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ミちゃんを殺す。] 대체 왜 이런 게임을…


kill mii-chan title


게임명(한글) : 미쨩을 죽인다.

게임명(원어) : ミちゃんを殺す。

게임코드(DLsite) : RJ430728

제작 서클 : Gaping Carnival

발매일 : 2022년 10월 26일

게임 장르 : 캐주얼

게임 가격 : 440엔 (약 5000원)

플레이타임 : 약 10분 이하


[도입]

이건 사람을 죽이는 게 전부인 고어물입니다.

어떠한 목적의식도 스토리도 없는 순수 고어물입니다.

리뷰어로서 리뷰는 했으나 탐독을 권장하지 않습니다.

선정성 이상으로 시각적 폭력성은 장기간 트라우마를 줄 가능성이 있어 잔인한 장면을 검열했습니다.

본래 리뷰를 작성할 때에 작품의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고자 검열을 최소화하는 편이지만,

고어물이 주는 정서적 충격의 심각성을 알기에 고어물만큼은 예외로 하게 됐습니다.

이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본론]

소녀의 이름은 미(ミ). 미라고만 부르면 뭔가 허전하니 타이틀대로 미쨩이라고 합시다.

[1-3 / 4-6 / 7-9]의 범위 중 하나를 골라서 1-9 사이 랜덤한 숫자가 해당 범위 내에 있으면 승리(?)하는 게임입니다.

총 4번을 맞춰야 하며, 답을 맞추는 것에 실패하더라도 기본적으로 3번까진 봐줍니다.

기본적이라는 얘기는, 버그 때문에 한 번만 틀려도 죽여버리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거 룰 좀 제대로 따릅시다!

정답을 맞추면 좌측의 칸에 V 표식이 추가됩니다.

반대로 틀리게 되면 미쨩이 !를 띄우며 눈을 질끈 감습니다.

범위 맞추기에 실패할 때마다 죽음의 공포에 휩싸인 미쨩이 실금하게 됩니다.

제작자의 또라이 같은 표현력이 잘 드러나는 대목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사람이 감내하기 어려운 공포를 맞이했을 때 실금한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표정 변화와 땀방울의 증가로 묘한 흥분을 자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데드씬은 총 3개로, 화면 우측 하단에 등장하는 [ / 말뚝 / 푸주칼]의 도구가 사용됩니다.

다만 총과 푸주칼의 데드씬은 별 차이를 못 느끼겠어서 그 점이 좀 아쉬웠습니다.

잔인하게 그리는 것도 좋지만 각 도구별 고유의 특징을 살리는 게 더 낫지 않았을까 싶네요.

440엔에 씬이 겨우 3개밖에 없다는 점도 그렇고, 무엇보다 “YOU WIN!!” 글자가 화면을 덮는 게 짜증나네요.

데드씬을 그려놨으면 느긋하게 감상할 수 있게 만들어줘야지, 그걸 가려버리면 이 작품엔 대체 무슨 의미가 있나요?

어찌저찌 운 좋게 4번 정답을 맞추게 되면 미쨩은 풀려나고 환하게 웃으며 게임이 끝납니다.

여기서 ‘게임이 끝난다’는 의미가…더는 아무것도 조작할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아니, 다시 시작 버튼은 만들어줘야 할 거 아니야! 이미 살려놓은 애 죽이지 말라는 것도 아니고…

타이틀부터가 죽이는 거라더니, 자기 본질을 잊은 거 아닌가요? 굳이 프로그램을 껐다 켜야겠어?


[평가]

게임성 : ★ [순수하게 운에 맡기는 게임]

편의성 : ☆ [이 별 거 아닌 게임에 버그가… / 살아남은 뒤엔 게임을 껐다 키지 않으면 재시작 불가]

작품성 : ☆ [440엔이나 받고 겨우 데드씬 3개는 너무하다 생각함]

조작성 : ★☆ [버튼 재활성화 시간이 조금 더 짧아도 괜찮았을 텐데 / 뭐가 그림이고 뭐가 버튼이지?]

실용성 : ☆ [여기서 실용성을 찾지 마시오]

총점 : 1.6점 / 10점 [다른 것보다도 가성비가 좋지 못하다는 게 제일 큰 단점]

대체 몇 번을 죽인 건지 모르겠습니다. 3번 연달아 맞췄더니 4번 연달아 틀려서 패배하기도 하고…

그보다 본문에서 온갖 불평을 다 토로했듯, 가격에 비해 만족감이 지나치게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이런 그림체라면 데드씬을 최소한 10개 정도는 준비해줬음 좋았을 것 같은데, 그러면 2점은 줬을 듯합니다.

고어물이나 료나물도 나름의 에로스를 표현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은 넓고 사람은 많고 뒤틀린 욕망 또한 산재해서 보이지 않을 뿐 분명히 존재하니까요.

와중에 인구수가 감소하는 한국에선 개개인의 뒤틀린 욕망이 점차 보기 쉬워질 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구시대의 잣대로 때려잡을래도 다수의 인식이 변한 이상 잣대를 바꾸는 걸 우선시하게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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