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명(한글) : 좀비 던전
게임명(원어) : ゾンビダンジョン
게임코드(DLsite) : RJ117139
제작 서클 : ポタージュ
발매일 : 2013년 6월 13일
게임 장르 : RPG
게임 가격 : 1430엔 (약 13900원)
플레이타임 : 약 1시간~2시간 이하 (모든 H씬&엔딩 감상 기준)
[도입]
이야, 최신작들 정가에 사놓고 굳이 10년도 훨씬 넘은 2013년도 작품을 리뷰하는 거야?
…라고 말하기엔 좀비물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해보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마이너 장르로 성공할 사람은 다른 장르로 더 크게 성공하여 그쪽 길로 빠지곤 하기에,
일종의 딜레마로서 마이너 장르의 고점은 타 장르 평균에 비해 꽤나 낮다고 인식하고 있습니다.
아니, 어쩌면 내가 그런 똥겜만 주워먹고 있는 걸지도 모르지…크흡…ㅜㅜ
맵 정보 및 공략 정보가 조금 더 필요한 분들은 공략글을 참고해주세요.
[본론]


마을 사람 대부분이 좀비가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어쩌면 생존자는 그(男の子)와 그녀(女の子)뿐일지도 모르는 아포칼립스의 상황.
하지만 그는 자신에게 있는 좀비 치료제를 사용하여 마을 사람들을 구하겠다는 원대한 꿈이 있었습니다.
전원을 구할 수는 없어도 최대한 많은 이들을 구해내겠다며 포부를 밝히고는 문을 나섰습니다.

그리고 그가 문밖을 나서자마자 비명이 들려왔습니다.

고작 좀비 한 마리조차 쓰러트리지 못하고 치명상을 입고 만 그.
입고 있던 옷은 넝마짝이 되어 반라 상태로 널부러지고 말았습니다.
그런 그에게 “가우가우가아~” 마치 짐승과도 같은 소리를 내며 다가가는 여성 좀비.

치명상을 입고 죽어가는 그에게 저항할 힘이 남아있을 리가 없습니다.
여성 좀비에게 기승위로 덮쳐진 그는 그저 범해질 뿐이었고, 끝내 사정해버리고 말았죠.
좀비는 마치 그것으로 만족하기라도 한 것처럼 어디론가로 사라졌습니다.

그녀가 그를 발견했을 땐 이미 좀비가 되어버린 후였습니다.
뒤에서 들려오는 그녀의 목소리에 아무런 반응 없이, 저 멀리 빠르게 사라져버리는 그.

그가 있던 자리에 떨어져 있는 무언가.
그것은 아까 봤던 좀비를 인간으로 돌려놓을 수 있는 치료제였습니다.
좀비가 득시글거리는 이곳에 치료제라고는 그녀가 손에 쥐고 있는 단 하나뿐.
그녀는 단단한 나뭇가지를 손에 쥐고 그와 함께하는 행복한 미래를 되찾기 위해 길을 나섰습니다.
[게임 시스템]


자기 분수도 모르고 영웅이 되어보려다 좀비가 되어버린 그를 되찾으려 하는 그녀의 이야기입니다.
전투는 평범한 턴제 전투이며, 레벨 5와 10을 달성하면 스킬을 하나씩 습득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26+0.25% ~ 37+0.4%]가량 회복할 수 있는 스킬 힐(ヒール)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레벨 5에는 3~5회 랜덤하게 적에게 받는 피해를 1/4로 감소시켜주는 신비의 보호(神秘の護り)를 습득하며,
레벨 10에는 HP 20을 소모하여 [공격력+30]의 피해를 주는 개쓰레기 스킬 전력어택(全力アタック)을 습득합니다.
레벨업 시마다 공격력이 3만큼 증가하니 레벨 10개 분량의 데미지 추가면 좋은 게 아니냐 싶을 수도 있지만…

가뜩이나 거점 앞에만 존재하여 접근성도 나쁜데 아이템까지 비싸게 받아먹는 상인입니다.
아이템의 최대 소지 상한은 10개이긴 한데, 크게 중요치 않은 정보일 겁니다.
왜냐하면 이 작품은 중반부터 신비의 보호 스킬 없이는 좀비 한 마리 때려잡기도 벅차기 때문입니다.
신비의 보호 스킬이 반강제되며, 이에 따라 SP가 소진되면 전투 속행이 어려워 회복 포인트로 돌아가야 합니다.
약초의 HP 회복량은 300으로, 레벨 14(HP : 287)까지는 사실상 풀회복 아이템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하지만 신비의 보호 스킬이 없으면 HP가 많아봤자 적 공격 한두 방에 넝마짝이 되어버리는데, 약초를 쓸 일이 없어요.
방어구라고 있는 베옷(布の服)과 팔찌(腕輪)를 모두 착용해봤자 방어력 총합 5 증가가 전부입니다.
그것도 기본 피해량 산정에만 영향이 있으며, 신비의 보호 스킬을 사용하면 실제 효과는 방어력 1 수준이에요.
근데 보스 좀비들에게는 신비의 보호 스킬 사용이 당연히 강제되겠죠? 네, 그런 이야기입니다.
방어구 따위 없어도 됩니다. 그녀는 이미 충분히 강해요.


