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명(한글) : 1일 뒤에 죽는 여동생
게임명(원어) : 1日後に死ぬ妹
게임코드(DLsite) : RJ01187884
제작 서클 : にちゃにちゃソフト
발매일 : 2024년 4월 27일
게임 장르 : 퍼즐
게임 가격 : 220엔 (약 2200원)
플레이타임 : 약 5분~40분 이하 (개인차)
[도입]
온갖 리뷰 제목을 떠올려봤지만 모두 스포일러가 되어버려 포기했습니다.
이에 농담 하나 없는 재미없는 제목이 되어버리고 말았지만 양해해주세요.
사람이 죽는다는데 어떻게 농담을 가미할 수 있겠습니까?
↑ 지금껏 실컷 농담 소재로 써먹어온 인간
상점페이지에도 나와있듯 스포일러하지 말아달라는 내용 때문에 최대한 간결히 적습니다.
애초에 퍼즐 게임, 그것도 단발 퍼즐의 네타를 까발린다는 것은 상품 훼손과 매한가지니까요.
그럼 기존 리뷰에서 단편 작품의 스토리를 전부 까발리는 건 상품 훼손 아니냐 할 수도 있는데…
보통 스토리를 전부 까는 건 지뢰작이거나 스토리가 중심이 아닌 것에 한하니…
…그랬을 거예요. (그것도 문제다)
여동생 외형이 너무 어려 보여서 경고 문구를 띄우게 됐네요 -_-;
[본론]
퇴근하여 녹초가 된 몸으로 집에 돌아온 주인공 코타로(光太郎).
갑갑한 손목시계를 풀고, 답답한 정장을 벗어던지고, 거실 소파에 앉아 맥주를 마시는 삶.
변함 없는 일상에 매일같이 피로에 찌들어버린 심신은 좀처럼 회복될 기미가 보이질 않습니다.
그런 그보다도 늦게 귀가하는 여동생 미스미(心澄)는 코타로와 눈이 마주치자 목례를 하곤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어머니의 재혼상대인 새아버지가 데려온, 피가 이어지지 않은 여자아이.
워낙 무표정하고 말수가 없어 성격이며 생각을 알 수 없는 그 또래의 아이입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일하고 돌아와서 피곤하다며 적극적인 소통을 피해온 자신의 잘못일지도 모릅니다.
이에 쇠뿔도 단김에 빼라고, 내일은 휴일이니 모처럼 미스미와 시간을 보내려고 생각한 코타로였죠.
게임을 하거나, 가벼운 농담을 던지거나, 평소 하지 않던 스킨십도 해보며, 관계를 쌓아가는 코타로.
하지만 누적된 피로는 농담으로라도 가벼이할만한 것이 아니었고, 밤시간은 두 사람에게 짧기만 했습니다.
모든 기력을 소진한 그는 방에 들어가 그대로 깊은 잠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눈을 뜨니 아침 11시를 조금 지난 시간.
집안에는 기이할 정도의 고요함만이 맴돌고 있었습니다.
혼자만 있다는 사실에 생겨난 본능적인 불안감일까, 그도 아니면 직감적인 것이었을까.
평소대로라면 미스미가 거실에 나와있었을 텐데, 코타로는 알 수 없는 불길함을 느끼며 옷을 차려입었습니다.
급히 집을 뛰쳐나가 미스미를 찾아나선 코타로.
집 주변을 모두 둘러보았지만 여동생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혹시 장을 보러갔나 싶어 평소 미스미가 잘 다니던 길을 쭉 따라가보던 코타로는,
교차로 한 곳을 중심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무언가를 둘러싸듯 밀집해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미스미였습니다.
피범벅이 되어 쓰러진 미스미가 그곳에 있었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무어라 말하지만, 강렬한 메스꺼움과 함께 그만 털썩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머릿속이 백짓장처럼 하얘지고, 끝내 의식마저 멀어지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이것이 꿈이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자신에게 시간 회귀의 능력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이것은 평범한 일상 속 평범한 사람에게 평범하게 벌어진 비극.
코타로의 여동생 미스미는 죽었습니다.
그녀는 살아돌아오지 않습니다.
그것이 현실이니까…
[게임 시스템]
내일이 되면 죽어버리는 미스미를 죽음의 굴레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이 목적인 퍼즐 작품입니다.
다양한 커뮤니케이션과 다른 장소 탐색 등을 통해 게임이 진행됩니다.
좌상단 양말 모양으로 표시되는 행동력은 최대 3이며, 커뮤니케이션 및 이동 시 행동력 1개가 소모됩니다.
명확하게 무엇을 누르면 좋을지 알려주지 않기에 그럴듯한 곳을 눌러보면서 진행해야 합니다.
전혀 생뚱맞은 곳에 아이템이 숨겨져있거나 하진 않으니 안심하고 보이는 곳만 누르시면 됩니다.
한편으로 이동 가능한 장소는 [코타로의 방 / 여동생의 방 / 집밖]의 세 곳이 있습니다.
집밖에서는 돈을 사용할 수 있는데, 기본 자금은 1만엔뿐이니 계획적으로 사용해야겠죠!
실질적으로 H씬은 한 장면밖에 없으며, 성인게임 구색을 맞추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에 불과합니다.
반찬용으로 사용할 수 있느냐 하면 생 깻잎을 반찬으로 두는 느낌이라 하겠습니다.
어찌됐든 씹어보면 향긋한데 그것만으로 밥반찬이라 하기엔 결격이란 거죠.
볼륨이 작다 못해 엔딩마저 짧다는 게 이 작품의 제일 큰 아쉬움 같습니다.
트릭 하나를 약간 포장하여 220엔에 판매하는 작품…
110엔이 적정가라 생각하는데 여러모로 추천하기엔 애매하다 싶네요.
[평가]
게임성 : ★★ [짧지만 단발 퍼즐로서의 존재 의의를 가지는 게임성]
편의성 : ★★★ [자연스러운 힌트 전달이 좋았어 / 막혔을 때 스포일러성 힌트가 있는 점도 좋다]
작품성 : ★★★ [뻔하지만 생각보다 찾기 힘든 트릭]
조작성 : ★★★ [대사창 숨기기 하나만으로 족해]
실용성 : ☆ [거의 없다 봐도 좋을 수준]
총점 : 5점(+0.4) / 10점 [적정가는 110엔 / 확장성 있는 작품이라 생각하는데 볼륨이 아쉽다]
아이디어는 평가할 수 있지만 이왕이면 좀 더 복잡한 게 좋았어요…
선택지 중에 하나 이해되지 않는 요소도 있었고…보통 다음날에–(스포일러 방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