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イケない強制収容所] 다시 만난 그녀와의 재회는 최악이었다


罪惡集中營 title


게임명(한글) : 배덕의 수용소

게임명(원어) : イケない強制収容所

게임코드(DLsite) : RJ400571

제작 서클 : Playmeow

발매일 : 2022년 8월 5일

게임 장르 : 비주얼노벨

게임 가격 : 1210엔 (약 12500원) [DLsite] / 10500원 [Steam]

플레이타임 : 약 2시간 이하 (올 컴플리트 기준)


[도입]

맛난 작품들을 먹어봤다면 개똥같은 작품도 먹어볼 때가 아닐까요?

딱히 이번에 리뷰할 작품이 개똥같다는 건 아니지만 번역은 좀 쉰 맛이 나는 것 같아요.

해당 서클의 다른 작품과 비교하면 천사나 다름없지만…그래도 어딘가 불쾌한 번역이에요.

불편이 아니라 불쾌. 분명 말도 맞고 이해도 되는데 굉장히 어색한 그 느낌.

이럴 바엔 차라리 번역기를 돌려라! 그럼 신나게 까기라도 하지…!

…?

한글 제목은 공식 번역판 제목으로 적었습니다.


[본론]

어찌나 모진 고문을 당했는지 전신에 아프지 않은 부위가 없습니다.

기억마저 날아갔는지 차가운 쇠사슬로 의자에 꽁꽁 묶인 상태라는 걸 뒤늦게 인지한 그였지요.

하지만 걱정과 달리 간수에 의해 금세 자유를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감방 안에서의 자유…이걸 자유라 부를 수 있다면 말이죠.

감방 안을 둘러보던 그, 스파이크는 저 한켠에서 몸을 웅크린 채 떨고 있는 여성을 발견했습니다.

수용소에 갇힌 사람이라곤 믿기 힘들 정도로 깔끔하고 아름답게 정돈된 금색의 머리칼.

그 귀여운 얼굴은 보면 볼수록 자신이 아는 누군가와 닮은 것만 같았습니다.

…아니, 분명히 그녀였습니다.

그녀의 이름은 안나.

그 미모며 성격이며 사회성이며 재능이며, 팔방미인이란 단어가 아깝지 않은 여성입니다.

그가 동경과 연모의 감정을 동시에 갖고 있던 여신과도 같은 존재였죠.

그런 그녀가 반가움인지 안도인지 서글픔인지 모를 감정을 보이며 그의 품에 안겨왔고,

이런 모든 게 지저분한 감방 생활 속에서도 여자만의 향기로운 살내음이 그의 코를 자극했습니다.

한동안 잊고 지냈던 연모의 감정이 다시금 되살아나는 순간이었습니다.

잠시 뒤, 스파이크의 품에서 천천히 벗어난 그녀는 예전에 했던 약속을 기억하냐며 물어왔습니다.

물론 스파이크는 좋아하는 그녀와의 약속을 잊었을 리가 없었죠. 그것이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하지만 지금 상황에선 차마 기억하고 있다는 말을 꺼내기가 어렵습니다.

그것도 그럴 것이…무슨 일이 있어도 그녀를 지켜주겠다는 약속이었거든요.

그 순간을 노리기라도 한 듯 문을 박차고 들어오는 경비원들.

눈 딱 감고 주먹을 휘두르며 달려들어보는 스파이크였지만, 산전수전 다 겪은 그들에게 통할 리 없었습니다.

되려 한 방에 나자빠진 그는 신나게 구타를 당할 뿐이었죠.

기절 직전까지 얻어맞고 흐려지는 의식 속에 보인 검은 제복의 남자.

꽤 고위직으로 보이는 그, 경비대장 딜런에게 결국 최후의 일격을 맞고 정신을 놓아버린 스파이크입니다.

무언가 아련한 꿈을 꾼 것 같은데, 전신으로 느껴지는 통증에 떠올릴 새도 없습니다.

실컷 두들겨맞고 정신을 차리니 어느덧 깜깜해진 감옥 내부에서, 그저 울분만이 그를 지배했습니다.

좋아했던 여자에게 비참한 몰골을 보여주다니, 심신 양면으로 참을 수 없는 고통이 밀려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울분 섞인 자책도 잠시, 그는 갈라진 벽 너머로부터 묘한 소리를 듣게 됩니다.

