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ニーナの冒険] 7年間エロゲーをやめた理由


ニーナの冒険 title


게임명(한글) : 니나의 모험

게임명(원어) : ニーナの冒険

게임코드(DLsite) : RJ133787

제작 서클 : 未確認味覚

발매일 : 2014년 5월 5일

게임 장르 : 액션

게임 가격 : 1100엔 (약 12000원)

플레이타임 : 약 20분~1시간 이하 (개인차)


[도입]

도입부에 일본어로 20줄짜리 개소리를 열심히 적었다가 싹 다 날려버렸습니다.

차마 이런 똥겜의 소개를 한국어로 적을 수 없어 저지른 만행이었지만, 그냥 그만두었습니다.

저들이라고 이런 똥겜이 세상에 알려지길 바라진 않았을 것 아닙니까.

한국산 P2W 모바일 게임이 전세계에 퍼지고 말았다는 사실에 충격받는 한국 게이머들을 보면…

예? 그런 주제에 제목은 왜 일본어로 적어놨냐고요?

실제로 이 게임을 하고 성인게임에 대한 환상이 개작살나서 7년간 안 하게 됐으니까요.

네이버 블로그 게임 리뷰가 거의 7년간 없다시피 했던 건 진실로 진실로 이 작품 때문입니다.

그보다 평소 한국어로만 쓰던 한국인이 일본어로 내용을 적는다면 꽤나 임팩트 있지 않나요?


[본론]

여러 장애물들을 피해 오른쪽으로 가는 것이 목표인 게임입니다.

회상 스테이지를 포함해 총 8스테이지가 있으며, 의외로 난이도 증가 곡선이 완만한 증가형으로 되어있습니다.

스토리 설명은 딱히 없는데, 엔딩으로 유추해보면 옷을 찾아 떠나는 네코미미 소녀의 모험기인 듯합니다.

그나저나 네코미미에 알몸 니삭스라니, 제작자의 취향이 강하게 묻어나네요.

어쩌면 함정 설치가 주특기고 무다리에 성욕을 느끼는 마을 사람이 아닐까 싶습니다.

참고로 저기 보이는 음표와 하트는 점수용으로 쓰이는데, 이 점수라는 게 하나도 의미 없는 수치입니다.

새로시작을 누르지 않는 이상 이어하기(=챕터 선택)를 통해 점수가 유지되거든요.

게임 클리어시 점수에 따른 차등 보상 같은 것도 없고, 진짜 무늬만 있는 기능이에요.

심지어는 새로 시작한다고 해서 클리어 데이터가 날아가는 것도 아닙니다.

대체 무슨 생각으로 만든 걸까…

장애물의 종류는 총 5가지로 고정형 1개와 이동형 4개가 있습니다. 이 말인즉, H씬도 5개밖에 없다는 얘기지요!

눈에 보이는 공간에서만 움직여줬으면 좋겠으나, 땅속에 묻혀있거나 아예 땅속에서 불쑥 튀어나오기도 합니다.

그렇다 보니 서둘러 가려다가 화면 가장자리에서 튀어나온 장애물에 당하는 일도 부지기수구요.

우측 사진을 보면 니나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데, 저기 보이는 땅이 허상이라서 그렇습니다…

다행히…다행히? 저런 개똥 같은 낚시는 2스테이지까지만 나타납니다.

맵 구조가 하나같이 신뢰의 도약으로 가득 차서 여러 번 죽어가며 나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팁이라고 한다면야 장애물들의 움직임은 대체로 동기화되어 있어서 보이는 장애물을 토대로 움직이면 됩니다.

맵 구조…사실 할 말이 많지만 불만 토로가 논문 수준으로 길어질 것 같아 그만두겠습니다.

캐릭터가 알몸만 아니었어도 영상으로 올리는 건데 그러지도 못하고 하…

전에 네이버 블로그에선 사각형으로 피격 범위를 그려놨었는데, 여기선 글로써 짤막하게만 언급하겠습니다.

