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명(한글) : 방과후 술래잡기
게임명(원어) : 放課後の鬼ごっこ
게임코드(DLsite) : RJ385039
제작 서클 : DottoruGames
발매일 : 2022년 5월 12일
게임 장르 : 액션
게임 가격 : 880엔 (약 9500원)
플레이타임 : 약 35분~45분 (클리어 기준)
[도입]
술래잡기 고무줄놀이 말뚝박기 망까기 말타기~
어렸을 적엔 아직 PC로 즐길 수 있는 것들이 많지 않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뇨, 사실 그때도 많이 있었고, 마구 찾아 즐긴덕분에 PC는 바이러스가 득시글거리곤 했죠.
정상적인 루트로 게임을 즐겼다면 모를까, 돈은 없고 호기심은 많고 복돌이가 판을 치던 그 시절…
문방구에서 팔던 게임CD는 비쌌고, 홍보랍시고 학교 앞에서 코찔찔이 초등학생들 개인정보 갈취하던 사람들…
온라인게임은 가족 누군가의 주민등록번호를 도용해서 즐기고, 아직 인터넷 실명제가 남아있던 희망의 날들…
사람은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게 됐을 때 더더욱 하고 싶어지는 것이 습성입니다.
굳이 말을 덧붙이지 않아도 이쯤 되면 복돌이에 심취하던 사람들이 겪은 환경을 알 수 있을 테죠.
한편으로 야동은 구하기 쉬워도 야겜은 구하기 어려웠다는 기억이 남아있습니다.
영상매체에 이어 게임이 보편적인 문화가 되면서 지금은 야겜 구하기도 쉬워졌지만요.
본 리뷰는 공식 한국어 번역을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본론]
주인공인 쇼타는 이름과 달리 키가 크고 겁이 많은 소년입니다.
어느 날 짓궂은 장난이 치고 싶어진 쇼타의 친구A는 그에게 야밤에 폐교를 다녀오라 지시했습니다.
당연히 덜덜 떨며 거절하는 쇼타였지만, 친구A는 겁쟁이와는 절교라며 반쯤 협박으로 그를 몰아붙였죠.
결국 협박에 굴해서 어쩔 수 없이 한밤중의 폐교에 발을 들이고 만 쇼타.
대충 교내의 물건을 집어들고 이곳을 빠져나가려 했지만, 어쩐지 불길한 인기척을 느끼고 숨어버린 그입니다.
방금까지 쇼타가 있던 장소에 나타난 알몸 바바리 코트 빨간마스크의 여성…
다행히 쇼타를 발견하지 못한 듯 주변을 어슬렁거리다가 어디론가로 가버렸죠.
이때 주인공의 앞에 나타난 여성 하나코.
맞습니다. 에로만화에서 너무 많이 나와 유명해진(?) 일본 괴담 ‘화장실의 하나코‘의 그 하나코입니다.
그녀는 이곳에서 무사히 나가고 싶다면 자신의 친구들과 술래잡기를 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승리의 보상이야 명확하지만, 놀이에는 패자에 대한 벌칙이 있기 마련…
쇼타는 술래들에게 잡힐 때마다 야한 짓을 당하는 것이 벌칙이라는 것을 몸소 배웠습니다!
지금 시간은 새벽 1시…목표인 6시까지는 앞으로 30분 같은 5시간을 버텨야만 합니다.
쇼타는 하나코와 유쾌한 요괴 아가씨들로부터 무사히 몸을 보전하여 이곳을 탈출할 수 있을까요?!
각기 다른 기믹을 가진 요괴 여성들로부터 숨거나 도망쳐다니며 목표 시간까지 버티는 것이 목적인 게임입니다.
게임은 1시부터 시작하여 6시에 종료되며, 매 한 시간마다 등장하는 요괴들의 종류가 증가합니다.
게임의 1분은 현실 시간의 6초와 같으며, 이에 따라 게임 한 판은 30분 조금 넘는 시간이 됩니다.
1시간이 흐를 때마다 게임이 자동저장되니까 실수로 게임오버를 당해도 나름의 만회가 가능합니다.
뭐…라이프 1개에 손전등 배터리도 없고 아이템도 없는 상태로 시작한다면 꽤나 낭패겠지만!
매 시간별 첫 등장하는 요괴의 종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1시~ : 그림속의 소녀 / 바닥의 그림자(도플갱어?) / 석상 / 빨간마스크
2시~ : 신호등 누나
3시~ : 메리 / 강시 / 하나코
4시~ : 피아노 소녀 / 포포포
1시부터 3시까지는 가만히 숨어만 있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본격적인 게임이 시작되는 것은 이렇게 숨어있는 행위에 제약이 걸리는 3시부터라고 할 수 있겠네요.
각 요괴별 대처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그림속의 소녀 : 액자에 소녀의 그림이 그려진 곳 앞을 지나가지 않는다.
바닥의 그림자 : 거리를 두고 손전등으로 6초동안 빛을 비추고 있는다. (빛을 비추고 있어도 움직임에 주의)
석상 : 특유의 심장 뛰는 소리에 주의. 쳐다보고 있으면 멈춰서며, 일정 시간이 지나면 사라진다.
빨간마스크 : 후다다닥 뛰어다니는 소리에 주의. 시야 밖 다른 공간에서 숨어있으면 얼쩡거리다가 사라진다.
신호등 누나 : 초록불에만 움직이고 빨간불에는 멈춰서면 된다. (빨간불에 숨기시 벌칙)
메리 : 화면 상단의 글귀에 주의. 글귀의 장소에만 없으면 된다. 3번째는 반드시 현재 위치로 특정됨. (숨어도 걸림)
강시 : 발소리에 주의. 정면에서 부적 아이템 사용시 일정 시간 움직임 봉인. (숨어도 킁킁거린 뒤 걸림)
하나코 : 좌측 사진 참조. 숨을 수 있는 장소의 문틈 사이로 눈이 보이면 들어가지 말 것.
