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명(한글) : 어서오세요! 자아를 가지자 역레이프하려 드는 NPC 아가씨뿐인 마을
게임명(원어) : ようこそ!自我を持つと逆レイプしてくるNPC娘ばかりの村
게임코드(DLsite) : RJ01110285
제작 서클 : WORLD STORY
발매일 : 2023년 10월 26일
게임 장르 : 비주얼노벨
게임 가격 : 880엔 (약 8900원)
플레이타임 : 약 1시간 30분~2시간 이하 (올 컴플리트 기준)
[도입]
WORLD STORY 작품은 개그와 에로함이 잘 버무려져 있어서 좋아합니다.
비록 게임성은 없지만 실용성의 측면에서는 괜찮은 점수를 줄 수 있거든요.
원래 게임성엔 관심이 없는 서클이구나 생각하면 실용성만으로 충분하긴 합니다.
CG집으로 내기엔 긴 스크립트가 발목을 잡으니 그런 점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고요.
근데 그림체가 점점 둥글둥글 말랑말랑해지면서 로리함이 범죄 수준인데, 나, 두려워…
[본론]

‘어서오세요! 푸니푸니 마을‘
자연이 풍부한 마을의 주민들과 교류하며…아, 동물의 X 있잖아요, 그거같은 시뮬레이션 게임이랍니다.
데포르메가 강조된 귀여운 미니 캐릭터들이 주인공을 같은 마을 주민으로 따스하게 받아들여주는,
나온 지 오래된 작품이지만 간만에 다시 즐겨봐도 질리지 않는 명작 힐링게임입니다.

게임을 플레이중인 남자, 세이조 모부오(正条 茂部男).
각종 창작물로부터 생겨난 이세계들에 날아가 이런저런 소동을 해결한 전적이 있는 사나이입니다.
기본적으로 모부오가 창작물의 세계에 가게 되는 건 그 세계에 위기가 닥쳤을 때이므로 기뻐할 일은 아니지만요.
특히 생겨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세계는 존재가 무척이나 불안정하여, 어떤 일을 행하지 않으면 소멸해버리고 말죠.


이런 평화로운 게임 속 세상이라면 날아가도 괜찮을 것 같다는 말이 씨가 된 모부오.
그는 마지막 세이브 이후의 진행 기록이 전부 날아갈 거란 사실에 괴로워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추억을 더럽히게 될 앞으로의 일에 비하면 가벼운 것일지도 모릅니다.

게임과 마찬가지로 플레이어나 다름없는 모부오를 가장 먼저 반겨주는 건 간판 NPC인 헬레나(ヘレナ)입니다.
누구에게나 상냥하고 단아한 성품이라 인기투표에서도 늘 상위권을 차지하는 히로인이죠.
아쉽게도 작품 속 세계가 이세계로서 막 탄생했기 때문에 그녀는 완전히 NPC처럼 행동했습니다.
아니, 실제로 자아를 부여받지 못한 NPC 그 자체였습니다.

그렇기에 그녀의 존재는 불안정하기 그지없습니다.
그녀의 존재가 소멸하지 않게끔 하기 위해선 모부오와 같은 현실세계의 인간이 어떤 일을 해줘야 했죠.

아, 야겜에서 어떤 일이란 게 뭐겠어요, 섹○지, ○스!
원리는 모르겠지만 성교는 미래로 이어지는 행위이므로 이세계인들의 존재를 확립시켜준다는 것 같습니다.
모부오가 이세계를 들락거리게 된 계기를 만든 어느 마녀로부터 들은 이야기지만요.
여성 NPC를 범하면 남성 NPC들도 존재의 소멸을 벗어나게 되는데, 정상 성벽(?)의 그로선 다행인 일이었습니다.

성교가 끝나고 약 3분 뒤, 헬레나는 처음으로 정해진 대사가 아닌 다른 말을 했습니다.
분명한 의사를 가지고 말을 걸어오는 존재…이제 그녀는 NPC로부터 해방된 존재가 된 겁니다!
모부오와 성교를 한 NPC들은 그녀, 헬레나처럼 자아를 가지고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게 되거든요.
다만 진정한 의미로 존재의 소멸로부터 구해내기 위해선 섹스를 한 번 더 해야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자아를 가지게 된 저들을 꼬셔서 어떻게든 섹스를 해내야만 하는 겁니다!


무일푼으로 여행중인 몸이라며 자신을 소개하는 모부오.
헬레나는 그 말을 듣더니 자신의 집에 묵는 건 어떠냐고 물어왔습니다.
하지만 그에겐 이 세계를 구해내야 한다는 사명(?)이 있기에 잠시 뒤로 미루었습니다.


이 세계를 지키기 위해 마을을 돌아다니며 보이는 여성 NPC들을 전부 범하는 모부오입니다.
드넓은 스트라이크존으로 어린 소녀는 물론이고 남편을 바로 곁에 둔 유부녀마저 손을 대는 그였죠.
죄책감은 느끼지만 누구도 대신할 수 없다는 명분이 존재하다 보니 자연스레 배덕적 쾌락으로 승화했습니다.

