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명(한글) : NTR착정폐교 강한 그녀는 괴이에게 빼앗기고 약한 나는 괴이에게 범해진다
게임명(원어) : NTR搾精廃校 強い彼女は怪異に寝取られ 弱いボクは怪異に犯される
게임코드(DLsite) : RJ01310953
제작 서클 : 朝の長風呂
발매일 : 2025년 2월 8일
게임 장르 : 어드벤처
게임 가격 : 1430엔 (약 13900원)
플레이타임 : 약 1시간 30분~2시간 이하
[도입]
갑자기 NTR에 콩깍지가 씌여 있던지라 솔직히 큰 기대를 하지 않고 구입한 작품이었습니다.
그래서 뭐…짜증 포인트는 있지만 나름 평이하고 무난하게 괜찮았던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그런데 제목부터 당당히 NTR(寝取られ)을 적어놓은 것에 비해 실제 내용물은 NTR 느낌이 옅은데,
마치 본고장의 알리오올리오가 마늘을 향만 내고자 조금만 쓰는 데에 반해 한국은 왕창 넣는 것처럼,
이미 다른 곳에서 지독한 NTR물들을 많이 섭취한 탓에 특유의 불쾌한 맛이 덜한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슬슬 아멜리 블랑솃은 몇 번이고 함락된다도 플레이할 때가 다가오는데…명작이라 하니 기대중이네요.
볼륨이 큰 걸로 아는데, 스토리 초반부 소개를 어디서 끊으면 좋을지 두려움이 앞선다는 게 솔직한 심정이고요ㅋ
그나저나 타이틀 화면부터 검열할 게 왜 이리 많아 ㅡㅡ 누차, 매번 말했지만 타이틀에서부터 검열할 게 많다는 건…
[본론]

예전에는 초등학교였지만 폐교한 이래로 심령 스팟으로서 유명해진 건물.
어릴 적부터 영감이랄 것이 있던 유우(ユウ)는 정말로 귀신이 있는지 확인해달라는 친구 덕에 이곳에 갇혀 있습니다.
현관문을 굳게 잠그고 사라져버린 녀석 때문에 번거롭지만 다른 출입구를 찾아나서야 할 판이었죠.
귀신보다도 바닥 곳곳에 구멍이 생겨 있을 정도로 낡은 건물이라는 점이 더 무서웠습니다.

건물을 돌아다니던 중 막혀있는 복도를 우회하고자 교실 내부로 들어선 유우는 사람을 발견했습니다.
아니, 유우의 감각은 그것이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느꼈고, 혹여나 들키지 않기 위해 조용히 방을 나섰습니다.
노력이 무상하게도 악령이 유우의 존재를 알아차리고 쫓아나섰지만요!


가까스로 따돌렸다고 생각하던 찰나, 악령은 어느새 유우의 바로 등뒤까지 따라붙어 있었습니다.
곧이어 찾아올지 모를 고통에 잔뜩 긴장하여 눈을 질끈 감은 유우!
그런 유우에게 악령은 품속에서 검게 변색되었을 정도로 지저분한 구슬을 건네주더니, 의미가 담긴 말을 전했습니다.
“자포자기하고 싶을 때…사용하라…분명…좋아질 테니…”
그제서야 악령을 제대로 마주볼 수 있게 된 유우는 사실 그가 악령이 아닌 그저 부유령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죠.

악령(?)은 자신의 할 일을 다 마쳤다는 듯 등을 돌려 떠나가는 유우의 뒤를 더는 쫓지 않았습니다.
비상구라 적힌 문을 열고 나온 유우는 그렇게 무사히 폐교를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아까 받은 구슬을 어떻게 처리하면 좋을지 잠시 고민했지만, 일단 집에 돌아가서 생각하기로 한 유우입니다.

그리고 유우는 다시 폐교에 들어왔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려는 발걸음을 내딛는 순간 가슴의 울렁거림과 더불어 식은 땀이 흘러내렸거든요.
게다가 무언가 중요한 것을 잊어버린 듯한 기분이 들자 유우는 다시 한 번 폐교 안을 탐색해보기로 했습니다.


폐교 내부를 돌아다니던 유우는 문득 어떤 여성과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그 여성이 누구인지 알 수 없었고, 자신이 그런 경험을 했다는 기억조차 없었습니다.
다만, 유우를 위해 그를 괴롭히던 양아치의 고백을 받아들이겠는 그녀에게, 기억속의 자신은 사랑을 고백했습니다.
그리고 그녀 또한 이전부터 유우를 줄곧 좋아해왔다며, 누군지 모를 그녀의 답이 이어지던 그때…!


