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명(한글) : 역NTR로 적의 여간부를 레벨업!?
게임명(원어) : 逆NTRで敵の女幹部をレベルアップ!?
게임코드(DLsite) : RJ01235300
제작 서클 : 三日月鳥
발매일 : 2024년 8월 11일
게임 장르 : 어드벤처
게임 가격 : 770엔 (약 7400원)
플레이타임 : 약 1시간~1시간 30분 이하 (올 컴플리트 기준)
[도입]
제게 NTR 장르는 호와 불호가 공존하는 영역이지만, 역NTR 장르라면 불호 없이 좋아합니다.
NTR이 혐오와 괴로움을 비료 삼아 피어나는 욕정의 꽃이라면, 역NTR은 동요와 쾌락 속에 피어나거든요.
스토리의 베이스가 되는 감정선의 위상이 높은 곳에서 시작되니 부담이 덜하다는 게 제 생각이에요.
그래서 배덕당 작품들을 특히나 좋아하는 것이고, SHRIFT에서도 제일 좋아하는 H씬이 미카일 정도예요.
…역NTR은 결코 마라맛(NTR)을 이겨내지 못한 패배자들의 도피처가 아닙니다!
유부녀가 자신의 남편과 키스한 사진으로 협박당하는 등의 대가리 박살난 전개가 싫을 뿐!!!
[본론]
멋지게 백수 생활을 구가하고 있는 남자 마사루(マサル)는 오늘도 멋지게 백수 생활을 구가하고 있습니다.
집밖은 악의 조직 아라크란(アラクラン)이 활개치는 위험한 곳이니 안전한 집에서 지내는 게 맞겠죠!
어차피 언제나처럼 마법소녀에게 당해서 사라져버릴 녀석들이니 큰 관심을 두지도 않았습니다.
갑자기 TV에서나 봤던 마법소녀가 자신의 이름을 부르며 집에 방문하기 전까진 말이죠.
아직 겉보기도 그렇고 목소리도 그렇고 어린 티가 묻어나는 마법소녀 모모카.
사실 그녀의 정체는 예전에 그의 집 근처에 살았던 이웃 쿠노리 모모카(九法 モモカ)였습니다.
자신이 마법소녀가 된 계기는 어른의 사정으로 이야기가 길어지니 넘어가자는 그녀.
그보다 중요한 것은 얼마 뒤에 아라크란의 간부급 존재가 이 세계를 침략하러 나타날 거란 얘기였습니다.
당연하지만 마사루는 평범한 소시민입니다.
자신에겐 아무런 전투능력이 없다고 말하자 그녀 또한 그 점은 수긍했죠.
이에 모모카는 핵심만 말하겠다며 “오빠와 야한 짓을 하면 나는 강해질 수 있어!“라고 했습니다.
…정말이지 뜬금없는 말도 정도가 있지, 이건 너무 많은 걸 건너뛰었다고밖에 할 말이 없습니다.
말문이 막힌 마사루를 보며 뒤늦게 설명을 보충하는 모모카입니다.
그러니까…믿음직한 정보원에 의하면 마사루는 레벨업 신의 화신 격인 존재라는 듯하답니다.
자신은 누군가를 레벨업시켜본 적이 없다며 정말 정확한 정보냐고 되묻자 정확한 정보원이라고 못박는 그녀였죠.
마사루의 체액을 섭취하는 것으로 레벨업이 가능할 거라며, 특히나 효과가 높은 건 정액이랍니다.
정말 괜찮은 거냐고 묻자 모모카는 “오빠라면 괜찮아“라며 낭심(!) 울리는 말을 해줬습니다.
이에 동정을 졸업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뻐하는 마사루였지만 웬걸, 모모카는 대딸(手コキ)을 언급했습니다.
야한 일에 대한 지식의 깊이가 얕은 모모카에게 있어 알고 있는 야한 짓이란 대딸과 본방밖에 없었거든요!
본방은 소중한 사람과 하는 일…아직 모모카에게 있어 마사루는 그 정도의 관계는 아니었던 모양입니다.
지금은 대딸뿐이지만 언젠가는 본방도 할 수 있을 거란 기대감을 품고 바지를 벗어던진 마사루.
어렸을 적 만났던 이웃 여자애가 마법소녀 코스튬으로 대딸을 해주고 있다는 상황에 금세 사정하고 말았습니다.