앞서도 말했지만 사실상 SP가 없으면 전투 진행이 불가능한 작품입니다.
SP 회복 소모품이 없는 관계로, [집 / 도시 진입 전 마지막 숲 맵 / 도시 여관] 중 한 곳에서 회복해야 합니다.
특정 위치에서는 맵을 최대 7개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 경우도 있을 정도로 포인트가 언저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도시의 경우 여관이 있긴 한데…이유는 모르겠지만 직전 대비 두 단계 상위의 적이 등장하여 전투 성립이 좀처럼 안 됩니다…

좀비에게 패배하면 대망의 좀비화…를 하긴 하는데, 관련 H씬이라곤 도시의 남자들 4개 씬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전투에서 일부러 패배해야 하며, H씬 이후 게임오버가 발생합니다.
좀비 심볼들은 플레이어가 인간 상태이든 좀비 상태이든 개의치 않고 접근하지만,
좀비 상태에서는 심볼에 닿아도 전투가 발생하지 않고 플레이어가 상호작용한 경우에만 전투가 발생합니다.
좀비약을 사용하여 인간으로 돌아갈 수 있지만, 좀비약은 단 하나뿐입니다.



H씬은 [패배(인간상태) 1개 / 패배(좀비상태) 4개 / 오프닝 1개 / 엔딩2 H씬 1개 / NPC 3개]로 총 10개가 있습니다.
HCG를 볼 때마다 묘하게 3D 커스텀 소녀로 생성한 3D CG처럼 느껴지다가도 어설픈 손그림 느낌이 나타나는데…
캐릭터들 얼굴 표현도 그렇고 좀비들 피부 색감도 그렇고, 유두를 가려놓고 3D CG라 주장한다면 속아넘어갈 정도예요.
속아넘어가는 건 저뿐일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CG 퀄리티보다는 플레이어블 캐릭터의 좀비화라는 시스템에 눈길이 가 구입했지만 전혀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
특히 아쉬웠던 부분은 좀비화 상태에서 상인에게 말을 걸어도 어떠한 변화도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밖에 반복성 전투야 익숙하니 그러려니 하지만 가격 대비 H씬 볼륨이 작은 점은 또다른 실망 요소였습니다.
와중에 회상룸이 따로 존재하지 않으므로 H씬을 추후 편히 보고자 한다면 꼼꼼한 세이브 파일 분리가 필수적입니다.
착각하시면 안되는 게, 10년 전 작품이라 편의성이 모자란 게 아니라 단순히 이 작품이 편의성을 챙겨주지 않은 것입니다.
그래도 게임 밸런스만 놓고 보자면 지뢰작까진 아니고 서클의 처녀작임을 고려하면 나름 노력한 듯한 면모는 있습니다.
지금 시점에 풀 프라이스로 구입하는 건 호구고, 60% 할인에 30% 쿠폰 할인 먹여서 400엔 정도의 가격이라면야…
좀비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심한 갈증으로 갈라지는 목에 주어지는 이슬 한 방울 같은 작품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평가]
게임성 : ★★☆ [전투 노가다가 필요해 / 방어구 아이템은 거의 의미가 없는데]
편의성 : ★★ [소모성 MP 회복 수단 없음 / 의도적으로 좁혀놓은 길목 / 다행히 도주 성공률은 100%]
작품성 : ★★ [한 점에서 분기되는 엔딩 / H씬 분포의 아쉬움 / 작품의 킥이 뭔지 모르겠음]
조작성 : ★☆ [실용 편의 기능성 없음 / 장비 탈착 번거로움]
실용성 : ★☆ [H씬 차분 없음 / 몇몇 퀄리티가 아쉬운 CG / 가격 대비해서 볼륨이 너무 작지 않냐]
총점 : 3.8점 / 10점 [좀비 상태로도 플레이할 수 있길래 기대했건만 완전 곁들이 요소에 불과했어]
이번엔 딴짓 안 하고 리뷰를 적었는데도 마지막 문단 작성에만 1시간이 걸렸네…
전체적으로는 쓸데없이 회복량이며 뭐며 계산한다고 3시간~4시간 걸린 것 같습니다.
늘 제 시간이 어디에서 낭비되나 스탑워치 켜놓고 글을 적어보니 소감 작성이 문제였군요.
최대한 말을 줄이고 정제하여 작성하려다 보니 더 많은 시간이 걸리는 듯합니다.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된 파트가 있지 않았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