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5주나 더 남아있다니
시차 적응이 된 건지 안 된 건지 17~19시만 되면 쏟아지는 잠에 죽어나고 있습니다.
덕분에 한국에서와는 전혀 다른 생활 패턴이 만들어지고 있네요.
한국에서는 밤에 씻고 00시~01시쯤 잠들고 5~6시간 수면했는데,
여기 와서는 19~21시쯤 잠들고 06시쯤 씻으며 6~7시간 수면하고 있습니다.
아침 점심 저녁도 패스트푸드든 뭐든 꼬박꼬박 먹고 있고, 굉장히 건강한 생활을 영위하고 있죠.
…어라? 이러면 나, 건강해져버려요? 혈압과 당 수치는 나빠져버려요?
귀가 안 들린다는 게 참으로
검진 결과 상으론 단순 삐삐 소리는 잘 들립니다.
그러나 사람의 말이 이해가 안됩니다. 외국어 뿐만 아니라 한국어도요.
몇 번이고 물어보거나 상황을 통해 추론해야 하는, 약간 뇌내 언어 처리 프로세서가 둔합니다.
덕분에 추론 능력은 길러졌는데, 일상 회화에서의 실질적인 단어 사용 측면에선 문제가 많아졌죠.
그게 요즘 들어서는 글을 씀에 있어서도 문제가 생기기 시작한 듯하여 에이징 커븐가 싶으면서도,
저런 표현으로 끝내 노화라는 단어를 숨기고 싶어하는 이 마음은…
아, 나 안 늙었다고!! 맞춤법도 안 맞추고 이상한 말만 쓰는 너네 잘못이야~~!!!!! 추한 발버둥
미국 시간으론 아직도 새벽
새벽에 문득 잠이 깨고 말아서 블로그에 쓰잘데기 없는 글을 남기네요.
일본 여행 다녀온 것도 적고 싶고 한데, 주말에는 또 자빠져 자고 있을 것 같은 기분입니다.
게임 리뷰할 것도 몇 편 있는데, 게임을 했으면 했지 리뷰는 왜 이리 적기가 귀찮은지 ㅋㅋㅋ
느긋하게 좀 지내고 싶을 때엔 왜 이리도 시간이 빠르게 흘러가는지 모르겠습니다.
모든 게 처음인 저에게는 아직도 불안한 마음이 한가득인 것 같습니다.
미국 사진…사진이라…끝내주게 화창하고 맑은 하늘을 보고 가실래요?
그래도…의외의 사실이지만, 먹을 것에 괴로워할 일 없고 사람 만날 일도 없다면…
창문 있는 방에 박혀서 몇 날 며칠을 보내도 괜찮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드넓은 땅에 와서 느끼는 건 귀찮다는 생각밖엔 없네요.
한국이 땅덩이가 좁아서 그렇지, 생활 편의 면에선 미국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