괴로움 가득한, 그러나 신음 섞인 그것은 남녀의 정사에서나 들릴 법한 교성이었습니다.

문제가 하나 있다면 그 목소리가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목소리라는 건데…

그는 그 너머를 엿볼 요량으로 벽의 균열에 눈을 가져댔습니다.

아아, 그곳엔 안나가 있었습니다.

경비병들에게, 그리고 딜런에게, 수없이 돌려지고 있는 그의 여신이 있었습니다.

범해지는 것에 싫어하는 듯한 언동을 보이면서도 몸은 솔직하게 허리를 띄우며 남근을 받아들이고 있었죠.

아아…그 광경은 정말이지…미칠 듯이 흥분됐습니다.

그저 보기에 집중하여 손도 대지 않은 아랫도리는 폭발한 지 오래였습니다.

쩍쩍 금이 가있는 벽에 흩뿌려지는 하얀 액체와 피어오르는 밤꽃 냄새가 그를 현실로 돌려놓았죠.

무척이나 가슴을 죄어오는 괴로운 경험이지만, 그의 신체는 이전에 없던 강렬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마치 그것이 그의 성벽이라도 되는 것처럼…

먹고 자고 싸고(!) 인간으로서 당연히 누릴 수 있어야 할 권리처럼 보이겠지만, 스파이크에겐 아닙니다.

국민의 혈세로 어찌 국가에 반기를 드는 악독한 놈들에게 공짜 숙식을 제공할 수 있단 말입니까!

위대한 조바프 대통령님의 명언집으로 사상을 새로이 새겨줄 필요가 있겠네요!

언론의 자유를 억압한 최악의 독재자.

자신이 수용소에 갇히게 된 근본적 원인을 섬기는 교육을 받으라니…

하지만 그와 함께 교육을 듣는 죄수들은 어느 부분에서 감동한 건지 그를 찬양하는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마치 그 이름을 찬양하지 않으면 죽임이라도 당하는 것처럼 광기마저 느껴졌습니다.

교육을 마치고 나오니 죄수들에게 자유시간을 주겠다는 경비원들.

못돼먹은 독재자 새끼라도 죄수들에게 최소한의 자유시간 정도는 주는 양심이란 게 있는 모양입니다.

아니면, 이곳을 관리하는 사람이 별난 사람일 수도 있고요.

모처럼의 자유시간이지만 이런 곳에서 그런 거짓된 자유를 누리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진정한 자유를 찾기 위해 수용소 내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탈출경로를 모색해보는 스파이크.

…하지만 아무리 둘러보아도 탈출 가능해보이는 구석이라곤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교육을 듣고, 탈출 경로를 찾아보고, 안나가 겁탈당하는 것을 엿보고…

다음날도 교육을 듣고, 탈출 경로를 찾아보고, 안나가 겁탈당하는 것을 엿보고…

며칠이 흘러도 좋은 소식을 가져오지 못하는 스파이크와 점점 미쳐가고 있는 안나.

희망조차 보이지 하루하루가 오늘도 흘러갑니다.

그러던 어느날, 복도에서 들려오는 평소와 다른 발걸음 소리에 놀라는 두 사람.

평소보다 많은 경비병들을 이끌고 나타난 딜런의 곁에는 젊고 아름다운 여성이 있었습니다.

이곳 수용소의 소장인 그녀, 테라는 초대면일 터인 스파이크에게 흥미로운듯한 시선을 숨기지 않았죠.

그녀는 대뜸 스파이크더러 자신에게 봉사하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해왔습니다.

이러한 흐름을 예상치 못했던 듯 크게 당황스러워하는 딜런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죠.

무소불위의 힘을 가진 것처럼 보이던 딜런이 쩔쩔매는 상대라…그런 자의 제안을 거부할 수 있을 리가 없지요.

테라의 신임을 얻어 이곳에서 탈출할 방법을 모색해보고자 하는 스파이크였습니다.

테라가 다녀간 다음날부터 경비원들의 스파이크에 대한 태도가 달라졌습니다.

존댓말은 기본이고, 교육장에 데리고 갈 때 보여주던 기본적인 대우부터도 달랐죠.

