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除霊配信] 개인방송 콘텐츠 장르가 바뀌는 건 한 순간이다!


除霊配信 title


게임명(한글) : 제령방송

게임명(원어) : 除霊配信

게임코드(DLsite) : RJ289204

제작 서클 : RiceReng

발매일 : 2020년 9월 30일

게임 장르 : 전략 (제품 페이지에 롤플레잉이라는데…이게…롤플레잉?)

게임 가격 : 1100엔 (약 11500원)

플레이타임 : 약 1시간 (보통 난이도 클리어 기준)


[도입]

블로그 시대는 저물고 이제 유튜브의 시대라고들 합니다.

글로써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내용도 영상으로 찾는 사람들이 늘어났습니다.

이것은 사실이고, 국내 포털들이 방향성을 잘못 짚는 동안 이러한 프레임의 전환이 급속도로 이루어지고 말았습니다.

인터넷 속도 증가와 스마트폰의 보급을 통해 날개 달린 집단지성과 영상 매체의 활성화는 블로그 시대의 끝을 알렸죠.

아무튼 거두절미하고 요점은 콘텐츠라는 겁니다.

아무리 영상을 만들어 올려도 콘텐츠 선정에 실패하면 들인 노력과는 별개로 관심 자체를 받지 못한다는 거예요.

그런 점에서 한꺼풀 벗으면 뭇 남성들의 관심을 단번에 받을 수 있는 여캠이라는 콘텐츠는 얼마나 가성비 좋으ㅡㅡㅡ

(이미 화형당한 작성자입니다)


[본론]

주인공 키요세 미야(清瀬 美夜)는 영능력을 가진 평범한 소녀입니다.

어머니에게서 이어받은 힘으로 부적을 만들어 팔거나 불제(악령퇴치)를 하며 생계를 이어나가고 있지요.

문제라면 어떤 시험이라도 반드시 합격할 수 있을 정도의 부적을 만들어도 영 팔리질 않는다는 점이었습니다.

그야…아무리 본인에게 자신감이 있어도 주변인들에겐 사기꾼으로밖에 보이지 않기 때문이었죠.

하지만 주목받으면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탓에 사람들 앞에 영능력을 당당히 내보이지도 못하는 상황…

그런 그녀는, 한 가지 묘안을 떠올리게 됩니다.

사람들의 시선을 신경 쓸 필요가 없는 인터넷 방송으로 영능력을 보여주면 되는 겁니다!

방송 시작은 22시로, 간신히 체력이 버텨줄 정도인 새벽 4시까지 방송을 하기로 결정한 미야.

굳이 산속의 옛 러브호텔거리를 선택한 그녀는 자신에게 어떤 일이 닥칠지 상상도 못했습니다.

그녀에겐 어떤 잡령도 제령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이었죠.

일단 유명해지는 건 좋지만 당장 자신의 정체를 밝히는 건 꺼려졌던 그녀는 영력으로 정체를 감추기로 합니다.

혼란에 빠지면 영력을 컨트롤할 수 없다는 문제가 있지만, 자신을 믿는 그녀에겐 있을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등산 초입부터 등장한 저급령.

미야…닉네임 야미(ヤミ)는 저급령을 손쉽게 처리할 수 있었지만, 그녀가 가져온 노트북이 저주에 걸리고 맙니다.

그녀에 관한 개인 정보가 실시간으로 갱신되어 나타나는 사이트가 화면에 고정된 것입니다!

어찌된 영문인지 그녀조차도 해주하기 힘든 저주였기에, 방송이 끝나면 처리하기로 결정합니다.

끝도 없이 나타나는 악령…색정령들을 하나하나 물리쳐나가며 방송 분량을 착실히 확보해나가는 미야.

과연 그녀는 방송을 통해 영능력자로서 유명해질 수 있을까요?

아니면 다른 의미로 유명해지게 되는 걸까요?

앞뒤로 나타나는 색정령들을 물리치고 새벽 4시까지 버텨내는 것이 게임의 목표입니다.

천리안이라는 기술을 사용하여 앞뒤를 동시에 바라볼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한 방향밖에 확인할 수 없습니다.

적들은 미야를 향해 멀리서부터 다가오며, 각각의 거리는 그어진 선을 따라 원거리 / 중거리 / 근거리로 나뉩니다.

기본 공격의 종류에는 영격(근접공격) / 영탄(원거리공격) / 부적(보스급 제외 즉사기)의 3가지가 있습니다.

영격은 근거리 상대 하나를 공격할 수 있지만 폭주율을 25% 높입니다. (폭주율 100% = 혼란)

영탄은 거리 상관 없이 대상 하나를 공격할 수 있지만 영력을 5 소모합니다.

부적은 모든 거리의 대상 하나를 반드시 죽일 수 있습니다. (적 처치로써 일정 확률로 획득)

부적을 제외한 각 공격의 피해량은 [영격80 / 영탄60 + (현재 영력 수치 / 4) ± 5]로 결정됩니다.

영력 수치가 낮아지면 그만큼 공격의 피해량도 낮아지니 조금은 신경 써줘야 할 요소입니다.

스킬은 4종류가 존재합니다.

영파동 : 영력 30을 소모하여 앞에 보이는 적 모두를 쓸어버린다

천리안 : 영력 15를 소모하여 앞뒤의 시야 모두를 획득한다 [어마어마한 패널티 존재]

속박 : 영력 10을 소모하여 적의 움직임을 1분간(1회) 멈춘다

잡념 떨치기 : 영력 5를 소모하여 폭주율과 혼란도를 0으로 낮추고, 일부 상태이상을 회복한다

적들이 갑자기 몰려드는 순간이 있기 때문에 영파동이 생각 이상으로 자주 쓰일 겁니다.

