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명(한글) : 서큐버TV
게임명(원어) : サキュバTV
게임코드(DLsite) : RJ01380811
제작 서클 : マスターβ
발매일 : 2025년 5월 3일
게임 장르 : 어드벤처
게임 가격 : 1430엔 (약 13900원)
플레이타임 : 약 2시간 30분~4시간 이하
[도입]
어린아이들도 볼 수 있는 인터넷 환경에서 바르고 고운 말을 사용합시다.
[따리 → -짜리(의 것) // 하꼬 → 작은 규모] 정도로 순화해서 제목을 적도록 합시다, 나.
시청자 1000명짜리 방송인이면 작은 규모 아니냐? 정도로 순화합시다, 나.
…뭐, 일부러 클릭베잇으로 저렇게 적은 거지만요ㅋㅋㅋ
그래서, 효과가 있던 적이 있던가?
[본론]


그는 뿌연 안개로 한 치 앞조차 알아보기 어려운 곳에서 눈을 떴습니다.
안개 저 너머로 문의 형체로 보이는 것이 있기에 본능적으로 그쪽을 향해 걸어나가는 그.
하지만 문 너머는 또 다른 하얀 공간으로, 기대했던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얀 방의 한쪽 벽으로 어딘가 쾌활한 목소리와 함께 귀여운 소악마(?)의 모습이 비춰졌습니다.
자신을 MC 사키(MCサキ)라 소개하더니 갑자기 탈출게임에 끌고와서 미안하다고 말하는 녀석.
총 3개의 스테이지가 있으며 게임중에는 이런저런 함정이나 여자아이들의 유혹이 있을거라고 합니다.
스스로를 MC라 부르는 것도 그렇고, 아무래도 어딘가의 성인방송에 동의 없이 끌려오게 된 모양이네요.



마치 진짜 방송인 것마냥 탈출게임의 메인 출연진을 소개하는 MC 사키입니다.
거대한 가슴이 눈에 띄는 풍만한 몸매에 부드러운 눈매로 응석부리고 싶어지는 여성 메로나(メロナ).
어쩐지 건들면 체포당할 것 같은 체형으로 귀여움과 장난기가 섞인 표정을 띄우고 있는 소녀 레모나(レモナ).
무언가 숨기고 있는 듯 신비로운 분위기를 뽐내는 음침 안경녀 프루나(プルナ).
각기 다른 매력을 뽐내는 여성들은 모두들 MC 사키처럼 뿔과 날개, 꼬리를 달고 있었습니다.
마치 인간이 아닌 것처럼 말이죠.
윽…메로나…레모나…윽…프…프루나…어째서 네이밍들이…

영상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나타난 문을 여니 어딘가 낯이 익은 듯한 학교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곧이어 MC 사키가 교장실로 가면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갈 수 있다고 알려왔죠.
게임의 룰에 대한 설명은 정말이지 그뿐이었습니다.
뭐…앞서 소개받은 3명의 출연진에게 붙잡히면 끝장이라는 얘기도 들었던 것 같지만요.


솔직히 지금 상황이 현실인지 개꿈인지 명확한 구분은 안되지만 의식만큼은 이상하리만치 또렷합니다.
학교에 있는 사람들에게 말을 걸어보아도 각기 다른 대답을 돌려주고 자아마저도 느껴졌죠.
다만 현실이라 바로 수긍하기 어려운 점은 서큐버스들의 존재였습니다.
기회만 생기면 그를 범하려 드는 서큐…음…범하려 들었다?
그런 적이 있던가?


서큐버스들의 함정을 피해 무사히 교장실의 열쇠를 찾아낸 그.
교장실 안에는 MC 사키가 예상보다 빠른 스테이지 클리어였다며 그를 환영해줬습니다.
다음 스테이지로 향하는 포탈을 열어주고는 게임의 골인 지점에서 기다리겠다며 사라져버린 그녀.
벽 한켠에 기분 나쁘게 꾸물거리는 소용돌이만이 남아 그의 입장을 기다렸습니다.

