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명(한글) : 언더 더 윗치:비기닝
게임명(원어) : アンダーザウィッチ:ビギニング
게임코드(DLsite) : RJ397236
제작 서클 : NumericGazer
발매일 : 2022년 6월 17일
게임 장르 : RPG
게임 가격 : 1980엔 (약 20500원)
플레이타임 : 약 2시간~3시간 이하 (올 컴플리트 기준)
[도입]
최근에 Agent17이라는 게임을 해봤는데 나름 Simgirl 느낌이 나서 재밌게 즐겼습니다!
아직 체험판이라서 제작이 덜 된 부분이나 버그가 몇 있었지만, 3D 화상의 즐거움을 다시금 깨닫게 됐네요.
아직도 제 기억속의 3D 작품은 가장 최신이라 해봐야 십여 년 전의 것이기에…ㅋ
모처럼 기대감을 품었겠다, DLsite에 이게 웬걸, 당장 구입하라는 듯이 새로운 작품이 올라와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용량이 무려 7GB! 캐릭터도 내 취향! 제작툴은 언리얼엔진! 이 어찌 망작일 수 있을까!!
다만 내용이 마조히즘으로 가득한 물건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했던 점은 제 실수였습니다.
뭐, 나쁘지 않았지만.
[본론]
별다른 내용 없이 마녀와의 전투만 존재하여 습작에 가까워보이는 EPISODE 0.
EPISODE 0에 이어서 스토리가 존재하는 본편에 해당하는 EPISODE 1.
서로 세이브와 진행상태를 공유하지 않으므로 별도의 작품이라 생각하고 즐길 수 있습니다.
다만 기본적인 전투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빠른 포상을 받기 위해 EPISODE 0부터 즐기는 것을 권장합니다.
EPISODE 0의 특징이라면 일본어 보이스만 있는 EPISODE 1과 달리, 보이스가 일본어와 영어 두 개라는 점이겠네요.
대신 화면 자막은 양쪽 에피소드 공통으로 [일본어 / 영어 / 중국어(간체)] 중에 선택할 수 있습니다.
아무튼, 다짜고짜 주인공인 왕자 히로(ヒーロー)가 마녀 딜러(ディーラー)와 싸운다는 내용이 EPISODE 0입니다.
이 마녀는 주로 젊은 사람을 납치해서 마조히스트로 조교하는 것이 취미인 나쁜 마녀라고 합니다!
인간의 적이라 할 수 있는 마녀를 퇴치하기 위해 나선 히로…과연 그녀를 쓰러트릴 수 있을까요?
우선…안정적(?)으로 편하게(?) 이기고자 한다면 레벨 5에 배우는 투구가르기(兜割り)를 익힐 때까지 지는 게 낫습니다.
데드 포션(デッドポーション)을 사용하면 즉시 전투에서 패배하지만, 경험치를 20밖에 얻지 못합니다.
…뭐, 어차피 질 전투, 열심히 싸워봐야 경험치 30밖에 못 얻을 거, 자살하는 게 레벨업이 더 빠른 것도 같네요.
딜러는 일반 공격 외에도 성적인 공격, 이른바 홀드 공격을 걸어옵니다.
홀드 공격 중에는 상대에게 반격이 불가능하며, 저항하기와 참기의 선택지가 대신 등장합니다.
저항하기를 선택하면 확률적으로 실패하는데, 아마 의지(WILL) 스탯 관련이 아닌가 추측해볼 따름이네요.
지금까지 개발된 내용(~EPISODE 1)에서는 관련 스탯을 직접 올릴 방법이 레벨업밖에 없거든요.
한편으로 참기를 선택하면 다음 H씬이 실행됩니다.
참는 건 독이라는 말이 이런 뜻이었나!
[남은 체력, 턴 수, 아이템 사용 개수, 사정 횟수]에 따라 종합 등급이 달라집니다.
뭐 어차피 큰 차이는 없으니까 그냥 레벨 5가 될 때까지 데드 포션 마시고 죽는 게…(…)
매 판마다 포션을 얻을 수 있으니 고이 모아놨다가 이때다 싶은 전투에 써버리면 될 듯합니다.
참고로 딜러의 체력은 500으로 추정되며, 투구 가르기 스킬을 사용하면 7턴 안에 때려잡을 수 있을 겁니다.
EPISODE 1로 넘어와서, 히로는 딜러에게 이기고 있던…중으로 보입니다.
다만 뼛속까지 뿌리내린 마조히즘(조교의 결실)에 따라 딜러의 매도에 몸이 먼저 반응해버리고 말았죠.
이때 히로의 여동생인 앨리스(アリス)가 나타나 딜러를 쫓아내고 히로를 구해냅니다.
“전투는 남자들이 하는 것!“이란 여성 비하 사상을 부르짖으며 가오를 잡는 히로.
앨리스는 국왕이 직접 친필 서명을 한 칙령서를 보여주며 그를 비웃었습니다.
국왕…자신의 아버지를 잘 아는 히로였기에 그가 앨리스를 보냈다는 사실을 애써 부정하는 히로.
당연하지만 EPISODE 0의 경우와 동일하게 초반에는 연전연패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레벨 5~6 정도가 되면 포션을 사용해가며 어떻게든 때려잡을 수 있으니 열심히 패배해주세요.
다만, 포션을 자주 사용하게 되면 앨리스가 주인공의 포션을 빼앗아 마시는 이벤트가 발생합니다. (…)
앨리스의 체력은 딜러보다 낮은 400이지만, 체력이 일정 이하가 되면 포션을 꺼내 마시므로 실질적으론 500입니다.
EPISODE 1의 전투에는 피해량을 50%가량 증감하는 저스트 어택과 저스트 가드라는 시스템이 있습니다.
