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ns of Succubus] 이 서큐버스 제 서큐버스


Guns of Succubus title


게임명(한글) : Guns of Succubus -건즈 오브 서큐버스-

게임명(원어) : Guns of Succubus -ガンズオブサキュバス-

게임코드(DLsite) : RJ295827

제작 서클 : ラクライ

발매일 : 2020년 8월 21일

게임 장르 : 슈팅

게임 가격 : 770엔 (약 8500원)

플레이타임 : 약 1시간 30분~2시간 이하 (올 컴플리트 기준)


[도입]

오오…피격 판정 범위가 좁아서 가볍게 즐길 수 있던 슈팅게임입니다.

타임 크라임 패러다임을 하고 나니 갑자기 슈팅게임 욕구가 늘어나서 구입한 작품이네요.

매번 슈팅게임을 할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보스전보다 잡몹 처리가 더 어려운 것 같습니다.

1942도 그랬고, 동방 프로젝트 시리즈도 그렇고, 이상할 정도로 잡몹에 약한 나란 인간…

빠르게 때려잡고 싶다는 극한의 효율 추구 때문에 가까이 붙어서 싸우니까 벌어지는 일이지만요ㅋ

알면서도 고칠 수 없는 이…뼛속 깊이 자리잡은 귀차니즘이란…


[본론]

남성의 정기를 양식으로 삼는 악마…서큐버스가 존재하는 세계.

주인공 니코(ニコ)는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서큐버스에게 수치를 당했습니다.

도저히 참을 수 없는 분노에 휩싸인 그는 할아버지의 창고에서 서큐버스를 죽일 수 있는 총을 찾아냅니다.

서큐버스는 모든 인간들의 망상에서 탄생한, 인간들의 의식 속에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이에 실체가 없는 그들을 물리적으로 죽일 수 있는 방법이 존재하지 않았죠. 밸런스 꼬라지 봐라

하지만 이것은 탄환에 맞은 대상에 대한 인식과 기억을 세계에서 지워버리는 무시무시한 총.

사용자 자신의 기억에서도 대상을 지워버릴 수 있기에, 복수에는 제격인 무기입니다.

할아버지가 남긴 기록에 적혀있던 총의 이름을 읊조리자 자신을 불렀냐며 어디선가 나타난 소녀.

그녀는 니코가 들고있던 총, 밀피욘커(ミルフィヨンカ)가 바로 자신이라 말했습니다.

이름이 기묘하기도 하고 네 글자로 적기도 귀찮으니까 그냥 밀피라고 부를게요.

이름의 유래가 밀푀유에 관련됐다는 대사가 있긴 한데, 밀푀욘커는 이상하고…

자신의 원수를 무찌르고 싶다는 니코의 말에 우선 바지를 벗어보라는 밀피.

그녀는 본인도 서큐버스라며, 서큐버스를 이기려면 지피지기여야 백전백승이란 느낌으로 니코를 덮쳤습니다.

[REDACTED]

복수를 위해 원수를 찾아나선 두 사람(?)이지만 원수의 정체를 확실하게 아는 것은 아닙니다.

자주빛 머리카락에, 알몸에 가까운 복장에, 커다란 가슴을 한 서큐버스라는 게 가진 정보의 전부였죠.

이런저런 사람들을 만나며 정보를 모아갈 필요성이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숲을 지나가고 있을 때 만난 바니걸 복장의 여성.

왠지 모를 친절함을 베푸는 그녀에게 호감을 느끼는 니코였지만, 이 사람, 서큐버스였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그녀가 보여줬던 친절함은 전부 니코의 정을 받아가기 위한 겉치레!

정체가 들통나자 싸움을 걸어왔습니다.

전투에서 승리하여 눈 앞의 존재를 세계에서 없애버릴 수 있게 된…죽일 수 있게 된 니코.

하지만 자신을 살려준다면 도움이 될 정보를 주겠다는데, 실마리가 필요했던 그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그녀를 길라잡이 삼아 니코와 밀피는 서큐버스가 모습을 보인 적 있다는 사막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사막에 도착한 니코 일행은 서큐버스들 사이에서 유명세를 떨치는 유튜브 솔튜브의 두 사람을 만나게 됐습니다.

솔린데(ソルリンデ)세레네(セレーネ) 두 서큐버스는 서큐버스답게 니코를 습격해왔죠.

가볍게(?) 이들을 무찌른 니코였지만 역시 목숨의 대가로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그들을 죽일 수 없었습니다.

원흉을 찾는 모험에 박차를 가하는 니코 일행.

서큐버스가 있다는 장소를 들를 때마다 어째 일행이 한 명씩 늘어났지만, 그게 니코의 인덕이란 거겠죠.

마침내 만나게 된 니코의 청년막 파괴자 마리안나(マリアンナ).

꽤나 변덕스러운 성격의 소유자이지만 의외로 인간들 앞에 나서길 좋아하지 않는 강력한 서큐버스입니다.

그녀가 무슨 이유로 니코의 엉덩이를 노렸는진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에게 수치를 줬다는 사실만큼은 분명했죠.

게다가 마리안나는 자신이 한 짓에 대해 반성하려는 듯한 태도가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니코가 그녀를 깨닫게 해줘야(わからせ) 할 것 같습니다.

자신에게 큰 수치를 안겨준 원흉과의 최종 결전! 과연 니코는 그녀를 이길 수 있을까요?

사진으로 게임의 본질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평범한 슈팅게임입니다.

게임의 특징 중 하나로 긴급회피라 하여 잠시간 무적으로 짧은 거리를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회피기가 있습니다.

이외에도 각 스테이지 별 1회 사용 가능한 서포터 스킬 시스템이라든가, 스탯 시스템이 특이점이라 할 수 있겠네요.

