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명(한글) : 성전환 서큐버스
게임명(원어) : 性転換サキュバス
게임코드(DLsite) : RJ01036523
제작 서클 : 7センチ
발매일 : 2023년 7월 28일
게임 장르 : 시뮬레이션
게임 가격 : 1980엔 (약 19000원)
플레이타임 : 약 4시간~5시간 30분 이하 (올 컴플리트 기준)
[도입]
7센치 서클 작품들은 무난하게 즐길 수 있다는 감동이 있습니다.
무난한 재미, 무난한 스토리, 무난한 실용성…하지만 소재와 캐릭터 표정 묘사만큼은 기깔나죠.
특히 이번에 리뷰할 작품과 나를 키우도록 하세요!(私を育てなさい!)는 할인 없는 구입을 유도했습니다.
네? 그렇게 사놓고 플레이하긴 했냐고요? 안 했으니까 아직까지도 리뷰가 없었지! 깔깔깔!!
뭐…플레이하고도 리뷰하지 않은 작품들 또한 수두룩하지만 그건 논외로 칩시다.
이젠…플레이한 지 너무 오래되어서 리뷰 작성하려면 또 플레이해야 해요…
플레이하면 바로바로 리뷰를 작성해야 하는데, 그게 가능했으면 내가 이러고 살지 않았지…
[본론]

아직 술기운이 채 가시지 않은 이른 아침, 가슴팍으로 느껴지는 묵직함.
목소리는 가늘어지고 시선은 낮아지고, 거울에는 프리터 남성이 아닌 가슴 큰 여리여리한 소녀가 비칩니다.
자신은 분명 남자였기에 꿈인가 싶었지만, 가슴의 감촉이 너무나도 생생하게 느껴지는 사쿠(サク)입니다.

어제 사쿠는 같은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과 함께 여행을 떠났습니다.
좀처럼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집주인(大家), 불알친구 하야토(ハヤト), 회사원인 토모야(トモヤ), 학생인 카나타(カナタ)…
그리고 사쿠를 포함한 참가인원 여섯 명 중 유일한 여성이자 사쿠가 반한 여성인 메구미(メグミ)까지!
그는 사실 이번 여행에서 메구미에게 고백하여 동정을 졸업하겠다는 원대한 꿈을 꾸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음흉한 속내를 꿰뚫어본 걸까, 그녀는 자신이 여성에게밖에 흥미가 없다며 그의 고백을 거절했습니다.
실연의 충격에 친구인 하야토와 술을 기울이던 사쿠는 방으로 돌아가던 중 다시 한 번 메구미를 만나게 되었고,
그녀는 사쿠가 매력적이지 않은 것이 아니라 단순히 성적 기호가 다를 뿐이라며 진심 모를 사과를 했습니다.

사쿠는 술기운에 격앙되어 만약 자신이 여자아이가 된다면 고백을 받아줄 가능성이 생기냐며 물어봤고,
메구미는 사쿠의 헛소리에 잠시 고민하더니 어쩌면 그럴 수도 있다고 답했습니다. 진성 레즈
낙담해있는 그에게 메구미는 묘한 시선을 보내며 혹시 여자아이가 되고 싶냐고 물어봤습니다.
사쿠는 메구미와 사귀게 될 가능성이 생기니까 만약 가능하다면 여자아이가 되고 싶다고 별 생각없이 답했습니다.
…뭐, 거기에 덧붙여 자신의 가슴을 원하는 대로 주무를 수 있을 테니 좋은 게 좋은 거라며 망상의 나래를 펼쳤죠.
여자아이와 사귈 수 없다면 자신이 여자가 됨으로써 여러 즐겁고 우후훗한 일들을 직접 해볼 수 있을 테니까요!


