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명(한글) : 표류귀담
게임명(원어) : 漂流鬼譚
게임코드(DLsite) : RJ01581329
제작 서클 : ナデシコデシコ
발매일 : 2026년 3월 7일
게임 장르 : RPG
게임 가격 : 990엔 (약 9400원)
플레이타임 : 약 1시간 30분~2시간 이하 (버그로 인한 획득불가씬 제외 올 컴플리트 기준)
[도입]
이 서클은 예전부터 그림체가 제 마음에 쏙 들었는지라 여러 작품을 사뒀습니다.
물론…플레이할 게 어지간히 많아야 해보는데, 결국 묵은지처럼 묵혀두고 있었지만요.
그러다가 요번에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시츄에이션(시간 진행에 따른 히로인 변화)에 눈이 돌아버린 겁니다.
곧장 구입해서 플레…이를 하고 싶었지만 일이 바빠서 손을 놓고 있다가 간신히 즐겨볼 수 있었습니다.
그간 다른 작품들에 업데이트가 없는 점, 평점이 애매한 점에 의심은 하고 있었지만 확신을 가지게 되었네요.
이 서클도 작품 만들어놓고 QA따위 없는 불량 서클입니다.
제작자 Twitter(X)는 발견했는데, 작품 홍보용으로만 쓰고 있어서 버그 보고 받을 것 같지도 않고…
[본론]

장기휴가를 받은 아키라(アキラ)는 여자친구인 사요(小夜)와 함께 페리를 타고 여행중에 있습니다.
겨울에도 온난한 기후로 인기라는, 대륙에서 멀리 떨어진 섬으로 가는 중이었죠.

매일같이 똑같은 풍경. 선체를 때리는 파도소리도 듣고 있자면 질리기 마련입니다.
망망대해의 배 위에서 달리 할 것도 없기에 연인 사이의 두 사람에게는 좁은 방에서 몸을 얽는 것만이 몇 없는 오락입니다.
최근 매일같이 몸을 섞으며 쾌감에 눈을 뜨기 시작한 그녀와 달콤한 시간을 보내는 아키라.
이후로도 이어질 꿈같은 시간이 기대될 따름이었습니다.

하지만 밤이 되자 그들의 신음소리를 감춰주던 파도소리는 점차 커져만 갔고,
이윽고 선체의 흔들림은 침대의 삐걱거림 그 이상으로 요동치기 시작했습니다.
위기를 감지하고 갑판으로 나온 그들은 거친 파도에 휩쓸려버렸고, 그 뒤로 남은 것은 배가 가라앉는 소리 뿐이었죠.
초승달의 여린 빛만이 비추던 이날, 거대한 선박은 수면 속으로 온데간데없이 모습을 감춰버리고 말았습니다.


두 사람은 다행스럽게도 어딘가의 섬에 함께 표류하게 되었습니다.
천만다행으로 페리가 가라앉을 만큼 강한 파도 속에서도 어느 한 곳 다친 곳이 없습니다.
혹시 목적지인 섬에 도착한 것이냐고 묻는 아키라에게 전혀 처음 보는 생태의 섬이라고 답해주는 사요.
그런 연인의 답에 아키라는 불안으로 환각이라도 본 것 아니냐며 반응했습니다.

바닷물에 떠밀려온 식량과 생수가 있어 느긋이 섬을 탐색해보기로 하는 두 사람.
하지만 동굴에 발을 들인 그들은 판타지 작품에서나 등장할 법한 고블린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그들을 발견한 고블린은 호전적으로 달려들었죠.

도구를 사용할 정도의 지성을 갖춘 고블린에게 맨손으로 타격을 가해보지만 별 피해를 주지 못했습니다.
무기 없이는 고블린조차 제대로 상대하기 어렵다는 것을 깨달은 아키라는 사요의 손을 잡고 전략적 후퇴를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무기가 없다고 하여 탐색을 그만둘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식량은 식량대로 필요하고, 어떤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지 모를 이 섬에서 탈출하기 위한 노력도 해야 했으니까요.
이세계로 넘어온 것 아닌가 싶을 정도로 창작물 속 괴물들이 돌아다니는 동굴 아래로 계속해서 나아가는 그들입니다.

괴물들을 요리조리 피해가며 동굴 아래로 내려온 그들은 사람의 뒷모습을 발견했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다가간 두 사람이었지만, 이윽고 붉은 피부색과 머리 위로 자라난 뿔을 보며 이상함을 깨달았죠.
설마, 그러나 고블린이 존재하기에, 아키라는 당혹감과 두려움을 내포한 “오니(鬼)“라는 한마디를 간신히 내뱉었습니다.

두 사람의 기척을 눈치 챈 붉은 피부의 오니는 사람의 것이라 듣기 힘든 괴성을 질렀습니다!
뒷걸음질치는 두 사람의 뒤를 거대한 키만큼 넓은 보폭으로 빠르게 쫓아오는 오니!
살아남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탐색을 포기하고 동굴 밖을 향해 달아나는 그들입니다.

