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명(한글) : 생선만 먹어 체취가 생선비린내처럼 변한 내 고추를 노리는 거대 찌찌 바케네코 아가씨
게임명(원어) : 魚ばっかり食べてて体臭が魚臭くなった俺のちんちんを狙う乳がでかい化け猫娘
게임코드(DLsite) : RJ319775
제작 서클 : トラバサミ
발매일 : 2021년 3월 6일
게임 장르 : 비주얼노벨
게임 가격 : 770엔 (약 7400원)
플레이타임 : 약 1시간~1시간 30분 이하
[도입]
수박 겉핥기 수준의 지식이지만, 여러 문헌을 보면 바케네코와 네코마타는 이런저런 차이를 두고도 혼용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바케네코(化け猫)는 주로 인간에 대한 강한 원한을 품음으로써 만들어진 요괴이며,
네코마타(猫又)는 오랜 세월을 산 고양이가 두 개의 꼬리를 가지는 등 모습의 변화를 통해 만들어진 요괴라고 하죠.
丸山貴史(마루야마 타카시)의 進化がわかる妖怪図鑑(진화를 알 수 있는 요괴도감)이라는 책을 보면…
…정확히는 해당 책의 내용을 인용한 어느 블로그의 글을 2차로 인용해보자면 나름의 차이는 다음과 같은데,
네코마타는 [식인 / 산 깊은 곳에서 생활 / 샤미센을 연주 / 꼬리가 두 개]라는 특징이 있으며,
바케네코는 [인간의 모습으로 변화 / 시체를 조종 / 행등(조명)의 기름을 핥아먹음 / 거대화]라는 특징이 있답니다.
대부분 알고 있었지만 네코마타가 식인을 한다거나 바케네코의 거대화 및 시체 조종 특징은 처음 알았네요.
어쨌든 현대에 와선 두 요괴의 특징이 서로 혼용되며 딱 잘라 구분짓지 않게 됐다는 말입니다.
바케네코든 네코마타든, 해당 작품에서 사용하는 용어를 존중해주자는 게 암묵적인 룰인 셈이죠.
그나저나 작품 제목이 너무 기니까 리뷰글 제목 적기가 애매해져서 구상한 거랑 전혀 다른 게 나와버렸네요;;
그럼 거유 고양이귀 (가짜)의 존재는 무엇이지…?
[본론]

지금은 에도시대…기존에 살던 시골에서 새로운 지역으로 거주지를 옮긴 주인공.
비어있는 주머니만큼 낡아빠진 집이지만 장래에의 희망으로 가득 찬 그였습니다.

그렇게 기쁜 마음으로 집을 나서자마자 보게 된 건 게시판 앞의 어수선한 사람들.
거기에는 최근 바케네코(化け猫)가 출몰하고 있다는 목격 증언들이 적혀있었습니다.
바케네코는 행등(行灯)의 기름을 핥아먹는다는 말이 있지만 인간을 습격한다고도 알려져 있는 요괴.
요괴가 곧잘 나타나는 이 세계에선 출몰 소식만으로는 유별난 일도 아녔지만, 주인공에겐 달랐습니다.


그는 어린 나이에 요괴들의 습격으로 눈 앞에서 가족 모두를 잃은 경험이 있거든요.
아버지는 오니에게, 어머니는 텐구에게, 형은 설녀에게…
하지만 그것은 복수와 같은 분노가 아닌, 어찌할 수 없는 존재에 대한 공포심만을 그에게 각인시켰습니다.

그는 민물고기를 파는 어부입니다.
장세가 무료라는 시장에는 일찍부터 수많은 사람들이 와있었고, 다행히 좋은 자리가 비어 있었습니다.
낚아온 물고기들도 대부분 다 판매했겠다, 그는 먼 길 이사로 인한 여독을 풀고자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한밤중, 곤히 잠들어 있던 주인공을 깨운 소음.
수상한 소리에 잠이 깨어버린 그가 이불을 덮어쓴 상태로 주변을 둘러보자…

그곳에는 홀로 사는 자신의 집에 있어선 안 될 낯선 인영이 있었습니다.
집에 무단 침입한 녀석이 행등에 가까이 다가가자…보인 것은 젊은 거유 여성의 모습이었죠.
하지만 여성의 머리 쪽으로 보이는 고양이 귀 덕분에 그 정체가 바케네코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바케네코 여성은 행등을 밝히는데 사용한 생선기름을 핥고 있었거든요.

하지만 어찌 된 영문인지 킁킁거리며 그에게 다가오는 바케네코 여성.
아무 말 없이 그를 쳐다만 보고 있던 녀석은 조용히 다가오더니, 그의 냄새를 맡기 시작했습니다.
나름 방범용으로 갖추고 있던 목봉에 손을 얹고 제발 가주기만을 기도하던 그때!!

인간을 잡아먹는다더니, 그의 육봉을 할짝거리는 바케네코입니다!
깜짝 놀란 그는 자신의 고추만큼은 먹힐 수 없다는 일념으로 목봉을 들었지만,
어찌 된 영문인지 녀석은 그의 똘똘이에 쾌감을 줄 뿐 어떠한 해를 끼치려는 것처럼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불알이 텅텅 빌 때까지 빨려댄 건 차치하더라도 말이죠.

