레이션
게임 가격 : 2640엔 (약 25000원)
플레이타임 : 약 2시간~3시간 30분 이하 (실질적 올 컴플리트 기준)
[도입]
ぽんこつ(폰코츠)는 ツンデレ(츤데레)처럼 외래어의 형태로 쓰이기에 폰코츠로 번역했습니다.
그 자체의 뜻은 고물, 덜떨어진 사람, 덜렁이 정도의 의미로 작품에서 자주 쓰이는 단어니 참고하시면 좋겠죠 .
生主(なまぬし)는 니코동이나 유튜브 따위의 개인방송 스트리머라고 이해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 이 작품을 리뷰하기 전에 한 가지, 평소와 다른 의미로 경고를 넣고 가야겠네요.
본 작품은 일본어로 채팅 문구를 입력하며 진행되는 작품입니다.
물론 대부분 일본어 능력자들이겠지만, 도입부에서 알려주는 게 좋을 것 같았어요.
※ 본 리뷰는 2024년 9월 19일자 업데이트 버전을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본론]
늦은 시간까지 아르바이트를 한 주인공은 피로에 쩔어있었습니다.
그런 그의 모처럼 달콤한 휴일 수면시간…을 방해하는 이른 아침 초인종 소리.
친구가 없으니 찾아올 사람도 없건만, 짜증을 품고 현관으로 나가보는 그입니다.
종교 가입 권유였다면 당장 YES!라고 외쳤을지 모를 육감적인 몸매의 또래 여성.
어쩐지 사람을 대하는 게 불편한 듯 보이는 그녀는 바로 옆집에 이사온 사람이었습니다.
이사를 왔으니 인사도 할 겸 자신이 시끄럽게 굴지도 모른다며 미리 사과하러 온 것이었죠.
긴 대화가 힘들 만큼 내성적으로 보이는 여성이었기에 일단 짜증을 가라앉혔습니다.
어차피 아르바이트로 집을 비우는 일이 잦고, 소음 문제는 서로 양해할 부분이니 괜찮다고 말했죠.
여기에 조금은 과한 친절일 수도 있겠지만, 도움이 필요하다면 우편함에 쪽지를 남겨달라고도 했습니다.
그러한 주인공의 마음씨가 고마웠는지 환하게 웃는 얼굴은 순간 시선을 빼앗길 정도로 귀여웠습니다.
…타이밍이 좀 그렇지만, 아랫도리가 불끈불끈해지는 게 느껴집니다.
이에 최근 유행하는 성인방송 앱 4545(시코시코) 생방송을 딸감으로 삼고자 하는 그였죠.
가장 처음 눈에 들어온, 가슴 크고 활기차 보이는 스트리머의 방송에 접속한 주인공.
그녀는 자신이 방송 시작 버튼을 누른 것도 모른 채 방송 기재를 점검하는 중이었습니다.
어째 스트리밍 제목에서 【첫방송(初配信)】이란 딱지가 보인다 싶더라니, 정말 초보적인 실수였지요.
이에 주인공을 비롯한 여러 시청자들이 채팅으로 알려주니 그제서야 눈치챈 그녀입니다.
부끄러운지 두 손으로는 채 가려지지 않는 큰 가슴을 애써 가리면서 고맙다고 말했죠.
그러더니 “말해주지 않은 사람들은 모른 척 할거야!“라며 유쾌하게 상황을 받아넘겼습니다.
얼굴 귀엽고 활기찬 성격에 가슴 큰 그녀의 이름은 미라이(みらい).
아무래도 인터넷 방송이니만큼 현실에서 특정당할 수 있는 본명은 아닐 겁니다.
그녀는 とうつべ(ytoutsube)에서 방송을 했지만 가슴골을 보여줬다가 정지당하고 옮겨왔다는 듯합니다.
자신의 야한 모습을 보여주는 게 좋다는 그녀는 가슴골을 많이 보여줄 테니 기대하라며 웃어보였습니다.
그런 그녀의 첫 방송 토크 주제는…노 팬티 노 브라로 이웃과 대화했다는 썰이었습니다.
팬티가 젖을 정도로 흥분했다며, 약점을 잡혀 범해지는 걸 상상하며 자위했다는 것도 밝혔죠.
정말이지 성인방송이라곤 해도 빠꾸없는 수위의 발언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성인방송에서 그 정도 토크도 못하면 그게 성인방송일까요?
