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명(한글) : 801호실
게임명(원어) : 801号室
게임코드(DLsite) : RJ01387726
제작 서클 : アカナサハラ
발매일 : 2025년 5월 24일
게임 장르 : 시뮬레이션
게임 가격 : 550엔 (약 5200원)
플레이타임 : 약 9분~1시간 이하 (올 컴플리트 기준)
[도입]
플레이타임 간극이 왜 저리 크냐 물으신다면 너무나 친절한 게임 시스템 덕분에 올 컴플리트는 쉽기 때문입니다.
다만, 게임 시스템이 친절하다고 했지 게임 시스템 ‘편의성’이 친절하다고는 하지 않았습니다.
아니 이 서클은 예전 작품들도 그렇지만 왜 업데이트를 안 하는 거야??
이전에 출시한 작품도 값이 싼 게 크지만 꼴리긴 해서 구입하긴 했는데, 불안해서 영 손이 가질 않네요.
그보단 지금 플레이해야 할 작품들이 너무 많다는 게 더 큰 문제인데…리뷰 적는 게 두려워서 즐기질 못하다니 ㅠㅠ
한편으로는 8번출구 패러디 작품들도 플레이한 게 수두룩한데, 아예 게시글 하나를 만들어야겠어요 -_-;
…쓸데없는 정보 다 쳐내고 작품명만 적어도 되잖아, 사실? (나쁜 생각 나쁜 생각 나쁜 생각…)
[본론]


입사하고 단 한 번도 정시에 퇴근해본 기억이 없는 OL 야사카 히요리(八坂 ひより).
하지만 정시만 되면 자기 좆대로 타임카드를 찍어버리는 상사 덕분에 야근수당을 받은 적이 없습니다.
쓸데없이 비싼 사택의 집세와 알 수 없는 명목의 공제 때문에 가뜩이나 급료도 쥐꼬리만하거늘…
심지어 너무나도 바쁜 일정에 온종일 아무것도 먹지 못한 그녀는 회의감만 늘어갔습니다.


출출한 배를 달래고자 근처의 심야영업을 하는 라멘 가게로 발걸음을 옮기는 히요리입니다.
문 밖으로 나오자 몇 번이고 봐온 풍경이지만, 심야의 사택 건물은 둘러볼수록 어쩐지 으스스한 느낌이 듭니다.
하필이면 거주중인 공간이 엘리베이터에서 가장 먼 곳에 위치한 801호였기에 불안을 참고 걸음 속도를 높이는 그녀입니다.

엘리베이터에 탑승하여 1층 버튼을 누르고 잠시 기다려봅니다.
문이 닫히고 곧이어 엘리베이터가 아래로 내려가며 느껴지는 중력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고장인가 싶어 다시 한 번 버튼을 조작해보려던 그때!

갑작스레 엘리베이터 뒤쪽 벽면으로부터 생겨난 팔들에 구속당해버린 그녀입니다!
비현실적인 상황을 이해해볼 틈도 없이 눈 앞으로는 사람 형체의 유령이 나타나 그녀를 향해 다가왔습니다!
입이 틀어막혔기에 소리 내어 도움을 요청할 수도 없는 절체절명의 위기 속 히요리는…


정신을 차려보니 다시금 자신의 집 앞인 801호 문 앞에 서있었습니다.
피로에 쩌든 나머지 문을 나서자마자 백일몽이라도 꾼 건가 싶어 황당함을 감추지 못하는 히요리.
하지만 몸의 떨림은 방금의 경험을 꿈으로 치부하게끔 두지 않았습니다.

꺄아아악!!
그녀의 뒤에는 어느새 장신…은 아니고, 앞머리로 눈을 가린 여성이 있었습니다.
다만 앞선 유령들과 달리 해를 끼치려는 낌새는 보이지 않았기에 얼른 일어나서 사과했죠.
의문의 여성은 연신 사과하는 그녀에게 아무런 반응 없이 방문에 붙은 종이를 손가락으로 가리켰습니다.

언제부터 붙어있었는지 모를 종이에는 다음과 같은 문장이 적혀있었습니다.
“이변을 발견한다면 이 방으로 피난. 아무것도 없었다면 엘레베이터로 아래층으로.“
그럼 아래층에서 이변을 조우하면 이 방(801호)에는 건물 벽을 타고 돌아와야 하는 거야?

