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명(한글) : 요도 강시
게임명(원어) : 妖刀キョンシー
게임코드(DLsite) : RJ435444
제작 서클 : ミニマムゲーム工房
발매일 : 2022년 11월 16일
게임 장르 : 캐주얼
게임 가격 : 110엔 (약 1200원)
플레이타임 : 약 20분~30분
[도입]
이전에 당한 적이 있는데도 끝내 그림체에 낚여 구입하고 만 작품입니다.
그래도 후속작(2023년 3월 24일 출품)보다는 작화가 안정되어있고 더 귀여워서 보기 좋았네요.
대체 괴물의낙원 로리타 CG를 그릴 땐 무슨 일이 있었길래 그짝으로 망가졌던 건지…
와중에 귀에 익은 음악이 들리며 당시의 끔찍함을 자연스레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
…다행히 이 작품은 110엔으로 즐길만한 수준이라서 큰 고통은 없었네요 ㅎㅎ
[본론]
평범한 삶이 무료했던 소녀 로제(ロゼ)는 게임세계로의 소환을 당하게 됩니다.
처음엔 자신이 상상만 해오던 꿈만 같은 일에 들떠있었지만, 그것이 악몽으로 변하기까진 얼마 걸리지 않았죠.
요도 아마자케(甘酒). 사용자에게 강력한 힘을 안겨주는 대신 지력(知力)을 흡수하는 칼입니다.
마물들로 가득한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칼을 휘두른 끝에 밥을 먹어야한다는 상식조차 잊어버린 그녀.
기아에 허덕이며 마지막으로 남긴 유언은 기구하게도 “마지막으로 배터지게 밥을 먹어보고 싶었는데…“였습니다.
그런 그녀의 비참한 몰골을 발견한 판다도사(パンダ道士)는 마침 마물처리반 동료가 필요했습니다.
강시를 만들줄 아는 그는 익숙한듯한 손놀림으로 부적을 만들었고, 그것을 소녀의 이마에 부착했죠.
그렇게 소녀는 죽음으로부터 되돌아오게 되었습니다.
로제…아니, 되살아난 소녀는 지력이 낮아지다 못해 자신의 이름마저 잊고 말았습니다.
심지어 기본 상식이나 다름없는 인간이 살아가는 방식마저 잊어버리고 만 상태였죠.
그러나 판다도사에게 강시쨩(キョウシーちゃん)이란 이름을 받은 뒤 이런저런 가르침을 받게 되었고,
다시금 사람답게(?) 살아가는 방법을 체득한 그녀입니다.
그런 강시쨩에게는 판다도사의 딸이자 최초의 그리고 아마도 유일한 친구인 레이칭(れいちん)이 곁에 있습니다.
아버지인 판다도사에게서 물려받은 것이라곤 판다 귀밖에 없는, 심지어 강시쨩보다도 머리가 나쁜 그녀…
오죽하면 불 마법을 배웠다며 시연해보려는 그녀를 강시쨩이 화재가 날지도 모른다며 만류할 정도입니다.
그 대신 힘에 모든 스테이터스를 몰빵한 듯 굉장한 무력을 자랑하지만요.
이처럼 머리 나쁜 소녀들이지만 서로를 향한 마음만큼은 머리를 쓰지 않고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상사상애, 서로 말만 하지 않을 뿐이지 결혼까지 전제로 몸을 부벼대곤 하는데…
…헛! 출산율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애초에 강시와 수인(?) 사이에 아이가 태어날 수 있나?
아니 그 전에 여자x여자니까 생물학적으로 불가능하잖아.
[게임 시스템]
그냥 한 번만 가볍게 즐긴지라 정확한 조건은 모르겠는데, 아무튼 전투 4번만 승리하면 되는 캐주얼한 작품입니다.
매 턴마다 [공격력 증가 / 지력 증가 / HP 회복 / 공복도 낮추기] 행동이 가능합니다.
공격력 증가 및 지력 증가의 경우 주사위를 굴려 특정값 이상 나오면 성공인 형식이며,
이 수치들은 매 7의 배수 턴마다 강제로 이행되는 전투 이벤트에서 활용됩니다.
자신의 공복도(飢え度) 수치만큼 주사위 개수가 증가합니다.
