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神之榜 獵艷打神鞭] 역시 봉신연의는 달기가 최고야!


神之榜 獵艷打神鞭 title


게임명(한글) : 신지방 엽염타신편 (봉신방 여색좇기의 타신편)

게임명(원어) : 神之榜 獵艷打神鞭

게임코드(DLsite) : RJ01363719

제작 서클 : 封神工作室

발매일 : 2025년 3월 31일

게임 장르 : 캐주얼

게임 가격 : 880엔 (약 8500원) 판매 종료

플레이타임 : 약 2시간~3시간 이하


[도입]

평소와 달리 한글번역을 왜 두 종류로 나눴냐 하면, 직역과 제 의역을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중국게임이라서 작품을 찾기엔 발음을 그대로 직역한 게 편할 거라 생각하면서도,

작품의 제목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선 그 해석도 필요하다 생각했습니다.

…아니, 근데 2달간 팔아놓고 갑자기 상점에서 내려버리는 건 무슨 시츄에이션이지?

졸지에 정식 루트로는 구할 수 없는, 판매 중지된 작품을 리뷰하게 되었습니다. 넵 -_-;

근데 SteamDB에 기록은 있는데 Prerelease 상태에서 삭제된…것 같은 기록이 보여지네요?

지역락 따위의 추측해볼 수는 있지만, 자세한 사유는 모르겠습니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겠지만, 본 작품은 봉신전(봉신연의)을 기반으로 한 작품입니다.


[본론]

시공을 초월하여 세계 어느 곳에도 속하지 않는 장소.

12개의 잿빛 비석들이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거리로 나열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 비석들로부터 금색의 빛이 동시에 발하더니 칠흑같던 공간은 눈부실 정도로 밝아졌습니다.

무려 100년만에 곤륜(昆仑)의 12신선이 모두 한 자리에 모인 순간입니다!

※중국게임답게 중국식 표현이 다량 존재하여 틀린 번역이 나올 수 있으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이들을 이 자리에 불러모은 것은 원시천존(元始天尊)입니다.

그녀는 모두를 불러모은 이유가 천겁(天劫)이 다가오기 때문이라고 했죠.

천겁은 선계며 인간계며 제어불능이 될 정도로 하늘의 법칙이 무너지는 거대한 재앙을 가리킵니다.

이를 이겨낼 유일한 방법은 인간을 대량으로 봉신(封神)하여 진령(眞霊)의 힘을 보충하는 것밖에는 없습니다.

마침 인간계의 나라는 달기(妲己)의 폭정으로 인해 쇠퇴기에 있으며, 이는 진령의 힘을 보충하기에 좋은 시기였죠.

원시천존이 모두를 소집한 것은 진령의 힘을 보충하기 위한 계획, 봉신계획을 위한 적임자를 논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교파간의 문제로 인해 3세대 제자들에게 임무를 맡기는 것이 좋겠다는 결론에 이르른 그들.

도덕진군 문하의 제자 양전(楊戩)이 먼저 언급되었으나 뛰어난 무력을 받침해주지 못하는 성격 문제로 인해 탈락했고,

원시천존 문하의 제자 신공표(申公豹)는 적임자인 건 맞지만 야심이 강하여 수단을 가리지 않는 점에서 탈락했습니다.

이외에도 다른 문하의 제자들도 후보에 올라왔지만 하나같이 문제점을 안고 있었습니다.

이에 원시천존은 태공망(太公望)이라는 남성 제자가 이번 역할에 딱 맞을 것이라 추천했습니다.

비록 선인들에게 알려진 바도 없고 자신감이 부족하다는 결점이 있다지만, 이를 메꿔줄 특징이 있었거든요.

여성에게 특화된 무기…이름하기를 타신편(打神鞭)이라는 특별한 법보(法宝) 말이지요.

인간계에선 선단(仙丹)을 이용해 태어나는 아이의 대부분이 여성이므로 봉신계획에 있어서도 이점이 있는 특징입니다.

그렇게 태공망은 본인도 모르는 곳에서 졸지에 봉신계획이라는 것의 적임자로 발탁되고 말았습니다.

여기, 그리하여 수십 년만에 곤륜산(崑崙山)을 벗어나보게 된 태공망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인간계는 너무나도 많이 달라져있었고, 그런 그를 서포트하기 위해 사질인 양전이 파견되었죠.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그녀는 약속시간에 늦는 중이었고, 태공망은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싸늘해져가고만 있었습니다.