기억 속의 그녀가 정체 모를 존재들에게 능욕당하는 모습과 더불어 생생한 신음소리가 머릿속에 울렸습니다.
그녀의 비참한 모습과 함께 떠오르는 것은 산속의 폐교로부터 이상할 정도의 요기가 흘러나오고 있다는 이야기…
그리고 그것이 유우를 향해 흘러가고 있으니 이를 조사해보려고 한다는 그녀의 말이었습니다.
…아! 이제야 떠올랐습니다! 대체 왜, 어떻게 지금까지 그녀를 잊고 있었던 걸까요?
그녀의 이름은 아이(アイ). 유우가 사랑을 고백하여 갓 연인이 된 사랑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지금까지 봐온 환상들이 전부 실제로 있었던 일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떠올리기만 해도 가슴이 무너져내릴 것처럼 괴롭고, 모든 것이 두렵기만 했습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아이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 확인해야만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유우는 두려운 마음을 꾹 참아내고 문을 열어 건물 깊은 곳으로 들어갔습니다.

문 너머에는 작은 체형의 여자아이가 있었습니다.
피부색부터가 결코 인간이 아님을 시사했지만, 단순히 실체가 있는 수준을 넘어 존재감마저 느껴졌죠.
어릴 적부터 이 세상의 것이 아닌 존재들을 많이 봐온 유우로서도 말을 걸려온 건 처음이라 당혹스러웠습니다.
눈 앞의 존재가 아이(アイ)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더라면 언제까지 그 자리에 굳어있었을지 모를 정도로…

여자아이는 본인을 유카리(ゆかり)라 불러도 좋다며 유우와 통성명을 했습니다.
다만 유우는 괴이에게 성명을 모두 알려주는 건 위험하다는 아이의 충고를 떠올리며 성을 빼고 이름만 알려줬죠.
그런 유우의 속을 아는지 모르는지 유카리는 그가 폐교에 들어온 목적이 더 궁금한 모양이었습니다.

유우의 얘기를 들은 유카리는 아이라는 여성이 이계에 있을 거라 확신을 갖고 말했습니다.
이계(異界)…영어로 쓰면 패러렐 월드(Parallel world)이고 한자로 달리 쓰면 평행세계를 말한다고 합니다.
유우가 이곳에 오기까지 봤던 그 모든 환상, 아이가 능욕당하는 환상은 이계에서 실제로 벌어졌던 일이라고도 말했죠.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괴이들에게 능욕당했다니…그야말로 하늘이 무너져내리는 기분이었습니다.

이때 유카리는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은 그에게 “그녀를 구할 방법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과거로 돌아가 아이가 도달하게 될 미래를 유우의 손으로 직접 바꾸면 된다고 말이죠.
그 허무맹랑한 말에 잠시 사고가 따라잡지 못한 그였지만,
아이를 구하기 위해 어디까지 각오가 되어있느냐는 유카리의 말에 눈이 번뜩 뜨였습니다.

과거에 유우는 자신을 좋아해주는 이유를 모르겠다는 아이의 물음에 진심을 전한 바가 있습니다.
상냥한 부분도, 믿음직한 부분도, 귀여운 부분도, 멋진 부분도…곧, 아이의 모든 면모를 사랑한다고 말이죠.
이에 아이는 부끄러워하면서도 유우의 모든 면모를 사랑한다고 진심을 담아 답해줬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를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이곳에 왔던 아이처럼, 그녀를 위해서라면 모든 것을 희생할 수 있다고 말하는 유우.
육체뿐만이 아니라 자신의 영혼마저 희생하게 될지라도 구해내고 싶은 정말로 소중한 사람이라고까지 말했습니다.
이 말을 들은 유카리는 겉모습과 달리 큰 배짱에 감동했다며 유우를 적극적으로 도와주겠다고 했죠.
구체적으로는, 유우를 과거의 평행세계로 보냈습니다.

그렇게 도착한 것까진 좋은데…안타깝게도 아이가 있는 평행세계와는 또 다른 평행세계였습니다.
아이가 신통력에 가까운 힘을 가진 탓에 자신의 능력이 온전히 발현되지 못했다는 유카리.
이로 인하여 유우와 아이가 직접적으로 서로에게 간섭할 수 없는 상태에 놓였으며,
시간마저 뒤죽박죽으로 섞여 같은 시간을 살아가는 존재들 간에 시간이 다르게 흘러갈 수 있다는 듯합니다.

유카리는 폐교 지하에 거대한 규모의 결계가 있고 그곳의 문을 통해 이계와 현세를 왕래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말인즉, 아이가 지하에 무사히 도달한다면 그녀를 구해낼 수 있다는 말이 됩니다.
하지만 유우가 봤던 환상이 사실이라면 그녀는 지하에 도달하지 못하고 괴이들에게 패배하여 능욕당하게 될 터…
…아이를 도울 수단이 없음에 허망해하던 그때, 유카리가 자신의 또 다른 능력을 보여줬습니다.

