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メスガキTRAIN] 미치지 않고선 이 멋진 취향을 고칠 수 없어…


メスガキTRAIN title


게임명(한글) : 메스가키 TRAIN

게임명(원어) : メスガキTRAIN

게임코드(DLsite) : RJ01036558

제작 서클 : 深海工房

발매일 : 2023년 7월 22일

게임 장르 : RPG

게임 가격 : 1650엔 (약 15500원)

플레이타임 : 약 2시간~3시간 이하


[도입]

하지만 미쳐버려도 로리콘 기질을 버릴 수 없다는 걸 알려주는 스토리랍니다.

로리콘은 죽어야 고쳐진다는 모 유명 작품의 대사도 있지 않습니까?

…네? 검색엔진에서 나오지 않는다구요? 그럴리가요.

아, 아냐…그럴 리가 없어! 나는 봤다고! 분명 일본어 원어로 쓰여진 글을 봤다고!

왜! 대체 왜 일본어로 찾아봤는데도 안 나오는 거야! 대체 그 간결한 명문은 뭐였던 거야!!

이건 전부 정부와 검색엔진 개발자들의 잘못된 계몽 활동에서 비롯된 검열빔의 결과물이 분명해!!!

으럇! 역시 이런 권력자들의 손아귀 땀에 찌들어 썩어버린 세상은 전복시켜야–(검열)


[본론]

사력을 다한 듯 좀처럼 호흡을 가누지 못하는 남성의 목소리.

거기엔 곤혹, 당황, 그리고 은근한 흥분의 감정이 담겨있었습니다.

다 큰 성인 남성이 어린 여자아이들에게 깔려 꼼짝달싹도 못하는 기이한 상황.

펨돔 플레이라고 하기엔 필사적인 모습이 결코 평범한 장면은 아닌 듯합니다.

무엇보다도 소녀들이 ‘무엇을 조사하러 온 거냐‘며 취조하는 모습은 마치 관계가 역전된 것처럼 보였죠.

그것도 그럴 것이, 지금 저 소녀들의 아래에 깔려서 중요부위를 애무당하고 있는 남자는 형사였으니까요.

제발 그만두라며 절규하는 그를 몇 번이고 보내버리는 소녀들.

한 번…두 번…몇 번이고 약점을 정확하게 찔러들어오는 애무에 눈이 까뒤집히고 만 형사입니다.

여기에 전신이 붉게 달아오른 모습은 누가 봐도 정상적인 상태가 아님을 알 수 있었죠.

단순히 사정을 몇 번이고 반복한다 하여 사람의 신체가 이렇게까지 변하진 않을 겁니다.

그랬다면 이 세상은 홍익인간으로 가득했겠지

광인화(狂人化).

형사인 그가 소녀에게서 듣고 싶었던 단어.

소녀는 지금의 상황이 재미난듯 다음을 기대하며 웃을 뿐이었습니다.

타치고리시(朔晦市) 전철 광고판을 통해 흘러나오는 아침 뉴스.

성범죄를 저지르려 한 사람이 붙잡혔다거나 정신질환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흉흉한 소식들.

그러나 이 모든 흉흉함의 근원을 한 단어로 설명할 수 있으니, 그것이 바로 광인화 현상입니다.

처음 보는 외지인에게 관광 목적으로 왔다면 돌아가는 게 좋을 거라 충고해주는 할머니.

솔직히 그 역시도 가능하다면 다른 지역으로의 출장이 좋았다며 내심 생각했습니다.

평범하게 정신이상자들이 거리를 활보하는 이런 도외 지역은 누구라도 싫을 테니까요!

어제 본부로부터 갑작스럽게 지령을 받고 이런 관할 외의 지역에 오게 된 형사(刑事).

그는 광인화 현상이라 불리는 이상 사태를 조사하기 위해 현지의 형사와 접촉했습니다.

하지만 현지의 형사조차도 해당 사태가 역을 중심으로 발생한다는 점만 알고 있을 뿐이었죠.

이는 이전에 사건을 담당했던 형사가 광인화 발증으로 인해 조사자료를 전부 먹어치웠기 때문입니다.

기존 조사자료라 해봤자 현 사태에 대해 명확히 설명된 내용도 없었지만요.

별 수 없이 직접 발 벗고 나서서 돌아다니며 정보를 수집하는 형사입니다.

이 지역에서만 발생하는, 전조도 없이 이성을 잃고 파괴 충동에 휩싸이며 비정상적인 신체능력을 보이는 현상.

아니, 비단 파괴 충동뿐만 아니라 따끈한 生구멍(!)이라면 박으려 드는 성적 충동마저 심해진다고 합니다.

하지만 정보들을 아무리 수집해봐도 근본적인 원인에 대해선 연결고리가 보이지 않았죠.

그때 어디선가 들려온 웃음소리를 따라간 형사의 눈에 들어온 한 소녀.

입모양을 봐선 의미 있는 말을 한 것 같지만 형사에겐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언어로 들릴 뿐…

형사를 살펴보는 듯한 잠시간의 침묵이 이어진 후, 소녀는 형사를 지나쳐 어디론가로 향했습니다.

