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명(한글) : 봉사부 활동 입부체험편~성욕이 뒤얽히는 부 활동 타임~2교시
게임명(원어) : 奉仕部活入部体験篇〜性欲が絡み合う部活タイム〜2時限目
게임코드(DLsite) : RJ415585
제작 서클 : Ex-Erotia
발매일 : 2022년 9월 9일
게임 장르 : 캐주얼
게임 가격 : 770엔 (약 8500원)
플레이타임 : 약 1시간 이하
[도입]
사람은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더니, 時限이라는 게 ‘n교시‘를 뜻한다는 걸 처음 알았네요.
보통 時間을 사용하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오타인가 싶었다가 사전 보고 알게 됐습니다.
근데 또 찾아보니 教時를 쓰는 곳도 있다네요? 일본에서 이걸 쓴다는 건 처음 듣는지라 당황했습니다.
좀 더 살펴보니 대중적인 표현은 아니고 정말 특이 케이스라는 것 같은데…
뭐든 의미만 통하면 된다지만 이렇게 오늘도 성인게임을 통해 새로운 지식을 배우게 됩니다.
정확하게는 퍼즐 장르가 맞으나, 애니팡류가 통상적으로 캐주얼 장르에 들어가기에 캐주얼로 분류했습니다.
[본론]
기나긴 여름방학이 끝나고 두번째 학기가 찾아왔습니다.
주인공 아오다 하루토(青田 春斗)는 지난 학기에 이곳 적월학교에 전학온 학생입니다.
편차치가 높은…아무튼 어지간한 실력으론 들어가기 힘든 명망 높은 학교입니다.
그야말로 톱급의 우수한 재능을 가진 학생들만이 진학할 수 있는 꿈과 같은 곳이라 할 수 있죠.
이사오코시? 세키코시? 세키에츠? 읽는 법을 안 알려주는데 알 게 뭐야. 그냥 적월학교라 적어야지.
우수한 재능의 소유자들이 모여있는 만큼 이곳은 부활동을 무척이나 중요시 여기고 있습니다.
대회 등에서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부에 여러 권리가 주어질 정도입니다.
정확히 어떤 권리가 주어지는지에 대해선 나와있지 않지만요…
그런 학교에 평범한 주인공이 입학할 수 있었던 건 그의 ‘특별한 DNA‘ 덕분이었습니다.
하루토의 DNA에는 인류의 진화에 관련된 중요한 요소가 담겨있다나 뭐라나…
다만 특별한 DNA가 있다는 사실만으로 입학이 가능했던 건 아니고, 두 가지 조건이 붙어있었죠.
학교 측의 연구에 협력할 것, 그리고 자신과 같은 특수한 DNA를 가진 여자아이와 성교할 것!
전자야 그들이 원하는 대로 해주면 될 일이니 문제될 것이 없지만, 후자라면 얘기가 조금 달라집니다.
하루토와 달리 여자아이들은 신체검사에서 해당하는 DNA를 발견할 수 없다고 하거든요.
결론만 말하자면 여자아이와 관계를 맺어보기 전까진 특수한 DNA의 보유자인지 알 수 없다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학교 제도 덕분에 대상 학생을 추려낼 방법이 있습니다.
특수 DNA를 보유한 학생이라면 부활동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이고 있을 게 분명했으니까요.
이번 학기에도 인류의 무궁한 영광을 위해 충실함을 다할 것을 굳게 다짐하는 하루토입니다.
‘다음 스토리를 보기 위해선 매치3 대결에서 승리하세요‘ 장르입니다.
미러(MIRROR)나 허니팝(HuniePop)이 이 장르의 대표격들이죠.
그중에서도 이 작품은 턴제 전투식 매치3이라는 점에서 미러 쪽에 가깝네요.
세 명의 여학생들이 콘텐츠의 전부이고, 각각 4스테이지씩 총 12스테이지의 분량입니다.
매 대결에서 승리할 때마다 돈 몇 푼을 얻을 수 있습니다. 보통 강화 한두 번이면 다 사라지는 정도의 금액이죠.
강화레벨이 높아질수록 비용도 따라서 높아지는 형태이므로 버는 돈이 많아져도 강화 클릭 횟수는 똑같게 됩니다.
아이템은…기본으로 주어지는 포션 하나마저도 사용하지 않고 게임을 깰 수 있기 때문에…(이하 생략)
앞에서부터 자꾸 매치3 장르라고 말했는데, 전연령 대상 작품 예시로는 애니팡을 떠올리면 될 것 같습니다.