초반 제어불능 상태에 빠지는 한이 있어도 영격으로 적들을 처리하는 등, 영력 관리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알몸 많이 보여준다고 엔딩에 변화가 있는 것 같지도 않고…

적의 종류는 보스급 포함 총 14개입니다.

적의 정보를 확인하는 것으로 대략적인 대처 방법을 파악할 수 있지만…보통은 처음 만난 적에게 당할 겁니다.

특히 까다로운 것이 원거리에서 최면 따위의 상태이상을 걸어오는 적 계통인데, 얘네한테는 당한 순간 H씬 직행입니다.

일반적으로 가까이 다가온 적을 처리하지 못했을 경우 혼란도가 증가합니다.

혼란도 또한 폭주율과 같이 100%가 되면 영력제어불능 상태에 빠지게 되어 QTE가 발생합니다.

적들마다 특유의 발걸음 소리가 존재합니다.

이를 통해서 대비할 수도 있지만, 사실 미리미리 시야 전환을 해가며 대비하는 게 제일이라 봅니다.

이 게임은 영력이 바닥나기 전까진 게임오버가 없습니다.

대신 H씬에서 주인공이 가버리게 되면 엄청난 양의 영력을 잃는 건 물론이요, 배드 스테이터스가 붙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배드 스테이터스가 존재하며, 각각 주인공의 스탠딩 CG에 영향을 주니까 당해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배드 스테이터스가 하나라도 있으면 게임 진행이 굉장히 곤란해지는 건 덤…

진짜 게임이 끝나버리는 배드 스테이터스도 존재하고…

영력제어불능 상태에 빠지게 되면 마우스 버튼들을 빠르게 연타하는 QTE가 발생합니다.

QTE에 실패하게 되면 행동불가인 상태로 시간이 흘러가므로 주의하셔야 합니다.

각 적들에게 2회 범해지게 되면 고유의 영장(배드 스테이터스)를 얻게 됩니다.

앞에서도 설명했듯, 각 배드 스테이터스는 게임 진행에 큰 지장을 주기 때문에 없는 편이 좋습니다.

세이브&로드로 회피하든지, 매 30분 단위 체크포인트 지점으로 리셋하든지, 그냥 플레이하든지…선택은 자유입니다.

빙의는 그래도 해당하는 색정령을 적시에 성불시키면 되니 걸릴 위험이 적지만,

최면 만큼은 최면을 걸어오는 색정령들을 용서할 수 없을 만큼 자주 걸리게 될 겁니다.

빙의는 나름 배드 스테이터스 타격도 적은 편이니까 즐거운 마음으로 걸리셔도 상관 없을 것 같습니다 :3

새벽 2시새벽 4시에 발생하는 보스전은 패배시 그대로 게임오버입니다.

특히 새벽 4시의 보스에게는 추가적인 기믹으로 ‘만나서 1초만에 패배‘라는 놀라운 시스템이 있습니다.

큰 수의 법칙에 따라 50%의 유저는 여기서 처음으로 리셋의 맛을 경험해볼 것이라 생각합니다.

나만 당할 순 없지 ㅋㅋ

일단 클리어하면 (유저에게만) 맨얼굴을 드러내는 기능이 추가되니까 하얀 모습이 꺼려졌던 분들은 안심하세요!

반면 검은색으로 변하는 기능은 수요가 없을 거라 판단했나, 왜 없을까…?


[평가]

게임성 : ★★★★ [꽤 독특한 게임 방식이라서 참신하게 어렵고, 재밌다!]

편의성 : ★★★★☆ [작품 내외로 게임 이해도를 높이고자 노력했고, 굉장히 직관적인 구성을 하고 있음]

작품성 : ★★★☆ [작품성은 보통 게임성을 따라가지만, 스토리의 부실함과 부조리함이 아쉬움]

조작성 : ★★★☆ [우측 하단 상태창이 메뉴바로서도 역할하는데, 가끔 인식이 안 되는 느낌이 있음]

실용성 : ★★★☆ [클리어시 회상 즉시 개방이 가능 / 빙의 상태 H씬을 편하게 보고 싶은데 별도 옵션이 없네…]

총점 : 7.6점 / 10점 [새로운 느낌의 게임을 해보고 싶다면 추천!]

모처럼 독특한 스타일의 게임을 했더니 기분이 좋네요!

처음 배드엔딩을 맞이했을 땐 어안이 벙벙했지만, FSN의 세이밥을 떠올리니 바로 침착해질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 시간 나면 어려움 난이도로도 즐겨보려 합니다.

동인게임은 이런 참신함을 찾는 맛으로 즐기는 거죠!

그러다가 지뢰도 대차게 밟고 하는 거고…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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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_除霊配信

2022.07.23 수정

  1. 갤러리 업데이트에 따른 클릭시 확대 수정
  2. 조작성 ★★★★ → ★★★☆ (간만에 다시 플레이해봤는데 인식 안 되는 거 열받네)
  3. 실용성 ★★★★ → ★★★☆ (다 좋은데, 노이즈 효과가 약간 거슬리는 느낌이 있음)

[총점 : 8점7.6점]

2024.01.01 수정

  1. 갤러리 업데이트에 따른 라이트박스 기능 지원 및 이런저런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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