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명(한글) : 음마화 주사위게임
게임명(원어) : 淫魔化すごろく
게임코드(DLsite) : RJ184110
제작 서클 : コラプト
발매일 : 2016년 9월 1일
게임 장르 : 전략
게임 가격 : 1650엔 (약 17000원)
플레이타임 : 약 1시간~2시간 30분 이하 (초회 클리어 기준) / 약 3시간~8시간 이하 (올 컴플리트 기준)
[도입]
이것도 구입하고 오랫동안 묵혀놨다가 플레이하게 된 게임입니다.
시기적으론 세례의함보다 먼저 구입했는데, 정작 플레이는 이번에 하게 됐네요.
제가 RNG에 미움받는 것도 있지만, 특히 모두의마블에서 얻어맞은 뒤부터 주사위게임을 안 하게 됐습니다.
뭐…서큐버스로 타락하는 과정의 일러스트가 눈에 띄지만 않았어도 이 게임을 살 일은 없었겠죠.
이런 식으로 흔한 듯 흔하지 않은 게 타락 장르라서 참…
모처럼 플레이하고 나서 우연찮게 알게 된 사실인데, 지난 5월에 본작의 후속작 공지가 있었네요!
8월중 발매예정이라 했지만 진척 과정을 보니 지켜질 것 같진 않았습니다 ㅋ…
(실제로 9월 3일로 미뤄졌습니다. 어째 슬픈 예감은 늘 틀리지 않는 걸까…?)
그리고 또 하나, 플레이 도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コラプト가 Village of Nightmare 시리즈 제작자였군요!
탐색 요소가 많아 나름 재밌게 즐기다가 도중에 무자비한 미니게임 탓에 포기했던 것 같은 기억이 있네요.
제작자의 블로그에서 무료로 배포중에 있는데, 뭐…당시 기술로 만든 3D 캐릭터에 관심이 있다면야…
올 컴플리트 예상 플레이타임 간극이 큰 이유는…당연하게도 이 게임이 운빨ㅈ망겜이기 때문입니다.
세이브&로드 신공 사용 여부에 따라 플레이타임이 크게 달라진다고 할 수 있겠네요.
[본론]
코린보령의 영주가 메아(メア)라는 젊은 여성으로 바뀌더니 코린보를 포함한 주변 마을들의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마을마다 창관이 수두룩히 세워졌을 뿐더러 젊은 여성의 수가 이상할 정도로 증가했다는 소문마저 돌았죠.
이에 교회 기사단의 일원인 아레스(アレス)는 비밀리에 마을 내부의 사정을 조사해보라는 특명을 받게 됩니다.
마을을 돌아본 아레스는 창관이 우후죽순으로 많아졌다곤 하나 인구의 70%가 여성이라는 점에 기이함을 느꼈습니다.
역시 이곳의 영주가 수상한 것 같다는 결론을 낸 그는 그녀를 만날 방법을 모색했죠.
마침 마을 게시판에서 ‘메아 영주 주최 코린보 주사위 대회‘의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는 공지를 보게 됩니다.
영주 주최 대회라면 본인과 대면할 수 있을 터, 이에 아레스는 대회 참가를 결정하게 됩니다.
대회에는 신전 기사인 아레스를 포함하여 모험가, 도적단 두목, 수녀 등 다양한 사람들이 참가자로 모였습니다.
누군가는 실력 검증을 위하여, 누군가는 상금을 위하여…참가한 이유들도 가지각색이었죠.
이윽고 이들의 앞에 나타난 마을의 영주 메아는 대회의 진상을 알려주겠다며 자신의 정체를 밝혔습니다.
그녀는 다름 아닌 서큐버스…그것도 1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자신은 인간 남성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사실 주사위 대회의 진정한 목적은 서큐버스들의 유흥거리에 불과했습니다.
점차 음마로 변해가는 참가자들을 구경함과 동시에 자신들의 동료를 늘리기 위한 목적의 대회였던 겁니다!
과연…아레스는 인간의 몸으로 대회를 마치고 교회에 사건의 진상을 보고할 수 있을까요?
