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명(한글) : 코르리스의 야한 모험기
게임명(원어) : コルリスのえっちな冒険記
게임코드(DLsite) : RJ01285990
제작 서클 : プライム1865
발매일 : 2024년 11월 3일
게임 장르 : RPG
게임 가격 : 1100엔 (약 10400원)
플레이타임 : 약 1시간 (올 컴플리트 기준)
[도입]
귀여운 것은 정의입니다.
귀엽다는 게 캐릭터의 겉모습만을 두고 하는 얘기는 아닙니다.
물론 겉모습도 귀엽지만 언행이 사나우면 그걸 순수하게 귀엽다고 바라보긴 힘들겠죠.
예쁜 연예인이 TV에 나와서 가래침 찍찍 뱉으며 담배 한 갑을 한 번에 통째로 피운다 생각해보세요.
그걸 매력있다고 느낄 사람은……있기야 있겠죠…그들의 취향을 존중합니다…
…내가 무슨 말을 하려고 했더라?
[본론]

세계 어딘가에는 위험을 무릅쓰고 답파해도 영예나 재보를 손에 쥘 수 없는 자그마한 미궁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미궁이 발견된 지 수십년이 흘러서도 누구의 관심도 받지 못하고 방치되어 있었죠.
하지만 그런 미궁에 도전하려드는 특이한 모험자가 근처 마을에서 방문해왔습니다.
모험자의 이름은 코르리스(コルリス). 빨간머리가 인상적인 백치미의 귀여운 소녀입니다.

모험자가 방문하는 건 오랜만이라며 코르리스를 환영하는 길드 접수원입니다.
이 마을은 가뜩이나 벽지에 있어 방문자가 적은데 심지어 명물도 없고 마물의 출현 빈도가 낮아 의뢰도 적다네요.
모험자들이 일부러 방문할 만한 이유가 하등 없는 이곳에 찾아온 코르리스가 신기할 따름인 그녀였습니다.

미궁에 도전하러 왔다는 코르리스에게 아무런 가치가 없는 미궁인 걸 알지 않냐며 말하는 접수원.
그러자 코르리스는 모험중에 발견한 고문서에서 이곳에 굉장한 보물이 있다는 내용을 봤다고 얘기했습니다.
그것은 이 마을에서 쭉 살아온 접수원조차도 처음 듣는 이야기입니다.
만약 코르리스의 말이 사실이라면…보물에 꾀인 모험자들로 마을이 번성하는 일도 꿈이 아니겠죠.
그렇기에 잔뜩 흥분한 목소리로 코르리스에게 어떤 보물이냐고 물었고, 코르리스는 곧장 답해줬습니다.

엄청나게 맛있는 환상의 고기가 잠들어 있다고 말이죠.

잠시나마 행복한 꿈을 꿨던 접수원양은 이내 정신을 차리고 본연의 업무를 수행했습니다.
미궁의 위치가 기록된 지도와 길드로 곧장 복귀할 수 있는 아이템인 귀환의 종을 건네주며,
각 계층의 보스급 몬스터들은 사냥감을 성적으로 덮치는 습성이 있다고 주의를 당부하는 그녀입니다.

그렇게 코르리스는 식욕을 앞세우며 미궁 답파의 첫걸음을 내딛었습니다.
분명 그 끝에 있을 환상의 고기는 도전의 값어치를 할 거라 기대하며…


한편으로 모험에는 많은 돈이 필요하기 마련이고, 길드에는 잡무 수준의 의뢰들이 남아있습니다.
어째 하나같이 언동이 수상쩍은 사람들이지만, 순수한 코르리스는 어떤 일이든 최선을 다했답니다.
모든 것은 오직 단 하나의 목표를 위해! 환상의 고기를 손에 넣기 위해!!
[게임 시스템]

오래된 문헌 속 환상의 고기를 찾아 벽지의 던전을 찾아온 소녀 코르리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싸워서 경험치를 얻고 레벨업을 하면 강해지는 보편적인 RPG의 형식을 따르고 있기에 게임성은 평범합니다.
전투는 랜덤 인카운터지만 적 등장 빈도는 맵 크기에 비해 적당한 수준이었습니다.
돈은 주로 퀘스트를 통해 벌어들일 수 있으며, 이에 자연스럽게 H씬을 보게되는 구조입니다.

현재 던전 답파 상태에 따라 단발성 퀘스트의 수가 3개씩 증가하며, 총 12개의 퀘스트가 있습니다.
전투를 통해서도 돈을 벌 수 있긴 하지만 아무래도 퀘스트를 통해 버는 것에 비하면 조족지혈입니다.
[퀘스트 클리어 → 상위 무기 구입 → 던전 클리어 → 기존 무기 판매]의 흐름이 반복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저와 같은 골동품 수집가형 플레이어라면 기존 무기 판매에 거부감을 느끼실 수도 있는데,
이 부분은 퀘스트 보상만으로는 상위 무기 교환에 조금 부족한 금액이기 때문이라 별 수 없습니다.
여기에 앞서 말했듯 퀘스트가 H씬과 직결되어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닌데, 무려 9개의 퀘스트에 H씬이 포함되거든요.
처녀 클리어…? 추억 보존…? 그런 꿈같은 소리를 하고 있다간 다른 아이들의 처녀를 지켜줄 시간을 놓쳐버려요…?
아예 안 한다는 건 슈뢰딩거의 처녀론에 휘말리는데, 감당 가능하시겠습니까?



총 13개의 H씬은 시츄에이션이 각기 달라 보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회상룸이 마을 좌상단 구석에 있어 접근성은 떨어져도 전개방이 지원되어 즉석 반찬으로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죠.
각 H씬에는 주인공이 성적인 것에 무지하다는 설정이 잘 녹아있으며, 이는 개그 요소로서도 적절히 쓰였습니다.
이에 반하여 게임성은 특기할만한 게 없지만 게임으로서 최소한의 요건은 채웠으니 군말하지 않겠습니다.
無知 시츄에이션, 그리고 무엇보다도 귀여움 한움큼 들어있는 작품에 관심이 많다면 추천드립니다!
[평가]
게임성 : ★★★ [플레이타임을 부담없이 늘리는 방법의 정석 / 수싸움의 재미는 없음]
편의성 : ★★★☆ [빠른 전개방 가능 / 길드 즉시 복귀 아이템]
작품성 : ★★★ [엔딩이 조금 허무하지만 그 또한 재미]
조작성 : ★★☆ [실용성 기능 없음 / 던전과 여관의 거리가 불편하게 멀어]
실용성 : ★★★★ [캐릭터가 귀여워! / 캐릭터의 특징적인 눈을 HCG에선 보기 힘든 아쉬움]
총점 : 6.4점 / 10점 [그냥 멍청미의 귀여운 캐릭터가 전부지만 귀여움만으로 밥 세 공기 뚝딱이라니까?]
붉은 머리 캐릭터는 특이하다는 캐릭터성이 붙기 쉬운데, 이 부분은 뭐 서양에서 들어온 성질이니 어쩔 수 없죠.
하지만 서브컬쳐에서 특이하다는 캐릭터성은 되려 스파이스로서 작용하니 이 얼마나 훌륭한 색감이란 말입니까?
붉은 머리의 소녀는…아, 잠깐만, 판사님, 검사님, 저 아직 말이 다 안 끝났는데 벌써부터 영장 고려는 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