초면의 아저씨를 도와야한다는 것이 귀찮다고 투덜거리며 나타나는 청발의 여성.

튼튼한 허벅지…아, 아니, 드러난 피부면적이 넓은 차림새처럼 거만한 태도로 이쪽을 노려보는 그녀가 분명 양전일 겁니다.

심지어는 자신이 도와줘야 할 상대도 못 알아보고 얼른 꺼지라며 하대하는 그녀였죠.

이에 자신이 태공망이라 밝히자 원시천존도 한물 갔다며 폄하하는 양전입니다.

이에 열이 뻗친 그는 자신의 타신편을 테스트해보겠냐며 도발했고, 양전은 당황하면서도 자존심을 꺾지 않았습니다.

그것이 바닥 판자가 다 갈라지고 찬바람이 쌩쌩 부는 이 자리에서 남녀의 교합을 하게 된다는 의미임을 알면서도 말이죠.

그래서 타신편이 무엇이냐 하면…신의 뺨때기를 채찍처럼 후릴 수 있는 기다란 입니다.

아! 여성 특화일 수밖에 없는 아주 훌륭한 법보이지요!

본격적으로 여행을 떠나기 전 곤륜산의 숙소로 돌아온 태공망은 동문들의 거센 비난에 지칠대로 지쳐있었습니다.

뛰어난 능력으로 모두의 신뢰를 한몸에 받는 신공표를 두고 웬 아저씨가 봉신계획의 집행자로 뽑혔으니까요.

이에 회의감을 느끼며 마음의 잡념을 털어버릴 겸 휴식에 들어가려던 그때!

그 누구보다도 이번 선정에 가장 의구심을 품고 있는 사람, 신공표가 그의 방에 나타났습니다.

나타나자마자 스승님이 귀여워하는 제자 아니냐며 꼽을 주는 그녀에게 나가달라고 정중히 부탁했지만,

자신의 사저는 어지간히도 자신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쉼없이 그를 깎아내렸습니다.

가뜩이나 자신의 능력에 의심을 품고 있던 태공망의 역린마저 건드려버리는 신공표.

그녀는 태공망을 유혹하며 봉신계획을 위해 필요한 봉신방(封神榜)을 내놓으라고 했습니다.

태공망은 유혹을 가까스로 이겨냈고, 그녀는 방금의 제안은 영원히 유효하다는 말만 남기고 자리를 떴습니다.

하지만 그새를 못참고 서기(西岐)로 향하는 그의 뒤를 쫓아온 신공표.

이번에는 유혹이 아니라 힘으로 그에게서 봉신방을 빼앗아가겠다는 그녀였습니다.

가뜩이나 할일도 많고 가야 할 길도 먼데, 태공망은 앞길이 쉽지 않을 것이라 직감했죠.

태공망이 신공표에게 발목이 잡혀있을 무렵, 상나라(商)는 달기로 인해 하루하루 망가져가고 있었습니다.

달기는 요술로 임금인 주왕(紂王)의 정신을 망가트리고 자신만을 의존하게 하여 나라를 쥐락펴락하고 있었죠.

천겁을 불러일으키는 존재이면서 동시에 봉신계획을 촉발시키는 달기의 존재…

태공망이 그녀와 엮이게 될 날은 머지 않은 듯합니다.


[게임 시스템]

가로 또는 세로로 최소 3개의 동일한 보석을 이어붙이면 사라지는, 매치-3 퍼즐게임 작품입니다.

딱 봐도 한때 꽤나 센세이셔널했던 Mirror나, 이전에 리뷰했던 봉사부 활동 입부체험편과 같은 구성이죠.

스킬이나 아이템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 말고도 5개의 보석을 동시에 터트리면 특수보석으로 바뀐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각 보석별로 특수보석의 효과가 정해져 있으며, 적이 스킬로 만들어내는 특수보석은 정반대 효과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덧붙여 적의 체력이 감소할 때마다 조금씩 복장이 벗겨진다는 특징도 있지만, 뭐 그건 이쪽 계열에선 당연한지라…

총 17개의 스테이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양전을 제외한 모든 히로인이 각 4개의 스테이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모든 스테이지는 [짧은 스토리게임 본편H씬]의 구성으로 되어있으며, 난이도 곡선…은 있는지 모르겠네요.

