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勇者ああああのTHROW LIFE AWAY] 항아리를 뒤져봐도 나오는 건 없습니다


勇者ああああ title


게임명(한글) : 용사 아아아아의 THROW LIFE AWAY

게임명(원어) : 勇者ああああのTHROW LIFE AWAY

게임코드(DLsite) : RJ130197

제작 서클 : T-ZONE

발매일 : 2014년 2월 24일

게임 장르 : RPG

게임 가격 : 770엔 (약 8000원)

플레이타임 : 약 3~5시간 이하 (회상룸 컴플리트 기준)


[도입]

대체 2014년도에 나온 게임을 이제 와서 누가 할 거라고 이렇게 구입해서 리뷰하시는 겁니까?

…만약 누군가 묻는다면 저는 지뢰제거반 리뷰어의 역할을 충실하게 임할 뿐이라고 답하겠습니다.

이번 리뷰부터 실제 플레이 흐름에 맞춰 헛소리를 적는 방식으로 전개해나가려 했는데…

해당 방식으로 할 거라면 차라리 카테고리를 새로 만드는 게 낫지 않나 생각하고 말았습니다.

몇 주째 고민하고 있지만 좀처럼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명쾌한 답이 나오질 않네요.

뭐, 이럴 땐 평소처럼 느낌 가는 대로 리뷰를 적으면 되겠죠, 뭐.


[본론]

신족이나 마족과 같은 인외의 여성만 발을 들일 수 있다는 비밀의 온천 신마탕(神魔湯).

지상의 인간들은 온천이 있는 땅을 중심으로 하는 마을을 지어 그들을 경배하였고,

경배의 대가로 받는 가호를 통해 번영을 구가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매일 밤마다 이곳에 모이는 신족과 마족의 존재들은 연애 토크 따위를 하며 노닥거리길 좋아합니다.

흠…분명…어쩐지 어디선가들 본 것 같은 겉모습을 하고 있지만, 그들이 맞습니다. (?)

파이어엠블렘 시리즈에 등장한 용족 소녀 치키(チキ)

모모타로 전설 시리즈에 등장한 오니 소녀 야샤히메(夜叉姫) 반요 야샤히메가 아니다!

마계전설 디스가이아 시리즈에 등장한 악마 소녀 에트나(エトナ)

여신전생 시리즈에 등장한 악마 소녀 쇼보(ショボー)

와일드암즈 시리즈에 등장한 불사종족 소녀 마리아벨(マリアベル)

무겐소울즈 시리즈에 등장한 절대신 소녀 슈슈(シュシュ)

솔직히 에트나를 제외하면 요즘 세대는 모습을 봐도 모를 것 같은 존재들이었죠.

체형이 로리화된 탓에 본판을 아는 사람이라도 고개를 갸웃할지도 모릅니다.

아아, 나름 뭇 남성들의 가슴을 울렸던(?) 히로인들이여!

본작의 주인공 ‘용사 아아아아(勇者ああああ)‘는 전자의 바다라는 바깥 세상에서 흘러들어온 존재입니다.

과거는 물론이요 전자의 바다라는 게 무엇인지, 어째서 스스로 용사라고 칭하는지도 기억하지 못하는 그.

자신의 사명…삶의 목적조차 떠올리지 못하는 그는 그저 한량처럼 생활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평소처럼 마신탕의 엿보기구멍을 통해 수증기로 가려진 여성들의 나체를 반찬으로 삼던 주인공.

하지만 그런 그를 며칠간 관찰했다는 의문의 노인이 나타나며 주인공의 삶에 목적이 생기게 됩니다.

의문의 노인은 주인공에게 신족과 마족의 시간을 멈출 수 있는 아이템을 팔아주겠다고 했습니다.

싸게는 팔아주겠지만 무료로 줄 순 없다며, 통화로서 쓰이는 엘리멘트 크리스탈(EC)을 모아오라면서 말이죠.

늘 수증기에 가려진 여성들의 몸매에 갈증을 느끼고 있던 주인공이었기에 이 제안을 바로 수락해버렸습니다.

이런 수상한 아이템을 파는 노인의 정체 같은 건 전혀 중요한 일이 아녔으니까요!

