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명(한글) : 몬마스(몬코 마스터즈)
게임명(원어) : モンマス(モン子マスターズ)
게임코드(DLsite) : RJ098955
제작 서클 : アルビノゲームズ
발매일 : 2012년 7월 17일
게임 장르 : RPG
게임 가격 : 1430엔 (약 15000원)
플레이타임 : 약 1시간 이하 (본편 클리어 기준)
[도입]
솔직히 이 게임은 이번 리뷰를 위해 즐기기 전까지 두 번의 진통(?)을 겪었습니다.
즐기다…라고 순화했지만, 현실은 게임시작 버튼을 누르는 것 자체가 고통에 가까웠죠.
처음 이 게임을 접했을 땐 허섭스레기 같은 게임 구성을 이해하고 싶지 않아서 포기했습니다.
그 다음에 마음을 다잡고 플레이했을 땐, 아무래도 시간 낭비를 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포기했습니다.
…저는 이런 고통스러운 게임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희생양을 자처하기로 한 것입니다.
무릇 옥석이 빛을 발하기 위해선 연마라는 고통의 과정이 있어야만 가능한 것이죠.
네? 풍화작용으로 깎여나가도 표면이 반들반들해질 수 있다고요?
이건 풍화가 있기 전에 정화가 있어야 하는 종류입니다.
[본론]
무언가 기억을 잃은 채 마을 한가운데서 눈을 뜨는 주인공 랄프(ラルフ/이름 변경 가능).
그는 마을에서 유명한 에로에 미친 남자였습니다.
주민의 권유에 따라 자신의 기억을 되찾기 위해 집 구석구석을 둘러보는 그.
하지만 그곳엔 여동생 로마리(ロマリー)와의 추억만 떠오를 뿐, 좀처럼 잊어버린 기억이 무엇인지는 떠오르지 않았죠.
결국 마을 밖까지 돌아다니며 자신의 기억을 되찾기 위한 모험을 시작합니다.
마을을 나서자마자 옷키나(オッキーナ)라는 몬코(モン子)와 맞붙게 된 주인공.
하지만 그녀는 사실 기초 마법 한 방에 쓰러져버리는 경험치 0의 잡몹이었습니다.
자신을 살려주는 대신 좋은 곳으로 데려다주겠다며 알려준 장소는 다름 아닌 몬스터 목장.
이곳은 모험중에 동료로 삼은 몬코들이 집합하는 장소이자,
가챠코인이라는 정체 모를 아이템으로가챠가챠큐트몬코 가챠가 가능한 장소가 있는,
여행의 중계지점이라며 문짝만 달랑있는어디로든지 문워프들과 연결되어있는 장소였습니다.
주인공은 이곳을 본거지로 삼아 본격적인 트레이너…아니, 몬코 브리더 활동을 시작합니다.
각 마을에는 주인공과 같은 몬코 브리더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주인공에게 승리 보상을 걸고 승부를 신청하는데, 돈도 아이템도 궁한 주인공에겐 가뭄에 단비와도 같았죠.
주인공은 한 푼 두 푼 돈을 모아서 자신과 몬코들의 장비 수준을 높여가며 모험을 이어나갔습니다.
여느 때처럼 휴식을 위해 거쳐가려던 마을에서 여동생을 발견한 주인공.
하지만 마을은 폐허나 다름없는 상태로 변해있었고, 이렇게 만든 장본인은 다름 아닌 자신의 여동생이었습니다.
난동을 말려보고자 그녀에게 다가가보는 주인공이지만, 강력한 힘 앞에 역으로 당해 기절하고 맙니다.
하지만 인생사 새옹지마라고 누가 말했던가요? 주인공은 이를 계기로 잃어버렸던 기억을 되찾게 됩니다.
주인공이 기억을 잃기 전, 여동생과 주인공은 이계와 인간계를 이어주는 게이트를 조사하고 있었습니다.
이계의 몬스터인 블랭크(ブランク)라는 존재들이 게이트를 통해 인간계로 넘어오는 일이 점점 잦아지고 있는데,
그들은 인간계에서 자신들의 수를 늘리고자 생식의 모태가 되는 인간 여성의 신체에 멋대로 들러붙는 존재였습니다.