주인공은 솔직하고 귀여운 큰 가슴 여성의 매력에 흠뻑 빠지고 말았습니다.
슈퍼챗울트라챗 후원으로 응원해주고 싶어진 그는 아르바이트를 늘리기로 결심했죠.
미라이는 메신저로 시청자 개개인에게 DM(Direct Message)을 보내는 듯합니다.
주인공의 채팅 내역을 기억해주는 듯한 메시지에 야한 셀카 사진까지 보내주다니…
정말이지, 낭심…아니, 남심을 울리는 방법을 아주 잘 알고 있는 것 같네요!
평소처럼 생활비를 벌기 위해 식당 서빙 아르바이트중인 주인공.
손님이 없어 한적하던 식당에 가슴 큰 여자…이웃집 여성이 나타났습니다.
가게에 직접 찾아와서 무언가 주문해본 경험이 없다며 덜덜 떠는 그녀.
주인공은 그런 그녀의 곁에서 원하는 메뉴를 주문할 수 있게끔 도와주었습니다.
원하는 메뉴의 주문에 성공하자 한껏 밝아진 얼굴로 다음에 또 방문하겠다 인사하는 그녀입니다.
돈을 벌었으니 이제 소진하는 일이 남았네요.
하루 사이에 구독자수가 일정치를 넘어 울트라챗 후원을 받을 수 있게 된 미라이입니다.
무엇이든 물어봐도 좋다는 Q&A 코너…울트라챗을 쏘기 딱 좋은 무대였습니다.
방송 시작부터 팬티를 보여주며 시작하는 미라이!
주인공은 감사의 마음을 담아 울트라챗 1만엔 지르기를 했습니다.
하루 일당을 통째로 보냈지만, 사람은 하루 굶는다고 죽지 않는다!!
1만엔을 쾌척받고 달아오른 그녀는 왕성한 서비스 정신으로 연장 방송을 진행했습니다.
치라리즘같은 유사 에로가 아니라 진짜배기 에로로 유두 자위를 선보이는 미라이.
이날, 한 사나이 덕분에 많은 시청자들이 위아래로 눈물을 흘렸다고 합니다.
시간이 흘러 어느 날 아침, 주인공에게 택배 하나가 잘못 배송되어 옵니다.
상품명은 ‘지금 당장 시작하는 요가 세트‘라는데, 다행히 바로 옆집의 물건이었죠.
상품명도 ‘지금 당장’이라는데, 곧장 필요한 물건일지도 모르니 지금 당장 전달하러 나가는 주인공.
문이 열리자마자 풍겨오는 여자들 특유의 좋은 향기.
잠시 멍하니 있던 그는 이상하다 여겨지기 전에 얼른 물건을 건네줬습니다.
오늘도 옆집 여자에게 호감도를 따내며 방금 맡았던 향기를 다시금 떠올려보는 그입니다.
그날 저녁, 미라이의 스트리밍 주제는 다름 아닌 ‘요가‘였습니다.
아침에 있었던 일이 잠깐 떠올랐지만 그런 우연은 흔한 일이죠.
그보다 곧바로 이어진 땀범벅 가슴 노출에 어떻게 반응해줄지 고민하는 게 더 중요했습니다.
사실 딸감이라면 아카이브를 보면 되지만, 채팅으로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이 순간‘은 돌아오지 않으니까요!
[게임 시스템]
스트리머와 채팅으로 소통하는 듯한 분위기를 재현해낸 시뮬레이션 작품입니다.
일수 제한은 없지만 크게 보면 일상(낮) 파트와 스트리밍(밤) 파트로 나눠져 있습니다.
일상(낮) 파트는 메인 스토리 진행 겸 돈벌이 수단으로서 강제되는 아르바이트 이벤트가 가능하며,
스트리밍(밤) 파트는 채팅 참여 및 울트라챗을 통해 미라이의 호감도를 높이는 게 가능합니다.
다음 스트리밍 해제 조건으로 미라이의 호감도가 걸려있으나, 이는 채팅 참여만 잘해도 충족됩니다.
특정 타이밍에 특정 키워드(단어)가 나오면 이에 대한 반응과 함께 분위기 게이지가 상승합니다.
울트라챗을 통해서 높일 수도 있는데, 5만엔 쾌척도 가능하지만 사실 1만엔만 줘도 MAX로 가득찹니다.
분위기 게이지가 가득차면 H씬(연장 방송)이 발생하며, 결과적으로는 호감도 증가량이 상승합니다.