게다가 자신의 정액을 거부감 없이 마시는 장면은 더없이 에로한 모습이었습니다.
그 때문일까, 모모카는 단숨에 레벨 20까지 레벨업을 할 수 있었죠.
그 순간, 느닷없이 도시 전체에 경보 사이렌이 울렸습니다.
당황하는 마사루와 달리 모모카는 아라크란의 침략이 발생한 것이라며 담담하게 반응했습니다.
마사루 덕분에 레벨업한 지금의 자신이라면 적 간부에게 질 리가 없다며 안심시키는 그녀입니다.
아무래도 걱정되어 집을 나선 마사루의 눈에 모모카와 대치중인 쭉쭉빵빵 여성이 보였습니다.
아라크란 4대 간부의 한 명인 도에로스(ドエーロス)는 무척 여유로운 태도로 모모카를 대했습니다.
지금까지 있었던 잡졸들의 자살 특공은 모모카의 전력을 알아내기 위함이었다며 이미 정보 수집은 끝났다는 그녀.
하지만 바로 직전에 레벨업을 마친 모모카의 전력은 예상을 한참 웃도는 수준이었습니다.
도에로스는 간부의 체면이 무색하게도 모모카의 일격을 맞고 격퇴당하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혹시 모를 사태를 대비해 도망칠 여력을 남겨두었다는 점만큼은 간부다웠죠.
전투 보고서 제출 때문에 일찍 돌아간 모모카는 마사루에게 레벨업에 관한 능력을 비밀로 하라고 신신당부했습니다.
악의 조직에게 마사루의 능력에 대한 정보가 넘어간다면 잡몹마저 레벨 99인 공포의 대군단이 탄생할 것이니까요.
아무리 마법소녀가 잡몹들을 상대로는 연전연승이라지만 레벨 99의 잡몹은…듣기만 해도 두려운 것이었죠.
이런저런 생각을 정리하고 잠자리에 들려던 그때, 이곳에 있어선 안 될 사람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낮에 있었던 모모카와 전투 중에 도청기능이 있는 발신기를 붙여두었고, 이를 통해 마사루의 능력을 알았다는 그녀.
자신은 모모카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둘러대려 했지만 도에로스는 확신을 갖고 찾아온 모양이었습니다.
곧 죽어도 모모카를 배신하지 않겠다는 마사루의 말에 깔깔거리며 웃는 도에로스입니다.
자신과 모모카의 관계를 어떻게 조사한 건진 모르겠지만, 모모카의 성지식이 대딸 뿐이라는 점도 알고 있었습니다!
페라치오를 해줄 테니 모모카를 배신하지 않겠냐는 그녀에게 도, 동요, 어, 없이 거절 의사를 비치는 그.
전투능력도 없고 속내론 잔뜩 흥분한 주제에 완고한 모습을 보이는 마사루입니다.
그러자 도에로스는 자신과 같은 연상의 여성을 좋아하게 되는 마법을 걸어버렸습니다.
방금과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강렬해진 성적 충동이 덮쳐오는 와중에도 어떻게든 참아내보는 멋지다 마사루!
도에로스는 그 모습이 흥미로웠는지 자신과 게임을 해보지 않겠느냐고 말했습니다.
방 어딘가에 숨겨놓은 연상 좋아 마법을 해제할 수 있는 물건을 찾아내보라는 게임입니다.
제한 시간은 해가 뜨기 전까지, 그녀의 유혹에 넘어가는 것이 유일한 패배 조건인, 마사루에게 유리한 게임.
본인을 공명정대한 악의 여간부라며 칭하는 그녀를 얼마나 믿어도 좋을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는 마법으로 인해 뒤틀린 성벽을 고치기 위해서라도 게임에 참여해야만 했죠.
모모카를 위해서라도, 절대로 질 수 없었습니다.
[게임 시스템]
방 어딘가에 있는 특수성벽 해제 마법을 찾아내는 것이 목적인 작품입니다.
총 4개의 스테이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어느 정도 정해진 탐색 순서가 존재하는 퍼즐香 장르입니다.
어드벤처 장르와 퍼즐 사이의 무언가라는 불확실한 정체성은 보통 지뢰작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성질이지만,
마지막 스테이지에서 이전 스테이지들의 탐색 기믹을 총동원했다는 점은 일말의 작품성이라 평하고 싶습니다.
