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私の妹はセックスドールです] 아 번역기 돌리지 말라고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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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명(한글) : 내 여동생은 섹스돌입니다

게임명(원어) : 私の妹はセックスドールです

게임코드(DLsite) : RJ01471754

제작 서클 : Little Huntress

발매일 : 2025년 9월 16일

게임 장르 : 비주얼노벨

게임 가격 : 110엔 (약 1100원)

플레이타임 : 약 5분


[도입]

누군가는 비록 폐기물임을 알지라도 처리해줄 사람이 필요하기 마련입니다.

아무도 플레이하지 않는 작품은 호기심을 유발할 뿐이기 때문에 누군가는 리뷰를 적어줘야 합니다.

…말했어요. 리뷰도 적었어요. 누가 저보다 먼저 구입했다는 사실이 당혹스럽지만 2번째 구입자였다구요.

근데 이거 지뢰작이라고 사지 말라고 DLsite 놈들에게 삭제되지 않을려고 진짜 완곡하게 돌려서 리뷰를 적었는데 대체 왜!!

누구야! 구입한 거!! 왜 판매수가 2에서 4로 늘어나있는 거냐고!!!

아. 분명 그건 한국인이 아녔을 겁니다. 그러니까 제가 작성한 처절한 경고문을 읽고도 구입한 거겠죠.

그나저나 이번엔 아이디어는 나쁘지 않았던 만큼 존중의 의미를 담아 저번같은 번역기 리뷰는 하지 않겠습니다.

본 리뷰는 작품의 모든 내용을 스포일러하고 있습니다.

원치 않으신다면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본론]

오빠(兄貴)에게 한 손으로 들려서 중요한 부분을 가릴 수 없는 게 부끄러운 도나(ドナ).

인형같은…정도가 아니라 인형 그 자체인 그녀의 정체는 사실 남성 자위용 기구, 이른바 섹스돌입니다.

오빠라고 부르긴 하지만 그것도 사실 아빠라 부르는 게 맞는 것 아닌가 정정해주고 싶은 관계였죠.

어? 그게 더 위험하지 않아?

도나는 오빠라는 사람의 정액을 통해 생명을 얻은 존재입니다.

게다가 지속적으로 정액을 주입하지 않으면 순식간에 생기를 잃어버리는 그런 존재입니다.

실제로 사흘간 정액 주입을 하지 않았더니 기운을 잃어버리는 도나를 보며 충격받은 그였고,

이는 지금처럼 꽤 빈도 높은 섹스의 원인이 되었습니다.

도나는 섹스할 때면 이상하리만치 이름으로 불리는 걸 싫어했습니다.

어째선지 여동생이 오빠와 섹스하는 건 자연스럽다는 논리관을 갖고있는 것 같던데…

아무튼, 서로 간에 만족한다면 좋은 게 좋은 거겠죠.

친여동생도 아니지만.

도나와 섹스하는 것은 단순히 생명 연장을 넘어 사랑하기 때문이라며 고백하는 그와 이를 받아들이는 그녀.

오늘 분의 정액 주입을 마치며 도나가 임신하면 좋겠다고 소원해보지만, 장기간의 섹스에도 조짐조차 없었습니다.

그러니까…도나가 정액으로 생명을 얻었던 것처럼 서로의 힘으로 인형을 만들어 정액을 주입해보자고 말하는 그.

그건 달리 말하면 딸이면서 아내인 존재가 하나 더 늘어난다는 의미였지만, 도나는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새로운 인형, 자신들의 딸의 외견을 어떻게 만들지 고민하는 도나.

아이를 만든 다음에는 또 다른 아이를 만들자며, 이걸 평생의 계획으로 삼자는 그녀입니다.

이 얼마나 멋진 아이디어입니까!!

뭐, 그런 내용의 작품입니다.

서양권 제작자라서 영어가 메인인 건 이해하겠지만 일본어로는 기계번역을 검수도 없이 올리는 게 흠입죠.