앞서 언급한 스탯 상승[修行 / 勉強] 성공 여부가 다이스 눈의 합으로 결정되니 중요한 요소죠.
게다가 전투 기술 중 하나인 잡아먹기(くらう)의 경우 공격력 x 공복도 수치로 데미지가 계산되니 참고해두세요.
훈련 파트의 제일 중요한 핵심은, 공복도가 6이 되면 1로 리셋됨과 동시에 공격력이 절반으로 줄어버린다는 점입니다!!
주사위 개수가 늘어나는 만큼 공격력 증가 및 지력 증가의 요구 합을 맞추기 쉽지만, 까딱 잘못하면…
뭐, 공격력 20 정도만 돼도 마지막 전투까지 어려움 없이 마칠 수 있으니 크게 고민할 건 아니지만요.
뭐냐, 공격력 증가의 경우 훈련 파트너를 레이칭과 판다도사 중 한 명으로 정할 수 있습니다.
전자의 경우 주사위 눈 요구값 5에 공격력 증가량 2, 후자는 요구값이 10인 대신 공격력 증가량이 4입니다.
성공하든 실패하든 해당 캐릭터의 신뢰도가 1 상승하며, 신뢰도에 따라 인연이벤트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레이칭의 경우 H씬이 등장하며, 판다도사의 경우 가벼운 토크가 전부입니다…
뭐, 인연이벤트를 보면 공격력 1을 보상으로 주니 좋은 게 좋은 거겠죠.
매 7번째 턴마다 강제로 발생하는 전투 이벤트입니다.
[할퀴기(くらう) / 잡아먹기(くらう) / 요도 아마자케(妖刀甘酒)]의 공격이 가능하며, 반드시 선공입니다.
할퀴기는 공격력만으로, 잡아먹기는 공격력x공복도 수치로, 아마자케는 공격력x지력 수치로 피해를 줍니다.
전투에서 패배하면 게임오버이며 강제로 타이틀 복귀를 당하는 수모가 기다리니 조심합시다.
게임을 제대로 즐겼다면 전투에서 패배할 일은 결코 없을 겁니다.
공복도 5 지력 1인데 아마자케 휘두르다가 자멸한다거나 하지만 않으면…
한편으로, 강시쨩이 공격을 할 때마다 레이칭이 추가타를 날립니다.
이때의 피해량은 레이칭과의 인연 이벤트 감상 횟수인 사랑(愛) 수치에 의존합니다. (최대 5)
H씬은 5개뿐이지만 기본 3개의 차분을 통해 110엔의 가치는 충분히 하고 있습니다.
캐릭터들이 귀여운 데에 더하여 색감을 잘 잡고 그린 덕분에 에로함 또한 분명하게 보장되고요.
게임성은 뭐…그냥 한 번씩 신경 써주는 게 전부일 뿐이지만 반찬용으로선 제 역할을 마친 것 같습니다.
110엔이라면 이 정도만으로도 만족하는데 말이야…이만도 못한 작품들은…후…
레이칭 정말 귀여워(馬鹿可愛い)
[평가]
게임성 : ★☆ [주사위를 굴려서 강해지고, 적과 4번 싸우고, 끝]
편의성 : ★★ [수동, 자동 저장 모두 지원 / 스크린샷 찍을 때 알림창 뜨는 게 귀찮은데]
작품성 : ★★★ [정말 가볍게 즐길 수 있는 110엔짜리 계란말이 도시락 같은 작품]
조작성 : ★★☆ [저장 및 불러오기 따위를 프레임 메뉴바에서 해야하는 게 귀찮음]
실용성 : ★★★★ [귀여운 소녀들의 H씬 5개면 가격값은 한다 / 처음부터 전개방]
총점 : 6점(+0.8) / 10점 [캐릭터가 귀여워서 반찬용으론 나쁘지 않은 것 같아]
리뷰 점수 정리파일을 살펴보다가 깨달은 건데, 이번이 처음으로 0.8점 추가점수를 준 작품 리뷰네요.
5점대로 두기엔 반찬으로 써먹을 겸 심심풀이용으로서도 괜찮은지라 조금 과감한 보너스를 줘봤습니다.
역시 110엔 작품들은 H씬 퀄리티가 평가를 판가름짓고 마네요.
아니면 게임성이 훌륭하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