그는 형사의 직감으로 방금의 수상한 소녀가 광인화 현상에 연관되어있을 거란 생각에 뒤를 쫓았습니다.

아무도 없는 한밤중의 역사, 그곳에 홀로 남아있는 신비한 분위기의 소녀.

본인을 루나(ルナ)라고 소개한 소녀는 그가 무엇을 위해 이 마을에 왔는지 안다며 말을 걸어왔습니다.

다만 그는 그 말을 크게 신경쓰지 않고 민간인에겐 알려줄 수 없다며 선을 그었죠.

하지만 경찰이 무능하다며 조롱하는 듯한 발언에서 등장한 ‘광인화 현상‘이라는 표현.

아직 조사기관 내에서만 사용되는 코드를 들은 형사는 자신의 귀를 의심했습니다.

게다가 루나는 그의 마음을 읽은 듯…아니, 실제로 형사의 마음을 읽고 대답까지 해주었죠.

하지만 신기한 것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스르르 부드럽게 흘러내리는 머리칼로부터 꽃과도 같은 달콤한 향기가 퍼집니다.

자신이 어느새 전철을 타게 됐는지도 의문이지만, 눈앞의 소녀에게 신체가 멋대로 반응하고 말았습니다.

있잖아, 아저씨가 마지막으로 쾌락을 느꼈던 것은, 언제야?

지금 상황에 그런 걸 물어오다니, 형사는 아무런 답도 할 수 없었습니다.

답을 하지 않아도 소녀는 이미 그의 생각을 읽었을 테지만요.

그저 지금의 초자연적인 현상이 이해되지 않는 형사에게, 루나는 말했습니다.

내일도, 모레도, 그 뒤로도, 올지 안 올지 모르는 나날이라면 우리들처럼 당장의 쾌락을 즐기자고…

말이 끝남과 동시에 그녀의 박수소리가 차량 내에 울려퍼졌습니다.

순식간에 학교의 풍경으로 전환되는 전철 안.

아직까지도 어안이 벙벙한 형사에게 모두가 즐겁고 해피한 게임을 제안하는 루나입니다.

어차피 말려든 그에게 참가 선택권 같은 건 존재하지 않았지만요.

그때, 루나의 곁으로 등장한 소녀 키사라기 아리아(如月 亜里愛).

아리아는 애써 무덤덤함을 유지하려는 형사를 꾀어보이기 위해 과감히 상의를 벗어제꼈습니다.

어서 옷을 입으라며 당황하는 그를 보더니 역시 이런 게 취향 아니냐고 놀리는 소녀.

그 역시도 남자입니다. 멀쩡한 윤리관을 토대로 공사와 시비를 가릴 줄 아는 성인일 뿐이죠.

아리아가 먼저 자리를 떠나고, 그 뒤로 서있던 소녀들과 대치하게 된 형사.

소녀들의 반응은 제각각이지만 어딘가 요염한 분위기에 그만 그녀들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말았습니다.

아리아는 이를 부추기듯 소녀들과 야한 짓을 하라며, 이른바 배틀퍽을 즐기자는 말을 당당히 꺼내왔습니다.

어린 소녀 특유의 향기와 미열을 느끼며, 하복부로 간질거리는 듯한 느낌을 깨닫고 마는 형사.

자신의 윤리관으로는 이런 딸과 같은 소녀들에게 욕정할 리가 없건만, 무언가 이상합니다.

하지만 이를 통찰해볼 시간도 없이 소녀들은 형사에게 육탄전을 걸어왔죠.

연약한 여자아이들에게 폭력을 쓰려 한다며 죄책감을 유발시키는 아리아.

다만, 형사가 일부러 진다고 해도 자신들이 만족할 때까지 돌려보내주지 않을 거라며 협박하는 그녀입니다.

이것은 루나의 게임.

애초에 아까 그 소녀가 원하지 않는 한 이곳에서 돌아갈 방법따위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결국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루나를 다시 만나야 하고, 이를 위해선 게임에 진지하게 어울려줄 필요가 있었죠.

기껏 소녀들에게 이겨놓고도 찜찜한 기분이 가시질 않는 그입니다.

의도치 않은 신체 반응이었지만 이제 와선 로리콘이란 매도를 쉽게 부정할 수도 없게 되어버렸습니다.

하지만 이미 더럽혀져버린 일신의 명예보다도 중요한 건 광인화 현상에 대한 것.

아리아는 그런 그에게 급제점이라며 자신의 소중한 물건을 찾아오면 얘기해주겠다고 했죠.

전철 내부를 조사하던 그는 도저히 멀쩡한 인간으로는 보이지 않는 남자와 대적하게 됐습니다.

이를 두고 조금 가지고 놀아줬더니 망가져버린 녀석이라며 깔깔거리고 웃는 아리아.

수많은 형사들이 조사중에 광인화를 겪었다고 하더니, 역시나 이들이 관여되어 있다는 게 분명해졌습니다.