포탈 입장과 동시에 신체의 부자유를 느낀 그.
의사라면서 다가온 여성은 그의 (가성)포경을 보더니 마법을 걸어 강제로 발기시켰습니다.
현실세계의 평범한 인간이 마법을 사용할 수 있을 리가 없으니, 이 여성 또한 일반인은 아니란 얘기.
이대로 가만히 있다간 여성에게 죽을 때까지 착정당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불현듯 찾아들었습니다.

어떻게든 발버둥을 쳐서 방을 빠져나온 그는 또 다시 MC 사키의 방송을 듣게 됐습니다.
이번에는 원장실에 다음 스테이지로 향하는 문이 존재한다며 찾아보라고 했죠.
이곳 또한 서큐버스들에 의한 함정이 득시글하지만, 이미 이전 스테이지에서 충분히 경험…경험?
무슨 경험을 했더라?
[게임 시스템]



탐색이 메인이지만 QTE와 같은 아주 약간의 미니게임 요소가 들어있는 작품입니다.
대부분의 미니게임은 무척이나 널널한 제한시간이 주어지며 후반부에 들어선 QTE의 오입력 패널티조차 없습니다.
잘못된 선택 또는 미니게임 실패시 게임오버라 표시되지만, 이후 안전한 위치로 회귀하므로 실질적인 게임오버도 없습니다.
그러니까, 게임 요소는 있는데 실패 패널티가 없는 이른바 게임 조무사 작품입니다.



회상룸에 확인 가능한 H씬은 총 27개로, HCG가 붙은 H씬만 따지면 총 20개입니다.
당연하게도 HCG는 메인 캐릭터들의 H씬에만 있으며, 그럼에도 MC 사키의 H씬은 없으니 참고해주세요.
리뷰를 작성하는 중에 확인한 건데, 업데이트를 통해 대사창 숨기기 기능이 추가됐다는 듯해서 다행이네요.
스크립트도 나쁜 편은 아닌데 HCG의 흡입력에 비하면 아쉬움이 남는 수준이거든요.
HCG 전부가 좋냐 하면 퀄리티가 오가는 게 몇 있는데 괴리감이 심한 정도는 아닙니다.
가격에 비하면 플레이타임이나 H씬 수량은 충분한데, 버그도 많고 미완성 요소도 아쉬웠어요.
아니 시청자수처럼 보이는 UI는 왜 만들어놓았고 어디에 써먹으라는 거야?
일부러 H씬을 반복 경험하며 높여봤지만 변화 특이점을 찾아낼 수 없었습니다.
초반에는 뭐만 하면 증가하더니 중반에는 다들 화장실 갔는지 반응도 없고, 막판에 조금 이벤트가 몰려있고…
원래 방송인의 삶이라는 게 나락과 부활의 연속이지만 이렇게 현실 고증을 해버리시면 꿈의 세계가 박살나버려요…?
[평가]
게임성 : ★☆ [기본적으론 탐색형 어드벤처지만 약간의 QTE 및 액션 요소가 있어서]
편의성 : ★☆ [게임 진행 불가 버그가 있는데 / 존재 의의를 알 수 없는 시청자수 UI / 아 그놈의 로고 좀 제발]
작품성 : ★★★ [개그 코드는 나쁘지 않은데 엔딩 맺음이 아쉬움]
조작성 : ★★★ [버전 업데이트로 실용 편의성 기능 지원]
실용성 : ★★★★ [이 정도면 준수하다고 생각해!]
총점 : 5.2점 / 10점 [다 된 밥에 생 찹쌀 붓기]
정말 단순히 후속작을 암시하기 위한 건지는 몰라도 너무 뜬금없는 엔딩이라 오히려 허망했습니다.
참고로 제가 플레이한 버전은 출시 직후 버전(초기 버전)이라 스킵 기능 동작 방식 검토를 못했습니다.
리뷰를 위해선 확인하는 게 맞겠지만, 굳이 신규 버전을 다운받으면서까지 확인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어요…
(뒤늦게 다운로드 받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