아침이 되어 눈을 뜬 그는 자신의 몸에 아무런 이상이 없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아무래도 바쁜 일상 때문에 음몽을 꿀 정도로 성욕이 쌓여있던 모양입니다.
그건 그거고, 아침이 되었으니 다시 장터로 일하러 가봐야겠죠.


물고기를 팔고 돌아온 그의 식사는 늘상 물고기 뿐입니다.
특히나 물고기는 부패 속도가 빠르기에 건조 보관으로 감당이 안되면 이렇게 먹어치울 수밖에 없거든요.
생선을 조리하고 있던 그의 뒤로 어느샌가 나타나 자신도 먹고 싶다며 졸라대는 바케네코.
…아무래도 어젯밤의 그 일은 꿈이 아니었던 모양입니다.

자신의 이름을 미야코(ミヤコ)라 밝힌 녀석은 주인공이 매일같이 생선만 먹으니 체취가 생선처럼 변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렇게까지 생선 비린내가 나는 사람은 처음이라 자신도 모르게 그를 덮쳤던 것이라고 설명했죠.
일단 밥을 대접해주긴 했지만 여기에 더해 그를 덮치지 않겠다며 하룻밤만 재워달라 요청하는 미야코입니다.
자신의 트라우마까지 얘기해주며 내쫓으려던 그였지만, 사람의 본성이 착한지라 결국 자신의 이불을 내주었습니다.

집주인을 맨바닥에서 재울 수 없다며 그를 자신의 이불로 끌어들인 미야코.
녀석에겐 미안하지만 바로 지근거리로 맡아지는 여인의 달콤한 향기가 어젯밤의 일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이대로는 잠을 잘 수 없기에 자위라도 하고자 바지를 내린 그…의 육봉으로 느껴지는 서늘한 손길.
어쩐지 녀석은 자신을 안고 싶다면 안아도 된다며 몸을 허락했죠.
물론 그는 차려진 밥상을 걷어찰 만큼 멍청하지 않았습니다.

거유인데다가 어쩐지 순종적인 녀석에게 푹 빠져버리고 만 그.
세상은 바케네코로 인한 소문으로 떠들썩한데, 그러건 말건 그의 밤은 길었습니다.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데 몸을 겹쳤으니, 그 인연이 하룻밤으로 그칠 건 아니라는 것만큼은 자명하네요.
[게임 시스템]

생선만 먹어 체취가 생선처럼 변한 남자가 바케네코와 인연을 갖게 되는 쯔끄루식 비주얼노벨 작품입니다.
아이템 정보를 확인하게 해주는 둥 게임 시스템을 이용하긴 하는데, 실제 게임으로서는 여러 요소가 결여되어 있죠.
아무튼, HCG 돌려쓰기 씬 한 개를 포함하여 총 16개의 H씬이 있으며, 전개방 기능이 없는 순수 회수형 회상룸이 있습니다.
H씬마다 차분 사용 빈도나 스크립트 분량이 나쁘지 않고 주인공과 바케네코의 대사가 재밌어 지루한 느낌은 덜했어요.


제목에서부터 보여주는 냄새 페티쉬는 그 내용이 깊진 않지만 간간이 사용되며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미야코의 신체적 특징인 거유를 잘 활용하며 자칫 단조로워질 수 있는 본방과 유사성행위의 비율도 잘 맞췄어요.
작품 분위기도 내용이 무겁지 않아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점은 좋았는데, 흠이라면 엔딩의 전개를 짚어볼 수 있겠네요.
대체로 다 괜찮았는데 너무 짧게 만든 나머지 뜬금없다는 감상만 남긴 엔딩만큼은 용서할 수 없었습니다.
이외에도 뜬금없는 요소가 한두 번씩 있긴 했지만, 엔딩의 임팩트에 다 묻혀버렸네요.
명작의 조건이 이야기를 잘 이끌어나가다가 최종화에서 망쳐버리는 것이라더니…
그렇다고 이게 명작이란 건 아니지만요.
[평가]
게임성 : ☆ [이것은 단일 도로 주행길이며 그곳에 게임은 없다]
편의성 : ★★★ [전개방이 없는 건 좀 그렇지만 불편할 것도 크게 없음]
작품성 : ★★★☆ [나름 괜찮게 흘러가다가 너무 짧은 엔딩의 표현력에 할 말을 잃음]
조작성 : ★★★★ [스킵과 대사창 숨기기만 있어도 기본은 한다는 것]
실용성 : ★★★☆ [러브러브한 H씬 / 체위 배분도 나쁘진 않은데 일말의 아쉬움이]
총점 : 5.8점 / 10점 [비린내를 생각했는데 잘 구워진 생선 한 손이면 나쁘지 않지]
일단 게임이라고 판매하니까 게임리뷰란에 넣고 있지만, 새로 카테고리를 만들어야 하나 고민중에 있습니다.
게임(아님)리뷰 같은 걸로…근데 이러면 단어의 뜻을 똥겜이라 오해할 여지가 있어서 걱정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