방송이 끝나면 호감도 상승량을 정산하는데, B부터 S까지 평가가 있지만 의미없는 요소입니다.
특히 총 14번의 스트리밍 중 ASMR 방송이 두 번 진행되는데, 이때는 채팅을 못치니 고평가를 받을 수 없거든요.
업적 시스템이 있는 것도 아니고, 게다가 최종적으로 필요한 호감도는 65000밖에 되지 않습니다.
채팅 참여만 잘 해도 매 스트리밍마다 7000의 호감도를 쉽게 얻으니 난이도 밸런스적으론 문제가 있는 부분이죠.
만약 게임을 너무 대충해서 진행이 막혔더라도 걱정 마세요! 이전 아카이브를 재감상하면 됩니다!
정확히 H씬이 몇 개다 말하기가 난감한데, 자위와 본방만 따지면 13~15개가량입니다.
CG는 준수한 편이나 돌려쓰기가 좀 있고, 절정 묘사에 별다른 효과를 주지 않아 담백한 감이 있습니다.
어차피 작품의 핵심은 스트리밍 및 H씬 풀보이스에 있고, 성우가 캐릭터 이미지와 딱 맞아 떨어져서 최고였어요.
갤러리를 조져놓지만 않았더라면 정말이지 훌륭했을 텐데…
자, 어디서부터 이야기하면 좋을까…갤러리와 오마케(한정방송, 限定配信)가 모든 점수를 깎아먹었습니다.
일부 수집되지 않는 CG, 불분명하거나 잘못된 수집 기준/조건, 이미지 로드 에러 등…각종 버그가 다 있거든요!
특히 한정방송에서 자위 서포트(オナサポ)로 음어(淫語)를 입력할 경우 대딸(手コキ)이 실행되는 버그는 심했어요!
혹시 저처럼 막혔을 분들을 위해 말해두자면, 음어 대신 에로(エロ)를 입력하여 해당 이벤트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언제는 한자나 가타카나 입력이 필요하고 언제는 히라가나도 통용되는 등의 통일성 부족의 문제가 있고,
특정 키워드 인식 반응이다 보니 실제 문장의 의미와 다른 엉뚱한 반응이 나오는 문제도 있었네요.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내 채팅에 반응해준다는 경험이 실감나게 구현된 편이라 생각됩니다.
게임 처음엔 AI 플러그인을 도입했나 순간적으로 착각했을 정도였으니까요!
사전에 설정된 키워드라곤 해도 다양하게 상정해뒀는지 상황에 맞는 표현이라면 대체로 반응해줬습니다.
Q&A때 오판무 질문에 답변해줬으니 말 다했죠.
[평가]
게임성 : ★★★★ [완벽하진 않아도 소통하는 느낌이 있다 / 난이도가 너무 낮아서 도전하는 맛이 없음]
편의성 : ★★★ [갤러리 CG수집 및 오마케 위주로 버그 난무 / HCG및 H씬 감상 편의성이 나쁨]
작품성 : ★★★★☆ [이빨 썩을 만큼 달달한 순애 / 오마케 및 갤러리 관련 버그가 깎아먹은 실용 작품성]
조작성 : ★★★★ [대사를 빨리 넘기려면 화면을 마우스로 클릭해야 하는 점이 아쉬움 / 대사 스킵 지원]
실용성 : ★★★★ [맛 좋은 캐릭터성 구축 / 정작 본격적인 H씬이 적은 건 아쉬움]
총점 : 8.2점(+0.4) / 10점 [완성도에 흠결은 있지만 구색은 잘 갖춘 스트리밍 채팅 시뮬레이션 작품]
완성된 캐릭터성과 독특한 작품성에 9점대를 주고 싶었는데, 버그가 모든 걸 망쳤습니다.
가격 대비 H씬 가짓수가 부족한 것도 이유긴 하지만…사실 제일 큰 이유는 갤러리 버그예요.
갤러리 올컴플리트 노리고 하는데, 버그 때문에 CG 수집이 안되거든요!!
버그인 줄도 모르고 낭비한 내 1시간 돌려내!! (격분)
그나저나 리뷰 작성할 때마다 일부러 meme을 슬쩍 가져다 써보는데, 잘 하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리뷰글을 적을 때를 제외하곤 밈이나 유행어에 신경 써본 적이 없어서…솔직히 재미지거든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