…그리하여 메구미의 능력에 의해 여자아이가 되어버린 사쿠입니다!
메구미는 상급 음마로서 새로운 음마를 탄생시킬 수 있는 마법의 보유자였거든요!
사실 그것도 대상에게 음마의 적성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었지만, 다행히(?) 사쿠는 적합한 인재였습니다.
곧, 음마의 동료로서 적합한지, 그리고 메구미를 대신하여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점에서 합격이었죠.
그나저나 갑작스럽게 여자로 변해버렸기 때문에 아파트 주민들에게도 숨길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의외로 메구미는 자신의 정체나 마법의 존재 등 너무나도 당당하게 판타지스러운 이야기를 까발렸습니다.
모두들 눈 앞에서 남자였다 여자로 뒤바뀌는 사쿠를 본 이상 그녀의 말을 믿을 수밖에 없었지만요…

일단 아파트 주민들에게 수상쩍게 여겨질 걱정은 사라져서 다행이지만,
소중한 똘똘이도 사라졌고 여성복도 없고, 이래저래 생활에 지장이 올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고향의 가족들에게도 어찌 설명하면 좋을지 난감하기만 합니다.
하지만 지금 그는 최고로 에로한 여성이 되어있죠!!
그렇다면 해야 할 일은 단 하나!!!

아아, 누가 말하였던가!
금강산도 딸후경이라고…!


신나게 자위를 끝마치고 자신에 대해…서큐버스에 대해 알기 위해 메구미를 찾아간 사쿠.
그녀는 서큐버스가 인간 남성의 정액을 마력으로 변환하여 강해지는, 마구 섹스하는 게 정의인 종족이라 말했습니다.
이에 메구미도 다른 남자들과 마구 섹스했나 싶어 충격받는 사쿠였지만, 그녀는 진성 레즈라서 남자 경험이 없다고 했죠.
아니, 그렇기 때문에 그녀는 사쿠와 같은 사람을 찾고 있었다고 고백했습니다.
남자들은 모두들 섹스하고 싶어하지만, 파트너를 찾는 것도 어렵고 매춘은 법적으로 금지된 경우가 많지요.
하지만 상대가 음마라면 대가성도 없을 뿐더러 원치 않는 임신을 하지 않기에 질내사정도 무제한으로 가능합니다!
인간에겐 좋은 추억을 남기고 음마는 마력을 받아갈 수 있는 윈윈 관계의 형성, 그것이 본래 메구미의 역할이지만…
실제 그녀는 서큐버스로서는 이단아나 다름없는 레즈비언이기에 역할 달성에 어려움을 겪던 중이었습니다.
이때 그녀의 앞에 나타난 사람이 메구미의 역할을 대신해줄 수 있을 유일한 희망, 에로의 화신 사쿠였던 겁니다.

그래도 남자였던 만큼 다른 남자들에게 안긴다는 것에 거부감이 있는 사쿠입니다.
그런 그를 위해 메구미는 마법으로 의사 남성기를 만들어 처녀를 가져갔습니다.
아침부터 벌어진 일련의 갑작스러운 사건들에 아직도 머릿속이 혼란스러운 그였지만,
이러나저러나 결국 자신의 상태를 마음에 들어하는 본인을 보며 메구미가 말한 적성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죠.

그리하여 메구미 대신 서큐버스로서의 역할을 짊어지게 된 사쿠!
그런 그…녀가 처음으로 향한 곳은 다름 아닌 학교였습니다.
아무래도 어른들보단 학생들이 야한 것에 대한 경계심이 낮다는 점이 큰 메리트였거든요.
서큐버스가 된 것도 그렇고 다시금 학교를 다니게 된 것도 그렇고…인생이란 건 참 어떻게 될 지 모르겠네요.
[게임 시스템]

전에는 쯔끄루 전투를 적극 채용하더니, 근 몇 년간 비주얼노벨 성격 작품들만 뽑아내고 있는 서클의 작품입니다.
이전에 리뷰했던 7센치의 두 작품은 그래도 나름의 도전적인 미니게임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누구에게나 다리를 벌리는 여주인공물 성향상 게임성이라 할만한 것은 룰렛(실력겜)밖에 없습니다.
그저 다음 이야기(이벤트)의 조건을 충족시켜나가며 스토리를 감상하는 것이 작품의 흐름입니다.


