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ns of Succubus2] 모든 것이 꿈이었다면


GOS2 title


게임명(한글) : Guns of Succubus2 ~몽마와 메이드와 머스킷~

게임명(원어) : Guns of Succubus2 ~夢魔とメイドとマスケット~

게임코드(DLsite) : RJ354879

제작 서클 : ラクライ

발매일 : 2021년 12월 16일

게임 장르 : 슈팅

게임 가격 : 1430엔 (약 15000원)

플레이타임 : 약 1시간~2시간 이하 (Awake엔딩 클리어 기준)


[도입]

시작부터 끝까지 희극이었던 전작과 달리 약간의 비극을 첨가한 후속작입니다.

올 컴플리트 플레이타임 대신 특정 엔딩 플레이타임을 적어넣은 것은, 두 번 플레이하기 귀찮아ㅅ…

Hard 난이도까지는 어려울 게 없는데도 자꾸 사소한 미스로 게임오버 당할 때의 그 기분이 싫었습니다.

네. 제가 늙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는 피지컬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심적으로 고통스러웠습니다.

아니 뭐, 초견에 피하기 어려운 패턴들이 있던 건 맞지만, 제가 좀 더 어렸을 시절엔-

(늙다리의 추한 변명은 칼삭)


[본론]

산길을 걷다 쓰러져 기절했던 주인공 카인(カイン)은 낯선 집에서 눈을 뜨게 됩니다.

그곳에서 카인은 자신을 주인님이라 부르는 그레나디아(グレナディア)라는 여성을 만나게 되죠.

전날 밤 주종의 계약을 맺었다며 카인을 주인님으로서 섬기는 메이드를 자청하는 그녀였습니다.

집에 돌아가야 한다는 것과 천사를 죽여야한다는 목표만이 머릿속에 낙인 찍힌 듯 강렬하게 떠오르는 카인.

집에 돌아가서 여동생인 아루(アル)를 만나야한다는 사명감마저 들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자신의 집이 어디인지는 떠오르지 않는 말도 안 되는 상황.

이에 카인은 그레나디아에게 도움을 요청하여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는 여정을 떠나게 됩니다.

떠나기에 앞서 카인은 천사를 죽일 수 있는 무기가 필요했고, 집 안을 둘러보다가 머스킷 총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레나디아의 설명에 따르면 이 총은 ‘몽마를 죽이는 총‘으로, 곧 그녀 자신이라고 얘기합니다.

몽마를 죽이는 총 자체가 몽마이며, 그녀 또한 몽마로서 지난 밤 카인과 계약을 맺었던 것이었죠.

몽마란 인간의 망상에서 태어난 생물. 엄밀히 말해 천사도 몽마의 일종에 불과합니다.

이 총이 있다면 천사를 죽이는 것 정도는 손쉬운 일이겠죠.

과연 카인은 몽마들의 위협을 이겨내고 무사히 자신의 집에 도달할 수 있을까요?

스토리가 선형으로 진행되던 전작과 달리 스테이지 선택을 통해 옴니버스식 구성을 즐겨볼 수 있는 본작입니다.

게임방식도 일신하여 졸개와의 전투 및 스테이터스 강화 시스템이 사라진 대신 보스전 단판에 공을 들인 느낌입니다.

기본적으로 8명의 적이 존재하며, 일정 수 이상 격파시 최종보스와의 대결이 가능해집니다.

만약 최종보스를 무시하고 8명 모두에게 승리를 거두게 된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적을 쓰러트렸을 시 살릴지 죽일지 결정할 수 있습니다.

살리게 될 경우 적이 사용했던 공격 기술을 획득하며, 죽이게 될 경우 상점 포인트(KP) 1을 추가로 획득합니다.

이렇게 획득한 공격 기술이 ‘다른 적의 약점이 되는‘ 경우가 있으니 다양하게 시도해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

참고로 게임의 엔딩은 [8명 전부 살린다 / 8명 전부 죽인다 / 그 외]로 나뉘어져 있다고 합니다. (readme.txt로부터…)

전투 도중 우측 상단에 ‘WARNING!‘이라는 표시가 나타나면 버스트 카운터로 적을 마비시킬 수 있게 됩니다.