다양한 아이템과 캐릭터별 스킬을 전략적으로 사용하여 운빨 ㅈ망겜을 헤쳐나가는 작품입니다.
개최 시점에 7만G를 소지하고 시작하며, 최종적으로 총 100만G를 가장 먼저 벌어들인 캐릭터가 우승하게 됩니다.
총 5개의 스테이지가 준비되어 있으며, 승리 조건은 [5만G 모으기 or 먼저 골인하기]의 두 종류 중 하나입니다.
이때 승리하게 되면 25만G를 받을 수 있으며, 패배했더라도 해당 스테이지에서 벌어들인 돈은 계승됩니다.
전 스테이지 공통으로 [아이템 / 상점 / 방해 / 마력 / 정화 / 가속 / 돈]의 각기 다른 특성을 지닌 타일들이 있습니다.
아이템 : 소모성 아이템 또는 귀속 저주 아이템 획득 / 상점 : 상점 이용 가능
방해 : 랜덤으로 지정된 상대에게 다양한 종류의 악영향 하나를 부여
마력 : 성욕 및 음마화도 상승을 대가로 마력 회복 / 정화 : 음마화도 25 감소
가속 : 주사위를 자동으로 한 번 더 굴림 / 돈 : 2000~8000G의 돈 획득
이외에도 정액타일이나 핑크타일 등 캐릭터의 스킬 효과에 의하여 타일의 성질이 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이템 타일이 반드시 좋다고만은 말할 수 없는 이유인 저주 아이템입니다.
턴마다 성욕과 음마화도가 자동으로 증가한다거나 피격시 성욕 상승량 증가 등의 악영향을 줍니다.
상대에게 공격 받을 시 마력 회복 등의 나름 이로운 효과도 붙어있지만, 그 이상으로 악영향의 파급력이 큽니다.
3판 정도면 이미 완전한 음마로 변해버린 적들이 있어서 성욕 등의 수치 관리가 어려워지니까요!
앞서 언급했듯, 캐릭터별로 성욕과 음마화도라는 수치가 존재합니다.
성욕 수치가 상한선을 넘어서면 절정하게 되며, 만약 상한선의 50%를 더 넘어서게 되면 강한 절정을 하게 됩니다.
절정하게 되면 1턴을, 강한 절정을 하게 되면 2턴을 강제로 휴식하게 되며, 음마화도가 일정량 증가합니다.
다행히(?) 절정에 다다를 때마다 성욕 상한선이 20%씩 증가하기 때문에 수치 관리가 조금씩 수월해지지만요.
성수 아이템을 사용하면 음마화도와 성욕을 상당량 감소시킬 수 있으니 잘 활용해주세요.
추가로, 완전히 음마가 되어버린 캐릭터에게 성수를 사용하면 한 턴 강제 휴식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음마화도가 영향을 주는 수치는 캐릭터의 성별이 남성이냐 여성이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남성의 경우 [200 : 여성화 / 500 : 음마화 / 1000 : 완전 음마화]이며, 여성은 [300 : 음마화 / 800 : 완전 음마화]입니다.
조금이라도 기준 수치를 넘어가게 되면 이전의 모습으로는 돌아갈 수 없으니 주의해주세요.
주의해달라고는 했지만 음마로 변함으로써 얻는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굳이 인간 상태를 고집할 필요는 없습니다.
캐릭터가 변모하게 되면 본인의 감상과 더불어 다른 참가자들로부터 한마디씩 듣는 이벤트가 발생합니다.
각자의 변화 단계에 따라서 대사가 달라지기 때문에 소소하게나마 읽는 재미가 있습니다.
애초에 주사위 굴리기 아니면 대사 위주 게임이다보니 뭘 더 즐길 게 있냐 싶지만서도…
즐길 수 있는 플레이어블 캐릭터는 총 11명[기본 8명 + 클리어 특전 3명]이며, 각자 고유의 스킬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끝까지 인간으로 생존하고 싶다면 아레스가 제일 좋은데, ‘성욕 일정량&음마화도 50 감소‘ 스킬이 있기 때문입니다.
