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명(한글) : 타워 오브 헤븐 천사님에게서는 도망칠 수 없어!
게임명(원어) : タワーオブヘヴン 天使さまからは逃げられない!
게임코드(DLsite) : RJ01102860
제작 서클 : 長崎いろは邸
발매일 : 2023년 9월 26일
게임 장르 : 액션
게임 가격 : 990엔 (약 10500원)
플레이타임 : 약 15분~25분 이하
[도입]
BMS도 그랬지만, 동인게임계도 그와 비슷한 길을 걸어가네요.
정적인 자켓 한 장으로는 눈길을 끌지 못하니 BGA를 붙이는 작곡가들이 많았는데…
이쪽도 HCG만으로는 부족하니 움직이는 H씬을 만드는 서클이 많아졌습니다.
그래도 BMS는 전부 자기비용 투자로 끝나는데, 동인야겜은 그 비용을 소비자가 떠안아야하죠!
야! 신난다! H씬 5개에 990엔!!
무표정 모에함을 잘 살린 그림체도 준수한데, 저는 평범하게 HCG만 있어도 만족했을 겁니다…
[본론]
신참 모험가 유린(ユリン)은 신의 나라와 이어져있다고 하는 전설의 탑에 도전하고자 했습니다.
험난한 산맥을 넘어 문 앞에 도착하여도 전사로서의 강인함을 인정받아야만 들어갈 수 있다는 전설의 탑.
탑의 정상에 오른 자는 최상급의 영예를 얻을 수 있다는 소문에 밑져야 본전으로 문 앞까지 도달한 유린은,
신참이라며 문전박대를 당하는 것이 아니라 도전자로서 인정받을 수 있었습니다.
수십 년만의 방문자를 맞이한 탑의 안내자 천사(天使)는 무표정한 얼굴에 가려지지 않는 미색을 뿜어내고 있었습니다.
그런 그녀는 유린에게 ‘우수한 아기씨 제공을 위해 온 것으로 이해해도 되겠냐‘며 물었죠.
이 탑은 천사들이 우수한 유전자를 가진 강자들을 분별해내어 정을 받아가는 장소…
영예는 무슨, 탑에 들어가보지도 못한 사람들의 뜬소문이었던 겁니다!!
그래도 유린은 자신의 목표가 탑의 정상인 만큼 이를 밝히고 탑을 오르고자 했지만,
천사는 “가벼운 마음으로 등반해도 좋은 곳이 아니다“는 말과 함께 얌전히 아기씨나 내놓으라며 다가왔습니다.
그렇게 탑의 정상에 도달하고자 하는 유린과 착정을 노리는 천사의 탑 등반 술래잡기가 시작된 것이었죠!
천사에게서 도망다니며 몬스터들을 모두 무찌르고 다음 층으로 향하는 것이 목적인 작품입니다.
고층으로 올라갈수록 장애물 및 몬스터 종류가 다양해지니 볼륨 부족은 느꼈어도 썩 심심하진 않았습니다.
상자에서는 무조건 물약밖에 나오지 않으며, 물약 사용시 HP가 최대치까지 회복됩니다.
HP 부족으로 쓰러지면 중간 세이브 지점에서 부활하며, 천사에게 붙잡히면 H씬 감상 후 타이틀로 복귀합니다.
중간 세이브지점입니다.
매 5층 단위로 등장한다는 말 외에 딱히 할 말은 없는데…
대체 왜 스테이지 선택 이어하기 방식을 만들어두지 않은 건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덕분에 20층에 만들어놓은 세이브지점에서 세이브를 하면 곧장 엔딩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은 무슨,
어차피 게임 클리어하고 나면 회상 기능으로 몇 번이고 편하게 감상이 가능한데…후…
천사는 독침에 맞으면 몇 초간 이동할 수 없게 되며, 이 상태에서는 닿아도 괜찮습니다.
발판을 통해 작동한 장애물 및 벌 몬스터가 독침을 발사하니 알아두시면 좋죠.
아쉬운 점은 보스전이라 할만한 게 없다는 부분인데, 덕분에 작품을 끝마쳤다는 성취감이 부족합니다.
H씬은 애니메이션으로 되어있으며 속도 조절방식으로 감상이 가능합니다.
다만 주인공 절정시에도 천사는 무표정을 유지하는 관계로 이쪽 장르 특성이긴 하나 밋밋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 대신이라고 하긴 뭐하지만 가슴이 꽤나 다이나믹하게 출렁이니 그쪽에 눈을 맞추시면 되겠네요.
H씬이라곤 겨우 다섯 장면밖에 없다는 점이 앞서 말한 성취감 부족과 맞물려 불만을 높였다는 게 흠이지만요.
[평가]
게임성 : ★★☆ [안 그래도 짧은 게임인데 포션을 너무 후하게 준 게 아쉬움]
편의성 : ★★ [스테이지별 불러오기 만들어주지… / 불러오기 데이터 없을 때 이어하기 하면 게임 멈춤]
작품성 : ★★ [20분에 만원 돈 태우기 / 볼륨이 너무 아쉬움]
조작성 : ★★☆ [풀스크린은 F1 눌러서 나오는 메뉴바에서 설정 가능 / 묘하게 느린 조작감]
실용성 : ★★☆ [H씬 5개에 990엔은 쫌 비싸지?]
총점 : 4.6점 / 10점 [나름 재밌게 즐겼지만 끝맺음이 아쉽고 가격 대비 만족감도 떨어지는 편]
몬파라 종장이든 크립토의 갈라치기 외전이든 기대작들 좀 빨리 나왔음 좋겠네요.
1년 넘게 기다리는 작품들이 벌써 5개가 넘어가니 미칠 것만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