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명(한글) : 반드시 야한 짓 하게끔 되는 메트로 출구
게임명(원어) : 絶対にエッチさせられるメトロ出口
게임코드(DLsite) : RJ01254924
제작 서클 : しゅがーとみーと
발매일 : 2024년 9월 7일
게임 장르 : 시뮬레이션
게임 가격 : 880엔 (약 8300원)
플레이타임 : 약 1시간~2시간 이하 (H씬 및 이변 올 컴플리트 기준)
[도입]
1919번 출구로 탈출하라는 상품페이지 설명이 있지만…도중에 삑사리나기 쉬운 구조라 포기했습니다.
나는 1919번 출구라는 게 비유적인 건 줄 알았지, 설마 50개가 넘어갔는데도 계속될 줄은 몰랐지.
아무튼, 지난 주에 이어 이번에도 8번출구 패러디 작품입니다.
굳이 비교한다면 이쪽이 좀 더 8번출구스러운 느낌이 들긴 했습니다.
불친절한 시작, 타이틀 화면의 부재, 거 리스펙트하지 않아도 될 부분까지 따라했네!
[본론]
도입부에서 언급했듯 8번출구의 패러디 작품입니다.
이변의 수가 무려 40개 이상이라는 상점 소개글에 흥미가 생겨 구입하게 됐습니다.
통로에는 두 명의 히로인 하루나(春菜)와 세이코(清香)가 있으며, 각 캐릭터별 엔딩이 2개씩 있습니다.
엔딩 조건은 Readme 파일에도 있지만, 혹시 모를 스포일러 방지를 위해 접은글로 두겠습니다.
엔딩 조건 확인하기
하루나 엔딩 1 : 이지모드(5번 출구) 클리어
세이코 엔딩 1 : 노말모드(9번 출구) 클리어
하루나 엔딩 2 : 하루나에게 발생한 이변 3회 이상 치료 & 하루나에게 티슈를 1회 이상 받고 클리어
세이코 엔딩 2 : 세이코에게 발생한 이변 3회 이상 치료 & 세이코에게 티슈를 1회 이상 받고 클리어
※ 엔딩 2의 경우 탈출 시 가장 마지막에 조건이 충족된 히로인의 엔딩을 보게 되는 것으로 추정
난이도에는 탈출 조건에 따라 [5번 출구(이지모드) / 9번 출구(노말모드) / 1919번 출구(하드모드)]가 있습니다.
제작자가 난이도별 플레이타임을 적어놨는데, 사실은 투시 능력의 강제성 파악 유무에 따라 달라집니다.
1919번 출구(하드모드)의 경우 스팀 도전과제 아니면 도저히 시도해보고 싶지 않은 목표라 패스할게요.
플레이어에게는 [스커트 들추기 / 투시 / 정화]의 세 가지 능력이 있습니다.
히로인들 하반신에 발생한 이변(!) 탐색용이지만 카메라 앵글이 수시로 이상해지는 스커트 들추기 능력
상점 페이지에서 마치 치트인 것처럼 묘사하길래 사용을 피했다가 크게 후회한 투시 능력
음문, 치한 등 정화 가능한 이변이라면 정화시킬 수 있는 정화 능력 (…)
이변을 정화한 경우 다음 통로로 무사히 지나갈 수 있게 되니 참고해주세요.
한편으로, 스커트를 일일이 들춰가며 진행하는 건 카메라 앵글 버그가 있어 비권장합니다.
한 번 엔딩을 보고 나면 게임 방식을 알려주던 표지판 내용이 아직 발견하지 못한 H씬 및 이변 수로 변합니다.
이래저래 원작을 잘 따라했다고 말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동시에 아쉬운 점을 실감하는 타이밍이기도 합니다.
우선 전체 이변 가운데 80% 이상의 이변을 두 히로인에게서 발견할 수 있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아무것도 몰랐을 시점엔 이곳저곳 살피며 흥미롭게 즐기다가도 끝내는 집중 포인트가 몰려 시들해졌거든요.
물론 1919번 출구를 목표로 준 만큼 난이도를 낮춘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숫자만으로도 이미 포만감이 듭니다.
특히 하루나 습격 이변이나 바람 이변의 경우 까딱 잘못하면 0번 출구로 되돌아갈 여지가 충분하거든요.
하루나의 위치가 조금만 더 뒤쪽으로 있었더라면 어느 정도로는 예방 가능했을 텐데…
게다가 음문 위치별로 이변 종류를 달리 카운팅했다는 점도 실망 포인트였습니다.
상기 실망 사유와 결합되어 콘텐츠 분량 지표로 활용되는 이변의 수가 뻥튀기되었다 체감되거든요.
마지막으로, 이 작품은 이변을 보고 무사히 물러나는 경우 다음번 통로로 진행되는 방식이 아닙니다.
만약 정화할 수 없는 이변이 연달아 발생한다면 타임 로스가 얼마나 발생할지…이제 감이 좀 오실까요?
한 번에 재생되는 단위로 하나의 씬이라 한다면 [하루나 4개 / 세이코 4개 / 서큐쨩 3개]로 총 11개의 H씬이 있습니다.
다만 각각의 H씬은 대사가 손에 꼽을 정도로 적으며, 애니메이션이라 해봐야 1초짜리 영상의 반복에 불과합니다.
모든 H씬의 표정 변화가 없는 것에 더해 심지어 게임오버 H씬은 사정 묘사조차 없습니다.
움직임 퀄리티는 부드러움 측면에선 괜찮은 편에 속하지만 연출점은 바닥입니다.
싼값에 많은 걸 바란다 싶겠지만, 원래 사람은 하나에 실망하면 다른 실망점들만 찾기 마련이거든요!
그렇게 해서라도 자신이 실망한 이유를 착실히 부여하여 다음번 소비에 합리적인 의사를 표명할 수 있게 되니까요!
[평가]
게임성 : ★★★☆ [많다는 이변 개수의 진실을 깨닫기 전 한 시간은 재밌었지]
편의성 : ★★☆ [정화(Dress Breaker)하는데 드는 소요시간이 꽤 김]
작품성 : ★★★☆ [1919번 출구는 좀 거시기해 / 음문 위치별 이변 취급은 쫌…]
조작성 : ★★ [클리어를 위해선 투시 기능이 강제되는데 이걸 계속 누르고 있으라고?]
실용성 : ★★☆ [게임오버씬 사정 묘사 없음 / 단조로운 움직임]
총점 : 5.6점 / 10점 [잘 만든 작품이지만 손가락 피로 누적이 점수를 깎아내림]
그래도 처음 즐겼을 땐 스트레스 지글지글한 게 재밌었습니다.
클리어할 쯤이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바람 이변에 5번 출구조차 클리어하지 못해서 문제였지.
아니, 수많은 이변들은 다 어디 가고 내가 클리어할 때에만 휘릭 나타나는 바람 이변은 뭔데?
게다가 이변을 무사히 회피했다고 하여 다음번 통로로 진행되는 시스템이 아니니까 더 문젭니다.
진 행 할 수 가 없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