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lonist] 내가 두 번 다시는 지뢰작 붙잡지 않을 거라 하지 않았던가?


Kolonist title


게임명(한글) : Kolonist

게임명(원어) : Kolonist

게임코드(DLsite) : RJ271927

제작 서클 : てるてるがーる

발매일 : 2019년 12월 7일

게임 장르 : 액션

게임 가격 : 1430엔 (약 15000원)

플레이타임 : 약 30분~1시간


[도입]

전에 니나의 모험(ニーナの冒険)이라는 게임을 네이버 블로그에서 리뷰한 적이 있었습니다.

2015년 1월 13일의 글이었는데, 이날 이후 횡스크롤 액션 게임만 보면 두통이 발생하는 증상이 생겼습니다.

실제로 그날을 기점으로 액션 횡스크롤은 아무리 명작이 나왔다 하더라도 눈길조차 주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할인기간인 DLsite의 마수에 사로잡혀 이런저런 게임에 Favorite 표시를 달고다니던 저는…

그만 실수로…결단코 싼값도 아닌 이 게임을 구입하고 말았습니다.

아무리 끔찍한 트라우마가 있다곤 해도 구입한 게임은 해봐야하는 게 인지상정.

저는 또 다시 수렁에 발을 들이내밀고 말았습니다.

굳이 저 지뢰작의 구매링크를 걸어놓은 건 단순한 심술입니다ㅎㅎㅎ


[본론]

벌써부터 많은 것이 느껴지는 메인 화면입니다.

프로그램 이름이 미정(未定)인 것도 그렇고, 컨티뉴가 Continew로 쓰여 있는 것도 그렇고…

그나마 쓸만한 점이라면 갤러리는 처음부터 모든 H씬이 해금되어있다는 점이겠네요.

본 게임에선 몬스터에게 당해 주인공의 체력이 0이 되면 해당 몬스터와의 H 애니메이션이 발생합니다.

제일 긴 애미…아니, 애니메이션은 15초이고, 모든 애니메이션은 1회성 재생입니다.

애니메이션이 끝나면 화면은 암전되고, GAME OVER 화면과 함께 타이틀로 돌아가게 됩니다.

이것이 갤러리 화면입니다.

한 번 재생하면 애니메이션 재생이 끝날 때까지 취소할 수 없습니다.

애니메이션이 끝나면 선택지가 자신의 선택했던 위치가 아닌 맨 위로 올라가있습니다.

메인화면으로 돌아가려면 맨 아래의 ‘타이틀‘ 버튼을 통해서만 나갈 수 있습니다.

이하는 각 몹별 애니메이션 길이입니다.

불필요하게 스크롤을 늘릴 것 같아 접기 방식으로 글을 담아두었습니다.

갤러리 몹별 애니메이션 길이 확인
웜 : 8초 부유생물 : 12초 슬라임 : 8초 큰 거미 : 8.5초 (페이스)행거 : 12초 촉수늪 : 2.5초 식인화 : 10초 땅속 웜 : 15초 대형 웜 : 10.5초 미확인생물 : 11.5초 대형 땅속 웜 : 6.5초 ???? : 2.5초

인게임 화면입니다.

조작키는 방향키(←/→)와 A(메인화면으로), Z(공격/확인), X(점프), Shift(대쉬)입니다.

게임을 하다가 자연스럽게 깨닫는 요소겠지만, 조작감은 물론이고 판정이 상당히 거지같습니다.

움직이는 플랫폼의 경우 보이지 않는 벽이라도 있는지 양측으로 붙어있고자 해도 반대 방향으로 밀립니다.

…우측으로 붙어서 점프하고 싶다면 왼쪽에 붙고자 노력하시면 된다는 말입니다.

공격 판정도 좀 까다로운데, 특히 점프 공격의 경우 거의 피격판정 근처에서 공격 판정이 이뤄지므로 쓸 게 못 됩니다.

되도록 부유 생물은 얌전히 일반 공격으로 잡던지, 무시하고 넘어가버리는 게 답입니다.

피격 판정 얘기가 나와서 하는 말인데, 이것도 게임 제멋대로입니다.

피격했다며 점멸이 발생하는데 체력은 그대로라거나(뻥피격), 갑자기 체력 두 칸이 한 번에 깎여나간다던가…

모든 오브젝트가 충돌 판정을 가지고 있어서 원치 않던 부비부비에 갑자기 죽어버린다거나…

체력이 0이 되거나 원치 않게 체력이 깎이는 상황이 발생했다면 주저없이 A를 눌러주세요.