제일 상대하기 껄끄러웠던 적대 캐릭터는 우측 사진 중앙의 케빈(ケビン)이었네요. 정확히는 케이시(ケーシィ)지만…
케이시…케빈의 완전음마화 스킬이 정말 골 때리는 게, 다른 캐릭터의 음마화도를 단번에 200 이상 폭증시키거든요.
절정으로 인한 강제 휴식 때문에 세이브 시점이 잘못되면 세이브&로드 신공도 안 먹힐 수 있습니다.
읽는 재미라 하니 캐릭터들이 같은 타일에 멈췄을 때 발생하는 대화 이벤트도 있습니다.
이벤트 후 상호 간에 성욕과 음마화도의 증감이 발생하지만, 몇몇 캐릭터 간에는 대화만으로 끝나기도 합니다.
여기서 간간히 등장하는 짤막한 H씬이 이 게임에서 제공하는 실용성의 전부라고 봐도 좋으나…
타락해가는 사람과 이를 지켜보는 사람 사이에서 발생하는 대화 묘사가 굉장히 진득합니다.
저처럼 타락물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분명 마음에 들어할 거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어중간한 음마화 상태를 묘사한 점이 취향에 맞아서 좋게 평하고 있는 걸지도 모르겠지만요.
본게임 시작 전 휴식 공간에서 자신의 순위를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상위권의 소지 금액이 동시에 100만G를 넘는 경우 가장 재화를 많이 가진 캐릭터가 우승하는 듯합니다. (검증必)
저는 이때 케빈이 한 판만 더 이기면 게임이 끝나는 상황인데도 어떻게든 두 판 연달아 이기며 우승을 거머쥐었네요.
게임을 클리어하면 회상룸(갤러리) 기능과 타이틀 변경 기능이 해금됩니다.
역시 [뉴게임 / 컨티뉴] 버튼 두 개밖에 없는 초기 타이틀보단 꽉 들어찬 느낌이 좋네요!
네? 게임 종료 버튼이요? 어 딜도 망가려고요…+_+
캐릭터들마다 인간ED와 음마ED가 존재하며, 특히 음마ED에는 HCG가 붙어있습니다.
어느 쪽이든 해당 캐릭터로 우승하여 엔딩을 보면 양쪽 모두 회상룸에서 감상할 수 있게 됩니다.
인간ED가 해피엔딩인 것도 아니던데 굳이 인간으로 남아야 할 필요성이 있나?
엔딩 크리스탈은 회수가 필요하지만, 스탠딩CG 및 캐릭터간의 대화라면 자유롭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캐릭터가 많다 보니 UI가 약간 사용하기 불편한 점이 있는데, 크게 문제될 부분은 아니었습니다.
[평가]
게임성 : ★★★☆ [운 요소가 핵심이지만 이를 감안해도 충분히 재미지다!]
편의성 : ★★★★ [세이브&로드가 본게임 진행중에도 가능한 덕분에 가볍게 즐기기에도 좋다!]
작품성 : ★★★★☆ [완성도가 상당히 높은 주사위 게임 / 대화창 밖으로 나가는 일부 대사는 옥의 티]
조작성 : ★★★★ [실용성 편의 기능 탑재 /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세팅]
실용성 : ★★★★ [본방 HCG는 없다시피 한데…대사와 스탠딩CG만으로 흥분된다…!]
총점 : 8점 / 10점 [눈에 때려박는 꼴림이 아닌 시츄에이션적 꼴림…이른바 감성꼴림이라 하겠다]
쓰읍…왜 마음에 들지?
역시 저는 타락해가는 과정에서 이전의 자신과 달라짐을 인지하고 혼란스러워 하는 묘사가 좋네요.
요즘 것들은 그냥 팍 세뇌 때려박고 최면 때려박고 고추 때려박으면 ‘짜잔! 3분 타락‘이라서 별로였는데…
아아, 기대된다…후속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