그렇게 블랭크에게 몸을 빼앗기고 신체 일부가 괴물처럼 변해버린 존재가 바로 몬코의 정체이며,
젊은 여성들이 사라지는 수에 비례하여 몬코의 수가 늘어나던 것은 이에 따른 결과였죠.
서로 대화를 나누며 조사를 진행하던 중 게이트 너머로부터 강력한 기운을 내뿜는 블랭크가 둘의 앞에 나타납니다.
본인을 블랭크들의 여왕이라 밝힌 존재는 마력량이 많은 여동생의 몸에 융합을 시도했고,
자신의 힘으로는 이 기운에 저항할 수 없음을 깨달은 여동생에 의해 주인공은 마을로 강제 전이를 당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야기는 우리가 처음 게임을 시작했던 장소로 돌아가게 되는 것이었죠.
주인공은 여동생이 스스로의 힘으로 모든 일에 종지부를 찍고자 한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렇다면 그녀가 향했을 장소는 게이트가 발견된 여신의 탑임에 틀림 없었습니다.
오빠를 너무 좋아하는 귀엽고 건방진 여동생.
과연 주인공은 여동생에게 들러붙은 블랭크를 처치하고 그녀를 구해낼 수 있을까요?
강력한 몬코들을 수중에 넣은 주인공에게 블랭크의 여왕 따위는 별 것 아니었습니다.
감히 여동생의 신체를 강탈하려던 녀석을 무찌른 주인공은 그녀를 구해내는 데에 성공합니다.
안 그래도 높았던 호감도가 MAX까지 치솟아오르는 츤데레 브라콘 여동생.
블랭크는 쫓아냈지만 몸의 일부가 마물로 변했을지 모른다며 신체 조사를 부탁해옵니다.
잔뜩 조사(?)해달라고 부탁하는 여동생의 대사를 끝으로 본편이 끝납니다.
필드를 돌아다니다보면 전투가 발생하는, 랜덤 인카운터 방식입니다.
전투 자체는 특이할 것 없는 일반적인 쯔끄루 게임의 턴제 전투 시스템입니다.
여느 RPG가 그러하듯 레벨업을 하면 일정 레벨마다 마법을 자동으로 습득합니다.
속성 시스템도 구현해놓았을 것 같긴 한데, 그냥 마력 많이 잡아먹는 스킬 뿜뿜 써주는 게 편합니다.
어차피 공략이 필요할 정도의 적이 없을 뿐더러, 상태이상을 거는 적도 한둘 밖에 없던 걸로 기억합니다.
…왜 벌써 과거형이냐면, 한시라도 빨리 이 게임을 기억에서 지워버리라는 무언의 심리적 압박이 있기 때문입니다.
몬코의 포획은 주인공이 “빙빙 드링크“라는 걸 사용하여 발정 효과를 얻은 상황에서 가능합니다.
이때 적이 죽지 않을 정도만 때려서 빈사 상태를 이끌어내면 H씬과 함께 동료로 들어오게 됩니다.
빙빙 드링크는 놀랍게도 ‘실패 확률‘이 존재하기 때문에 넉넉히 챙겨두시는 걸 권장합니다.
이참에 마을 내부도 잠깐 설명하고 넘어가자면, 무기/방어구/아이템 상점과 여관이 있습니다.
솔직히 회복 아이템은 사치고, 강한 마법을 사용하며 적당히 레벨링하다가 여관에서 회복하는 게 더 편합니다.
장비 아이템은 가능하다면 구입할 수 있는 제일 비싼(제일 성능 좋은) 아이템으로 장착해주세요.
몬스터목장 내부의 왼쪽 위에 있는 가챠던전에서는 가챠코인을 사용해 몬코 가챠를 할 수 있습니다.
적당히 맵을 돌아다니다가 처음으로 등장하는 몬코를 획득 가능한 시스템인데…왜 이렇게 만든 걸까요?
가챠에서 나오는 종류래봐야 3~4종류밖에 못 봤던 것 같고, 이따금 레어 보상으로 드래곤이 나와주는 정도였네요.
처음하는 가챠는 무료로 가능하니, 이왕이면 레어 몬코를 뽑아서 게임을 시작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근데 레어 보상이라곤 해도 사실 후반에 나오는 일반 몬코입니다…
추가로, 가챠코인G라는 특수 코인으로 가능한 특수 뽑기가 있습니다.
