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妊神稔は孕みたい] 섹못방과 방탈출이 부릅니다 : 잘못된 만남


妊神稔は孕みたい title


게임명(한글) : 하라카미 미노리는 임신하고 싶어

게임명(원어) : 妊神稔は孕みたい

게임코드(DLsite) : RJ01359172

제작 서클 : 悠久最果少女

발매일 : 2025년 4월 19일

게임 장르 : 퍼즐

게임 가격 : 330엔 (약 3300원)

플레이타임 : 약 30분~50분 이하 (올 컴플리트 기준)


[도입]

줄여서 섹못방, 늘여서 스를 하지 않으면 나가지 하는 입니다.

압축률이 장난 아닌 축약어지만 準양지든 음지든 메이저한 소재로서 사용되고 있죠.

상대가 마음에 들든 아니든 방에서 탈출하려면 섹스를 해야 한다며 강제성을 부여하는 점에 더불어,

절정에 달하기까지의 이런저런 과정을 생략하기도 좋고 때로는 그러한 클리셰를 뒤틀어서 늘리기도 하는 등,

명칭부터가 성인향의 자극적인 소재이면서도 알싸함만 남기는 조리법이 가능하여 활용도가 높습니다.

그럼 방탈출이라는 쌉싸름함과 무미함이 자랑인 퍼즐 요소가 더해지더라도 마일드한 맛이 나지 않겠습니까?

섹스를 하지 않아도 탈출할 수 있는 섹못방 소재가 수두룩하게 많은 걸 보면 메이저라 취급해도 되겠고요.

섹스 없이도 탈출할 수 있는 섹못방을 섹못방이라 부르는 게 맞냐 묻는다면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잠깐만, 그건 그냥 감금 아니야?

이 짧은 단편 작품의 공략글(!)을 공개중에 있습니다.


[본론]

막 눈을 떠 비몽사몽한 상태의 카오루(薫)는 자신의 옆에 있던 하라카미 미노리(妊神 稔) 선배에게 인사를 건넸습니다.

이윽고 낯선 공간이 시야에 들어오자 두리번거리는 그에게 이곳에 갇혀버린 것 같다며 얘기해주는 미노리.

방의 유일한 출입문 손잡이를 이리저리 돌리고 당겨보는 카오루였지만 문은 꿈쩍도 하지 않았습니다.

열리지 않는 문, 남녀 두 사람, 그리고 침대와 샤워시설까지!

미노리는 러브호텔 같은 이곳의 탈출방법으로 섹스만이 유일한 해답이라는 듯 이야기를 유도했습니다.

침대 위쪽으로 설치된 모니터에 ‘SEX하지 않으면 나갈 수 없는 방‘이라고 대놓고 적혀있기도 했지만요.

평소와 같은 미노리의 헛소리는 귓등으로 흘리고 자신의 기억을 되짚어보는 카오루.

이곳에 갇히기 전 그의 마지막 기억은 미노리가 준 홍차를 마시고 졸음이 쏟아졌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녀는 이런 기행이 가능할 만큼 돈이 많은 재력가의 딸이기도 하니, 누가 뭐래도 범인은 미노리인 게 분명했습니다.

하지만 뻔뻔하기 짝이 없게도 미노리는 자신을 범인으로 지목하는 카오루의 말을 전부 흘려냈습니다.

자신들은 탈출게임부의 사람들이니 탈출게임을 목전에 두었다면 탈출을 시도해보는 게 맞지 않겠냐면서요.

이미 범인인 게 탄로났음에도 끝까지 마이페이스인 평소대로의 그녀 앞에서, 카오루는 두 손을 들었습니다.

그녀가 원하는 대로 이 방을 탈출해주겠다고 말이죠.


[게임 시스템]

섹스 한 번으로 탈출할 수 있음에도 방탈출 게임에 정면으로 부딪쳐주는 사나이의 이야기입니다.

총 5개의 위치(장소)로 구성되어 있으며 여타 방탈출 게임들처럼 퍼즐을 풀고 아이템을 찾아 탈출하는 게 목적입니다.

특이점이라면 앞서 언급했듯 침대 위 모니터를 확인했을 때 나오는 선택지에서 ‘섹스한다’를 고르면 엔딩이라는 점이네요.

전체적인 퍼즐 난이도는 낮지만,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퍼즐 중 하나가 명확한 문제(힌트) 없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 점이 되려 힌트라고 주장하겠다면야 할말이 없지만요…전 15분을 헤매서 아주 좋지 못한 경험이었거든요.

H씬은 총 5개이며, 본편에서 티키타카하는 두 사람의 대화처럼 H씬도 장난기 섞인 분위기가 이어집니다.

HCG에 동적인 묘사는 없으나 탈의와 사정에 관한 차분이 있으며, 스크립트도 나쁘진 않았습니다.

묘하게 30대 여성의 분위기가 나는 히로인의 외모와 대사의 갭에서 알 수 없는 에로스가 느껴지더라고요.

이 작품에서 제일 최악인 점을 꼽으라면 몇몇 잔버그보다도 Windows키를 스킵으로 사용했다는 점을 들고 싶네요.

Windows키를 떼면 시작창이 뜨는데 그 와중에도 스킵은 유지되고 있다는 게 무척 별로인 경험이거든요.

차악을 말해보라면 어째서인지 트루엔딩 감상 후 이전 세이브를 불러오니 갤러리에서 H씬 트리거가 지워진 점…?

이처럼 게임성이 특출난 것도 아니면서 재현하기 쉬운 버그와 망가진 실용 편의성을 보면 분노가 차오르고 맙니다.

뭐, 문제가 없는 것이 문제인 퍼즐 하나가 평가를 크게 깎아먹긴 했지만 솔직히 백청녹 색깔 퀴즈는 인상적이었어요.

UX의 입장에서 힌트의 배치는 최악이었지만…


[평가]

게임성 : ★☆ [퍼즐은 클리어의 만족감이 있어야 하는데 이건 도중에 거하게 말아먹음]

편의성 : ★☆ [게임을 포기하면 탈출이 따라와요! (갤러리 회수는 별도) / 아이템 이미지 겹침 버그 등 잔버그들이…!!]

작품성 : ★★ [답을 알려줬다고 문제 없는 퍼즐이 정당화되는 건 아니야]

조작성 : ★☆ [Windows 키를 Skip으로 사용하는 건 전범이나 저지르는 행위]

실용성 : ★★★ [H씬 길이는 충분하고 차분도 두어 장 있고, 의외로 히로인이 예쁘게 그려졌다]

총점 : 3.8점 / 10점 [퍼즐 게임에서 퍼즐 요소가 망해버렸을 때 / 카페라떼를 주문했는데 커피우유를 받았을 때]

Windows키가 스킵 버튼으로 동작하는 건 요의를 전송하는 능력 작품 이래로 2년만인 것 같네요.

퍼즐 게임은 순수하게 난이도만 따진다면야 밤의 잊은 물건(분실물)을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플레이한 지 2년이 넘었으니 퍼즐 내용도 다 까먹었는데, 지금 다시 플레이해봐도 재밌을 거란 믿음이 있거든요.

어디까지나 게임성의 얘기지, 스토리나 실용성은 노코멘트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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