가까스로 동굴을 빠져나온 두 사람은 오니를 떨쳐냈음에 안도했습니다.
앞으로도 이 섬을 탐색하고자 한다면 오니와 마주하게 될 거란 두려움이 있지만, 생존을 위해선 다른 방법이 없었죠.
일단 오니를 보면 달아나더라도 고블린 따위는 상대할 수 있게끔 무기를 제작하는 걸 우선시하기로 하기로 했습니다.

가까스로 탐색을 이어나가던 두 사람이 섬에서 지낸 지 나흘째 되던 밤.
문득 잠에서 깬 아키라는 자신의 연인이 고통에 찬 신음소리를 내고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몸이 뜨겁고 머리가 쪼개질 것처럼 아프다며 금방이라도 혼절할 것만 같은 사요의 모습에 벌떡 일어난 그는…

어느 순간, 그녀의 이마 위로 마치 오니처럼 한 쌍의 뿔이 자라나있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윽고 그는 돌연 자신을 덮쳐든 그녀를 피할 새도 없이 그대로 눕혀지고 말았습니다.

평소 보지 못한 적극적인 태도로 그의 똘똘이를 직접 받아들이는 사요.
너무도 당황스러운 상황에 허리를 뒤로 빼려 했지만, 어떻게 되어먹은 질압인지 몸이 빠지질 않았습니다.
그저 본능에 따라 난폭하게 허리를 흔드는 사요에게 저항할 틈도 없이 사정하고 마는 아키라.
순식간에 모든 체력을 쏟아부은 두 사람은 그대로 쓰러지듯 잠에 들었습니다.

아침이 밝았지만 사요가 깨워주기 전까지 깊은 잠에 빠져있던 아키라입니다.
그녀는 간밤에 있던 일을 기억하는 듯 갑작스러운 충동을 억누를 수 없었다며 사과했죠.
자신을 걱정해주는 사요야말로 괜찮냐며 묻는 아키라에게 굉장히 절호조의 컨디션이라며 웃어보이는 그녀.
지금이라면 괴물들이라도 때려잡을 수 있을 것 같다는 그녀의 모습에 어쩐지 불안감이 드는 아키라입니다.
이 섬에 오래 머물렀다간 그녀를 잃고말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게임 시스템]

매번 랜덤하게 생성되는 섬의 던전을 탐색하며 탈출 아이템을 제작하는 것이 목적인 작품입니다.
오니를 제외한 적들과 마주하게 되면 쯔끄루식 턴제 전투가 발생하며, 패배 시 평범하게 게임오버입니다.
전투에서 승리한다 한들 경험치도 아이템 드롭도 없는 점 참고해주세요.
보스전의 경우 사실상 최종보스를 제외하면 장비의 필요성이 크게 느껴지진 않았으며,
전투 양상은 [(디버프가 없다면) 적 명중률 저하 스킬 → 공격]의 반복이므로 달리 공략이랄 게 없습니다.

던전은 총 8개가 있으며, 최대 20층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다만 던전 하나는 버그로 인해 접근할 수 없습니다.
여기에 던전별 마지막 층에 도달하면 전투 또는 거점 복귀밖에 없으니 이전 층에서의 세이브를 권장합니다.
층을 오갈 때마다 랜덤하게 생성되는 맵은 각 공간을 이어주는 길이 한 칸 폭으로 좁습니다.
게다가 몬스터들은 플레이어 캐릭터를 따라가게끔 설정되어 있으므로 길이 틀어막히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다행히 전투에서 도주하면 몬스터는 사라지지만…도주 실패 확률이 높기 때문에 전투는 최대한 피하는 게 좋습니다.
아, 참고로 오니에게는 붙잡히는 순간 H씬과 함께 거점으로 강제복귀하게 되는데, 놀랍게도 다른 패널티가 없습니다!
이미 감상한 H씬은 스킵이 가능하기에, 빠른 재료 수집을 위한 방법의 하나로 사용하시면 됩니다.


각 층마다 하나씩,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는 초록색 빛과 세이브 공간(안전지대) 이동이 가능한 파란색 빛이 있습니다.
또한, 맵상에 랜덤하게 등장하는 돼지나 새, 물거품 등을 조사하여 식량 및 생수 획득이 가능합니다.
게임으로서 당연한 설계이지만 맵마다 획득 가능한 아이템의 종류와 획득 수량이 다르니 참고해두시면 되겠고…
세이브 공간 이동의 경우에는 현재 탐색중인 던전이 아닌 다른 던전으로 이동하는 문제가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네? 무슨 영문이냐구요? 그야 당연히 제작자가 찐빠낸 거죠 ㅡㅡ


앞서 말했듯 탐색할 수 있는 맵은 총 8개이나, 제작 미스로 인해 7개의 장소만 입장이 가능합니다.
여러 모로 확인해봤지만 이건 버그가 아니라 진짜 단순히 트리거 조건 실수인 게 분명합니다.
일부 지역들은 특정 키 아이템을 제작하여 소지해야만 입장이 가능한 점 참고해주세요.