하루하루 밥만 축내고 사는 벌레 같던 주인공이 돈을 벌고 싶다 말하자 사람들은 모두 경악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놀라든 말든 자신의 목적을 위해 돈이 필요한 주인공에겐 아무런 감흥도 없었죠.

항아리를 뒤지면 돈이 나오는 여느 세계의 용사들과 달리 직접 몸을 굴려야만 돈을 얻을 수 있는 주인공.

하루는 짧기만 합니다. 돈, 돈, 돈! 주인공은 돈을 벌기 위해 지금껏 외면했던 일들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여관 주인이 이제부터 돈을 받겠다고 해서 쫓겨나기 싫으면 돈을 벌어야만 했죠.

낙농업, 양계, 버섯 채취, 벌목, 채광, 낚시, etc…

하루종일 일해놓고도 아쉬워 야밤에 열리는 지하 결투장(?)까지 참여하는 주인공.

그렇게 악착같이 돈을 모아 아이템을 살 수 있게 된 그는 헐레벌떡 노인에게로 달려갔습니다.

각 아이템은 여성 개개인에 대한 맞춤형이라서 사용할 수 있는 대상이 정해져 있습니다.

하지만 형편 좋게도 주인공이 아이템을 사용하고자 하면 해당하는 대상만 그날 신마탕에 모습을 드러냈죠.

어떤 원리가 숨어있는지, 이 형편 좋은 상황은 무엇인지 주인공의 생각할 바는 아녔습니다.

알몸! 여자! 시간 정지!

주인공은 주체 못할 성욕을 이들에게 쏟아부었습니다.

일견 평화로워 보이는 마을이지만 사실 주변으로 주민들을 위협하는 던전들이 산재해 있습니다.

하지만 이 마을에서 위협을 해결할 수 있는 존재는 오직 용사 밖에 없었죠.

과연 용사 같지 않은 주인공 용사 아아아아는 기억도 나지 않는 자신의 사명을 완수할 수 있을까요?

…자신의 욕망에 충실한 삶을 살아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 그이지만요.

이런저런 일로 돈을 벌어 의문의 노인으로부터 시간 정지 수정구를 구입하는 게 목적인 게임입니다.

게임에서 하루는 [아침(~5:00)점심(~10:00)저녁(~15:00)밤(15:00~)]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눈치 채셨는지 모르겠지만, 밤을 맞이하기 위해선 현실 시간으로 15분을 기다려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당일 밤 시간대로 바로 갈 수 있는 아이템에로잡지을 파는 NPC도 있긴 한데, 저는 어째 한 번 말고 본 적이 없네요…

특정 시간대에만 등장하는 NPC나 이벤트의 종류가 있지만…저녁에서 밤 시간대로 넘어갈 때만 유의하면 될 겁니다.

밤 시간대에는 던전 출입이 불가능하고 대부분의 NPC들이 퇴근하지만 주점에서 지하 결투장이 열리거든요.

시간 정지 수정구의 구입 진행도에 따라 마을에 등장하는 NPC가 늘어나는 듯합니다.

그래봤자 대부분이 특정 아이템 종류를 하루 최대 3개 상인보다 비싸게 매입하는 NPC들이지만요.

그리고 조건이 정확한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수정구가 하나 남은 시점에 엔딩 분기가 나왔습니다.

노말엔딩을 봐야 어나더엔딩을 볼 수 있는지에 대해선 확인하지 못했지만, 성검을 받는 순간 분기가 결정됩니다.

보스가 생각보다 강력한 편이니 편안한 마음으로 족치려면 돌 수 있는 던전은 다 도는 게 좋을 거예요…

초반에는 버섯 채집이 제일 돈이 되는 듯합니다.

붉은 버섯을 1000EC, 갈색 버섯을 3000EC로 매입해주는 NPC가 초반에 나오거든요.

반면 돈이 안 되는 일들로는 레시피 연구채광이 있는데, 시간 대비 수익률이 굉장히 나쁩니다.

사실 최강 장비를 맞출 돈만 생긴다면 [던전 돌기→지하 결투장]의 루틴이 낫지 않나 이제 와서 생각해봅니다.

지하결투장은 주인공의 현재 레벨에 따라 상대의 등급(보상의 등급)이 올라가는 것 같습니다.

게임 방식은 3×3 공간0.8초 정도 간격으로 나타나는 마법진들을 피해 1분 동안 버티는 형태입니다.