자신의 공격이 닿기 직전의 타이밍에 마우스 클릭을 하면 저스트 어택, 역의 경우엔 저스트 가드입니다.
이외에도 데미지가 굉장히 높은 홀드 공격을 방어하기 위한 QTE 시스템도 존재합니다.
WASD 중에서 화면에 나타난 알파벳의 키보드 버튼을 정확하게 눌러주면 됩니다.
4번 연달아 눌러야 하는 QTE 공격이 존재하는데, 실패했을 때 사실상 즉사의 피해량이 들어오니 조심하세요.
(풀장비 상태의 10레벨도 130가량의 데미지가 들어옵니다.)
뭐…실질적으로 장비 교체와 옵션 사용만을 목적으로 사용되는 스테이터스 창입니다.
아, 배드 스테이터스 확인용으로 스테이터스란(칭호) 정도는 추가적으로 볼만 하겠네요.
이는 후술할 마녀와의 계약에서만 발생하는 패널티이므로 앨리스와는 관련 없지만요.
물론 앨리스의 노예나 화장실이 되면 칭호가 추가되긴 합니다…
산 중턱의 굴 안쪽으로 상점을 운영하고 있는 마녀 헬바(ヘルバ)입니다.
자신은 늙었기에 젊은 마녀들처럼 생활할 수 없다며, 이렇게 상점이나 운영하는 형편이라 하는 그녀.
굉장히 육덕…흉측스러울 정도로 큼지막한 몸매를 자랑하는 헬바는 우호적인 한편으로 분명한 마녀입니다.
한 장에 빚이 1억G씩 늘어나는 비밀의 티켓으로, 사용시 헬바와의 H씬을 즐길 수 있습니다.
총 6개 존재하며, 물건 판매를 통해 얻은 돈이 1000G 단위일 때마다 등장합니다.
마지막 티켓(SEX♥)의 경우 [5000G + 앨리스에게 승리 + 빚 2회 변제] 조건이 있습니다.
상점에서는 이외에도 포션이나 장비류도 판매하니 자주 방문해주세요.
참고로 돈은 필드에 떨어져있는 아이템(돌, 목재 등)을 주워서 팔거나 전투가 끝나면 획득할 수 있습니다.
물고기를 낚는 시스템도 있다는 것 같은데…저는 아무리 찾아봐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헬바의 빚 변제 또는 앨리스의 노예(칭호) 탈출 미니게임입니다.
전자는 WAVE 3까지, 후자는 WAVE 6까지 존재하며, 검은 선이 회색 공간 밖으로 나가면 피해를 입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입은 피해는 연두색 공간 안에 들어가면 일정량 회복할 수 있습니다.
일부러 실패하고자 하는 게 아니면 실패할 수 없는 난이도입니다.
EPISODE 1의 갤러리는 EPISODE 0과 달리 감상한 H씬만 갤러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형태입니다.
대부분 플레이 중에 자연스레 획득 가능하며, 설령 획득하지 못했더라도 갤러리에서 힌트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도입부에서 언급했듯 모든 장면이 마조히즘과 펨돔(Female Domination)으로 점철된 게임입니다.
심지어는 앨리스에게 이겼다 한들 승리보상이랍시고 요청하는 게 풋잡이니 말 다했죠.
이 새끼는 이미 글러먹었어…
비기닝이란 작품명 부제처럼, 전체적으로 콘텐츠가 부족하고 버그는 산재하고 있는 게임이었습니다.
앨리스가 갑자기 두 명으로 불어났을 땐 띠용했는데, 잘 싸우던 중에 결국 진행 불가 버그가 터져버리더라고요.
뭐…그 외에도 수많은 버그들이 존재하지만 굳이 여기에 다 피로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H씬의 방향성이 어떻든 실용성은 확실히 챙겼는데…특히 ‘앨리스 할짝’ 씬의 절정 묘사가 제일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음 에피소드는 어떤 형태로 낼지, 어떤 내용이 전개될지는 모르겠지만 부디 콘텐츠 측면을 보충해줬음 좋겠네요.
[평가]
게임성 : ★★☆ [즐길거리가 있냐 묻는다면 JSK공방 작품이나 즐기시오 하겠소]
편의성 : ★★★★ [2022년 6월 19일 올라온 버전에서도 잔버그가 꽤나 있는 편임]
작품성 : ★★★★ [게임성이나 스토리는 둘째 치고, 마조히즘 실용성 만큼은 상당히 높다]
조작성 : ★★★☆ [대화 넘기기 등 몇몇 기능은 마우스와 키보드 양쪽 모두 사용 가능하다면 더 좋았을 듯]
실용성 : ★★★★★ [눈나…더 매도해죠…]
총점 : 7.6점 / 10점 [겉보기 화려한 속 빈 강정, 하지만 맛이 좋다]
언리얼엔진으로 제작되어 캐릭터들의 움직임은 유려하고 배경은 아름다운 게임이었습니다.
다만, 보기 좋은 만큼 맵 이동 등으로 리소스를 많이 잡아먹어서 간간히 프레임드랍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얼리액세스라는 느낌이 지독할 정도로 들지만, 2022년 6월 22일 16시 10분 현재 10795개나 팔렸습니다.
흠…보기에 기본 틀은 얼추 완성된 것 같으니 돈도 생겼겠다, 내용물을 꽉꽉 채운 차기작을 만들어줬음 좋겠네요.
페티시즘을 보다 자극하는 멋진 작품이 나오기를!!
2022.07.16 수정
- 게임성 ★★★☆ → ★★☆ [??? 분명히 5점 줬었는데 왜 7점으로 돼있었지???]
총점 [8점 → 7.6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