피아노 소녀 : 이어폰 또는 헤드셋 권장. 소리가 한쪽 귀만 들리는 층에서 다른쪽 귀로 변하는 장소가 소녀의 위치.
포포포 : 같은 공간에 있으면 묘한 기운에 젖어 자진 신체 납세를 함. (하트가 분홍색으로 물들면 숨어도 걸림)
피아노 소녀의 탐지법을 순서대로 자세히 적어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소녀와 플레이어가 두 층만큼 떨어져 있다면 피아노 소리가 작게 들림
2. 소녀와 플레이어가 한 층만큼 떨어져 있다면 피아노 소리가 양쪽 귀에 동일한 크기로 들림
3. 소녀와 플레이어가 같은 층에 있다면 피아노 소리가 한쪽 귀로만 들림
4. 플레이어가 소녀가 있는 방의 좌측에 있다면 좌측 귀로만, 반대라면 우측 귀로만 들림
5. 어느 문 앞을 지나갈 때 한쪽 귀에서 다른쪽 귀로 소리가 넘어간다면 그곳이 소녀가 있는 장소
하지만…평소 클래식을 듣지 않는 당신을 위해 엘리제를 위하여를 몇 번이고 들려주는 그녀의 성의를 무시할 건가요??
이 게임의 특징이라 하면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 영어]의 4개 국어를 공식 지원한다는 점입니다.
뭐…어색한 문장들이나 띄어쓰기 실수 등이 보이긴 하는데, 알려주기 귀찮아서 전 그냥 넘겼습니다.
겁쟁이모드는 주인공 주변과 일부 광원을 제외한 나머지 공간을 어둡게 만드는 모드입니다.
기본적으로 ON으로 되어있지만, 이 게임의 참맛을 느끼고 싶다면 OFF로 즐기는 것을 강하게 권장합니다.
어차피 게임중에 X키로 메뉴를 열어 설정을 어느 때든 변경할 수 있으니까…꼭…부디…!!
게임을 시작하기도 전부터 12종의 H씬이 담긴 갤러리가 전개방되어 있습니다.
엔딩 1종을 제외하고 모두 [일반 → 가속 → 절정]의 3단계 애니메이션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플레이어가 원하는 타이밍에 Z키를 눌러 다음 단계 애니메이션으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엔딩은 ESCAPE와 LOST의 두 종류가 있습니다.
각각의 엔딩을 보면 타이틀 화면에 꽃다발과 실종 전단지가 생깁니다.
엔딩 하나를 보게 되면 임시 세이브 데이터가 사라지므로 다른 엔딩을 보려면 처음부터 해야합니다.
…저거 두 개 다 모았다고 해서 좋은 일이 있는 것도 아니니까 개인만족일 뿐이지만요 흑흑…
순수하게 공포게임으로서 즐겨도 괜찮아보이는 작품이었습니다.
부디 의문의 수요에 신경을 써서 야한 요소 없이 공포만 존재하는 모드를 만들어줬음 좋겠네요 ㅋㅋㅋ
아쉬움을 논하자면 3시 전까지는 가만히 박혀있어도 된다는 점을 개선해줬으면 합니다.
Five Nights At Freddy’s(프레디의 피자가게)도 첫 이틀은 조용한 편이라지만, 가만히 있으면 죽거든요!
하나코나 메리를 빈도를 낮게 설정해서라도 2시대에 추가해두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있네요.
그밖에도 H씬이 좀 더 추가됐음 좋겠다는 마음이 있지만, 완성된 작품에 굳이 더 넣어줄지는…
2022년 6월 1일 오전 2시 55분 기준 9990개가 팔렸는데, DLC라도 좋으니까 뭔가 추가해줬음 좋겠습니다!
해☆줘!
[평가]
게임성 : ★★★★ [겁쟁이 모드 OFF로 플레이하는 것을 추천]
편의성 : ★★★★☆ [시간 단위 자동 SAVE / 옵션 접근이 편하다]
작품성 : ★★★★ [게임성에 의한 작품성 / 타이틀 화면을 인질로 두 판을 시키다니 흑흑…]
조작성 : ★★★☆ [솔직히 아이템 위치 바꾸려다 사용 버튼을 잘못 누르는 경우가 많았음]
실용성 : ★★★ [훌륭하게 질퍽거리는 효과음과 잘 만들어진 도트 H씬]
총점 : 7.6점 / 10점 [공포게임으로서도 가치 있는 수작 / 가격 대비 욕심이지만 풀스크린 H씬이 몇 개 더 추가된다면…]
몇 달 전에 리뷰했던 환도 이후 간만에 플레이해본 공포게임입니다.
저는 공포게임을 싫어하는데, 고혈압이 언제 혈관을 터트릴지 모른다는 진정한 공포가 도사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유독 공포게임은 스토리상 배드엔딩이 많은 편이라서 찝찝함이 강한 점도 한몫 하네요.
역시 세상은 순애와 해피엔딩으로 가득차야 한다는 것을 오늘도 느낍니다.
아! 순애! 해피엔딩! 멋진 판타지여!!
2022.06.04 수정
- 게임성 ★★★★★ → ★★★★ [처음 두 판까진 재밌었는데 초반 멍때리기 2시간이 너무 지겹다]
- 작품성 ★★★★★ → ★★★★ [게임성 점수 변동에 따른 수정]
총점 : [8.4점 → 7.6점]
2022.07.23 수정
- 갤러리 업데이트에 따른 클릭시 확대 수정 (단독 이미지 링크 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