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명(한글) : 약초 좀 사다주렴.
게임명(원어) : ちょっと薬草買ってきて。
게임코드(DLsite) : RJ105840 [합본팩 : RJ110393]
제작 서클 : おもち革命
발매일 : 2012년 11월 19일
게임 장르 : RPG
게임 가격 : 1650엔 (약 17000원) [합본팩 : 1650엔 (약 17000원)]
플레이타임 : 약 1시간 30분~3시간 이하 (올 컴플리트 기준)
[도입]
먼 옛날, 네이버 블로그에서 리뷰까진 아니지만 실시간 플레이 리뷰를 남겨가며 했던 작품입니다.
지금이야 부끄러워서 비밀글 처리를 해두었지만, 아무튼 과거에 즐겼던 작품의 하나입니다.
퀄리티가 높다곤 감히 말할 순 없지만 꽤나 인상 깊었던 작품이라서 10년만에 꺼내들어봤네요.
다시 해도 나름 재밌었습니다. 멍청하게 처녀플을 시도하지만 않았더라면 더 재밌었을 텐데.
그렇습니다. 이 게임은 구조적으로 처녀플레이를 지원하지 않습니다…!!
이상타. 분명 10년 전에도 똑같은 실수를 반복했던 것 같은 기억이…윽…머리가…!!
3작품 합본팩의 가격과 게임 단품 가격이 동일합니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흥미가 생겼다면 합본팩 구입을 추천드립니다.
[본론]
봉긋한 가슴, 가느다란 허리, 윤기나는 긴 흑발, 루비처럼 빛나는 붉은 눈동자.
그녀의 이름은 셰리(シェリー). 이 마을 제일(?)의 미녀입니다.
평소와 같은 하루를 기대하며 잠자리에서 일어난 그녀였죠.
하지만 집밖으로 나와본 그녀는 평소와 달리 마을 사람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혹시나 싶어서 다른 집들을 돌아다녀보니 안쪽에서 들려오는 건 끊임없는 기침 소리뿐.
무언가 이상이 발생했다는 걸 느낀 그녀입니다.
이 이상사태에 대해
촌장마저도 다른 주민들처럼 병든 기색을 숨기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그는 셰리에게 옆 마을로 가서 약초를 사다주기를 요청했죠.
마을 밖은 사람을 습격하고 죽이기까지 하는 마물들이 득시글거리는 세상입니다.
이에 전투능력이 없는 셰리는 당연하게도 자신과 동행해줄 듬직한 누군가를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기대가 무색하게도…마을 사람들이 병에 걸리게 된 근원이 성매매에 있었다는 걸 알게 된 그녀입니다.
그것도 하필이면 마을 남성 전원이 참여하여 전원 전멸(감염)이라는 끔찍한 상황까지 알게 됐죠.
이는 한 집에 사는 가족들에게도 신속하게 퍼졌고, 결국 거동이 가능한 사람은 홀로 사는 셰리 뿐이었던 겁니다!
앞서 말했듯 마을 밖은 마물들이 돌아다니는 세계.
이들은 사람들을 찢어죽이고 물어죽이고 잡아먹고 아무튼 목숨을 앗아가는 존재입니다.
하지만 의외로 여자들에게는 유하게 대하여 성적 만족감을 얻으면 얌전히 물러나는 특성이 있었죠.
촌장은 셰리에게 야한 짓 좀 당해도 죽진 않을 테니 약초를 사오라며 말하고 있는 겁니다!!
전투능력이 없는 셰리에게 제 한 몸 지킬 기술이 필요할 것이라며 최후의 양심으로 기술 하나를 알려주는 촌장.
그것은 다름 아닌 키스(キス)였습니다.
키스 못하는 사람이 세상에 어디 있다고…
아…있을 수도 있지…
마을 밖을 나선 그녀는 얼마 가지 못해 곧바로 마물과 조우해버렸습니다.
슬쩍 숨어서 가고 싶었으나, 하나뿐인 길목에 있는 마물을 피해 지나가기란 무리에 가까웠죠.
슬라임은 그나마 가장 약한 마물이기에 그녀의 연약한 주먹으로도 쓰러트릴 수 있겠지만,
앞으로도 계속 조우할 마물들을 생각해보면 최대한 체력을 아껴야 했습니다.
어쩔 수 없이 그녀는 수치심을 참고 凸같이 생긴 슬라임에게 키스를 퍼부었고, 다행히 연명(?)할 수 있었죠.
하지만 약초를 파는 마을로 가는 길은 순탄치 못했습니다.
가장 가까운 다리는 며칠 전 갑자기 무너져버려서 공사중에 있고, 산을 넘어 가자니 산사태로 길이 막혔답니다.
어떻게든 마물들을 피해 먼 길을 돌아가는 와중에 이상한 사람에게 붙들리기도 하고…
하지만 최종적으로 언행은 이상해도 마음씨 착한 임금님 덕분에 승선허가증을 받아 약초를 사러갈 수 있었습니다.
이로써 무사히 약초 구입을 마친 그녀.
