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双子と異世界探検] 색욕이 뿌리내리는 세계의 쌍둥이


双子と異世界探検 title

게임명(한글) : 쌍둥이와 이세계 탐험

게임명(원어) : 双子と異世界探検

게임코드(DLsite) : RJ01340045

제작 서클 : 人々方々

발매일 : 2025년 2월 11일

게임 장르 : RPG

게임 가격 : 1210엔 (약 12100원)

플레이타임 : 약 9시간~12시간 이하 (몬스터 도감 제외 올 컴플리트 기준)


[도입]

첫 작품은 그냥 반찬이었고, 차기작은 기대감을 북돋게 만들었습니다.

이번에는 보다 대중적으로 받아들여질 매력의 캐릭터들을 보여줬고, 기대했습니다.

게임을 플레이하고 난 감상이지만, 타이틀 이미지는 살짝 표지 사기 느낌이 있는데…

솔직히 딱 잘라 말해 실용성 측면은 아쉬움이 매우 강했습니다.

하지만 게임성이…게임성이…!!

이야! 맛 좋다! 이게 RPG고 이게 게임이지!!


[본론]

저렇게나 다른 외모를 가졌음에도 어쨌든 쌍둥이인 자매 우리울(ウリウル)멜라(メィラ).

자신들의 오빠와 셋이 한 집에서 사이 좋게 살아가던 그들이었지만…

어느 날 잠시 외출한다며 집을 나선 오빠가 돌아오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토록 강하고 지혜롭고 똑똑한 오빠였기에 큰 걱정은 하지 않았지만요.

※ メィラ의 발음을 メーラ로 보고 번역했습니다. 일본식 외국 발음 표기법 어려워…

오빠가 돌아오지 않게 된 날부터 우리울의 곁에 언제나 함께 있어준 멜라.

그런 그녀가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에 위화감을 느끼며 눈을 뜬 우리울입니다.

자신이 직전까지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기억 나지 않지만, 오빠가 떠나가는 뒷모습만큼은 생각났죠.

방으로 돌아오니 자신의 침대 앞에서 엉엉 울고 있는 여자아이가 보입니다.

여자아이가 울고 있으니 걱정되기도 하고 우는 이유도 궁금하여 다가가 말을 걸어보는 우리울.

그런 그녀에게 여자아이는 “잊지 말아줘. 외톨이로 만들지 말아줘.“라는 알 수 없는 말을 했습니다.

기분이 찜찜해지는 일이다 싶더니 아니나 다를까, 개꿈이었던 듯합니다.

멜라 덕분에 잠에서 깬 우리울은 무언가 기분 나쁜 꿈을 꾼 것 같다고 말했죠.

이에 멜라는 그보다 더 황당한 일이 생겼다며 집밖에 나가보면 알 수 있을거라 했습니다.

현관문을 열고 나오자 어딘가의 건물 내부로 보이는 공간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말하는 보물상자, 열고자 하니 비명을 지르며 닫히는 문 등…

가뜩이나 이상한 괴물들이 늘어나서 골치 아픈 세계를 그대로 보여주는 듯했죠.

이상하게 변해버린 집밖 세상에서 처음으로 만난 인간(?)인 루비(ルビ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이세계의 멋짐을 설파하는 그녀는 이번이 두번째 만남이라는 묘한 말을 했습니다.

아무래도 수상쩍은 그녀에게 집을 원래 장소에 돌려놔달라고 했지만, 번지수를 잘못 찾아왔다는 그녀.

그 대신 이세계 탐험을 해보는 건 어떠냐며 뒷주머니에 돈과 아이템을 꽂아주기까지 했습니다.

이렇게까지 전도에 열심이니 없던 관심도 생길 수밖에 없는 자매입니다.

오빠야 뭐…대단한 사람이니까 어련히 잘 찾아오겠죠.

잔뜩 기대감을 품고 이세계로 넘어가는 문을 넘어선 자매는…실망했습니다.

그 너머를 알 수 없는 검은 벽 같은 것으로 둘러쌓인 모형정원마냥 좁다란 세계.

이 세계에 남아있는 인간의 흔적이라곤 큰 동굴과 오두막 두 채, 그리고 저택 하나뿐이었습니다.