여기서 나오는 특수 몬코는 필드에서 등장하지 않고, 가챠 전용 보상인 것으로 보입니다.
버섯 몬스터인 옷키나와 융합하는 형태로써 강한 몬코로 변신하는데…왜 이렇게 만든 걸까요?
저는 운수가 나쁜 건지 아니면 고정 보상이었던 건지, 빛의 무녀(光の巫女)만 보상으로 나왔습니다.
때문에 다른 보상이 나오긴 하는 건지, 옷키나와의 융합은 빛의 무녀만 가능한지 확신을 못하겠습니다…
굳이 마을 이동 동선과 떨어진 위치에 만들어 놓은 워프 문입니다.
이 문짝을 이용해서 장소를 왔다갔다 할 수 있지만, 전투 빈도가 높은 탓에 문을 찾는 과정이 꽤나 피곤합니다.
솔직히 나중에 등장하는 몬코들 위주로 사용하는 게 효율적이기도 하고,
이 게임에서 굳이 수집욕심을 부리는 게 비효율적이기도 하고…
…이 리뷰, 아까부터 단점만 늘어놓는 것 같은데 더 볼 가치가 있나요?
각 몬코마다 차분 없이 한 장의 HCG를 가지고 있습니다.
묘사는 평균 4~5번의 엔터로 끝나는 정도의 분량을 가지고 있습니다.
몬코를 수집하게 되면 몬스터 목장에서 회상을 감상한 뒤 CG만 보기가 가능한데,
뒷배경으로 스탠딩CG를 방치한 것은 기본이요, ‘그림만 보기‘라고 대화창에 적어놓아서 집중이 안 됩니다.
게임성도 아쉬워 실용성도 부족해, 업데이트로 콘텐츠를 추가할 게 아니라 편의성을 개선했으면 좋았을 걸.
그냥 몬스터목장에 도착하자마자 버섯 오른쪽의 “디버그 크리스탈“로 몬코 전개방 하는 게 마음 편할 듯합니다.
회상룸 전개방이라면 몰라, 디버그용 기능으로는 차마 평가에 좋은 점수를 주기가 어렵네요.
게다가 지뢰작 특유의 프로그램명과 게임명의 불일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마 임시[モン姦クエスト]로 붙여두었던 걸 수정하지 않은 느낌이지만, 잔버그도 많은 걸 생각하면 뭐…
…총체적 난국이네요.
[평가]
게임성 : ★★☆ [수집을 위해 체력 조절 하는 재미(?)가 있음…근데 보스전 기믹이 없으니 전투가 재미 없음]
편의성 : ★ [몬코 수집 여부 확인 및 덱 편성 편의성이 부족 / 빙빙드링크 실패확률은 왜 만들었냐? / 잔버그가…]
작품성 : ★☆ [게임이 상당히 빈약해보이는 건 기분 탓이 아님]
조작성 : ★★☆ [기본 대시 기능조차 없는 XP보다는 낫지만, 상시 대시 설정이 있는 MV를 해본 여러분은…]
실용성 : ★☆ [회상 뒤에 스탠딩 CG는 지워주지? / H씬 묘사가 너무 짧고 재미없음]
총점 : 3.6점 / 10점 [굳이 게임이라 하는 것은 딸감이라기엔 아쉽고 게임성이 없다기엔 거짓이기 때문이오~]
일단 제가 게임을 클리어하기 위해 사용한 파티는 다음과 같습니다.
주인공 LV13 , 아이언메이든 LV16 , 드래곤 LV14 , 미노타우르스 LV12
이게 속편도 있는데, 다행히(?) 이 게임을 구입할 때 동시에 구입했기에 즐겨볼 수 있게 됐습니다.
일단 무사히 플레이를 마친 상황이고, 결론부터 말하자면…
굉장히 희망차고 즐거운 표현으로서 “1편만한 2편 없다“라는 행복한 사실과 마주했네요.
어차피 스토리는 이어지지 않으니까 이 게임을 즐겨보고 싶은 분들은 그냥 속편을 플레이하는 걸 강력히 권장합니다.
뭔가 리뷰가 산만한 것 같은 느낌이 있지만, 그건 게임이 산만하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2022.07.23 수정
- 갤러리 업데이트에 따른 클릭시 확대 수정
2024.01.14 수정
- 갤러리 업데이트에 따른 라이트박스 기능 지원 및 이런저런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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