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명(한글) : 하프엘프 마녀의 착정 야한 짓
게임명(원어) : ハーフエルフ魔女の搾精えっち
게임코드(DLsite) : RJ01559786
제작 서클 : Black ink
발매일 : 2026년 2월 1일
게임 장르 : 비주얼노벨
게임 가격 : 110엔 (약 1100원)
플레이타임 : 약 7분 이하
[도입]
굳이 えっち를 ‘야한(짓)’으로 번역하는 건 ‘섹스’나 ‘엣찌’라 쓰자니 마음에 내키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미 비공식 동인지 번역판에선 발음 그대로 엣찌라 적는 경우가 많고, 저 역시도 한 번 사용한 경우는 있었지만요…
외래어로 남기기엔 충분히 대체할 수 있는 표현인 섹스가 존재하지만, 그렇다고 섹스라 적기엔 너무 직설적이잖아요.
엣찌라는 표현이 은어로서 성적 행위 표현 그 자체이면서도 돌려말하는 뉘앙스가 있기 때문에, 굳이 적는다면 야스인가…?
근데 야스라는 단어에 거부감도 있고 살면서 한 번도 써본 적이 없기에 그건 선택지에서 배제하려 합니다.
그럴 바엔 엣찌라고 그냥 적어버리고 말지…
엣찌(H)가 변태라는 뜻의 헨타이(へんたい)에서 파생된 단어임은 다들 알고 있죠?
그 어원에 대해선 말이 많지만 한 세기도 전부터 사용해왔다는 얘기가 있는 걸 보면 유구한 표현이긴 한가 봅니다.
갑자기 궁금해진 나머지 바쁜 와중에 검색해본 결과, 2014년도 기사나 블로그 게시글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우선 메이지 20년대(1887~1896)에 변태라는 의미 그대로 쓰이던 것이 다이쇼 시대(1912~1926)엔 동성애자를 가리켰고,
후나하시 세이이치(舟橋聖一)의 1955년 소설 ‘白い魔魚’에서 본격적으로 지금의 의미로서 음란한 행위를 뜻하게 됐다네요.
이후 아카시야 산마(明石家さんま)가 1980년대에 방송에서 사용한 것을 토대로 현재의 의미가 대중화되었다고 합니다.
그 사이의 연결고리에 파렴치 학원(ハレンチ学園)도 있다는 듯하지만, 아직 만화를 보지 못했기에 추가 탐색은 멈췄습니다.
예전부터 언젠가 읽어보겠다며 벼르던 만화인데 결국 십수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안 읽은 건 덤이라 쳐도요.
아 그래서 모브 아가씨 학원 완성판 언제 리뷰할 건데?
[본론]


어느 귀족에게 모처럼 돈이 되는 의뢰를 수주했지만 진척이 없자 조급해지기 시작한 마녀 니코(ニコ).
한참을 끙끙 앓던 그녀는 문득 아직 확인해보지 않은 소재가 있음을 떠올리고 자신의 조수(助手)를 불렀습니다.


정말이지 갑작스럽게도, 그녀는 조수가 나타나자마자 정액을 싸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이런 갑작스러운 요청이 한두 번이 아닌 듯 조수가 담담히 이유를 물어보니 어느 약의 실험에 사용하려 한다는 그녀.
복용하는 즉시 정력을 높일 수 있는 약, 즉효성 정력제 개발을 위해 분석해보려는 것입니다.


당연하지만 사정이란 게
애초에 사정 행위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아냐고 물어보자 손으로 자극을 가하면 되는 거 아니냐고 반문하는 니코였죠.
그…아주 틀린 말은 아니긴 한데, 발기하기 위해 자극을 달라고 하니 변태라며 매도하는 그녀입니다.
사정을 위한 발기의 필요성도 모르는 니코의 성지식은 그만큼 어중간했습니다.

한참을 고민하던 그녀는 조수가 흥분할 수 있게끔 도와줄 테니 무엇을 해주면 좋겠는지 물어봤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디까지 가능한지 묻자 본인의 무지를 인정하며 조수의 요청에 최대한 응해주겠다는 그녀입니다.
애매한 성지식으로 수치심만큼은 확실한 귀여운 마녀 니코에게 조수의 흑심이 그림자를 드리웠습니다!
[게임 시스템]


제목에서 언급한 착정은 무슨, 조수에게 주도권을 빼앗긴 채로 이야기가 흘러가는 작품입니다.
스토리 흐름에 따라 [수영복(水着) / 약간 야한 책(ちょっとエッチな本)]의 두 가지 아이템을 순서대로 발견할 수 있는데,
아이템 발견 시 스위치(트리거)가 발동되는 구조로서 수영복 이벤트 감상 후 니코에게 말을 걸면 이벤트가 다시 재생됩니다.
처녀작이라 하니 이런 간단한 실수를 이해해주지 못할 것도 없긴 한데,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H씬은 [수영복(가슴 모으기) / 키스 / 본방]의 총 3개이며, 차분은 [2개(스탠딩CG 포함) / 2개 / 5개]입니다.
사정 묘사는 어디까지나 본방에만 있으며, 양측에서 흥분하는 묘사가 담백하게 그려지고 있습니다.
H씬 자체보다 다채로운 표정의 캐릭터 스탠딩 CG가 더 인상 깊었던 작품이었네요.
모처럼 귀여운 캐릭터를 만들어냈는데 볼륨을 좀 더 늘려봤어도 좋지 않았나 싶어 아쉽지만요.
[평가]
게임성 : ☆ [게임이라 적어놨지만 게임성같은 건 없습니다]
편의성 : ★ [예외처리까지 깔끔하게 해놓길 바랐는데 / 아이템이라곤 두 개밖에 없지만 찾기 귀찮아(!)]
작품성 : ★★ [볼륨은 극히 작아도 다양한 표정의 스탠딩CG를 보여준 점은 긍정적]
조작성 : ★★★★ [스킵, 대사창 숨기기 등 실용 편의성 기능 모두 지원]
실용성 : ★ [차분 없는 확대 씬 2개에 본방 하나라…]
총점 : 3.4점 / 10점 [용감한 가격을 제시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이처럼 불필요한 아쉬움을 남기는 사람이 있다]
성인게임은 자신의 매력 포인트를 어디로 잡느냐에 따라 인상이 크게 달라지게 되지요.
게임성에 치중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실용성에 치중하는 사람이 있고, 작품성을 제일로 치는 사람도 있습니다.
성인게임의 소비자는 실용성을 구입하고 게임성을 즐기며 작품성을 마음에 남깁니다.
이처럼 초단편 반찬용 작품들에서 최소한의 작품성을 기대하는 건 과욕일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