대화 및 아르바이트, 단련 등의 행위를 할 때마다 시간이 흘러갑니다.
하루는 [아침 / 밤]의 두 시간대로만 나눠져 있지만, 시간대별로 등장하는 캐릭터 및 이벤트가 달라집니다.
처음에는 이동 가능한 장소라곤 아파트와 학교가 전부지만, 캐릭터들과의 이벤트를 통해 하나씩 해금됩니다.
이벤트 진행을 위해선 대상별로 일정 수준의 능력치 또는 아이템을 필요로 하며,
결론적으로는 빠른 능력치 상승 또는 아이템 구매를 위해 아르바이트도 짬짬이 수행해야 합니다.
하지만 아르바이트의 필요성을 확 줄여버리는 치트급 돈벌이가 있으니…!!

다름 아닌 슬롯입니다.
환락가(歓楽街)에서 밤시간에 플레이할 수 있으며, 한 번에 [백 / 천 / 만 / 십만 / 백만]엔을 걸 수 있습니다.
팁이라면 각 칸마다 정해진 순서로 그림이 돌아가기 때문에, 적당히 순서를 외운다면 손쉬운 돈벌이입니다!
괜히 난이도 높은 100배를 노리기보다는 두어 번씩 그림이 나오는 50배짜리를 노리는 걸 추천드립니다!
초반에 아르바이트로 깔짝깔짝 1만 엔만 모아도 슬롯으로 딸깍딸깍하면 5000만 엔이 모인다고요!
오히려 슬롯을 이용하지 않는다면 고통만이 엄습하고 플레이타임은 늘어지고


메인 캐릭터 6명과 서브 캐릭터 20명이 있으며, 메인 캐릭터들은 짤막한 개별 엔딩도 존재합니다.
참고로 호감도 메뉴에서 핑크색 하트(♥)로 표시되는 캐릭터들은 공략이 완료된 것을 의미합니다.
한편으로 회상이며 도감이며 전개방 기능 없이 하나하나 수집해야 하며, 도감의 스탠딩CG는 한 장씩밖에 없습니다.
페이스칩과 스탠딩CG는 다르다, 달라!




H씬만큼은 후하게 만드는 서클답게 무려 61개 가까이 있으며, 차분은 평균 3~4개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26개의 다양한 복장으로 시각적 만족감을 주며, 복장에 가려지지 않는 큰 가슴이 매력 포인트입니다.
남자가 TS하자마자 암컷타락한다는 부분 자체는 주인공이 에로의 화신이라는 점으로 대강 넘어가긴 하는데…
TS 후 감정선 및 일상의 변화를 즐기는 분들에게는 대체로 즉시 타락 시츄에이션이라 아쉬움이 있겠네요.
??? : 그럴 바엔 처음부터 여자아이로 그려내는 게 맞다!
깊은 맛은 부족하지만 늘 재미난 스토리를 들고 오는 서클이라 부담없이 작품을 구매하게 됩니다.
이미 플레이해본 ERODE 4부작은 어쨌든 몇 년째 묵혀두고 있는 재앙 시리즈도 해봐야 하는데…
매번 새롭고 다양한 요소가 있는 건 좋지만 수작으로 넘어가기엔 한 끗이 부족한 게 아쉽네요.
아, 물론 ERODE는 게임성도 좋고 재미도 있는 수작이라 생각합니다.
다른 작품 평가로 리뷰를 끝내는 질 나쁜 리뷰어
[평가]
게임성 : ★★ [그냥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없이 무난하게 틀에 박힌 7센치식 게임성…이 악화한 작품]
편의성 : ★★★ [직관적인 게임성 / 단순한 만큼 하나하나 다 클릭해보라고!]
작품성 : ★★★☆ [다양한 캐릭터와 각각의 페티시를 노리는 전개]
조작성 : ★★★★ [실용 편의성 기능 지원]
실용성 : ★★★★ [7센치의 장점 : 다양한 시츄에이션과 꼴리는 표정 묘사 / 7센치의 단점 : 단조롭고 정적인 자세]
총점 : 6.6점 / 10점 [7센치 작품은 파티사이즈 과자와 같다. 먹을 땐 맛있는데 도중에 물리면 다시 찾게되지 않는다.]
캐릭터가 매력적이라서 할인만 기다리다가, 결국 참지 못하고 사버렸습니다.
지난 2월 중순에 플레이해놓곤 이제와서 리뷰라니, 나…리뷰가 쌓여있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