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명(한글) : 잔타촌 부흥기
게임명(원어) : 残陀村復興記
게임코드(DLsite) : RJ418182
제작 서클 : ハトマメ
발매일 : 2023년 1월 8일
게임 장르 : 어드벤처
게임 가격 : 1650엔 (약 17000원)
플레이타임 : 약 1시간~2시간 이하 (올 컴플리트 기준)
[도입]
오매 찌찌 크기 한번 어마무시하게 크네! 눈에 들어오길래 별 생각 없이 구입한 작품이에요.
딱히 가슴괴물 작품을 선호한다거나 하는 건 아닌데, 단순히 눈에 들어오길래 구입해버렸습니다.
두 줄이나 써가며 변명하는 게 아니라, 그냥 눈에 들어와버린 걸 어쩌겠습니까?
기다리던 작품들은 출시가 연기되거나 소식이 두절됐고, 남은 건 이런 소소한 작품들 탐색뿐인걸요.
가슴 크기나 가격은 소소하지 않았지만
상점페이지에는 시뮬레이션으로 올라왔는데, NPC간류 게임과 달리 목적성을 가진 탐색 요소가 있기 때문에…
사실 그보다는, 저기 리온의 봉사온천을 어드벤처 장르로 적어버린 이상 돌아갈 길이 없었습니다.
나는 장르 구분이 싫어…하지만 하긴 해야하잖아…어드벤처면 어드벤처, 시뮬이면 시뮬 하나만 하자…ㅠㅠ
[본론]
20세 여대생, 벤치프레스를 300kg 이상(!) 들 수 있는 그녀 히비노 마키(日比野 摩季).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뚜벅이 여행을 즐겨보고자 한 그녀였으나 좀처럼 머물만한 장소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한참을 걸어 버스정류장을 발견했지만, 막차가 16시…참고로 지금은 17시입니다.
심신이 모두 지친 그녀는 정류장에서 잠시 쉬었다 가기로 했죠.
그때 어디선가 도움을 요청하는 소녀의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분명 주변에는 아무도 없는데, 목소리가 직접 머릿속으로 전달되는 느낌이었죠.
무서워서 도망가고 싶었지만 도움 요청을 무시하고 가자니 천벌이 내릴까봐 그러지도 못하는 마키입니다.
이에 잔타촌(残陀村)이라는 곳으로 발걸음을 향하는 그녀였습니다.
아무도 없는 마을. 게다가 오랜 시간 방치되어 있었는지 쓰레기들이 길가 곳곳에 널려 있습니다.
그래도 사람이 살았던 곳이긴 한지 온천도 있고 상가도 있고 갖출 건 다 갖춘 듯 보이지만 말이죠.
목소리는 토리이 너머 신사에서 들려옵니다. 마키는 심호흡을 한 번 하고 토리이를 통과했습니다.
신사에는 무녀복처럼 보이는 복장의 소녀가 마키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자신을 신님(カミサマ)이라 소개한 소녀는 거주자가 한 명밖에 남지 않은 마을의 수호신을 자처했죠.
하지만 마을 사람들이 하나둘씩 사라지며 힘의 기반이 되는 제사와 축제가 줄어들었고,
그와 함께 소녀의 힘이 약해지며 마을 또한 쇠퇴하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게다가 이대로 가다간 그녀의 자아마저 사라지고 말 것입니다.
여기까지 설명한 소녀는 비로소 마키에게 자신의 바람을 얘기했죠.
“좋아!!“
그 황당한 요구를 즉답으로 수락하는 마키에게 되려 놀라고마는 소녀.
그도 그럴 것이, 마키는 상대가 누구든지 간에 섹스할 수 있는 걸레여자였거든요!!
거절당할 게 분명하다 생각했지만 생각지도 못한 Win-Win 관계가 이뤄져 당황스러운 신님이었습니다.
마을에 유일하게 남은 주민과 인사를 나누는 마키.
머물 곳이 없어 곤란했던 마키였지만, 마침 그가 이곳 아파트의 관리인이었습니다.