낮은 체력일 때 세이브포인트를 사용하면 현재 체력 그대로 저장되기 때문에 굉장히 난감한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중요한 내용이니까 큰 글씨로 적었습니다.

이 게임은 총 4스테이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말이 4스테이지지 사실상 다 비슷한 구조, 비슷한 구성입니다.

몹 종류가 한두 개 추가될 뿐이고, 마지막에 중간보스 같은 게 있을 뿐…

2스테이지에서 도중에 이런 갈림길이 나오는데, 겁 먹지 말고 그냥 밑으로 내려가시기 바랍니다.

위쪽으로 한참을 쭉 가봤자 중간보스가 기다릴 뿐이고, 무엇보다도 길이 막혀있습니다.

뭐, 이런 식으로 부조리하고 불합리한 상황들에 직면하게 됩니다.

단시간에 멘탈 수양하기엔 좋은 게임이었네요.

그러고 보니 아직 스토리를 말하지 않았던가요?

작품에 이름도 나오지 않는 주인공은 개척지를 조사하기 위해서 이 장소에 오게 되었습니다.

이상할 정도로 여체의 신비에 관심이 많은 생명체들이 득시글거리는 장소.

이곳은 겉보기엔 가장 멀쩡하게 생긴 거미마저도 인간과 생식을 시도하려드는 미친 세계였습니다.

괜히 왔다는 후회가 들지만, 그래도 개척지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모아 돌아가려는 성실한 주인공의 이야기입니다.

H 애니메이션이 그래도 잘 만들어졌으면 모르겠는데, 굉장히 아쉬운 퀄리티를 자랑합니다.

일단 갤러리에서 한 번 보고, 단순히 게임을 즐기고(?), 사망하면 바로 A를 누르는 걸 추천드립니다.

꼭 체력이 부족할 즈음의 장소에 ‘원거리 물총을 쏘는‘ 슬라임을 배치해서 곤란하게 만드네요.

이거 아무래도 완전히 의도한 배치 같은데, 제작자에게도 다~계획이 있었다는 말인가?!

게임이 굉장히 버그가 많습니다.

부유생물에 의해 움직이는 플랫폼의 동작이 멈추게 되면 그 자리에 고정되는 버그

슬라임이 화면 가장자리에서 물총을 쏘면 가장자리에 낑겨서 물 탄환이 위로 올라가는 버그

앞서 말했던 체력 피해 판정 지좆대로 버그

etc…

하지만 버그인지 의도인지 모를 구원이 있다면, 그건 바로 점프-대쉬-점프 콤보입니다.

2단 점프라는 자체도 굉장하지만, 대쉬 가속도 그대로의 점프인지라 한번에 굉장히 멀리까지 갈 수 있습니다!

이걸로 굉장히 많은 난관을 헤쳐나갈 수 있으니까 꼭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이런 버그 없이는 제정신으론 못할 게임이에요.

클리어 랭크를 보여주면서 도전욕구를 불러일으키려 하는데, 영문 모를 유혹에 당황스러운 촉수의 기분이었네요.

촉수에 뇌가 달렸다면 유혹은 무슨 당장에 꼬치로 만들어버렸을 텐데.


[평가]

게임성 : ★☆ [그래도 우린 이것을 게임이라 부르기로 했어요]

편의성 : ★☆ [빠른 재도전이 가능하다는 점은 굉장한(?) 편의성!]

작품성 : ★ [의외로 BGM이 괜찮다]

조작성 : ☆ [시발]

실용성 : ★ [빠른 갤러리 접근은 장점이나 조루도 못 써먹을 갤러리는 말할 것도 없이 최악의 단점]

총점 : 2.2점 / 10점 [횡스크롤 액션은 이런 게임밖에 없는 거냐?]

후…그래도 니나의 모험처럼 극악의 퀄리티는 아녔기에 정신이 버틸 수 있었습니다.

아니면 제 멘탈이 그 사이에 강철이 된 걸지도 모르겠네요.

7년이란 세월은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니까요!

제작서클 대표 이미지로써 이번 리뷰 마치겠습니다.

2022.07.23 수정

  1. 갤러리 업데이트에 따른 클릭시 확대 수정

2024.01.01 수정

  1. 갤러리 업데이트에 따른 라이트박스 기능 지원 및 이런저런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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