유우가 있는 이쪽 세계에서의 벌어진 일들이 아이가 있는 저쪽 세계에서도 벌어진다는 평행세계의 규칙.
유카리의 능력을 통해 아이에게 간섭할 수는 없으나 저쪽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엿볼 수 있게 된 유우.
그는 아이가 능욕당하는 미래가 결정되는 최후의 순간에 저쪽 세계의 시간이 멈춘다는 것을 관측했습니다.
더 돌려 말할 것도 없이 유우의 행동으로 아이에게 어떤 일이 발생할지 결정된다는 뜻입니다.
곧, 아이에게 닥칠 위험을 이쪽 세계에서 치워버리면 된다며 유우가 자신의 역할을 깨닫게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어려서부터 괴이 따위의 이상한 것들을 자주 봐왔던 터라 익숙하다는 그에게 유카리는 어처구니없는 듯 웃었습니다.
이곳에는 결계 내에서 몇십 몇백 년을 정기에 굶주려 있던 놈들뿐이라 지금껏 봐왔던 것들과는 전혀 다를 것이라면서요.
다시 말해 괴이들에게 붙잡히는 순간 죽음의 개념이 존재하는지조차 의문인 이 세계에서 무한히 착정당한다는 얘기입니다.
적어도 처녀의 정기가 각별하다는 점 때문에 아이의 처녀성은 한동안 지켜질 것이란 점만이 유일한 위안으로…
괴이들에게 대항할 수단이 없음에도 유우는 용감히 아이의 수호천사 노릇을 하며 아래로 향했습니다.
[게임 시스템]


연인을 구하기 위해 위험 요소로 득시글거리는 이계를 찾아간 소년의 이야기입니다.
아이템 탐색이 메인으로 퍼즐 요소를 곁들인 액션 파트가 있는 어드벤처 장르 작품이며,
튜토리얼격 내용을 포함하여 최종전까지 총 여덟 개의 맵(챕터)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별 생각 없이 플레이하면 뒤통수를 맞는 재미난 부분이 있는가 하면 조금 억지스러운 구간도 있었지만,
전체적인 게임 난이도는 평이한 편으로 적당한 스트레스를 느끼며 재밌게 즐겼습니다.

인벤토리 UI가 커서를 한 칸씩만 움직일 수 있어 아이템 수량이 늘어나니 원하는 아이템을 고르는 게 귀찮아졌습니다.
게다가 커서는 무조건 System(옵션)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수화기 다이얼 돌리듯 아이템을 골라야 합니다.
어느 순간에 어떤 아이템을 사용해야 하는지는 명백하게 알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편은 불편이죠.
다행이라면 단편 작품이기도 하고, 게임 중에 아이템창을 몇 번 열지 않아도 됐습니다.



H씬은 총 12개로 아이와 유우 각각 H씬 6개씩 균등하게 배분받았습니다.
대사 글자의 움직임과 줌인/줌아웃 같은 화면 유동성을 통한 연출이 좋았으며,
여러 개의 차분으로 구성된 짧은 반복형 애니메이션을 포함해 각기 다른 시츄에이션은 충분히 꼴렸습니다.
다만, 신음SE를 포함한 다채로운 효과음은 인상적인 한편으로 천박함 표현을 위한 것인지 과한 점도 없잖아 있었네요.
추가로 불만을 말해보라면 최종보스전 배드엔딩(마지막 H씬)이 반쪽짜리같다는 느낌이 큰 점인데,
피날레의 의미에서 가장 화려(?)하게 묘사되어야 할 것이 HCG조차 없는 대사뭉치라는 건 정말로 아쉬웠습니다.
여기에 회상룸에서 느려터진 이동속도로 위만 바라보게끔 고정한 것, H씬 끝마다 로드창이 뜨는 불편 등도 있었네요.
성인게임(야겜)으로서 게임의 역할을 마친 뒤 반찬으로서 기능해야 할 시점에 헛발을 여러 번 디뎠다는 겁니다.
막판의 비하인드 공개 파트도 쬐금 길지 않았나 싶은 피로감이 있었는데, 이를 보상해줄 H씬은 반쪽짜리니…흑흑…
[평가]
게임성 : ★★★☆ [한 번씩은 머리를 사용하게끔 만드는 퍼즐 요소들 / 근데 두 번은 하고 싶지 않은 템포]
편의성 : ★★☆ [메뉴창 조작 왜 이래 / 회상룸에서 캐릭터 위쪽 방향 고정 왜 해둔 거야?]
작품성 : ★★★☆ [감정선 잡기는 좋았지만 이야기 완급 조절에는 실패한 느낌]
조작성 : ★★★★ [실용 편의성 지원 / 근데 회상룸에선 왜 (생략)]
실용성 : ★★★★ [꼴리긴 한데 자잘한 효과가 많아 흡입력을 흐트러트림]
총점 : 6.6점(-0.4) / 10점 [자잘한 불만이 이야기의 정점으로 가기 위해 힘을 주는 순간 눈앞을 가려버린다]
와 대사가 하도 많아서 스토리 요약하기 굉장히 까다롭네!
금방 요약할 거라 생각하고 붙들었는데 스토리 리뷰만 순수하게 5시간 걸렸습니다!
뭐 언제는 시간 따져가며 리뷰 적었…지…3년 내내 시간 오래 걸렸다고 투덜거렸지…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