돌아가는 길에도 물론 마물들이 득시글거렸지만, 최대한 녀석들을 피해다니며 무사히 귀환할 수 있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셰리가 가져다 준 약초로 전원 회복할 수 있었고, 셰리는 마을을 구해낸 영웅이라 불리게 됐습니다.
메데타시 메데타시~
…그렇게 모든 사건이 원만하게 끝났다면 좋았을 것을.
며칠 뒤, 촌장이 곧 꺼질 것만 같은 숨소리로 자신의 수명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며 고했습니다.
이전의 약초로는 무리였던 것 같다며, 마왕성에 있는 전설의 약초가 필요할 것 같다 말하는 그였죠.
이제 마을 남성들도 있지만…어째선지 모두들 셰리에게 일임하려는 모양새를 취했습니다.
이제, 별 수 없네요.
셰리는 또 다시 위험한 여정을 떠나게 됩니다.
이번 사건에 숨겨진 엄청난 비밀을 알지도 못한 채로 말이죠…!!
[게임 시스템]
마물들이 넘쳐나는 세계를 연약한 몸으로 헤쳐나가는 셰리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입니다.
마물들은 뒤쪽을 제외한 다방면을 감지할 수 있으며, 인내심이 짧아 멀리 도망가면 쫓아가길 포기하곤 합니다.
다만 셰리의 시력이 좋지 않은지, 이들의 모습은 일정 거리 내에 들어와야 보이기 시작합니다.
어떤 마물이든지 전투에서 승리하면 마물이 떨어트린 물건(魔物の落し物)을 단 하나 획득할 수 있습니다.
이를 여러 개 모아서 포스(フォース)라는 장비를 제작할 수 있습니다.
정정당당히 주먹으로 싸운다면 모험가/용자 포스, 성기(性技)로 마물을 농락하는 게 좋다면 빗치 포스.
하지만 마왕성으로 향하는 2부에서 용자(勇者) 포스로는 도저히 이길 수 없는 보스가 등장하기 때문에…
아, 야겜이면 처녀플이고 뭐고 그냥 박히라고~!
들이마신 사람을 강제로 발정시키는 음란 안개(淫霧)입니다.
발정 상태에 들어가면 전투 시작부터 에로 파워(MP)가 100%라는 장점이 있으나,
스텔스 위주의 플레이를 한다면 맵상의 마물들이 엄청난 속도로 달려들게 된다는 패널티가 생깁니다.
참고로 마물이 없는 필드로 나가거나 전투에서 패배하게 되면 해제됩니다.
발정상태에서 스킬 발동시 약간의 스킬CG 및 대사 변경이 있습니다.
키스를 시작으로 전투에서 패배를 거듭할 때마다 성기(性技)의 수가 증가합니다.
이외에도 특정 몬스터들에 대한 패배횟수가 늘어나도 성기를 획득하는 것 같습니다.
몬스터 종류에 따라 사용 가능한 스킬이 있으므로 성기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겠죠!
이를테면 식물형 괴물에게 항문성교는 불가능하다든가 하니까요!
왜?
CG 퀄리티가 높다고 말하기 어렵지만 나름 특징적으로 그려지긴 했습니다.
전동마사지 도구 마물 따위가 나왔을 땐 아무래도 골 때리긴 했지만, 그것도 아이디어니까요.
주인공인 셰리 이외에도 저작권 허락은 받았는지 어디선가 본 것 같은 마법소녀들의 능욕씬도 5개나 있습니다.
총 23개 H씬이 존재하니까 볼륨을 따진다면 적은 편은 아니지만, 스크립트 분량이 아쉬운지라…
도입부에도 적어두었지만 단품을 구입할 바에야 3작품 합본팩, 그것도 할인할 때 사는 걸 추천합니다.
[평가]
게임성 : ★★★☆ [처녀플레이가 불가능하다니 이게 무슨 개소리요!!]
편의성 : ★★☆ [던전 진입시 통과한 관문은 워프 가능 / 아이템창에서 바로 H씬 회상 가능 / 필드 걸음속도 느림]
작품성 : ★★★☆ [꽤 순도 높은 개그물]
조작성 : ★★★ [H씬 편의성 기능 없는 게 아쉽지만…]
실용성 : ★★★ [H씬은 짧은 편 / HCG 퀄리티는 그냥저냥 / 묘한 에로스가 있을 뿐]
총점 : 6.2점 / 10점 [지금에 와선 후졌지만 여전히 아련하게만 느껴지는 10년 전 게임의 향수]
신겜이든 구겜이든 구입하고 나면 얼마 지나지 않아 합본팩으로 나오는 걸 멍청히 쳐다보는 나란 리뷰어.
아니, 그야 나중에라도 팔 만큼 팔았으니 새로 접하는 사람들에게 헐값으로 싸게 내주는 것만으로도 고맙긴 한데…
정작 그걸 마지막으로 활동을 정지해버리는 서클들은 뭐 어쩌자는 거야 ㅋㅋㅋ
아…밤이 깊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