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夜の忘れモノ] 내 기분은 그야말로 Puzzled


夜の忘れモノ title


게임명(한글) : 밤의 잊은 물건

게임명(원어) : 夜の忘れモノ

게임코드(DLsite) : RJ408601

제작 서클 : MIYABILABO

발매일 : 2022년 8월 22일

게임 장르 : 퍼즐

게임 가격 : 1540엔 (약 16000원)

플레이타임 : 약 5시간 이하 (개인차)


[도입]

분명 평점이야 어쨌든 퍼즐게임이 하고 싶어서 구입했던 작품이었어요.

정작 구입해놓고 새까맣게 잊고 지내서 이게 무슨 게임인지도 모르고 시작했지만요ㅋ

저는 머리 쓰는 게임들을 좋아합니다. 퍼즐, 전략, 추리 요소 등…무언가를 찾아내는 걸 좋아해요.

스스로도 옛날에 열심히 쯔끄루로 게임을 만들었을 때 이런 숨겨진 요소 숨겨넣는 걸 좋아했고,

글을 쓸 때에도 소소한 대사 하나하나가 복선이 되도록 설정을 짜올리는 걸 좋아하니까요.

이게 쉽게 피로해지는 이유이긴 한데, 태생이 이런 걸 좋아하게 되어버렸으니…

어디 퍼즐게임 또 재미난 거 없나…


[본론]

학생들이 방문하기엔 늦은 밤 시간의 학교. 가뜩이나 시골 학교라 음산함마저 감도는 곳입니다.

소녀 히이라기 미야비(柊 みやび)는 교실에 중요한 물건을 두고 왔다며 고작 하루를 못 참고 이곳에 왔습니다.

차마 그녀 혼자 보낼 수 없던 두 소년 세히로토 세이야(瀬広戸 星夜)쿠스노키 마오(楠木 真央)와 함께 말이죠.

밤중이라 뭐라 할 사람이 없을 텐데도 학교랍시고 착실히 교복을 입고 온 이들을 보라!

이곳 학교에는 무더운 여름 비오는 날이면 끈적거리는 부패한 사체가 교내를 돌아다닌다는 괴담이 있습니다.

다행히 오늘은 맑은 날이라 망정이지만, 그래도 무서운 건 변함이 없었습니다.

학교에 들어가기 전부터 괜한 괴담 얘기로 지레 겁을 먹는 그들입니다.

아침이 되면 누군가에 의해 간밤에 걸어놓았던 자물쇠가 전부 풀려있다는 이유로 잠금장치를 사용하지 않는 학교.

그런데 어찌 된 영문인지 미야비의 교실은 굳게 닫혀 열릴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교실 열쇠를 찾고자 교직원실로 향한 세 사람은 정전으로 어두운 공간을 살피기 시작했죠.

열쇠가 보관되어 있는 수납장에는 4자리 숫자로 이루어진 자물쇠가 걸려있었습니다.

1만 개의 숫자 조합을 일일이 맞춰보는 것도 방법이겠지만 필연적으로 귀가 시간이 늦어지게 되겠죠.

다행히 선생님들은 자기들만의 방식으로 암호를 기록해두는 듯하여 곳곳에서 힌트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연세들이 있어서 그런지 말장난 퍼즐이 많았지만, 젊은 세 사람이 머리를 맞대니 어려울 게 없었습니다.

이렇게 무사히 열쇠를 획득하는 데에 성공한 미야비와 유쾌한 두 소년입니다.

한편으로, 미야비는 극심한 공포에 질리면 자신도 모르게 옷을 벗거나 자위를 하는 등 발작 증세가 있습니다.

바르고 건전한 소년 세이야는 미야비가 이러한 행동을 보일 때마다 눈을 돌리고자 했지만,

그와 대조적으로 마오는 평범하게 미야비의 발작을 감상하고자 했습니다.

사실 세이야도 적극적이지만 않을 뿐, 몇 번이고 마오의 꾐에 넘어갔지만 말이죠.