보통 일본어 검색이 default이고 영어 작품은 검색 제외를 시키니 무리해서라도 번역하고 싶은 건 알겠지만…후…

1인개발 서클로, Marc라는 닉네임의 작가가 스크립트를 써내리고 CG는 외주를 넣는 방식으로 작품을 내고 있습니다.

본인도 그림을 그리긴 하는데, 그림판으로 그려진 퀄리티 요상한 CG들은 Marc 본인의 것입니다.

오리지널 작품과 이차창작 작품을 섞어서 내는데 전부 비주얼노벨 장르이며 게임성은 전무합니다.

본 작품의 이야기로 돌아가자면 티라노엔진 UI를 그대로 때려박았고, H씬 1개에 차분CG는 5개뿐인 볼륨입니다.

정액을 통해 인형에 생명이 깃든다는 설정 자체는 특별하지 않지만 대를 잇고자 하는 방식의 구상이 좋았습니다.

다만, 볼륨상 5분짜리 H씬 하나밖에 없으면서 번역 품질이 개판이라는 게 제일 심각했고…음…이건 앞서 말했는데…

…어쩜 이리도 적을 게 없단 말인가!

그야 초단편에 게임성마저 없는 작품이니까…


[평가]

게임성 : ☆ [감상형작품]

편의성 : ☆ [제발 이딴 퀄리티로 낼 거면 번역기 돌리지 마!!!]

작품성 : ★☆ [진짜 좋게 봐서 아이디어는 나쁘지 않았어 / 근데 작품제목은 거진 사기 아니냐?]

조작성 : ★★ [스킵도 있어 대사창 숨기기도 있어 / 근데 굳이 세이브 기능을 남겨둘 필요가 있었을까?]

실용성 : ☆ [단순히 차분 수량만으로 가성비를 따지면 안된다]

총점 : 1.2점(-0.8) / 10점 [영어로 내자니 접근성이 떨어지고 일본어 실력은 없어 기계번역에 의존하는 게 괘씸하다]

네? 저도 어렸을 땐 번역기 쓰지 않았냐고요?

하하, 거 웃기는 소리를…지금도 그렇지만 당시 구글 번역기는 더 심각한 개쓰레기였으니까요.

차라리 모르면 모르는 대로 지나가고 정말 궁금하면 사전을 찾아가며 작품들을 감상했습니다.

미연시에 한정되지만 비공식 한글화 작품들을 즐겼던 것도 초등학생 때까지의 이야기고요.

저를 이런 빠져나올 수 없는 늪에 빠트린 그들에게 저주…가 아니라 감사 인사를…

당신네들이…! 당신네들이 나를 연옥에 떨어트렸어…!!

지금이야 AI의 발달 및 빅데이터를 통해 마우스 딸깍으로 꽤나 유려한 문장이 생성되는 시대가 왔지만,

그럴수록 자신이 모르는 것을 찾아보거나 추측해보려 하지 않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게 안타깝습니다.

그러니까 하고싶은 말이 뭐냐면, 사고하지 않는 인간은 시체와도 같다는 얘기입니다.

계산기도 있고 컴퓨터도 있는데 우리는 왜 산수를 배우고 있나요?

왜?

답은 간단합니다. 생각하지 않으면 발전이 없고, 발전이 없으면 뒤쳐지는 게 아니라 뒤지는 거니까요.

타의 추종을 불허할만한 압도적인 능력(힘)이 없다면 우리는 살아남기 위해 머리를 굴려야만 합니다.

지금껏 인류가 살아온 방식대로, 흥망성쇠가 반짝이는 인류의 역사처럼.

더 적자니 너무 길어져서 마침표를 찍겠습니다.

2025.09.21 수정

  1. 버튼 동작 안 하던 거 수정 (갤러리 내 단일 이미지에는 앵커가 안 걸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