클리어 보상으로 적당히 강화하다 보면 적의 체력이 늘어남에 따른 플레이 턴수 증가는 있으나 난이도 체감은 안 들거든요.

한번도 패배한 적이 없었고, 조금 버거운데 싶던 구간도 없었습니다.

참고로 스킬에는 총 5개가 있는 것 같지만 마지막 스킬은 끝까지 개방되지 않았습니다.

백읍고(伯邑考) 4차전 보상부터 쭉 같은 초회 클리어 보상이 등장하는데, 아무래도 트리거가 꼬인 것 같아요…-_-;

매 스테이지를 클리어할 때마다 초회 보상 및 클리어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때 받는 재화로 연화(煉化)에서는 소모성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고, 강화(強化)에서는 이런저런 강화가 가능합니다.

아니 근데 솔직히 체력 상승은 가시적인데, 보석을 강화해도 특수보석의 효과값은 늘어나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단순히 보석 파괴에 따른 데미지만 늘어나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공격력과 보석은 왜 따로 있고…

근데 사실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게임 자체가 쉬워서 적당히 배분해주면 어쨌든 클리어엔 지장이 없거든요!

그리고 소모성 아이템들은 효과가 하나같이 별로라서 굳이 구입할 메리트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H씬은 총 18개이며, 수집형 갤러리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다만 갤러리를 조져놨는데, 비간(比干)황비호(黄飛虎)H씬 썸네일이 양전의 HCG로 표시되거든요!

게다가 비간의 경우 HCG를 감상하려 하면 ? 이미지 한 장만 표시되는 끔찍한 버그가 있습니다.

비간은…H씬이라도 무사히 볼 수 있고 거기서 대사창 숨기기 기능이 있음에 감사해야 할 노릇이에요.

한편, 풀보이스로 용량을 불려놓고는 뭔놈의 최적화를 해보겠다고 HCG 해상도를 낮춰놔서 짜글짜글한 게 보인다든지…

차분의 반복 사용으로 움직임을 묘사한다면 표정 차이를 줄여 이질감을 없애야하는데 계획적이지 못했다든지…

그마저도 어느 순간 옷을 훌러덩 던져버리는 CG 표현은 중국겜 특유의 그…일단 벗고보자 싼마이 느낌이 들었습니다.

중국겜은 일러스트가 예뻐서 사게 되는데 대체로 남는 건 후회밖에 없어요.

뭐, 덕분에 봉신연의(소설)를 다시 읽어봤으니 삶에 좋은 기회를 준 고마운(?) 작품이긴 하네요.


[평가]

게임성 : ★★ [기본적인 게임성은 있는데 / 이거 패배할 순 있는 거야?]

편의성 : ★ [중국겜 특유의 어색한 번역 / 거슬리는 UI 버그 / 보상에도 버그 있는 것 같은데? / 갤러리도 버그가!?]

작품성 : ★☆ [작품 완성도에 하자 있음 / 달기는 미끼상품이잖아 / 노벨파트, 게임파트간 보이스 크기가 달라서 골치 아파]

조작성 : ★★★ [UI버그로 인한 조작감 문제만 없다면 / 스킵을 제외한 실용성 기능은 다 있네]

실용성 : ★★★☆ [스크립트 묘사와 맞지 않는 HCG / 어색한 차분 활용 / 볼륨은 나쁘지 않은데]

총점 : 4.4점 / 10점 [중국겜이라서 박한 점수를 주는 게 아니라 완성도가 떨어져서 아쉬운 거야]

네? 왜 달기 와카라세 H씬 없냐고요? 제목 낚시 또 저지른 거냐고요?

줴~엔장! 내가 제작 서클에게 더 묻고 싶거든요?!! 달기 어딨어!? 달기 내놔!!!!!

어? 잠시만요, 왜 절 기둥에 묶으시는…헉! 설마, 그 유명한 포락지형을 하려는 건 아니죠?

끄아앙~!! 지글지글 익는 제 지방은 삼류에요오오옷!!!♥

이 리뷰어는 미쳐가고 있습니다

아따, 그나저나 요번 작품은 중국겜이라서 그런가 스토리 요약하는 거 엄청 어려웠네요;

PS.

공개일 새벽에 요약(인게임 대사 내용)을 적지 않은 걸 깨닫고 부랴부랴 아무 대사나 적어넣었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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