미야비가 밤공기라도 마시며 기분 전환을 하자는 의미에서 창문을 연 그 순간!

갑자기 창밖에서 날아든 까마귀 한 마리가 달빛에 반짝거리는 열쇠를 물고 달아났습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까마귀는 물고 있던 열쇠를 놓쳤고, 열쇠는 아래에 있던 수영장에 퐁당 빠지고 말았죠.

맥주병인 두 사람과 달리 미야비는 수영부원으로서 수영을 할 줄 압니다.

하지만 수영장으로 향하는 문은 굳게 잠겨있고, 열쇠는 부실 어딘가에 숨겨져 있었죠.

이번에도 어김없이 등장한 퍼즐들. 대체 이 놈의 학교는 왜 이렇게 퍼즐을 좋아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저학년의 수영사고를 줄이기 위함이라는 그럴싸한 이유가 붙어있는 캐비넷 장치도 그렇고,

어쨌든 일반인이 봐도 정상적이라고는 보기 힘든 학교 구조입니다.

머리 세 개를 맞대어 복잡한 기계장치 퍼즐들을 뚫고 열쇠를 발견하는데 성공!

다만, 당장에 수영복을 갖고 있지 않은 터라 미야비는 알몸으로 수영장에 들어가야 할 판이었습니다.

별 수 없이 탈의실에서 옷을 벗고 있으려니, 이를 엿보자고 꼬시는 마오.

게다가 미야비가 두고 간 속옷을 훔치자고까지 하는 마오에게 세이야는…

미야비가 교실에 두고왔던 중요한 물건을 되찾은 세 사람에겐 이제 귀가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분명 아까까지만 해도 열려있었던 출입구의 문이 굳게 닫혀있지만 않았다면요.

현재로선 건물 밖으로 안전하게 나갈 수 있는 길이 남아있지 않는 상황.

일단 세 사람은 비상계단이 있는 2층으로 올라가보기로 했습니다.

참고로 수영장을 통해선 교외로 나갈 수 없게 만들어놨단다. 저학년 수영 사고가 얼마나 심각했길래…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올라가는 그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인가, 물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무언가 뚝뚝 떨어지는 소리. 그리고 모두가 동시에 소리의 근원지로 고개를 돌려보니…

, …… …… ……!!!

어떻게든 비어있는 교실로 도망쳐온 세 사람이지만 이래서야 괴물에게 금방 들키고 말 겁니다.

하지만 숨을 수 있는 공간이라곤 두 사람이 간신히 들어갈 수 있을 크기의 자그마한 사물함 하나 뿐.

이에 마오는 세이야와 미야비더러 함께 숨으라 말하며 본인은 위험을 감수하고자 했습니다.

시간이 흘러 괴물의 기척이 느껴지지 않게 되자 두 사람을 부르는 마오.

세이야가 미야비의 가슴 감촉을 즐기던 그 사이에 무슨 일이 있던 건지 무릎에서 피를 흘리고 있었습니다.

이에 가슴의 은혜를 갚아야겠다 생각한 세이야는 혼자서 보건실에 다녀오겠다고 말했죠.

조금 밝히는 면이 강한 친구이지만 설마 무슨 일이 있겠어요?

약품 보관함이야 일반 학생들이 함부로 만질 수 없게 자물쇠가 걸려있을 거라 예상은 했지만,

정말이지 기상천외한 퍼즐들이 세이야의 앞을 가로막았습니다.

위에 있는 두 사람에게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만큼 이곳에서 시간을 빼앗길 순 없습니다.

과연 세이야는 친구들과 함께 학교에서 무사히 빠져나갈 수 있을까요?


[게임 시스템]

퍼즐로 시작해서 퍼즐로 끝나는 퍼즐게임입니다.

