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명(한글) : 크리스 나이트메어
게임명(원어) : クリスナイトメア -Chris Nightmare-
게임코드(DLsite) : RJ314547
제작 서클 : ミラクルハート
발매일 : 2021년 1월 17일
게임 장르 : 어드벤처
게임 가격 : 1430엔 (약 15000원)
플레이타임 : 약 30분 이하
[도입]
상점 페이지엔 뭔가 많은 것처럼 설명해놨길래 그렇구나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공갈빵이었네요.
그래도 잘 만든 공갈빵은 설탕 넉넉히 쳐서 맛있기라도 하지, 이건 맛도 없어요.
맛없다의 맛이 없다가 아니라 무미하다의 맛이 없다입니다.
상점페이지엔 액션 장르라 되어있으나, 제가 액션 장르로 취급해주지 않은 이유는 그 때문입니다.
액션 장르라면 컨트롤 실패를 염려하며 최소한의 긴장감이 있어야 하는데, 이건 그게 없거든요.
적들을 피해 숨어다니는 유형의 교과서로서 데모노포비아 하나만 해봤어도 많은 게 달라졌을 것 같아요.
이건 적 배치가 너무 친절하잖아요.
본 작품의 공략글이 공개되어 있습니다.
[본론]
시스터 크리스(クリス)는 오랜 시간 수도원을 떠나있다가 지금 막 돌아오게 된 참입니다.
수도원까지 마차가 운행하지 않는 바람에 걸어서 왔다니 어느덧 해가 저물 시간대가 되었죠.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마을이며 수도원의 모습은 이상하리만치 황폐화되어 있었습니다.
이에 불길함을 느낀 크리스는 신중하게 주변을 살피며 나아가기로 결심했습니다.
…라는 스토리의 작품입니다.
공격 능력이 전무한 캐릭터를 조종하여 키 아이템을 모아 다음으로 나아가는 것이 목적인 작품입니다.
총 3개 스테이지가 존재하며 스테이지별로 등장하는 적들의 종류가 달라집니다.
곳곳에 괴생명체(악마)들에게 붙잡혀 성고문을 당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지만 상호작용이 불가능합니다.
그러니까, 그냥 배경 역할일 뿐이니 크게 경계하지 않아도 됩니다.
화살표 또는 문이 있는 위치를 누르면 다른 장소(맵) 이동이 가능합니다.
단, 문에 X 표시가 되어있는 곳은 들어갈 수 없습니다.
적들의 스폰 위치로부터 조금 떨어진 곳에 여신상이 있으며, 이곳에 숨으면 적들에게 들키지 않을 수 있습니다.
굉장히 허술하게 숨어있는 것처럼 보이지만…아무렴 신의 가호가 함께 했나보죠, 뭐.
각 스테이지별로 [2개 / 3개 / 5개]의 열쇠를 모아야 합니다.
열쇠는 보통 맵 왼쪽이나 오른쪽 끝에 위치해 있으니 알아두시면 좋겠죠.
이렇게 열쇠를 다 모으게 되면 초록색 벽으로 막혀있던 공간 너머(다음 스테이지)로 갈 수 있게 됩니다.
스테이지 2부터 맵에 삼각목마가 위치해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삼각목마와 상호작용하면 셀프 고문을 통해 상당히 강렬한 피해를 입으니 무시하고 넘어가세요.
여신상이 없을 경우 써먹으라고 있는 건가 싶기도 하지만, 악마에게 붙들렸다가 탈출하는 게 더 싸게 먹힙니다.
애초에 처녀 플레이(노 데미지 플레이)에 대한 보상이 있는 것도 아니거든요.
마우스 왼쪽 버튼은 누른 위치로 걸어가고, 오른쪽 버튼을 누르면 달리고, 마우스휠로 제자리 방향 전환을 합니다.
이런 류의 작품들은 보통 스테미나 시스템 또는 달리기 중 소음 발생 시스템을 통한 제약을 두는데,
이 작품은 적들이 크리스를 발견해도 움직임에 변화가 없으므로 마구 뛰어다녀도 됩니다.
결과적으로 오른쪽 마우스 버튼을 게임 진행 내내 누르고 있어야 한다는 얘기지만요!
적에게 붙들리면 점차 체력 게이지가 줄어듭니다.
이때 마우스 왼쪽과 오른쪽 버튼을 연타함으로써 풀려날 수 있습니다.
예시로 올린 화상은 유일(?)하게 건전한 장면으로, 보통은 잡히자마자 겁간당하게 됩니다.
H씬은 모두 애니메이션 형태로 되어있으며, 게임오버 H씬은 [범용 1개 + 특수 5개]의 총 6개가 있습니다.
특수라고 적었지만 특정 적들에게 게임오버 당했을 때 해당하는 H씬이 나온다는 뜻입니다.
한편으로 크리스의 도트 애니메이션에는 절정씬이 준비되어 있으나, 정작 인게임에서는 안 나옵니다.
이게 제작자의 실수인지 의도인지는 모르겠지만 갤러리에 있다는 점으로 보면 응당 전자겠지요…
꽤 수위 높은 폭유 개조 및 블랙홀망코(…)가 주요 소재인 작품이었습니다.
그래서 에로했는가 물어보면 인상이 옅은 게, 전체적으로 밋밋한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배경에 있는 NPC들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 요소가 없다는 점부터 잘못된 디자인이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요.
무언가 작품에 꽂히는, 몰입할 수 있는 것이 없다 보니 발생한 참사가 아니었나 생각해봅니다.
[평가]
게임성 : ★★★ [길 외우기 귀찮은 복잡한 맵 / 반강제적인 경로 제한을 위한 적 배치]
편의성 : ★★★ [치트키(TAB)를 통한 초기 H씬 전개방 및 스테이지별 컨티뉴 지원 / 풀스크린 지원 안됨]
작품성 : ★★☆ [실상 없는 것과 다름없는 서사 / 긴장감 없는 게임성]
조작성 : ★★ [오른쪽 마우스 버튼을 계속 누르고 있어야 함 / 이따금 다른 맵 이동이 잘 안 됨]
실용성 : ★★★ [게임오버 H씬 대사 넘기기가 불편해]
총점 : 5점(-0.4) / 10점 [사실상 적 배치는 스피드런 생각하고 짜놓은 게 아닐까?]
뭔가 5점대 작품들에서 자꾸 점수를 까게 되니 4점대 작품들이 많아지는 기분입니다.
4점대는 5점대 주기엔 가성비가 아쉬운 작품 정도로 취급하고 있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해당 작품도 4점대로 가는 게 맞을 것 같지만…
30여분의 고민 끝에 크리스 HCG를 흘깃 본 뒤 5점으로 줬습니다.
아, 캐릭터성이 좋으면 많은 게 용서된다고!
범죄자도 잘 생긴 사람일수록 형량이 낮게 나온다는 연구 결과가 있는 판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