피격 판정은 쯔끄루 특성상 후한 편이라서 어려울 것이 없고, 3회까지는 공격을 맞아도 괜찮습니다.

승리 보상은 입장료의 5배이며, 하루의 마지막 시간에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도 보상이 무척 좋습니다.

대결에 실패해도 입장료를 내는 것으로 재도전할 수 있습니다.

상대의 등급이 증가한다고 난이도가 높아지는 건 아닌 듯합니다.

제작자로서는 어렵게 만들고자 의도했을지도 모르겠지만, 체감상 크게 달라지는 점은 없습니다.

RPG 요소인 던전 파트는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스킬들은 몬스터 체력 증가량에 비해 데미지 배율이 높은 편이 아니라서 보조적인 느낌이 강하며,

무엇보다도 스킬을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되게끔 전투 밸런스가 맞춰져 있습니다.

애초에 GP 소모량은 많은 주제에 명중률이 낮은 2연격 스킬을 넣었다는 것부터가…

전투는 일반 공격을 기본으로 하는 반자동 전투 시스템으로 진행됩니다.

기본적으론 자동 공격이지만, 자신의 턴이 왔을 때 취소키를 누르는 것으로 스킬 및 아이템 사용이 가능합니다.

일반 몹을 때려잡을 땐 멍하니 지켜보다가 보스전에선 열심히 전투에 관여하는 자신을 볼 수 있게 됩니다.

성인게임인 만큼 중요한 실용성 측면…은 아쉽다고밖엔 할 말이 없네요.

일러스트는 모든 캐릭터가 로리체형(빈유 슬렌더)인 것도 있고, 무엇보다 꼴리질 않았습니다.

제가 아헤가오 표현을 싫어하는 부분도 있지만, 개인적인 호불호를 떠나서 해당 묘사가 짧고 약하기도 합니다.

H씬은 성욕만땅 어린애가 “우횻! 우횻!“하는 느낌으로 전개되는데, 가볍고 천박한 대사로 점철되어 있습니다.

생김새 그대로의 대사 수준이라 흥분되기보다는 웃음밖에 나오지 않았네요.

그림체나 캐릭터 체형의 문제라기보다, 묘사의 문제라는 겁니다.


[평가]

게임성 : ★★★☆ [미니게임을 포함하여 가벼운 즐길 거리가 다채롭게 있음]

편의성 : ★★★☆ [게임 템포가 빠른 편은 아니라서 쉽게 지루해질 수 있음 / 던전 내 달리기 금지]

작품성 : ★★☆ [본연의 캐릭터성이 살아있길 기대했다면 땡!]

조작성 : ★★★ [쯔끄루 기본 키만 사용 / H씬 감상용 기능키 추가가 없는 게 아쉬움]

실용성 : ★☆ [꼴리지도 않는 게 일러스트 돌려쓰기가 거시기하네]

총점 : 5.6점 / 10점 [돈 벌기가 지루하고 보상(H씬)이 허접하지만 어쩐지 빠져드는 게임]

가격을 생각해도 일러스트 돌려쓰기가 괴씸하기만 했던 작품입니다.

게임성은 이것저것 즐길 것들이 많아 나쁘지 않았는데, 아무래도 5시간째에 접어드니 피로해지기 마련이네요.

세이브&로드 신공 없이 진행했던 터라 플레이타임이 늘어진 점도 있고, 딱히 숨겨진 요소 따위도 없고…

즐길 수 있는 과거 작품은 아직도 한참이나 많이 남아있는데, 설마 남아있는 게임들이 다 이런 식은 아니겠지?

적어도 내용이 재밌기라도 했던 ‘M의 왕국’이 그리워지네요…하아…

게임을 구매하면 HCG 압축 파일이 동봉되어 있습니다.

게임을 클리어한 사람들만 볼 수 있게끔 비밀번호가 걸려있는데, 이곳에 적어둡니다.

HCG 압축 파일 : AH0R1U2R1S5G0SU

어나더 엔딩 HCG 압축 파일 : AIR1C2H0K1R2P1WELT

비밀번호에 무언가 의미가 있을까 쓸데없이 생각했던 제 시간이 아깝네요.

2022.07.23 수정

  1. 갤러리 업데이트에 따른 클릭시 확대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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