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명(한글) : 8번 미요
게임명(원어) : 8番ミヨ
게임코드(DLsite) : RJ01618876
제작 서클 : 半船半人
발매일 : 2026년 04월 30일
게임 장르 : 시뮬레이션
게임 가격 : 990엔 (약 9400원)
플레이타임 : 약 50분~1시간 10분 이하 (올 컴플리트 기준)
[도입]
맛있는 것들의 조합이 늘 맛있다고는 할 수 없지만, 만드는 사람에 따라서는 미식의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아무렴 전작보다 실용성에 있어서는 불만을 내놓을 수 없는 발전을 이룩해냈다면 더욱이 만만세죠.
8번출구 계열 작품은 웬만해선 실패하지 않는다는 점이 무척이나 마음에 드는데,
여기에 최소 평타는 보여주는 서클이라면 구입하지 아니하고 배길 수가 없다는 게 솔직한 심정입니다.
그리하여 충동구매가 발생했지만, 솔직히 실용성이라는 건 단 하나의 꽂히는 H씬만으로도 밥값을 하는 법.
이 작품은 제게 있어 밥값을 충분히 했습니다.
그나저나 2차창작 작품은 리뷰하려면 캐릭터 설정까지 찾아봐야 하는 게 힘드네요 ㅋㅋ;
이즈나로 2차창작 작품은 안 나오려나…성큰 괴즈나 말고
[본론]

눈을 떠보니 와일드헌트 미술관(ワイルドハント美術館)에 있음을 깨달은 소녀 사쿠라이 미요(桜井ミヨ).
구속되어 있지 않음으로 보아 밀수 활동을 들킨 것 같지는 않은데…일단 주위를 둘러보는 그녀입니다.


건물 중앙, 안내데스크 앞으로 메이드가 한 명 있었습니다.
메이드는 이곳이 와일드헌트 비밀(裏) 미술관이라며, 다양한 복제품들이 전시되어 있다고 했죠.
출구는 동쪽의 길을 따라가면 나오지만, 이변을 발견한 경우 서쪽의 길로 향하라는 그녀.
또한, 왔던 길을 되돌아가선 안된다는 주의사항까지 덧붙였습니다.
좀처럼 이해되지 않는 말에 다시금 말을 걸어본 미요였지만…
메이드는 마치 NPC처럼, 무엇을 물어보든 아까 했던 말을 되풀이할 따름이었습니다.

현재로서는 이변이 무엇을 가리키는 건지 모르겠으니 동쪽을 향해 발걸음을 옮긴 미요.
통로의 끝에는 어째서인지 방금과 동일한 장소가 다시금 나타나 있었습니다.
미요가 무엇을 말하든 똑같은 말을 되풀이하는 메이드마저 동일한 전시장.
이것이야 말로 이변이 아닐까 싶지만, 미요는 조금 생각해보기로 했습니다.

지금 상황에 대해 아는 것이라곤 탈출하려면 길을 따라가되 이변을 발견하면 반대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
그리고, 이유는 모르겠으나 방금 그녀가 이용했던 남쪽 통로로는 되돌아가선 안 된다는 것.
이 행위를 몇 번이나 되풀이해야 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미요는 주변을 좀 더 샅샅이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이 수상쩍은 공간에서 탈출하기 위해서…
[게임 시스템]

8번출구에 블루아카이브 캐릭터를 얹은 작품입니다.
원작의 지하통로를 2D상으로 옮기려다 피로감을 줬던 전작과 달리, 이번 작품은 미술관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게임 룰은 8번출구와 동일하나, 이번에도 0번 맵에서부터 이변이 발생한다는 점은 살짝 언급하고 넘어가야겠네요.
한편, 플레이 편의성을 위해 배려해준 듯한 남쪽 통로에 ‘되돌아가지 말 것‘이라는 경고를 못박아둔 점은 마음에 들었어요.
이는 음옥의 8번가처럼 맵의 가로축이 넓은 작품이라면 모를까, 그렇지도 않으면서 신경을 써준 듯한 배려가 기쁘더라고요.
참고로 경고를 무시하고 남쪽 통로로 들어가면 실패 판정으로서 0번 맵으로 되돌아가게 됩니다.
들어가는 건 어디까지나 플레이어의 선택


[통상 이변 17개 / 적대 이변 9개 / 흡수 이변 3개 / 개찬 이변 5개]로 총 34개의 이변이 있습니다.
적대 이변은 플레이어가 이변과 상호작용할 때 복장 변경 또는 상태 이상이 발생하는 이변이며,
흡수 이변은 플레이어가 이변과 상호작용할 때 H씬과 함께 게임오버가 발생하는 이변입니다.
개찬 이변은 복장 변경 또는 상태 이상이 반영되는 이변으로, 정답 오답 양측 모두로 취급되는 이변입니다.
이때 개찬 이변을 맞이한 상태에서 동쪽 통로로 진행(이변 없음 인정)하는 경우 미요에게 발생한 변화가 확정되게 됩니다.