멋대로 남의 집에 들어선 자매는 그곳에서 이계에 대해 연구중이던 밀스(ミルス)와 만났습니다.

이런 좁다란 세계는 탐험이랄 것도 없었기에 그들은 밀스의 연구를 도와주겠다고 했죠.

그러자 밀스는 반색하며 마물들의 소재를 모아달라고 얼른 부탁했습니다.

이계에 침식당하는 중인 세계를 어떻게든 구해내고 싶다는 열망이 그로부터 느껴졌습니다.

우리울과 멜라는 마물들을 사냥하던 중 수상한 사람을 발견했습니다.

아무래도 밀스에겐 무언가 짐작되는 바가 있는 듯 그 사람에게 안내해달라고 했죠.

그렇게 도착한 저택에는 아까와 달리 붉은 산타복을 입고 있는 남자가 있었습니다.

산타는 착한 아이에게 선물을 준다는 둥 영문 모를 말을 되풀이하던 그를 보곤 기겁하는 밀스.

단순한 정신병자일지도 모르지만, 지금처럼 이계의 영향 하에 놓여있다면 좋지 못한 일이 생기거든요.

그것은 곧 마물로의 변이가 발생하는 조건이었으니까요.

이지를 잃고 무차별적으로 공격해드는 그, 마물과 전투를 벌이는 세 사람.

생각 이상의 강함과 개체의 특수성에 고전했지만 무사히 승리를 거둬냈습니다.

이계의 영향을 받게 되면 경우에 따라 신체에 이상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다만 한 번이라도 변이가 발생한다면 기본적으로 새로이 변이가 발생하는 일은 없다는 밀스.

우리울과 메릴의 꼬리도 이계의 영향에 따른 것일 테니 안심해도 좋을 거라는 그녀입니다.

오히려 밀스야 말로 아무런 신체적 변화가 보이지 않으니 위험한 것 아닌가 싶은데…

그녀는 눈에 띄게 당황한 모습으로 화제를 전환해버렸습니다.

거처로 돌아온 그녀는 마물로 변화하는 과정의 일부에 대한 사실을 알아냈다고 했습니다.

이계의 영향을 받으면 누군가의 접촉을 받게 되고, 그 뒤로는 융합에 이르게 된다는 이야기.

정신 상태가 마물 변이에 영향을 끼치는 건 융합 시 신체 주도권 싸움에 관여하기 때문이라네요.

자신들도 마물과 융합된 것 아닌가 기분이 나빠졌지만 이미 어찌할 수 없는 일입니다.

이계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 및 도움에 대한 보답을 위해 동행하겠다는 밀스와 함께,

그들은 좁다란 세계를 나와 새로운 문을 활짝 열었습니다.

새로운 세계, 새로운 동료, 새로운 마물들…

정해진 목표 없이 시작된 이세계 탐험은 이제 막 시작된 참입니다.

어쩌면 탐험 중에 오빠를 발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자그마한 희망과 함께 말이죠.


[게임 시스템]

자신의 작품 세계관을 넓혀가고 있는 즐거운 전투 밸런스 잡는데 한 달 이상 걸리는 서클의 작품입니다.

막 눈길을 끄는 대단함까진 아니지만 게임 제작에 신경을 쓰는 것이 보입니다.

귀엽게 그려진 전투 애니메이션이나 한 번씩 튀어나오는 삽화들이 그러하고,

전투에서 다양한 특성의 멤버들을 이용하는 만큼 빠른 교체 기능을 더해 편의성을 높인다거나,

시시콜콜하게 야리코미 요소를 더해 본편이 끝난 뒤에도 두어 시간 즐길 거리를 만들어 둔다거나,

최종보스를 날로 먹으려 하면 날로 먹힌다거나…-_-

[, 얼음, 번개, , 암흑]의 다섯 가지 속성이 존재하지만 서로 약점 관계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불을 사용하는 마물은 불 속성이 약점이고, 빛을 사용하는 마물은 빛 속성이 약점입니다.

곧, 마물들은 공격에 사용하는 속성이 동시에 약점이 됩니다.

이번 작품은 속성 내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형태로 전투 밸런스가 잡혀있습니다.