모든 문제의 원인이 한 점에 모여 자신을 찾아온 절호의 기회입니다.

…당장에는 중년막(?) 수호를 위해 사투를 벌여야 하지만요.


[게임 시스템]

나름 적들마다 특색이 있어 잡몹 처리가 귀찮아지는 메스가키 혼내주기 배틀퍽 RPG 작품입니다.

여기에 심볼 인카운터 형식으로 적들은 한 번 쓰러트리면 리스폰되지 않습니다. 곧, 재화(DP)가 한정적이라는 뜻이죠.

이에 따라 초중반에는 적 퇴치 우선순위를 잘못 잡으면 회복 아이템 부족으로 곤란해질 수 있습니다.

스테이지 3 진행중에 일찍이 종결무기(엑스칼리버)를 구하면 전투에 대한 걱정은 덜 수 있지만요!

그 순간을 기점으로 게임성이 아쉬워진다는 점은 무어라 말하기가 어렵네요…

그래서 술래잡기 등의 기믹을 추가했겠지만, 게임성 향상이라 하기엔 어렵네요.

사정 게이지가 100이거나, 체력이 10% 이하이거나, 함정에 걸리는 등의 이유로 광화치(狂化値)가 증가합니다.

광화치가 10이 되면 광화 상태에 빠지게 되며, 광화 상태에 30번 이르게 되면 게임오버입니다.

광화 상태가 되면 스테이터스가 상승하는 이점이 있지만…저는 광화 상태 없이 클리어했습니다.

엑스칼리버 한 자루면 뚝딱…!

맵 곳곳의 보물상자나 전투 승리 보상으로 획득 가능한 재화(DP)로 자판기에서 아이템 구입이 가능합니다!

다만 회복 아이템의 단가가 비싼 편이므로 전투 보상으로 나오는 걸 기대할 수밖에 없게 만들 겁니다.

장비품도 판매하지만 어중간한 성능의 장비보다 비싼 만큼 값어치를 하는 장비를 구입하는 걸 추천합니다!

한편으로 스킬도 판매하고 있긴 한데, 결국 정력 25짜리 기본 스킬(랜덤 3연타) 하나로 끝까지 깼습니다.

전반적으로 전투 시스템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진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드는데 과연 어떨지…

참고로 아까부터 계속 말하고 있는 종결무기는 9600DP입니다.

H씬은 총 11개이며, CG는 준수한 편이지만 일부 묘사의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가격 대비 볼륨 문제도 있겠지만,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기억에 뚜렷하게 남는 H씬이 몇 없었습니다.

캐릭터는 매력적인데 스크립트가 짧아서 그런 건지, 아니면 빈도 높은 효과음 이미지와 SE 때문인지…

개인적으로는 각자의 매력이 있는 히로인 세 명을 한번에 소모해버림으로써 허탈함이 컸던 것 같아요.

초반의 전투에 지치고 중반의 밸런스 붕괴로 흥미를 잃고 막판 히로인 낭비로 실망을 안았습니다.

나름 연출에 신경을 쓴 티가 나지만 성인게임으로 성립되는 요소를 하나씩 잃어가는 게 골계였네요.

스토리 설정도 막판에 가서 한번에 터트리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는데, 전체적으로 배분 이슈인 듯합니다.

갈수록 흥미가 생겨야하는데 오히려 앞선 요소에 지쳤을 때 설정집을 툭 던져주는 기분이었어요.

그러니 재미나게 읽었지만 기억에는 남는 게 없죠.


[평가]

게임성 : ★★★ [솔직히 길찾기는 좀 지루했어(길치曰) / 엑스칼리버 맛이 대단해 (밸런스가 무너질 정도로)]

편의성 : ★★★☆ [친절한 게임 설명 그렇지 못한 스킬 설명 / 한번씩 메뉴창 버그 발생]

작품성 : ★★★☆ [메뉴 연출이 전철 컨셉을 살려 멋짐 / 좀 급전개지만 아쉬움은 썩 없는 결말…기대가 없었나?]

조작성 : ★★★★ [대사 스킵, 대사창 숨기기 지원]

실용성 : ★★★☆ [가격 대비 H씬 볼륨이 작다 / 조금 거슬릴 수준으로 반복되는 효과음 이미지&SE]

총점 : 6.6점(-0.4) / 10점 [초반에만 고생하면 중반부터 전투는 피하고픈 눈엣가시]

무려 올해 2월 29일…4년에 한 번 오는 날에 플레이했던 작품입니다. 거진 7개월만에 쓰는 리뷰네요.

그 말은 뭐다? 리뷰를 쓰기 위해 또 플레이했다~…에휴, 내 팔자야.

무어든 계획을 미뤄놓으면 결국 배로 돌아온다는 것이 일복 터지는 삶의 기본 요건입니다 흑흑…

※ 이 리뷰는 리뷰어의 피로에 의해 무려 7일에 걸쳐서 작성되었습니다.


작성날짜

카테고리

태그



다음 글 :
이전 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