발음의 유사성, 말장난, 전선 잇기, 유추하기 등등 다양한 종류의 문제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일본어 베이스 작품인 만큼 어느 수준의 일본어 및 한자 지식이 없으면 게임 진행이 불가능합니다.

특히 입모양 퍼즐 같은 경우가 애로사항의 하나였는데, 아무리 따라해봐도 모르겠어서 포기했네요.

다행히 어떻게든 스토리를 진행할 수 있게끔 구제 기능으로서 힌트 확인 기능이 있습니다.

3~4단계로 각각의 퀴즈에 대해 조금씩 힌트를 알려주며, 최종적으로는 정답까지 알려줍니다.

이 기능 아녔으면 저도 초반부터 막혔을 거예요…망할 말장난 퀴즈 ㅠㅠ

두 가지 이상의 아이템을 조합할 수 있고, 이를 특정 장소에 가져감으로써 특수 상호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다만 인벤토리 크기와는 별개로 실제 획득 가능한 도구는 몇 개 없다는 점이 아쉬운 부분입니다.

딱히 방탈출에 초점을 둔 작품이 아니니까 그런 느낌만 준 점은 좋은데,

오프닝 영상으로 부풀려놓은 기대감에 응하기엔 아쉬운 점이 없잖아 있습니다.

덧붙여서, 선택중인 아이템 취소를 아이템창을 연 상태에서만 할 수 있음은 약간 불편한 부분이었네요.

제 경우엔 딱히 어려울 게 없는 마우스 조작임에도 아이템 조합 조작과 맞물려 실수하는 일이 잦았습니다.

절정시의 지나치게 짧은 묘사, 존재감이 옅은 보이스, 큰 변함이 없는 표정.

귀여운 캐릭터를 두고 딱히 에로함을 느끼지 못한 건 제 잘못은 아닐 거라 생각합니다.

그보다, 미야비를 히로인처럼 그려놓고 NTR 전개밖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 무척 괘씸했네요.

매 행동마다 자동 저장이 발생하며, 이때마다 행동 횟수가 카운트되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에 따라 보건실 이벤트 직후의 H씬 감상 가능 여부가 달라지는 걸 확인할 수 있었는데,

엔딩에서 “내가 조금만 더 빨랐더라면” 식으로 말하길래 실수를 줄이면 NTR 회피가 가능한가 시도해봤지만…

변함없습니다. NTR은 필연적인 결과이고, 웃기지도 않는 강간 순애를 지켜봐야 하는 입장에서 씁쓸한 입맛만 돕니다.

세이야는 무척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해도 바꿀 수 없는 운명이란 게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주인공이 행복해지길 바라며 시간을 들인 결과로 무엇도 변하는 게 없다니…정말 잔혹한 이야기네요.


[평가]

게임성 : ★★★★☆ [조금 어거지 같은 문제가 있긴 해도 도전하는 재미가 있다]

편의성 : ★★★★ [단계별 힌트를 통해 게임 접근성을 높이고 피로 부담감을 낮춤 / 반쪽짜리 스크린샷 기능]

작품성 : ★★ [살짝 흔들었더니 넘어가는 히로인 / 엔딩에 만족감이 없고 찝찝한데]

조작성 : ★☆ [일부 퍼즐 조작감이 나쁘다 / 아이템 조합 및 사용 조작이 곧잘 헷갈림]

실용성 : ★★ [H씬 묘사의 아쉬움 / 보이스 음량이 작은 편이라서 키워놓는 걸 권장]

총점 : 5.2점(-0.4) / 10점 [퍼즐 게임으로서는 오랜 시간 재밌게 즐겼다 싶은데, 성인게임으로선 하자가 있다]

무언가…많이 아쉽네요.

오프닝 pv를 봤기 때문에 더더욱 아쉬운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왜 NTR로 작품을 마무리 지었을까. 왜 이를 회피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주지 않은 걸까.

…왜 노력한 사람에게 정당한 보상이 돌아오지 않는 걸까.


작성날짜

카테고리

태그



다음 글 :
이전 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