특정 속성 내성이 100%면 해당 속성의 공격으로는 피해를 받지 않습니다.

만약 100%를 넘어가면 해당 속성의 공격을 받을 때 체력을 회복하게 됩니다.

내성 수치에 따라 강적이 허접이 될 수도, 허접인 줄 알았더니 모친출타한 강적이 될 수도 있습니다.

번외로 무속성이란 개념도 있는데, 이건 그냥 물리 공격이지 속성이 아니잖아…

전투 중 적의 체력, 마력 수치 및 드랍 아이템이나 속성 내성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마물들은 MP가 0이 되면 사망(!)하니 이 점 꼭 기억해주세요!

장비나 재료를 모아 아이템을 합성할 수 있습니다.

뭔가 달성률 같은 게 표시되고 있지만 특히 아이템 레시피 부분에선 정확한지도 모르겠고, 무시해주세요.

초기에 루비가 주는 블러드 루비는 사용하든 사용하지 않든 스토리 진행에 아무런 영향이 없습니다.

정말 꽁으로 주는 고급 재료니까 마음 놓고 사용하세요! 저는 불필요한 하드모드를 하고 있었어요!!

전작도 그랬지만 이런저런 장비를 맞추다 보면 재화가 금세 소진되곤 합니다.

세계 각곳에는 현상금이 걸린 몬스터들이 있으니, 레벨도 올리고 돈도 벌고 일석이조랍니다!

…물론 이런 적들은 태반이 전투 기믹을 가지고 있으므로 초견 사망에 주의합시다.

참고로 마물들의 속성 및 강적(기믹성 마물) 여부는 심볼의 색상으로 확인이 가능합니다.

…그렇긴 한데, 솔직히 속성과 색상이 제 머릿속에선 제대로 매칭되지 않았어요.

번개 속성에 노란색을 주고 빛 속성을 하얗게 만들지, 번개 속성에 자주색을 줘버렸으니…

제작자는 매도와 와카라세(교육적 지도)를 H씬의 주요 소재로 삼고 있습니다.

H씬은 총 36개로, HCG를 돌려쓴 씬을 제외해도 무려 33개입니다. (본방은 7개)

캐릭터가 다양하고 각자의 성향이 다른 만큼 H씬 볼륨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는데,

오히려 플레이타임 4~5시간 선에서 H씬 수집이 끝나버려서 체감하기엔 적게 느껴졌습니다.

많이 만들었는데도 부족하게 느껴지는 아이러니함이 이번 작품의 아쉬움이라 할 수 있겠네요.

특별한 목적을 갖고 출발한 스토리가 아닌 만큼 어쩌면 설정집 작품이라 볼 수도 있습니다.

표현이 거시기한데, 3년 전에 리뷰했던 요런 작품이 설정집 작품의 대표격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색함이 있을지언정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형태는 나쁘지 않았어요.

캐릭터 일부는 프리퀄로 써먹을 수 있게 씨앗도 뿌려두었고, 세계관의 토대를 닦은 느낌이에요.

이번에도 차기작을 기대하게 만드는 서클입니다.


[평가]

게임성 : ★★★★★ [엔딩 후 오마케 전투 기믹이 아쉽지만 충분히 모든 전투가 재밌었다]

편의성 : ★★★★ [장비란에서 캐릭터들의 속성 저항치를 확인 가능했더라면 좋았을 텐데]

작품성 : ★★★★ [단순 반찬이던 첫 작품까지 끌어들여 자신의 세계관을 넓혀가는 제작자]

조작성 : ★★★★☆ [편하라고 만들어준 전투 조작 기능으로 되려 한 번씩 실수 생기는 거 빼면]

실용성 : ★★★★ [플레이타임 4시간만에 모두 수집되는 H씬 / 그러나 너무 앞쪽에 몰아두었어]

총점 : 9점(+0.4) / 10점 [자기 스타일을 일차적으로 정립한 것으로 보여지는 제작자의 세번째 작품]

이 서클의 또 다른 아쉬움은…잘 만든 것에 비해 판매량이 저조하다는 거 ㅠㅠ

전형적인 마케팅이 안 돼서 안 팔리는 서클이라고 생각합니다.