어쩐지 흉물스럽게 변한 다른 장소들과 달리 아파트 건물만큼은 깨끗하게 보인다 싶었던 그녀입니다.
아무튼 어려운 건 모르겠고 마키는 일단 관리인과 몸을 겹치고 봤습니다.
운동으로 다져진 그녀였지만, 신님이 말한 대로 관리인 또한 꽤나 절륜한 사람이었죠.
이에 만족스럽게 교합을 끝마치고 신님에게 보고하러 가는 마키입니다.
보고를 위해 신사로 돌아가니 신님 곁에는 웬 항아리 하나가 놓여져 있었습니다.
대기중에 흩어져있는 마력을 모으는 항아리라며 액체를 퍼서 마시더니 생기를 되찾은 신님이었죠.
그리고 이렇게 회복한 약간의 마력을 이용하여 주민을 늘리는 마술을 사용한 그녀였습니다.
당장 변한 건 없어 보이지만, 다음날 아침이 되면 알게 될 거라면서 말이죠.
신님은 마키에게 앞으로도 계속 성교 활동을 해줄 수 있냐고 물어봤고,
아직 방학이 끝나기까지 한 달이라는 시간이 남았다며 흔쾌히 계속 하겠다고 대답한 마키입니다.
마을의 홍일점으로서 매일같이 섹스 삼매경의 하루하루를 보내던 마키.
그러던 어느 날 무척이나 귀에 익은, 분명 야한 짓을 할 때 나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설마 마을 남자들끼리 전우애를 사랑을 나누고 있는 건 아닐 테고, 호기심을 못 참은 마키는 이를 엿보러 갔죠.
그곳에는 마키만큼 커다란 가슴의 소유자인 카라스바 세레나(鴉羽 セレナ)가 있었습니다.
자신을 보자마자 고간을 커다랗게 부풀린 사내에게 파이즈리를 해줄 정도로 친절(?)한 여성입니다.
딱히 이 마을의 주민은 아니지만 이곳에 무언가 신경 쓰이는 점이 있어 방문하게 됐다고 말하는 그녀.
이에 마키는 신님에 대한 얘기부터 자신이 지난 며칠간 겪은 일들을 술술 털어놓았습니다.
어쩐지 세레나는 마키의 얘기로부터 ‘신님‘이나 ‘이상성욕‘이라는 키워드를 곱씹었습니다.
게다가 동료가 생겨 기쁘다며 신님에게 알려줘야겠다는 마키를 멈춰세우는 그녀.
마키에게 자세한 이유를 설명해주진 않았지만 무언가 사정이 있는 모양이었죠.
섹스중독자 마키에게 있어선 아무래도 좋을 일이었지만, 어쩌면 잘못된 일을 하고 있는 걸지도 모릅니다.
정말로, 정말로 아무래도 좋을 일이지만…세레나의 말이 조금은 신경 쓰이는 그녀였습니다.
[게임 시스템]
주민들과의 섹스로 신님의 마력을 회복시켜 마을을 원상복구시키는 게 목적인 작품입니다.
모인 마력을 사용하여 하루에 한 번 신님에게 소원을 빌 수 있으며, 주민 부르기와 마을 청소가 가능합니다.
섹스를 할 때마다 1만큼의 마력이 모이며, 마을 청소는 1의 마력을, 주민 부르기는 2의 마력을 요구합니다.
기본적으로 하루에 3회 행동이 가능하며, 할 수 있는 행동에는 [소원빌기 / 섹스 / 아르바이트]가 있습니다.
상점에서 구입할 수 있는 에너지드링크를 사용하면 추가로 1회 행동할 수 있게 됩니다.
현실과 마찬가지로 게임 속 주민(NPC)들도 마을에 머물 곳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집합주택(集合住宅)을 강화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새로이 주민을 불러왔을 때 인구수 한계치를 넘어선 경우 그대로 마을을 떠나버리니 주의해주세요.
공원이나 온천 등 특정 장소에 머무르길 좋아하는 NPC들은 해당 장소가 개방되지 않는 경우 방콕 생활을 합니다.