대체 소장이란 사람이 어느 정도의 권력을 가졌길래 이런 반응들인 건지 궁금하기도 한 그입니다.

지금은, 그저 얻어맞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에 더 큰 안도감이 들었지만요.

테라가 있는 소장실로 발걸음을 옮긴 스파이크.

어떤 끔찍한 일을 시킬까 걱정했지만, 그녀는 의외로 몇 마디 대화를 원할 뿐이었습니다.

무언가를 시험당하고 있는 것 같았지만, 영문 모를 화제에 그는 그저 성실히 답하는 게 최선이었습니다.

이 여자를 너무 믿지 않는 것이 좋겠군

테라가 자신에게 해준 그 말의 진의도 알아볼 필요성이 있습니다.

안나를 위해, 탈출을 위해, 스파이크의 수용소 생활은 쉴 틈이 없어 보입니다.


[게임 시스템]

적당히 엔딩 조건을 맞춰 히로인별 엔딩을 보는 게 목적인 작품입니다.

그래봤자 히로인이라곤 안나와 테라 두 사람밖에 없지만요.

하루에 세 번 행동할 수 있으며, 특정 지점 이후로는 이틀에 한 번 밤시간 행동도 가능해집니다.

묘하게 어색한 번역이 신경에 거슬리지만, 기계번역보다는 괜찮은 수준으로 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스포일러 당해도 상관 없는 엔딩 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안나 엔딩 : 안나 호감도 20 / 사상 레벨 20

테라 엔딩 : 테라 호감도 20

후회하고 싶지 않다면 엔딩 조건은 한 쪽만 충족시키고자 노력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뭐, 미연시처럼 선택지가 가끔 나오긴 하는데, 이게 의미가 있나 싶네요.

어차피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건 말건 대화 한 번에 호감도 1이 올라가니까요.

굳이 나쁜 반응만 이끌어냈을 때의 결과를 확인해보고 싶진 않아서 그냥 넘어갔습니다.

어중간한 똥겜은 노력할 가치가 없다!

HCG 퀄리티는 보면 알 수 있듯 나쁘지 않은 편이며, 다양한 체위를 구사하여 썩 심심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그뿐. 번역체의 문제도 있고, 표정 묘사의 아쉬움도 있고, 나머진 기대점 이하입니다.

무엇보다도 안나의 히로인으로서의 매력이 너무나도 뒤떨어지다 보니 플레이 내내 힘이 나질 않았어요.

진짜 테라님이 정실이고 진정한 히로인이시고 이 게임을 그나마 똥겜의 늪에서 살짝 건져올린 구세주입니다.

그냥 설정에서 HCG 전개방 때리고 반찬으로만 사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생각해요.

8불짜리 반찬 치고는 빛 좋은 개살구라는 게 제 결론이지만요.

NTR 장르인 건 좋은데 결말도 하나같이 힘빠진 결말이고, 대사 스킵 기능은 사용하기 불편하고…

어지간히 야겜을 얕보고 만든 게 아닌가 싶은 작품이었습니다.

이런 걸 사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이런 작품들이 나오는 거라고 몇 번을 말해!!

자기비판


[평가]

게임성 : ★☆ [선택지는 왜 있나 / 단조롭고 지루한 게임 플레이]

편의성 : ★☆ [엔딩 후에는 자동으로 타이틀로 보내줘라 좀 / 회상룸 미번역 요소 발견]

작품성 : ★★ [분명 NTR물인데 느껴지는 건 배덕감이 아니라… / 히로인의 부실한 캐릭터성]

조작성 : ★★☆ [대사창 숨기기 누르기 힘듦 / 스킵하려면 매번 3초씩 버튼 눌러야]

실용성 : ★★★☆ [연기력 칭찬은 쬐금 어렵지만 매력적인 보이스 / 어딘가 아쉬운 H씬]

총점 : 4.4점 / 10점 [어딘가 나사 빠진 듯한 작품 / 어째 안나 루트는 결말 예상이 가더라 ㅡㅡ]

와, 얼마나 쓰기 싫었으면 이 작품 하나로 리뷰만 7시간을 쓰냐.

테라의 히로인력 아니었으면 리뷰고 뭐고 때려쳤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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