오답 시 발생하는 탈의 요소 뿐만 아니라 적대 이변 또는 개찬 이변을 통해서도 미요의 스탠딩 CG가 변화합니다.
[메이드 / 바니걸 / 웨딩드레스]의 복장 변화 3종, [헤일로 색 변화 / 폭유화 / 부카케 / 낙서]의 상태 이상 4종이 있습니다.
복장 변화는 복장별 특수 엔딩을 제외하면 다른 H씬들에 반영되지 않으나, 상태이상 계열은 HCG에도 반영됩니다.
참고로 CG에는 반영되지 않는 히든 요소로서 (피는 나오지 않지만! 피는 나오지 않지만!!) 처녀 유무도 있습니다.


게임 플레이 중 어느 때라도 이변/회상 목록을 확인할 수 있으며, 각각의 컴플리트 특전 또한 존재합니다.
총 34개의 이변을 모두 회수하면 원하는 이변의 자율 재생이 가능해지며,
[엔딩 14개 / 이벤트 6개]의 총 20개 씬을 모두 회수하면 복장 및 상태 이상 여부를 선택하여 감상할 수 있게 됩니다.
복잡한 회수 조건을 갖는 이벤트는 없지만, 일단은 회상 목록에서 감상 조건을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H씬은 총 11개이며, 꼴림에 최적화된 그림체는 물론이고 수많은 차분 덕분에 CG 돌려쓰기에 거부감이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현재 복장 및 상태에 따라 H씬의 대사 또는 내용이 변경된다는 점이 KICK이었습니다.
다양한 시츄에이션과 대사 변화 요소가 체감적 볼륨을 늘려준 덕분이라 할 수 있겠네요.
다만, 이에 대해 일말의 아쉬움을 토로해보자면 무조건 벗기고 보는 H씬 탓에 복장 커스텀의 의미가 퇴색되었어요.
이에 수반될 엄청난 작업량은 어쨌든(!), H씬에서도 복장 커스텀 요소를 반영해줬더라면 정말 더할 나위가 없었을 텐데!!
한편, 넓지 않은 맵 크기며 적은 오브젝트 수량으로부터 이변의 난이도에 대한 우려가 먼저 들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이번 작품도 다양한 이변 수량에 비해 도전적인 게임성은 거의 없다는 안타까운 결과가 나왔습니다.
아무래도 눈에 띄는 이변들은 인상적이긴 한데 아쉬운 느낌을 지울 수가 없네요.
탐색 난이도 있는 이변의 존재 몇 개만으로도 긴장감을 대폭 높여줄 수 있는데 말이죠.
…뭐, 꼴렸으니 됐나! (최악의 끝맺음)
[평가]
게임성 : ★★★ [늘어난 이변의 수 / 하지만 여전히 긴장감을 주지 못하는 한눈에 띄는 이변]
편의성 : ★★★★ [이변 회수만 끝나면 엔딩 회수가 쉬워지는 특전 / 그 외 다양한 편의성 옵션]
작품성 : ★★★★ [약간의 심적 아쉬움은 남지만 볼륨감 있게 즐긴 듯한 만족감 / 편의성 배려가 훌륭해]
조작성 : ★★★★ [실용 편의성 기능 지원 (이벤트 통짜 스킵도 지원!) / 대체 왜 상호작용 키를 Z에 한정시킨 것인가]
실용성 : ★★★☆ [차분이 이토록 넘쳐난다면 CG를 재활용해도 거부감이 없지]
총점 : 7.4점 / 10점 [잘 보아라, CG 돌려쓰기란 이렇게 변화가 강렬해야 비로소 물림을 지워내는 것이다]
8번출구 계열 동인게임들은 게임성과 실용성이 대부분 반비례하는 게 너무 아쉬워…
어이! 한 쪽을 포기하지 말아달라고! 둘 다 손에 쥐어줘! 조금만 더, 조금만 더 난이도를 높이면 돼…!!
일단 선택지를 달라고! 어렵게 해놓고 편의성을 부여해주면 될 일 아닐까!?
게임성을 집요하게 탐하는 리뷰어는 이변에 속하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