게임 모드는 스토리모드아케이드모드가 있으며, 아케이드모드는 그저 스토리 없는 스토리모드입니다.

게임의 난이도는 4단계 [Easy / Normal / Hard / Nightmare]로 나뉘어있는데, Hard 미만은 시시해서 죽을 겁니다. 넵.

슈팅게임 또는 자신의 실력에 어련히 자신감이 있다면 Nightmare 난이도를 적극 권장합니다.

Normal과 Hard가 있다면 당연 Hard 이상의 난이도를 고르는 게 진정한 게이머 혼이라는 것 아니겠는가!

각 스테이지가 시작할 때마다 초기화되는 스탯 시스템입니다.

하나의 스테이지는 잡졸들이 등장하는 3번의 Wave와 단판의 보스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스탯은 [공격력 / 방어력 / 이동속도 / 공격속도]의 4종이 있으며, 이중의 제일은 공격력이라, 전 굳게 믿고 있습니다. (?)

각 Wave가 종료될 때마다 랜덤한 종류의 스탯 증가 아이템이 2개 등장하며, 이중 하나만 획득할 수 있습니다.

서포터마다 시작 스탯이 다르기 때문에 부족분의 스탯을 우선으로 획득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입니다…

…만, 회피기가 있는 게임에 방어력이고 이동속도고 무슨 소용입니까! 역시 딜찍누가 최고의 선택 아니겠습니까?!

네? 이동속도가 느려서 기본적으로 적의 공격을 피할 수가 없다고요? 그럼 죽기 전에 죽이면 되는 겁니다!!

논리적인 막말

스토리모드에선 스테이지를 클리어할 때마다 사용 가능한 서포터가 늘어납니다.

구성을 보면 대강 아시겠지만, 클리어한 스테이지의 보스였던 서큐버스가 서포터로 참전합니다.

예외적으로 마리안나의 경우 다섯 서포터 각각으로 노말 이상 난이도의 아케이드모드를 클리어해야 합니다.

이 부분은 플레이한 지 오래돼서 (리뷰 작성일로부터 1달 전에 플레이해서) 기억이 가물가물하긴 한데 아마 맞을 겁니다…

앞서 적었듯 서포터별로 기본 스탯이 다르며, 사용 가능한 스킬의 성질 또한 다릅니다.

근데 개인적으로 써먹기 좋았던 노조미나 사기캐인 마리안나를 제외한 나머진 결함품에 가까운 듯하네요.

어차피 갤러리를 채우기 위해선 전부 써봐야 하니까, 이 게임을 플레이한다면 직접 체감해보게 되겠지만요^^…

갤러리 해금 조건이 하드 이상의 난이도가 아니라서 천만다행이다 싶습니다^^…

스토리 자체가 서큐버스에 대한 복수이기에, 니코는 서큐버스에게 이겨도 자발적으로 야한 짓을 하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후일담을 포함해 게임에 존재하는 모든 H씬은 니코가 당하는 쪽으로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어느 서포터든 골라서 노말 이상의 아케이드모드를 클리어하면 갤러리의 후일담 H씬을 해금할 수 있습니다.

후일담을 보면 눈나들의 매력이 한층 가미되니까 그 뒤에 나머지(패배) H씬을 얻는 것도 나쁘지 않다 생각해요~

이중에 하나, 눈나가 아닌 서큐버스(들)이 있다!

모든 서큐버스의 HCG를 확인해볼 수 있게끔 일러스트 더보기를 올려둡니다.

일러스트 더보기

[평가]

게임성 : ★★★★☆ [사나이라면 하드 이상 플레이 권장 / 서포터 캐릭터 간 스킬 성능 격차가 꽤 있음]

편의성 : ★★★☆ [일부 설명이 불친절한 부분이 있고, 타이틀 화면 복귀시 풀스크린이 풀리는 버그가 있음]

작품성 : ★★★★ [슈팅게임으로서 즐기기 좋고, 스토리는 별 거 없지만 대사 하나하나가 재미짐]

조작성 : ★★★★☆ [피격판정이 유한 편이라서 초보자도 즐길 수 있음]

실용성 : ★★★★☆ [고퀄리티 CG의 H씬이 좋습니다! 후일담 H씬으로 캐릭터들의 깊이를 더한 점은 덤]

총점 : 8.4점 / 10점 [노미스 플레이를 하기엔 내가 너무 늙어버렸어…]

가격에 비해 짧고 굵게, 재미나게 즐긴 게임이었습니다.

스탯 선택에 있어 운 요소가 개입되는 건 가챠 같아서 기분 좋은 경험이 아니지만, 밉진 않은 수준입니다.

옛날에 쇼크 트루퍼스라는 게임을 즐겁게 했던 기억이 있는데…요즘 세대 애들은 이 게임을 모르겠죠 흑흑…

최신 게임에서 비교할만한 걸 떠올릴래도 바로 떠오르지 않는 걸 보면 제가 편식을 너무 많이 한 듯합니다.

아! Latte Is Horse!

Nightmare 난이도는 정말 정신 없는 잡졸 파티가 벌어지는데, 정말이지 늘상 보스보다 무서운 게 잡졸입니다.

6.25 전쟁 당시 바퀴 떼와 같은 중국 인민군의 인해전술을 떠올려보면 쉽게 이해될 거라 생각합니다.

스킬로 녀석들을 단번에 쓸어버릴 수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게도 공격 형태가 바뀌는 선에서 그치네요.

강력한 폭탄…크고 아름다운 폭탄이…화려하게 쓸어버릴 수 있는 그런 폭탄이 필요해…크헤…크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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