탐색 후 거점으로 돌아오면 저녁시간이 되어 다음날을 위해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됩니다.
식사 또는 수면의 선택지가 주어지며, 선택에 따라 아이템 소비량 및 회복 가능한 체력의 양이 달라집니다.
조금만 식사(少しだけ) : [음식 1 / 생수 1] 소모 및 체력 50% 회복
평범한 식사(普通) : [음식 3 / 생수 2] 소모 및 체력 70% 회복
풍족한 식사(たくさん) : [음식 5 / 생수 3 / 허브 1] 소모 및 체력 100% 회복
수면 : 체력 20% 회복
굳이 따지자면 체력뿐만 아니라 MP도 회복되긴 하는데, MP를 쓸 곳이 있어야 말이지…
아, 물론 아침 시간에도 탐색에 나가지 않고 곧장 잠자리에 드러누워 하루를 낭비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3 / 10 / 15 / 20 / 30]일째 밤마다 사요의 오니화가 진행되며, 최종적으로 30일째에 배드엔딩이 발생…
…해야하지만, 버그로 인하여 배드엔딩 플래그만 세워지고 게임이 계속 진행되는 문제가 있습니다.

네, 던전에서 모아온 재료들을 토대로 아이템 제작이 가능합니다!
회복 아이템이며 장비류며 재료 습득량 증가 아이템(도구)며 탈출 아이템까지 다양하게!!
근데 필요한 몇몇 재료의 요구량이 편중되어 있어 특정 던전만 죽어라 돌아야 하는!!!
…이러나저러나 20층짜리 던전의 최종보스를 쓰러트려야 탈출 아이템을 제작할 수 있다는 점 참고해주세요.



H씬은 총 15개로 사실 베이스 돌려쓰기가 하나 있지만 크게 신경쓰이진 않았습니다.
아쉬움을 논하자면 다른 오니들은 H씬이 3개씩 있는데 녹색 오니는 H씬이 2개밖에 없다는 점이 있네요.
아니, 맵 하나 더 만드는 게 어려웠나? 오니들마다 에로틱한 디자인과 H씬 특성이 잘 뽑혀서 좋았는데, 아쉬울 따름입니다.
베이스 CG에 동세와 사정, 그리고 열기(김) 묘사밖에 없는 차분 또한 아쉬웠지만 원체 베이스가 꼴려서 저는 좋았어요 ㅎㅎ
그밖에는 전부 문제 덩어리지만요!!!
전투 후 이벤트 삭제가 아니라 스위치로 처리하고 우선권 수정을 안 해서 다른 몬스터가 그 위로 지나갈 수 없다거나,
던전 하나 접근이 안 돼서 아카오니 H씬도 하나 수집 못하는 건 물론이요,
맵 이동 시마다 계단 바로 옆에서 오니가 튀어나오는 건 일상다반사고,
엔딩 후 이동속도를 최저로 만들어 회상방 감상을 힘들게 하질 않나,
위에서 말한 배드엔딩 스킵 문제며 세이브 공간 복귀 시 다른 던전으로 이어지는 문제며…
초기 전개방 기능은 만들어뒀으면서 거점 저녁 시간에만 회상룸에 접근 가능하다는 것 또한 웃기지 않아요?
…그래도 할인할 때 구입한다면야 반찬용으로는 정말 나쁘지 않은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평가]
게임성 : ★ [이런 장르가 재미 없을 수가…있으려면 완성도를 조져놓으면 된다]
편의성 : ★ [스위치 관리 미흡으로 맵 하나 등장 안 함 / 계단 바로 앞에서 튀어나오는 건 좀 / 입구막기는 좀]
작품성 : ★ [소재는 꼴린데 사람을 화나게 만들어 / 배드엔딩마저 뭔 짓을 한 건지 그냥 스킵되어버림]
조작성 : ★ [대사 스킵도 대사창 숨기기도 없음 / 탈출 엔딩 후 이동속도 느려짐 -_-]
실용성 : ★★★★ [H씬은 짧지만 소재도 그림체도 스크립트도 꼴려 / 동세+사정 차분 뿐이라는 게 아쉬울 따름]
총점 : 2.6점(-0.4) / 10점 [CG가 에로하긴 진국인데 게임 완성도로 작품을 말아먹을 줄은 몰랐지]
DLsite에서 리뷰 게재 불가를 당할 때마다 제 블로그 갱신 주기가 빨라집니다. 개~새끼들아!!!
작년 9월에 작성했던 비축분 리뷰는 이로서 또 밀리게 되어…6월에나 공개되겠네요ㅋㅋㅋ
그치만 일신에 무슨 일이 생길 지 모르기 때문에 비축분을 쌓아두는 건 중요하단 말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