마을 청소를 통해 해당 장소를 개방하면 곧바로 뛰쳐나오니 이 경우엔 안심해도 좋습니다.
상점이나 온천에서 아르바이트를 통해 돈을 벌 수 있습니다.
다만 온천 아르바이트는 수입이 좋은 만큼 상점에서 수영복을 구입해야만 가능합니다.
이외에도 앞서 설명한 에너지드링크나, 주민 부르기 시도 횟수를 1회 늘려주는 치즈스낵도 판매합니다.
여기에 2023년 1월 8일자 버전 기준으로 마키용 수영복(牛柄 水着)을 여러 개 구입할 수 있는 버그가 있습니다.
소비성 아이템이 아닌지라 하나만 있어도 충분하니 굳이 여러 개 구입할 필요가 없습니다.
아무래도 가슴을 위주로 하는 H씬이 많지만, 그럼에도 나름 다양한 구도를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다만, 거대한 가슴을 메인으로 하는 만큼 텍스트를 한쪽 모서리에 몰아놓아서 CG 감상에 방해되지 않게끔 했는데,
이로써 부각되는 살덩이의 뭉그러지는 표현이 무척 매력적이고 인상적이었으나, 텍스트 묘사는 아쉽기만 했습니다.
여러 편의 CG집을 판매하며 습득한 차분 표현 방식을 그대로 차용한 듯한데,
정작 쯔끄루 대사 출력 기능의 한계 때문에 여러 단락으로 나눈 천박한 신음 표현이 가독성을 방해했네요.
가독성 문제는 게임 전체에서 남자 주민들의 대사가 단 한 음절도 없기 때문에 발생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상황에 몰입하고자 해도 히로인들이 일방적으로 남자를 착정하거나 절정하는 묘사밖에 없고,
텍스트 분량도 짧은 탓에 충분히 이입할만한 시간적 여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한 번 본 H씬은 단축판이라 해서 CG만 감상할 수 있게 되는데, 차라리 CG만 쳐다보고 있는 게 더 꼴렸습니다.
이 정도면 어째서 실용성에 흠집이 생겼나에 대하여 Q.E.D.를 외쳐도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그래도 작품 자체는 빡대가리 여주인공 덕분에 웃음 포인트가 종종 튀어나와 가볍게 즐기기 좋았습니다.
[평가]
게임성 : ★ [배드엔딩이 존재하긴 하니까]
편의성 : ★★★ [굳이 첫 행동으로 상점과 온천을 이용하지 못하게 할 필요가 있었을까?]
작품성 : ★★★☆ [머릿속에 야한 짓밖에 없는 소녀의 100% 선의에서 나온 Win-Win 이야기]
조작성 : ★★★☆ [CG 변경시마다 스킵이 끊기는 게 장점이자 단점]
실용성 : ★★★★ [텍스트는 상당히 짧은 편이지만 여러 장의 차분CG가 이를 보충해주고도 남는다]
총점 : 6점 / 10점 [성에 탐욕스러운 그녀들의 천박한 H씬은 그야말로 말이 필요없다]
굿엔딩을 보면 배드엔딩 씬도 함께 회수된다고 하던데, 전 그 보기 힘든 배드엔딩을 먼저 봐버려서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본론에서 4~5개의 H씬이 굿엔딩에 몰려있던 것이 (나쁜 의미로) 인상적이었단 말을 빼먹었네요.
참고로 회상룸이 회수형이긴 하나 게임 시작하자마자 전개방이 가능하니 즉석반찬으로 써먹을 수 있습니다.
가슴괴물 히로인을 싫어하는 건 아닌데, 그 비율을 맞추고자 꼭지 크기를 눈알만하게 그리는 건 무섭게 느껴지네요.
HCG를 보면서 자꾸 그런 생각이 드는 게 그림체 특성 때문일 수도 있는데, 차라리 꼭지를 숨기는 게 나았을지도…
그래서 거유 캐릭터에 함몰 설정을 붙이는 경우가 많은 걸지도 모르겠네요. 아니면…단순히 그리기 귀찮아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