왼쪽 Shift키로 사용이 가능하며, 평시에 잘못 눌러도 사용 가능 횟수가 줄어든다는 점에 유의해주세요.

참고로 카운터에 실패하면 데미지를 입으며, HCG와 함께 이동키(WASD) 연타 QTE가 발생합니다.

체력이 부족한 상태에서 이마저도 실패한다면 특수패배 H씬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스테이지를 클리어하여 1KP, 적을 살해하는 것으로 1KP…이렇게 모은 포인트로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HP의 최대치가 증가하는 육체증강제 아이템만 1KP이며, 나머지는 2KP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피지컬이 딸리지만 난이도를 낮추기는 싫다면 육체증강제로 도핑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육체증강제 : HP 최대치 1칸 증가

정신고양제 : 버스트카운터 사용 가능 횟수 1회 증가

자동장전파츠 : 공격 연사속도 증가

대괴조의 날개 : 공격 탄속 증가

셜리 템플 : 버스트카운터 데미지 증가

울부짖음의 저주 : 버스트카운터 스턴시간 연장

대화 컷씬에서의 감정 표현 및 인게임 연출이 훌륭해졌습니다. 로딩 횟수와 시간이 늘어난 점은 심각한 단점이지만요.

게다가 이번 작품에서도 개선되지 않은 AUTO 기능의 대화 넘기기 속도 또한 비판할 부분이라 봅니다.

자잘한 편의성 요소를 놓침으로써 빠른 템포의 게임이 전체적으로 지루한 인상을 갖게 됐거든요.

아, 스토리상 아무런 비중도 없지만 전작 캐릭터의 카메오 출연은 나름 반가운 장면이었습니다.

근데 왜 하필 메리스?

CG 퀄리티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뛰어나게 좋습니다…만, 여전히 약간의 돌려쓰기가 존재합니다.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부분은 전작에서 후일담 형식으로 만들었던 H씬이 이번 작품에선 없다는 점입니다.

이미 클리어한 게임을 다시 플레이해볼 수 있게끔 동기를 불어넣은 점이 좋았는데, 본작에선 왜 뺐을까요?

세이브가 있긴 하지만 모든 엔딩을 감상하려면 최소 두 번 이상 플레이하게 만들었기 때문일까요?

그럼 전작처럼 스토리를 싹 뺀 아케이드모드를 넣었으면 될 일이 아니었을까 싶지만…

영문 모를 결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일러스트 더보기

[평가]

게임성 : ★★★★ [록맨식 약점 시스템의 애매한 밸런스가 게임성에 흠을 낸 느낌]

편의성 : ★★☆ [공격 트리거 비활성화 버그 등 일부 잔버그 있음 / 게임 로딩 구간이 너무 많고 긴데?]

작품성 : ★★★★☆ [전체적으로 가볍고 경쾌한 느낌이었던 전작에 약간의 무게감을 더했다]

조작성 : ★★★☆ [무기 변경 버튼이 전후로 바꿀 수 있게끔 두 개가 배정됐다면 어땠을까 싶음 / AUTO 진짜 뭐임?]

실용성 : ★★★★☆ [전작과 비슷한 볼륨 내에서 깊은 맛은 줄었지만 다채로운 선택이 가능하게 만듦]

총점 : 8점(+0.4) / 10점 [먹고나니 공갈빵 같다는 기분이 들지만 달콤하니 괜찮았다 싶다]

이 게임을 두 번 플레이하기 싫게 만드는 제일 큰 단점이 바로 로딩시간입니다.

이래도 로딩, 저래도 로딩, 플레이어를 대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라도 만들고 싶었나? 그건 로댕

타이틀 화면에서 ‘드래곤볼 초무투전‘의 히든 커맨드를 키보드 자판으로 입력하면 갤러리가 전개방됩니다.

저도 저 망할 로딩시간 때문에 그냥 트루엔딩 한번 훑고나서 치트코드를 써버렸습니다.

스토리를 통째로 스킵할 수 있으므로 실제 플레이타임은 표기한 시간보다 한참 짧아질 수 있습니다.

사나이라면 당연히 HARD 이상으로 플레이해야겠죠?!

2022.10.10 수정

  1. 일러스트 노출 추가 검열 [꼭지 / 검열 기준보다 아래의 문신 / 남캐 자체를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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