마을의 여성들을 모두 범하는 데에 성공한 그는 헬레나의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잠자리뿐만 아니라 맛있는 저녁까지 대접해주는 추억의 히로인에게 정겨움을 느끼는 모부오였죠.
그녀의 호의를 받아 맛난 음식을 마음껏 먹으며 오늘 소비한 기력을 보충하는 그였습니다.
아무래도 허리를 많이 놀렸는지 피로에 절로 눈이 감기면서도 그녀의 호의를…

어째서인지 눈을 뜨니 헬레나에게 범해지고 있었습니다!
아직 덜 깨인 머리로 무엇을 하냐고 묻자 당당히 ‘레이프‘라며, 지금껏 본 적 없는 표정을 띄우는 헬레나였죠.
분명 게임 속의 그녀는 왕도라 해도 좋을 청초함의 소유자였건만, 자아를 가지게 된 그녀는 전혀 다른 존재였습니다.

청초함의 대명사인 그 헬레나에게 범해졌다는 사실에 어지간히도 충격을 받은 모부오입니다.
개발자가 그런 뒷설정을 해두었다면야 자아를 가지게 되며 성격이 구현될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지만…
아무리 그래도 모부오는 방금의 상황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초등학생 때부터 해온 추억의 게임 속 히로인, 그것도 순박하기 그지없는 헬레나에게 면간을 당하다니…!

이후로도 다른 여성들과 레이프에 가까운 성교를 가지게 된 모부오는 드디어 깨달았습니다.
이 마을의 여성들 모두가 자신을 역레이프 하고 싶을 정도로 음란해져 있다는 사실을 말이죠!
어차피 마을 여성들의 존재를 온전히 확립시키기 위해선 한 번 더 성교가 필요하던 상황입니다.
오히려 어떤 방법으로 그녀들에게 범해지게 될까 기대감마저 부풀어 오르는 그였습니다.
[게임 시스템]

개그와 에로에로한 스크립트를 깔끔하게 버무리는 서클, WORLD STORY의 작품입니다.
실용성을 핵심으로 삼는 만큼 당연하게도 스킵, 대사창 숨기기, 백로그까지 실용 편의성 기능을 모두 지원합니다.
제가 비주얼노벨로 장르를 적어놓은 만큼 게임성은 전무하지만, 아무렴 반찬용 작품인걸요, 뭘.



총 13명의 히로인에게 두 번씩, 총 26개의 H씬이 있습니다.
NPC 상태로서 상대적으로 반응이 옅은 차분도 좋고, 자아를 되찾고 캐릭터성을 뽐내는 차분도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건 셜리(シャーリー)였는데, 마구로에 데레 속성이 붙은 유부녀 캐릭터성이 끝내줬어요!
이쪽 시리즈가 줄곧 그래왔듯 개그성의 가벼운 내용을 테마로 잡고 있어서 부담도 없습니다.
NPC간 장르 특유의 기계적인 반복성의 지루함이 옅은 유쾌 유쾌 대유쾌 스토리라인의 에로함을 맛보세요!
게임성은 제발 머릿속에서 잊어주시고요…리뷰어 자신을 세뇌시키며 하는 말
[평가]
게임성 : ☆ [전혀 없지☆]
편의성 : ★★★ [세부 설정이 있는 장점 / 설정 저장값은 가장 마지막에 저장한 세이브의 설정을 따라감에 주의]
작품성 : ★★★★ [실용성과 아이디어로 이끌어가는 작품성 / 매번 새로운 시츄에이션을 생각해내는 것도 능력]
조작성 : ★★★★ [실용기능성 모두 지원! / 맵의 길을 서클형으로 다 이었다면 완벽했을 텐데]
실용성 : ★★★★ [늘 잘도 다양한 캐릭터성을 뽐내는 서클 / 근데 도중 키스씬 묘사도 자꾸 보니 질리는 감이;]
총점 : 6.2점 / 10점 [타이틀의 로리에 낚여서 들어왔다고? 이런 불경한 자가!!]
괴담들을 테마로 하던 시리즈에서 자체 창작물 세계로 포커스가 넘어가며 스펙트럼이 넓어진 것 같습니다.
근데 화풍이 변하면서 소녀 묘사가 로리를 넘어 토들러의 경계로 넘어가는 것 같아 조금 불안한 마음이 있습니다.
아예 작품 내에서 굉장히 어리다는 점을 수치로 표현해버림으로써 리뷰어의 위기감을 달아오르게 했거든요.
다음 작품은…멀쩡히 리뷰할 수 있을까…?
한편으로 평가 편의성 부분에 적어놓았듯, 설정 저장값은 가장 마지막 세이브의 설정값을 따라갑니다.
즉, 타이틀 설정에서 단면도를 OFF로 해도 마지막 세이브 설정값이 ON이라면 갤러리에서 단면도가 나옵니다!
단순 로직 오류라 고치기 쉬운 편의 버그일 터이지만 수정 업데이트가 없는 점은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