점프하면 다리를 쭉 내뻗는데, 저것 때문에 장애물 피격 판정이 늘어납니다.

가뜩이나 장애물을 앞에 두고 뒤로 돌면 꼬리가 장애물에 닿는 상황이 발생하는데…

웬만하다면 괜히 서있는 위치 조절하겠다고 와리가리 하지 말고, 가는 방향(앞)만 보고 가세요.

H씬은 [일반 / 절정]으로 되어있으며, 절정은 1회성으로 동작합니다.

이것도 하고 싶은 말이 많은데, 점프도 Shift키고 절정도 Shift키라서 점프 중에 붙잡히면 바로 절정해버려요.

…아니 뭐, 어차피 이걸 반찬용으로 삼는다는 것 자체가 넌센스니까 상관 없나? 푸하하!

이 작품의 또 다른 문제점이라면, 움직이는 사물에서의 접촉 판정입니다.

회전하는 발판은 되려 평평한 면에서 기울기에 따라 움직임이 제한되어버리질 않나,

위아래로 움직이는 플랫폼은 혹여나 몸이 조금이라도 낑기게 되면 벽 위로 밀려 올라가게 되질 않나…

후자의 버그는 마지막 7스테이지의 기믹으로서 사용되기까지 합니다.

제작자는 우리가 이걸로 고통받을 것을 알고 있던 거예요…

벽에 낑긴 상태에서는 자동으로 위로 올라가지며, 좌우 방향키를 누르면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게 됩니다.

저로선 전혀 알고 싶지 않은 사실이었어요!

점프는 Shift키, 재시작은 Enter키…이해할 수 없는 키 배치에 우선 감탄사부터 나옵니다.

1100엔이나 받아먹고 플레이어들을 어떻게든 엿먹이고 싶어 만든 게임이란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그래도 딱 한 가지 호평할만한 점은, 애니메이션이 역동적으로 움직여서 묘한 꼴림이 생긴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어렵기 때문에 생겨나는 도전정신…지뢰작을 찾아다니는 사람이라면 이 작품만큼은 꼭 해봐야한다 생각합니다.

수많은 지뢰작들을 접해봤지만, 욕하면서도 끝까지 도전욕구를 유지시킨 작품은 이것 정도일 겁니다.

비록 성인게임에 대한 끝없는 절망감을 불어넣은 작품이지만 지금에 와선 제 안에서의 평가가 조금 높아졌습니다.

이 작품이 있었기에 지뢰작 내성이 높아졌고, 이 작품이 있었기에 인내심을 함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결국 7년 뒤 잠이 오지 않는 새벽시간 감수성에 따라 게임을 꺼내들게 되었고, 리뷰까지 적게 됐네요.

이 게임은 높이 칭찬받아 마땅합니다.

이제 쓰레기통으로 가라.


[평가]

게임성 : ★★ [사람을 화나게 만드는 것이 게임성 / 하다 보니 그렇게 나쁘진 않았던 거 같기도 하고]

편의성 : ☆ [타이틀화면 돌아가기 버튼 없음 / 실수로 엔터 눌러도 스테이지 재시작]

작품성 : ★ [개발자가 자기 게임의 문제점(버그)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악질임을 기믹에서 알 수 있었음]

조작성 : ☆ [점프 모멘텀과 피격 판정 범위가 이상해 / 왜 하필 Shift키가 점프이자 절정 버튼인가?]

실용성 : ☆ [방해물 종류가 겨우 5개뿐 / 연속적인 절정씬 감상 불가]

총점 : 1.8점 / 10점 [이 작품 덕분에 지뢰작 내성과 인내심을 기를 수 있었습니다]

7년만에 심기일전하고 다시 해봤는데, 지뢰작 내성이 생긴 지금에 와선, 놀랍게도 재미를 느껴버렸거든요!

마치 과거 IWBTB를 했을 때와 같은 도파민 분비가 스트레스로 죽어가던 제 뇌를 깡깡 때리더랍니다!

아핫, 재밌어♡


작성날짜

카테고리

태그



다음 글 :
이전 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