내용을 다 읽고 여성이 있던 자리로 고개를 돌렸지만 그녀는 어느새 사라져 있었습니다.
마찬가지로 그녀의 행방을 찾아 요리조리 고개를 돌리는 사이에 종이 또한 사라져버렸죠.
잘은 모르겠지만…아무튼 무언가 이상한 일이 발생한다면 방으로 돌아가면 된다는 것만큼은 깨달은 히요리입니다.
[게임 시스템]

‘8번 출구’를 향한다는 원작과 달리 ‘8층’에서 1층을 향한다는 점이 다른 8번출구 패러디 작품입니다.
대시 기능이 없어 쭉 같은 속도로 걸어다녀야 하며, 1호실에서 엘리베이터까지는 20초 정도 걸립니다.
엘리베이터 애니메이션은 트랜지션 포함 10초 정도 되므로 1호실부터 층간 이동은 30초가량 걸리는 셈이네요.
이변 중에는 [직접적 / 보조적]으로 소리를 듣고 파악해야 하는 것이 하나씩 있어 무음 플레이는 권장하지 않습니다.

조작키에 관한 설명은 간만에 하는 것 같은데, 한 가지만 유의하고 넘어가시라고 넣었습니다.
이 작품에서 메뉴 버튼은 S키 또는 ↓키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이따금 창전환 시 마우스 클릭이 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다시 한 번 창전환을 시도하면 고쳐집니다.



이변의 개수는 총 27개이며 이변 발견 난이도의 밸런스가 적당할 뿐더러 작품 볼륨도 괜찮습니다.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세 개 정도 정말 찾기 힘들었던 이변들이 있었네요.
일말의 상냥함으로써 게임 시스템적으로 아직 발견하지 못한 이변만 등장하게끔 짜여져 있음에도 말이에요.
다만, 발견하지 못한 이변의 수가 한 손에 꼽을 즈음 하여 이미 탐지한 이변이 다시 나타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게임을 클리어한 뒤에는 성공적으로 탐지한 이변을 호출하는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본래 목적은 H씬 감상용이지만, 2층에서 의도적으로 탐지에 실패하고 8층으로 돌아가기 위한 방법으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이는 게임을 게임답게 플레이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필요한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함인데…
본 작품은 오프닝과 엔딩을 스킵할 수 없게 되어있습니다.
처음부터 시작을 누르면 이변 호출 기능도 비활성화됩니다.


H씬은 총 18개이며, 전부 도트 애니메이션으로서 [일반 속도 / 빠른 속도 / 절정(사정)] 감상이 가능합니다.
범용 H씬은 존재하지 않으며, 달리 말하자면 이변 9개에는 H씬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다만 몇몇 H씬들은 히요리의 자세가 비슷해서 어째 돌려쓴 거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드는데,
에로한가 하면 짧은 반복형이라는 점에서 아쉬움은 있으나 나름대로 에로하긴 했습니다.
근데 신음 SE 볼륨이 상당히 작아서 처음엔 있는지도 몰랐네요.
이처럼 H씬이 없는 이변이 있는 경우라면 응당 이변 목록에 구분이 되게끔 만들어져야 하는데…
이 망할 제작자는 오프닝 엔딩 스킵 불가에 더불어 이변 목록에서 H씬을 일일이 찾게끔 만들어놨어요!!
불행중 다행으로 다수의 이변들이 이변을 못 보고 그 앞을 지나가는 순간 H씬이 발생하는 구조이지만,
몇몇 H씬들은 엘리베이터까지 가야지만 발생하기 때문에 감상에만 최소 20초를 낭비하게 된다고요!
게임이 잘 만들어졌으면 뭐해, 소비자 편의성을 생각지 않는 작품은 욕먹어 싸지 ㅡㅡ
[평가]
게임성 : ★★★★ [게임은 밸런스 좋게 잘 만들어졌음!]
편의성 : ☆ [게임 편의성은 후지산 분화구에 던져넣고 왔느냐?]
작품성 : ★★☆ [배려가 없는 작품이지만 일말의 상냥함을 무시할 수도 없구나]
조작성 : ★★ [아예 키보드로만 조작 가능케 했어도 됐을 텐데 / 그보다 대시 기능이 없는 게 참 / 스킵 기능도 없고]
실용성 : ★★★ [H씬 감상 편의성이 떨어져 / 일부 H씬들에서 기시감이 드는 게 아쉬움]
총점 : 4.8점 / 10점 [그런 와중에 버그는 못 찾았는데, QA를 수행한 결과라면 제작자는 붓다인 게 분명하다]
참고로 플레이타임 9분의 정체는 아직 탐지하지 못한 이변만 나타나는 시스템을 악용한 꼼수 플레이의 경우입니다.
그냥 게임 본편 시작하자마자 문에 들어갔다 나왔다를 계속 반복하면서 이변 목록을 다 채우면 됩니다.
이변 목록이 다 차면 다시금 이변들이 랜덤하게 등장하게 되지만, 그때부턴 실력으로 커버하면 되죠.
저도 초견 플레이타임 기록은 대사 읽어가면서 노미스로 12분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