설명이 너무 친절해서 그나마 남아있던 퍼즐 느낌을 완전히 희석시켜버린 건 흠이지만요.
총 7개의 배드 스테이터스가 있으며, 각 스테이지별로 [2개 / 2개 / 2개 / 1개]가 존재합니다.
하지만 마지막 스테이지의 것은 직접 확인이 불가능한 스토리 상의 것이므로 실제로는 총 6개라 보면 됩니다.
매 스테이지 시작 전 한 개가 강제로 부여되며, 마구잡이로 탐색을 하다보면 다른 한 개도 찾아낼 수 있습니다.
스테이지 클리어 시 현재 스테이지에서 얻은 배드 스테이터스들만 지워지는 점도 참고해주세요.
게임의 엔딩은 총 3종류로 [트루엔딩 / 노말엔딩 / 배드엔딩]이 있습니다.
트루엔딩 : 모든 퍼즐을 성공적으로 클리어하고 모모카가 최종 전투에서 승리
노말엔딩 : 게임에서 패배하여 도에로스가 레벨업했지만 모모카가 전투에서 승리
배드엔딩 : 4번째 스테이지에서 패배
노말엔딩 조건이 너무 단순해서 오히려 찾기 힘들었습니다…내 시간…내 노력…
H씬은 총 7개가 있습니다. 역NTR 작품답게 [도에로스 5개 / 모모카 2개]의 비율을 자랑합니다.
여기에 차분은 H씬별로 한두 개씩 있는데, 아쉽게도 표정 변화조차 없이 사정 묘사 표현이 전부입니다.
처음으로 접하게 되는 H씬에서만 표정 변화가 그려지는데, 이거 간판 사기 아니야!?
참고로 갤러리는 회수형 방식이며, 100% 수집을 위해선 모든 엔딩을 한 번씩 봐야 합니다.
하지만 매 스테이지마다 클리어로 간주하여 스킵 가능한 시스템 덕분에 회수 난이도는 최하 수준입니다.
퍼즐이라기엔 단순하고 탐색이라기엔 맵이 좁아 본연의 특색을 드러내지 못한, 흔한 돈값 못하는 작품입니다.
썩 좋다고 말하긴 힘든 그림체지만 제작자가 표현하고 싶었던 고유의 에로스가 묻어나와 나쁘진 않았습니다.
비주얼노벨 등 소설 작품들을 내놓은 것치고는 본작이 대사 위주라 그런지 스크립트는 밋밋한 느낌이 강했지만요.
게임성도 실용성도 급제점이 안 된다는 건데, 그나마의 배드 스테이터스 시스템도 구색 맞추기에 불과하다는 게 참…
도에로스 캐릭터 외모는 나쁘지 않은데…대사에서 묻어나야 할 캐릭터성이 느껴지질 않으니 이입도 안 됐습니다.
소설 작품을 읽어봐야 좀 더 객관적인 접근이 가능할 텐데 추가로 440엔을 지불할 용기가 나질 않습니다.
나중에 차기작을 하게 될 기회가 온다면 제작자의 강점을 살린 발전된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평가]
게임성 : ★☆ [답을 알아도 순서대로 해결해야 하는 퍼즐]
편의성 : ★★☆ [친절한 힌트와 친절한 퍼즐 스킵 기능과 친절한(?) 항복 기능]
작품성 : ★☆ [최종장에서 이전 단계 퍼즐 요소의 집합은 좋았음 / 배드 스테이터스의 특색이 거의 없는데]
조작성 : ★★★☆ [대사창 숨기기와 스킵 지원]
실용성 : ★☆ [호불호 있을 그림체 / 변화가 무미한 차분 / 110엔 1개 H씬은 지킴]
총점 : 3.6점(-0.6) / 10점 [게임성도 실용성도 나름 지키긴 했지…그런데 역NTR 특유의 맛은 어디로 갔나?]
이상하다…분명 역NTR인데…내가 좋아하는 장르가 맞는데…
한편으로 퍼즐이라는 게임성과 달리 탐색에 집중된 탓에 어드벤처 장르로 적었습니다.
퍼즐은 말이야…자고로 사람이 생각이란 걸 해야 퍼즐인 건데, 이건 생각하지 않아도 말이야…응?
본 리뷰는 하루 3시간씩 나흘에 걸쳐 작성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