선택한 보석을 주변 한 칸에 놓인 다른 보석과 바꿨을 때 같은 보석이 한 줄에 3개 이상 붙어있으면 제거되는 장르죠.
여기에 턴제 전투 형식으로 아이템 및 스킬 등의 요소를 추가했을 뿐입니다.
기본 보석으로는 [빨강 / 파랑 / 노랑 / 초록]이 있고, 특수 보석으로 [하트 / 폭탄]이 있습니다.
각각의 보석들은 5개 이상이 모여 제거되는 경우 특수한 효과를 가진 강화 보석으로 변하게 됩니다.
이때 강화보석의 모습은 베이스가 되는 보석의 가운데가 하얀색으로 변하는 것을 통해 찾아볼 수 있습니다.
기본 강화보석은 그리드 상에 존재하고 있을 때 효과가 적용되며, 특수 강화보석은 제거될 때 효과가 적용됩니다.
빨강 : 공격력 증가 / 파랑 : 방어력 증가 / 노랑 : 턴마다 상대에게 데미지 / 초록 : 턴마다 자신의 체력 회복
하트 : 제거될 경우 상대의 다음 행동까지의 카운터 증가 / 폭탄 : 제거될 경우 상대의 체력에 큰 데미지
한편으로 적의 스킬에 의해 오염된 보석이 생성되기도 하며, 이는 보석 가운데가 자주색으로 변합니다.
오염된 보석은 강화보석의 완전한 반대 효과를 가지므로 주의해주세요.
스킬은 기본 보석을 제거할 때마다 해당 색에 매칭되는 스킬의 쿨타임이 줄어드는 방식입니다.
직접 각각의 칸에 원하는 스킬을 배정할 수도 있어서 약간의 전략성이 생…기나?
턴 제한이 있는 것도 아냐, 특수한 승리조건이 있는 것도 아냐, 생각없이 즐기는 게임에 전략성은 무슨…
그냥 막 스킬 쓸 수 있을 때 써가며 보석을 제거하다 보면 승리하니까 대충 즐기면 될 거예요.
H씬은 회수방식이지만 스탠딩CG는 해당 캐릭터의 첫 스토리를 개방하면 획득 가능합니다.
표정은 물론이거니와 헤어스타일도 바꿔볼 수 있는데, UI 숨기기 기능이 없는 건 조금 슬프네요.
캐릭터별로 4개씩 존재하는 H씬은 각각의 길이가 짧은 편이지만 CG가 훌륭해서 눈을 빼앗기게 됩니다.
근데 보이스…쓰읍…보이스의 크기가 인게임 BGM과 SE에 비해서 너무 작아요.
보이스 좀 크게 듣자고 소리를 높이자니 인게임 사운드가 너무 커져서 또 조절해야하고…
애초에 보이스가 없었다면 신경 쓰지 않기라도 하겠는데 있는 보이스를 없이 즐기자니 뭔가 아쉽고…계륵…
이 부분은 개선 업데이트가 이뤄졌으면 좋겠네요.
그 외에도 약간의 문법 오류라든가 어색한 구문들이 있긴 하지만 그냥저냥 넘어갈만 합니다.
이 작품의 진짜 문제는 게임 난이도가 너무 쉽다는 점에 있다고 보거든요.
자고로 게임은 실패가 있기에 도전욕구가 생기는 건데, 이를 가볍게 넘긴 점이 불만스럽습니다.
결말을 마치 다음 작품이 나올 것처럼 만들어놨던데, 게임성에 관한 진보가 있기를 바랍니다.
[평가]
게임성 : ★★★ [시간 제한 및 턴 수 제한이 없는 3매치 게임 밸런스의 교과서 MIRROR를 봐야 한다]
편의성 : ★★★ [아이콘 설명창이 사라지지 않는 잔버그가 조금 거슬림]
작품성 : ★★★☆ [가독성이 조금 애매함 / 약간의 문법 오류가 거슬린다]
조작성 : ★★★★ [크게 불편한 점은 없다]
실용성 : ★★★★ [캐릭터 대화 보이스 소리가 전투시 보이스보다 너무 작은 점이 문제 / CG는 훌륭하다, 훌륭해!]
총점 : 7점 / 10점 [단순히 그림체 보고 구입한 작품 / 지나치게 쉬운 게임성으로 인해 아쉬움이 남음]
그림체에 낚여서 구입한 작품이긴 해도 게임성이 실망스럽기 그지없습니다.
게임이 너무 쉽다는 의견을 내놓으면 분명 “야겜인데 어려우면 사람들이 좋아하겠음?” 이러지 않을까 두렵네요.
마치 아크 모비우스처럼…게임이길 포기한 게임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